생활속 기사

택시에서 카드결제 해줘도 기분 나쁜 운전사의 한마디..

zoomma 2011. 11. 2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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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인들과 점심시간에 잠깐이었지만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더니 왜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눴지요..
토요일 가게에 광고가 나갔기때문에 늘 그렇듯이 다가오는
월요일은
일부러 가게문을 연답니다.
월요일에 쉰다는 광고를 내도 희한하게 사람들이 그 부분을 잘 읽지 않으시고
전화를 많이 해 주시더군요. 당황스럽게...
그래서 이번 주 월요일에도 어김없이 가게 문을 열었답니다.
12시에 만나 식사를 하고 차를 한잔 마시면 한 두시간이면 충분하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모자라더군요.

" 앗! 어쩌죠..이게 가 봐야겠는데요..
너무 아쉬워요..다음에 시간내서 또 봅시다. "

오랜만에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너무 좋았는데
막상 헤어질려니 아쉽더군요.
그래도 가게 문을 열어야해 어쩔 수 없이 우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지인들과 인사를 하고 가게에 빨리 가려고 택시를 탔습니다.
뭐..가게까지 가는데 10분이면 도착할 거리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오후 늦은시간대가 맞물려서 그런지 조금 막혔지만 그리 많이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 저..여깄습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설치는 바람에 현금을 챙기지 못했던 전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려고
택시운전사분께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전까지 제게 이런저런 말도 붙이고 사근사근했던 그분이
제가 카드를 내밀자 급 정색을 하시면서 퉁명스럽게 이러는 것입니다.

" 카든교?!.... 미리 좀 말하지.."
" 네에?!"

전 갑자기 정색하며 말씀하시는 운전자분의 말에 급 당황했습니다.


솔직히 택시요금이 얼마되지 않아 카드로 결제할려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미안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 아이고..죄송합니다. 카드결제가 안되나 보네요..
안그럼 좌회전해서 좀 더 들어가세요..가게가서 돈 드릴께요.."
" 마..됐소..."

헐..
일부러 택시운전사분이 차 돌리기 귀찮을까봐 생각해서 대로변에 내릴려고
했다가
카드때문에 정색하는 운전사분의 말에 어찌할바를 모르겠더군요.

" 카드주소.."
" 네..여기.."

찍~~찍~~찍...
카드결제승인하는 약 10초간의 시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는지 정말 어색함
그자체였습니다.


" 사인은 안 해도 됩니까? "
" 적은 금액은 안 해도 되요.. 자...."

전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리려고 차문을 여니 아저씨 절 더 황당하게 하는 한마디를 던지는 것입니다.

" 내가 개인(개인택시)이 아니라서 그렇지..
다음에 택시타고 또 카드결제 할거면
절대 개인한테는 하지마소..
몇 푼 안남는거 수수료로 다 빠지니까..."


" ........... " ㅡ,.ㅡ;;;

정말 어이없게 만드는 택시운전사의 한마디였습니다.
요즘같이 불경기에 자영업자들 카드결제하는 사람들을 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가리면 어떻게 돈을 벌겠습니까..
그리고 요즘엔 카드로 결제를 하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현금을 안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많은게 현실이 되었는데 왠지 택시운전사의 말을 듣고 보니
씁쓸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이거 원 무서워서 택시 이제 타겠습니까?
현금없이 탔다간 또 어떤 봉변을 당할지 생각만해도 섬찟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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