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직접 경험한..'어느 병원이나 이런 환자 꼭 있다!'

zoomma 2010. 6. 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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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한지 벌써 1주일이 넘었네요.
병원에 있을때는 언제 퇴원하지?
하며
지루해 했었는데..
역시 집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래도 지나간 시간은 많은데 아직 다리가 다
낫지 않은 걸 보면
마음은 여전히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병원에 2주 넘게 있으면서 참 많은 일들이 벌어 졌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추억으로 남기도 하네요.
ㅎ... 병원생활을 추억으로라면 사람들은 웃겠지만..
여하튼 5인실에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럼 오늘은 병원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많은 일 들 중에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의 유형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한마디로..
어느 병원이나 이런 입원환자 꼭 있다! 에 대해 말입니다.

** 어느 병원이나 이런 입원환자 꼭 있다!.. **

첫째.

각종 보험에 대해 빠삭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
치료비를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잘 알아서 다양한 검사요청을 한다.


둘째..

입원하면 오래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보험을 몇개는 기본적으로 넣은 사람이다.
사실 요즘에는 한 병원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2주 이상 입원시키지 않는게 현실..
그래도 어떻게든 더 입원할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분들은 평상시에 잘 다니다가 의사 선생님께서
회진을 하면 아파서 못 움직이겠다고 말하고,
교통사고와 관련없는 각종 검사를 입원하면서 다 한다.
(CT,MRI 고가 치료)


세째..

입원해 있을때 각종 약을 타는 사람이 있다.
잠도 잘 자면서 잠 못잔다고 수면제를 수시로 얻거나
연고도 수시로 달라고 한다. 다음에 퇴원하면 쓸거라공...
물론 의사선생님께는 지금 당장 쓴다고 말한다.


네째..

텔레비젼을 독점하는 사람이 있다.
병원에 먼저 입원한 사람이 고참이 되는 곳인 다인실 병실..
뭐..병실 사정상 텔레비젼 리모콘을 독점하여 자기가 보고 싶은 채널만
골라 보는 사람들이 있지요.
연속극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종일 연속극..
영화 좋아하는 분들은 영화만 하루종일 ...
뭐 사실 " 다른 곳 좀 볼래요?" 라고 말하기전에
서로 배려를 해서 텔레비젼을 같이 보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다섯째..

의사도 아니면서 이래라저래라 오만 간섭하는 사람이 있다.
간혹 의사보다 더 의사같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병원 생활 오래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도가 지나친 분들이
많아 참 듣기 거북스러울때가 ...


여섯째..

남 생각하지 않고 잠 잘시간에 불켜는 사람이 있다.
집에서 불켜고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 종종 그러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참 이런 사람때문에 주윗분들 고생지대로 한다.
나도 오죽했으면 귀마개와 안대를 준비했을까..ㅎ


일곱째..



다른 사람 잘때나, 
평소 먹을거리를 나눠 먹지 않고 혼자서 먹는 사람이 있다.



여덟째..

쓸데없이 남의 사생활을 꼬치꼬치 묻는 사람이 있다.
병원에 오래 있다 보면 지루하기도 하지만..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누가 왔다 갔다 하면 궁금해
죽는 사람이 정말 많다.
" 그 사람 누구야?! "
" 뭐 하는 사람인데?!"....
" 결혼은 했는감?! "


아홉째..

남 생각 전혀 하지 않고 전화통화하는 사람이 있다.
병원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예민한 분들도 있공..
그리고 조용히 텔레비젼보거나 쉬고 있을때 남 생각하지 않고
시끄럽게 통화하는 사람 정말 짜증지대로이다.
병원에서도 공공예절이 제로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열번째..

남 욕하는 사람이 있다.
여러사람들이 모인 장소 어디에서나 그런 사람이 있듯이 남 욕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과 같이 있을때는 조용하다가 누구 한 명이라도 나가면
그 사람 욕하는 사람 정말 짜증이 날 정도..
혹시 내가 없을때도 그러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사실..그렇겠지만..


병원에 2주 넘게 있으면서 제가 느낀 병원생활입니다.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공감하실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병실..
조금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좀 편안하게 병원생활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인데 위에서 본 경험을 한다면..
참 세상 요지경인 듯 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군요.


제가 위에서 열거한 내용들이 저만 느낀 사항은 아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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