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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맛집,주례고기집] 돌쇠깍두기 "깍두기모양의 고기는 처음이야!"

zoomma 2014. 10. 1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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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돌쇠깍두기 고기집

" 2인 분 주세요.."

" 손님...여기는 3인 분부터 주문하셔야 되는데요.."

"네에? 2명 인데 무슨 3인 분.."

 

자리에 앉아 고기가 오길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에 손님 2명이 오셨습니다. 그리곤 종업원과 대화를 하는데 왠지 뭔가 안 맞는 듯 계속 대화를 나누었죠..알고보니 손님 2분은 고깃집의 간판을 보고 그냥 들어와서는 설렁탕 파는 곳인 줄 알고 그냥 2인 분 달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셨던겁니다. 사실 나이가 지긋하게 든 손님들을 보니 조금 그 마음을 이해는 하겠더군요.. 사실 저희도 고깃집에 들어 올때 재미난 간판에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거든요..

 

돌쇠깍두기깍두기모양의 소안창살

 " 오잉... 고깃집 간판이 참 특이하네.." 이러면서요..

도대체 가게이름이 뭐 였길래 그럴까? 조금 궁금하시죠.. 그럼 가게이름부터 먼저 알려드릴께요... 가게이름은 바로 '돌쇠깍두기' 입니다.

 

'돌쇠깍두기' 소 특수부위와 소 안창살을 파는 고깃집인데 돌쇠깍두기..조금은 서민적인 냄새가 솔솔 느껴지는 그런 곳이죠..전 왠지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이곳은 지하철과 마을버스 정류소가 바로 앞에 있어 퇴근 후 잠시 들러 맛난 고기를 먹으며 잠시나마 인생을 이야기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간 날도 실내보다는 실외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 드시면서 한 잔 하는 손님들이 많더군요. 저 또한 테라스에서 분위기 한 번 잡으려고 했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돌쇠깍두기 실내 모습

 

돌쇠깍두기 테라스

 

분위기는 역쉬.... 테라스라는 생각이 든 돌쇠깍두기집..하지만 서비스를 편안히 받기엔 종업원이 바로 옆에 서 있는 실내가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간판만 보고 들어와 설렁탕집 인 줄 알고 2인 분만 시킨 이유를 메뉴판을 보고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이름하야...소안창살이 깍두기란 이름으로 되어 있네요..물론 우리도 깍두기(소안창살) 3인 분을 시켰어요.. 첫 주문시는 무조건 3인 분이 기본이라...

 

고기를 시키니 바로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는 부요리들이 세팅 되었습니다. 따끈한 콩나물국, 고추와 마늘, 비빔국수, 옥수수콘,상추등......

 

고기가 오기 전 숯불이 먼저 채워 졌어요.. 참숯이라 맘에 드네요..

 

헉....그런데 소안창살 고기가 나오는거 보고 놀랬어요..이게 뭥미?!.....완전 깍두기모양.. 처음 고기를 접했을때 사실 이걸 어케 구워 먹지 하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했어요.

 

마치 소고기국 끓일때 썰어 놓은 그 느낌이랄까.... 뭐..그렇다고 모양만 깍두기이지 크기는 크답니다.

 

이렇게 깍두기모양으로 고기가 나온 곳은 처음이라 주인장에게 왜 이렇게 고기모양이 깍두기처럼 나오냐니... 하시는 말씀이 구워서 한 입에 먹기 좋게 하기 위함이고 무엇보다도 육즙이 쏼아 있음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네요. 그러고 보니 고기를 구워 먹어 보곤 그 이유를 한 번에 알겠더군요.. 어찌나 육즙이 쏼아~ 있는지.. 놀라웠다는...

 

깍두기모양의 소안창살

 

사장님 말씀이 고기를 구울때는 너무 많이 올리지 말고 조금씩 먹을만치만 올려서 구워 먹어야 한다네요.. 너무 많이 올리면 숯불인지라 고기가 너무 익어서 육즙이 다 달아나고 소고기라 질겨진다고... 네..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소고기는 너무 많이 구우면 질겨지는건 확실해요.. 고깃집 사장님도 그걸 손님들에게 노린 듯...깍두기모양으로...ㅋ

 

마늘은 기름장과 함께 나오는데 이렇게 그릇에 담아 주니 구워 먹기 훨씬 수월해서 좋았어요..

 

참 신기하게 느껴진 네모난 깍두기모양 소안창살

 

고기는 돌려 가면서 구우면 잘 익더라구요.. 이건 나만의 노하우.. 네모난 모양이니 사실 굽는 재미도 솔솔 했어요.

 

 적당하게 잘 구워서 먹으니 육즙이 제대로 살아 있어 너무 맛있었어요. 왜 깍두기모양으로 상호를 내고 고기 모양도 그렇게 했는지 고기를 먹으면서 조금은 알 것 같더군요.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냉면과 밥을 먹었어요... 역시 고기엔 냉면....

 

일반적으로 얇은 고기와 같이 냉면을 곁들여서 먹는거랑 조금 차이가 났어요.. 고기가 도톰하니 고기 씹히는 맛도 있고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냉면 먹을때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ㅎㅎ

 

보글보글 끓으면서 나 온 된장국은 냄새부터 왠지 다른 고기집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집된장으로 만든 된장국같은 진하고 구수한 된장 특유의 향...거기다 된장국안에 고기도 많이 들어 있고 두부와 채소도 많아 집에서 먹는 듯한 된장국이라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역시 된장국엔 고기를 넣어줘야 더 맛나는 것 같아요.

 

고기집 이름도 특이하고 고기모양도 특이해 기억에 오래 남을 고기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고기집들이 한 집 걸러 한 집 생길 정도로 많다는데 아무래도 특이한 컨셉으로 시작한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각인 시켜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여간 특이한 이름의 고깃집이라 기억할 것 같아요.

돌쇠깍두기 위치- 주례역 지하철6 번 출구

전화번호 - 312-9277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 50분

주차 - 인근 공영주차장

-씨클레프 해당 업체의 지원으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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