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간 듯한 착각이 든 조금은 특별했던 제주도 바오젠거리
" 여긴 중국이 아닙니다" 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오늘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얼마전 제주시에 위치한 바오젠거리를 다녀 왔습니다. 부산의 차이나타운 같은 그런 곳이라는 말이 있어 들었는데 그런 말을 하기엔 너무도 다른 느낌이라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써 '여기가 우리나라 맞아? ' 할 정도로 놀란 장소였습니다.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땅을 많이 사들이고 있고 이젠 시골의 땅도 엿보고 있다는 소문이 현실로 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바오젠거리는 대단한 거리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신제주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는 순간부터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바로 자연스러운 중국어 간판때문입니다.
바오젠거리 입구
들어설때부터 한글보다는 한문이 더 눈에 띕니다. 여기 우리나라 맞아?
중국인들이 무단횡단을 아무렇지 않게 많이 하나 봅니다. 이런 현수막은 제주도에서 처음 봅니다. 해외 토픽뉴스에서 아무렇지 않게 무단횡단하는 중국인을 많이 보긴했지만 여기 바오젠거리도 예외는 아닌가봅니다.
'쓰레기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당연한 문구인데도 왜 이곳엔 특별하게 보이는걸까요?
'
그래도 다행인 것은 번잡한 주말, 휴일이 아니라 그런지 도로는 깔끔합니다. 물론 곳곳에 CCTV가 있어 함부러 버리면 안되는 것으로 인식은 하겠죠..
한국어 간판보다 중국어 간판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오젠거리
'내가 어디에 왔지?' '여기가 중국인가?' 할 정도로 잠시 정신이 혼미합니다. 간판은 물론 음식가격표도 중국사람들 위주입니다.
제주도이지만 제주도같지 않은 이 느낌은 뭔지...중요한건 간판이나 메뉴판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니 거의 중국사람입니다. 물론 식당안에서 주분을 받는 종업원도 중국사람....내가 간 곳만 그런가요...
범칙금 내용을 적은 간판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바오젠거리 ...사실 이곳에 와서 각종 범칙금 금액을 확실히 알고 가네요. 무단횡단, 쓰레기 무단투기, 담배꽁초, 껌 버리는 행위, 침 뱉는 행위 , 노상방뇨까지 정말 세부적이게 적어 놨습니다. 물론 중국어도 같이.....부산에서도 이렇게 자세히 다양한 내용을 적어 놓은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조차도....
비가 오는 평일이라 한산한 바오젠거리
주말엔 많은 중국인들이 이거리를 다닌다고 하는데 한번 구경와야겠습니다. 사실 그건 진심아님...오고 싶지 않은 거리입니다. 제주도인데 오고 싶지 않은 곳이라니..그저 아이러니합니다.
분명 이곳은 제주도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면 누구나 어색하게 지나 다녀야 하는 그런 곳이라고나 할까요.
바오젠거리에서 유난히 많은 옷가게, 화장품가게
이곳은 중국이 아닙니다.
바로 제주시에 위치한 바오젠거리입니다.
한국사람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이 지나 다니고 중국가게가 많은 바로 그 바오젠거리..얼마전 방송에 보니 중국인들이 이곳 바오젠거리에 있는 가게들도 잠식하고 있다고 하죠. 한국인이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해야하는데 이곳은 땅만 빌려주고 중국인들이 돈을 벌어가는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바오젠거리를 지나가는 동안 내내 들었던 중국노래...지나가는 사람도 중국어.. 간판도 중국어로 표기... 대단한 제주도의 바오젠거리입니다. 완벽한 제주도 안의 작은 중국입니다.
평소 잘 가지 않는 스타벅스 커피숍이 왜 그렇게 정겹게 느껴지는지..그저 우습네요.
한바퀴를 돌고 뭘 먹을까 밖에서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이게 무슨 일....중국어로 '뭘 드릴까요?' 라고 하네요. 습자지 같은 중국어 실력이지만 그런 말은 알아 듣겠습니다. 그런데 알아 들었지만 갑자기 들어가서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버리는건 또 무슨 일......
난 토종 한국사람처럼 보이는데 워낙 중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주문을 받습니다.
여긴 어디?
여긴 제주도에 있는 작은 중국 바오젠거리
복분자에 관한 설명도 세세하게 잘 해 놓은 듯..... 여기 찾아 오는 중국인들이 많이 먹는다는 몸에 좋다고 소문난 술...
여길 한 일주일 다니면 습자지 같은 내 중국어실력이 조금은 오를 것 같은 느낌이 쏴.....
여긴 어디?
여긴 제주도 안의 작은 중국 바오젠거리..
바오젠거리에서 저녁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간판만 구경하다 왔습니다. 바오젠거리 입구부터 반대편까지 걸어 오는 시간 31분 걸렸네요. 경차라 주차할인 50% 150원.... 참 저렴합니다. 부산의 차이나타운을 생각하며 한번 가보게 된 제주도 바오젠거리 .... 정말 부산과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라고 물으시면 간단히 대답하겠습니다. 한국어가 기본적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고 뭐든 중국인 위주로 꾸며진 곳이라 우리나라 같지 않았다는 것...한마디로 어색함이 가득했던 바오젠거리였습니다.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바람은 이 정도야! 리얼한 제주도 모래바람~ (1) | 2015.03.12 |
---|---|
제주 올레길 - 김녕 (2) | 2015.03.11 |
한겨울이지만 제주도는 봄향기가 가득... (1) | 2015.01.29 |
여기가 바로 제주도에 있는 다음카카오 본사야! (4) | 2015.01.22 |
외돌개의 아름다운 절경 속엔 아픈 역사가... (0) | 2009.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