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처음 가 본 동굴카페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제주도에 이사 온 지 3개월 정도 접어 듭니다. 한 달은 이사를 하고 짐정리 하느라고 보내고, 두 달째는 가게를 구하고 인테리어를 직접 하는데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석 달째 접어 들고 있는 지금은 열심히 가게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참 긴 하루라고 생각이 되는 제주도의 생활...아마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열다 보니 더 길게 느껴지나 봅니다. 그래도 주변분들의 관심으로 인해 요즘엔 다른 날보다 일찍 퇴근을 해 조금은 휴식을 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정말 좋네요.
제주도 둥굴카페
며칠전에는 일찍 마치는 날에 집 근처에 있는 동굴카페에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먼 거리도 아닌데 아름다운 곳도 이렇게 시간을 내야만 올 수 있네요. 그래도 계속 살다보면 제주도 구석구석 많은 곳을 다녀 보겠죠.
제주도에 와서 '내가 제주도에 살고 있구나'라고 느낄땐 바로 제주도민은 할인이 되거나 무료라는것입니다. 사실 별거 아닌데 제주도에서 몸으로 느끼는 소소한 것들이 있어 좋더라구요. 아참... 동굴카페를 가려면 공짜로 구경하는 라인이 있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면 마시는 차값을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다른 곳은 구경하다 사 먹는데 이곳은 미리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선뜻 들어가기 꺼려지더군요. 물론 저 뿐만 아니라 이곳을 처음 찾는 타지역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참고로 음료 가격은 5,000원 부터 시작되고 1인 기준입니다. 고로 3인이 가면 15,000원 내야 된다는 셈이죠.
처음엔 입장권만 끊고 밖에서 구경만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왠지 궁금증이 샤샤샥...그래서 음료권(2인)을 주고 들어 갔어요.
동굴카페 입구
동굴 입구주변에 햇볕을 가리는 건지 아님 동굴 습도 유지를 하려는건지 천막이 윗부분에 되어 있었습니다.
천연동굴이라 그런지 조금 으쓱한 느낌이 쏴.........이곳에 카페가 있다는 것이 더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헉....그런데 이게 뭥미?!..
동굴입구에 '해로동혈' 이라는 문구가 있네요. 하필 동굴입구에 있어서 그런지 기분이 좀 ....무섭더라구요..ㅋㅋ
동굴입구에 본 풍경...조금 무섭죠..혼자서는 못 들어갈 듯한 분위기입니다.
헉...... 동굴안으로 들어가니 엄청 어둡습니다. 나름대로 조명을 설치했는데도 혼자서 가기엔 좀....
" 남푠....같이 가자...."
좁은 동굴안으로 걷는 남편의 모습이 엄청 빨라 보입니다.
동굴카페 내부
다른 동굴과 달리 천정이 낮은 편입니다.
여길 혼자 들어 가는 사람 간 큰 사람..
담력 훈련하기 좋은 동굴입니다.
얼마나 걸어 갔을까요.. 드디어 사람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우왕...... 동굴을 걸어 들어 오면 카페 입구가 이렇습니다. 마치 합성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카페 테이블이 학교 책상같아요. 마치 옛날로 돌아간 느낌.....
안으로 들어서니 동굴카페 입구에서 본 것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신기합니다.
날씨도 좋고 관광지임에도 동굴카페에 왜 이렇게 사람이 없는지....아마도 입구에서 무조건 싸야하는 음료권때문이 아닐까하는 노파심이 샤샥......뭐..우리가 간 날만 손님이 없었으면 할 말이 없는거구요..ㅎㅎ
근데...동굴카페 안은 역시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해요..
주문하는 곳입니다. 여긴 모두가 셀프예요..
그런데 참 희한한게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아마도 동굴안이라 조금 무섭게 느껴져서 그런것 같아요. 이곳은 여름철에 오면 조금은 더 나을 듯....ㅋㅋ
우리가 주문한 핫초코와 녹차아이스크림입니다. 핫초코는 시중에 파는 맛과 비슷하구요.. 녹차아이스크림은 오설록보다 연한 맛이었지만 그래도 먹을 만 했어요.
동굴카페 포토존
동굴카페 내부 풍경
들어 올때랑 나갈때 그냥 빨리 바깥 세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뿐...아마도 겁이 많은 탓에 더 그랬나 봅니다. ㅎㅎㅎ
신기했던 동굴카페 입구 풍경
동굴카페 내부 동영상
오랜만의 휴식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한 번은 들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카페였는데 궁금증은 해소되었습니다. 제주도에는 갈 곳도 많고 볼 곳도 많다는데 부산과 달리 놀멍쉬멍하면서 조금 여유있게 생활하고 싶은데 이 마음 조만간 해결 되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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