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연돈 돈까스 먹으려면? ]
돈까스를 워낙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열정이 가득하고 맛도 뛰어나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백종원님과 연돈 돈까스를 먹어 본 분들의 리얼 후기에 꼭 한 번 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아끼지 않았던 남편...... 휴일인 크리스마스 집에서 푹 쉬어야 함에도 우린 연돈 돈까스를 먹기 위해 전날 밤부터 바리바리 이것저것 먹을 것을 챙겨 놓고 새벽 2시에 알람은 해 놓은 뒤 일어나 사람들과 나눠 먹을 따뜻한 물 포함 커피등을 챙긴 뒤 새벽 3시 다 되어서 연돈 돈까스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심과 달리 제주도는 해질 무렵이면 차들이 현저히 줄어 들지요. 전형적인 시골에서 살다 보니 새벽에 차를 몰고 서귀포까지 가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는 약 1시간 가까이 소요.........
그런데 도착해 보니...
뜨아~~~~~~~~~~~~~~~
이게 무슨 일.........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줄이 엄청 납니다. 거기다 텐트도 4개나 보이고 침낭 안에서 주무시는 사람까지 .... 헐...
나름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차에서 먼저 내리라고 한 뒤 줄을 서라며 주차를 하고 온 남편도 엉겹결에 슬리퍼 신은 채로 뛰어 오더군요. 사실 우린 털신, 롱패딩, 핫팩, 담요등 챙길거 다 챙기고 왔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신발도 바꿔 신지 않고 뛰어 온 남편의 모습에 그냥 빵 터졌네요.
" 뭔데........줄이......이제 4시 밖에 안됐는데..... 도대체 얼마나 일찍 와야 하노.. "
남편이 오기 전 제가 줄을 세어 보니 이미 하루 대기숫자는 넘은 상태였습니다.
하루 대기 줄 35줄 정도 (35팀)
하루 준비한 양 100인 분
1명당 주문 가능한 돈까스 개수 4개
하여간 1명이 4개 주문하면 25 줄 (25팀) 안에 들어야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로 우린 못 먹는 걸로..
ㅜㅜ
누가 갖다 놓았는지 셀프 대기 명단도 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저 웃지요.
일단, 저도 적어 봤습니다.
58번 돈까스 2개
ㅋㅋㅋㅋ
고로 4시 현재
돈까스 개수 178개
오늘 연돈 돈까스 먹기 실패!
ㅠㅠ
도대체 얼마나 일찍 와야 연돈 돈까스를 먹을 수 있을까?
연돈 돈까스 가게 앞 데크까지는 하루 전
안전 빵으로 약 20 줄 안에 들려면
최소 새벽 2시....
아직 제주도 돈까스 방송이 제대로 안 나갔는데 제대로 나갔다면
젠장....
모두 하루 전에 가야 연돈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린 다음 쉬는 날 다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텐트, 침낭을 들고 ...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제발 연돈 돈까스 수제자를 빨리 구해서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돈까스를 맛 보길 기대해 봅니다.
가격이 포방터시장에서 장사할때 보다 올랐다고 해도 제주도 물가 치고는 싼 편입니다.
등심까스 9,000원
치즈까스 10,000원
아.................먹고 싶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를 돌리기 위해 호텔 쪽으로 가니 이제사 준비해서 나오는 분들...
"이미 끝났습니다."
"오늘은 안돼요..."
"들어가서 푹 주무세요."
라고 말을 하고 싶더라구요.. ㅜㅜ
1시간을 달려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여전히 차는 보이지 않는 어둠의 새벽길이었습니다.
단단히 무장하고 갔는데........아쉽....
다음 연돈 돈까스 도전은 전날 밤에 가는 걸로...
후덜덜~
오늘 제 글을 안 보시면 아마도 무작정 기다리실 것 같아 집에 오자마자 부리나케 올려 봅니다.
아참
연돈 돈까스 휴무일은 월요일입니다.
모르시고 기다리실것 같아서 ᆢ
➡️ 제주도 연돈 돈까스 먹기 도전 리얼 현장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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