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 이게 20,000원!" - 3배 넘게 오른 상추가격에 소비자들 울상..

zoomma 2011. 7. 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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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이렇게 비가 오랜 기간동안 많이 오지 않은것 같은데..

올해는 장마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
왜 제가 이렇게 푸념 섞힌 말을 서두에 했냐구요..
그건 바로 장마로 인한 비때문에 출하를 앞 둔 많은 농작물이
피해를 본 탓에 농부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고 있어
착잡한 마음 가눌길이 없어서요.

일주일에 두 번은 농산물시장에 가는데 요즘엔 시장에 가는 것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각종 채소들의 가격이 1주일 전 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3~4배
껑충 올랐기때문입니다.
가정에서는 너무 비싸다 싶으면 안 먹거나 다른 대체 채소로 드시겠지만..
횟집을 하다 보니 늘 나가는 채소를 비싸다고 안 살 수 없는 노릇이고..
그저 눈물을 머금고 장을 보고 있는 현실입니다.

사실 다른 채소들은 가격이 올라도 그렇게 타격이 없는데..
횟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상추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3배 넘게 껑충
올라
작년 김치파동을 다시 겪는 기분입니다.

며칠전 산 상추입니다.
1박스에 가격이 무려 20,000~25,000 (일주일전 6~7,000원 선)

 

농산물시장에서 단골 채소가게인데도 이렇게 가격이 비쌉니다.
혹시나해서 다른 채소가게에도 물어 봤더니..
단골 채소가게보다 5,000원 더 받더라구요.


" 단골이라 싸게 해 주는거야..많이 비싸졌어..
 그리고 안에 상태가 안 좋아도 없어서 못 팔아..
 그래도 단골이니까 좋은거 주는거야.."

" 아..네...언제쯤 가격이 안정될까요.. 아주머니.. "

" 에고.. 장마가 끝나도 가격이 내릴지 모르겠어.. 우리도 걱정이야.."

" ......... "

푸념은 우리가 해야하는데..
채소를 파는 아주머니께서 더 긴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렇게 울며 겨자먹기로 상추랑 각종 채소를 사 왔습니다.

근데..
이게 뭥미..
상추박스를 여는 순간 급 실망이..
내용물이 예전과 달리 그리 싱싱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크기도 일정하지 않공..

 

상추 곳곳의 상태가 영 아니었습니다.
군데 군데 너덜너덜 뜯겨진 자국에 곳곳에 상한 부분도 보이공..
상추를 보는 순간 정말 허탈 그자체더군요.

 

단골 채소가게 아주머니께서 일부러 괜찮은 걸 골라 주셨다고 했는데..
정말 품질은 최하 그자체였습니다.

' 헐.. 이래 갖고 손님한테 제공하겠어? '

상추를 보는 순간 걱정이 밀려 오더군요.
지금껏 신선한 채소만 제공했던터라 더 걱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채소값이 비싸니 ' 이거라도 드시죠..' 라고 하면 누가 이해하겠습니까..
전 어쩔 수 없이 상태가 안 좋은 것을 모조리 골라내 괜찮은 것만 골랐습니다.
안 좋은 건 우리가 먹공..
좋은건 손님에게...

 

에공..
1박스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것만 골라내서 씻어 정리해 보니..
평소 락앤락에 2통 나오는 상추가 1통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1통 담긴 상추를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가면 갈 수록 채소값은 더 오를거라고 하던데..
정말 걱정이 앞서네요.

여하튼..
빨리 장마가 끝났음하는 마음 뿐입니다.
근데.. 또 이건 뭥미..
다음 주에 태풍이 온다네요.
헐.. 생각만 하니 갑갑하기만 합니다.
비싸다고 상추를 안 줄 수도 없공..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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