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가게에 출근하는 길에 밥을 먹고 출근하려고 나름대로 유명하다는
정식집에 들어 가서 청국장과 고갈비를 2인분 시켰습니다.
그런데 같이 따라 나오는 반찬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누가 봐도 2인분이라고 하기엔 말도 안되는 반찬의 양이었습니다.
" 이게 지금 뭐고? 두 명 먹으라고 주는거가? "
" 좀 심하네.."
남편과 전 반찬을 보자마자 어이없다는 눈이 마주쳤지요.
아무리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반찬을 먹을만큼
주는거라지만 반찬을 보는 순간 밥 먹기가 싫을 정도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나왔길래 제가 어이없어 하는지 한번 보실래요..
고추반찬 달랑 2개..
호박반찬 2개..
이거 뭐 누가 먹다 남은 것을 주는 것도 아니공..
김치 조금..
그리고 다른 반찬보다 더 황당하게 만든 취나물 한 젓가락..
그외 반찬도 마찬가지로 적은 양...
반찬그릇에 비해 반찬의 양이 너무 적어서 일까요..
종업원이 가지고 오는 동안 반찬들이 이리저리 움직여 보기에도
정말 먹기 싫을 정도의 모습이 되어 손님상에 올랐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는 말처럼 한 젓가락만 집으면 없어질
반찬의 양을 보고 밥 맛이 다 달아 나는 것 같았습니다.
" 청국장이랑 고등어 먹어라..먹을 것 없으면.."
" 자기는.."
"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면 되지..내 알아서 먹으께.."
12,000원이면 가격이 그리 저렴한 곳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1인분 아니 한 젓가락도 안되는 반찬들을 보니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남편은 더 달라고 말하면 된다고 오히려 절 다독였습니다.
" 자기야.. 반찬 더 달라고 시키자.."
" 아줌마.. 여기 반찬 좀 더 주세요.."
" 뭘로 드릴까요.."
빈접시를 가르키며 남편은 다시 갖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많은 탓에 빨리 갖다 주질 못했습니다.
사실 우리 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반찬을 더 갖다 달라고 난리더군요.
'에휴.. 처음부터 좀 먹을 수 있을 만큼은 갖다 주지..이거 뭐 먹는걸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쯧..' 먹는내내 이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몇 번을 갖다 달라고 재촉한 후 드디어 반찬이 새로 깔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뭥미..
음식물쓰레기를 줄일려는 목적으로 반찬을 적게 줬을텐데..
반찬을 더 달라고 주문한 후엔..
처음보다 반찬의 양이 훨씬 많이 담겨져 나오더군요.
그 모습에 솔직히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편도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반찬을 보자마자 한마디 하더군요.
" 이거 뭐꼬.. 처음보다 반찬이 더 많이 나왔네.. 참..나..
반찬 오히려 더 남겠다..처음부터 좀 먹을 수 있을 양을 주지.."
맞습니다.
반찬이 남아 나오는 것을 줄이기 위해 처음부터 너무 적게 준 것이
오히려 추가로 시켜 반찬이 더 낭비가 된 것입니다.
사람의 수대로 먹을 만큼 좀 주셨으면 이렇게 반찬이
많이 남을 일은 없을텐데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근데..
참 희한하죠..
반찬이 조금 모자라 추가로 시키면 왜 그렇게 많이 퍼 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실 알고보면 그게 더 낭비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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