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음식점에서 종업원 부르는 호출벨을 보고 빵 터진 이유..

zoomma 2012. 12. 4. 05:30
300x250

음식점에서 종업원을 부르는 호출벨에 빵 터져..

어제 남편과 고깃집에 갔습니다. 생일이라고 한턱 쏜다고 해 간만에 고기도 좀 먹을까하는 생각에 고깃집을 택했습니다. 사실 제가 알러지체질이라 고기를 잘 안 먹게 되다보니 고기를 워낙 좋아하는 남편까지 고기를 너무 끊게 한 것 같아 일부러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가 있는 고기뷔폐를 택했답니다.. 저도 사실 고기가 먹고 싶었고....뭐..별로 많이 먹진 않았지만....그래도 남편이 잘 먹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이 사~사샥.....ㅎㅎ


이것저것 종류별로 고기를 알아서 척척 가져 와 굽는 남편의 모습이 평소 얼마나 고기가 먹고 싶었는지 말 안해도 알겠더군요...ㅡ,.ㅡ ;;;;  그렇게 고기를 맛있게 구워 먹다 남편이 갑자기...
" 간만에 맥주 한잔 하까? "
" 맥주?!.. 대낮에 무슨 맥주...그냥 음료수 마시자... "
" 알았다."
사실 고기를 먹으면서 술한잔 해도 될 법하지만 워낙 남편이나 저나 술을 못 마시다 보니 낮에 술을 먹기가 좀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맥주 한 병을 둘이서 나눠 먹어도 둘 다 무슨 술 몇 병을 마신 것처럼 얼굴이 벌겋거든요..그래서 왠만하면 술을 둘 다 잘 안 먹는 편이랍니다. 물론 밤 늦은시간이면 분위기잡고 한잔 하겠지만 ...여하튼 낮은 좀 부담스럽더군요..ㅋ
" 음료수 뭐 물래? 시켜라..니 먹고 싶은거..거기 벨있네.."
" 알았다..어..............이게 뭐꼬?! 하하하하하"
" 와...뭔데..그리 웃고 그라노.."
" 이것 좀 봐라...ㅋㅋㅋㅋ"


왜 제가 종원업을 부르기위해 호출벨을 누르다가 막 웃었냐구요... 그건 바로........
호출벨의 내용때문이었죠...

호출벨의 내용인 즉슨.....' 간호사 호출시는 버튼을 누르세요.' 라고 되어 있고... 바로 아래 SOS라고 되어 있었기때문이었지요....
" 니...그거 누르면 간호사가 오는거 아니가...ㅎㅎㅎ"
" 그러게....ㅋㅋㅋㅋ "
정말이지 그 호출벨을 보는 내내 웃음이 났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옆 테이블 호출벨도 그런가 싶어 한번 둘러 보았죠.


하지만 다른 테이블은 일반 음식점에서나 보는 호출벨이었습니다. 평소 잘 웃는 성격이라 그런지 생각하면 할수록 어찌나 웃기던지...아마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웃음이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식사를 하는 동안 종업원이 이리저리 다닐때마다 왜 그렇게 호출벨 쪽으로 눈이 더 가던지...ㅋㅋㅋ

여하튼 생일날 음식점에서 하나때문에 더 즐겁게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

 

300x25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