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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생각할 일도 있고, 머리도 좀 식힐겸..
그런데 일부러 조용하게 사찰에 들렀는데..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 오늘 무슨 날인감? '
평소와 다르게 정말 북적이더군요.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세히 물어 보니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범어사에서
제 37차 108산사 순례법회를 봉행을 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사찰에 한번씩 가는 저이기에..
그 내용(순례법회.)에 대해 잘 모르는 저로써는
그저 사람들이 많이 모인 모습들이 조금은 낯설더군요.
아참!..
범어사라고 하니 모르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범어사는 부산의 유명한 사찰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많은 고승대덕을 길러내고 도인을 배출한 수행사찰로
오랜 전통과 문화재가 있는 곳입니다.
자세한 범어사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심 좋을 듯 합니다.
사진도 있으니 쉽게 이해하실겁니다.
http://blog.daum.net/pgs1071/16161623
사실..
많이 모인 사람의 모습도 처음 보는거라 낯설었지만..
무엇보다도..
특이한 것은 석탑에 가지런히 쌓인 초코파이였습니다.
유명한 석탑에 웬 초코파이가 쌓였지?
이런 모습을 처음 본 저는 그 모습이 조금은 우습기도 하고 이상하더군요.
왜냐하면..
초코파이가 쌓여진 것도 왜 쌓였는지 신기하기도 했는데..
그 석탑옆에는 군인들이 많이 서 있었습니다.
석탑 주위에 가까이 가서 왜 석탑에 초코파이를 쌓아 놓았는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피오나 궁금증 유발~.
그래서 주윗분들에게 물어보니..
초코파이는 국군장병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들이라고 하더군요.
108산사 순례법회에 온 분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고..
초코파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군인들의 영원한 간식임에는 틀림이 없긴 하지만.
선물로 받은 초코파이를 석탑에 쌓아 올린 모습이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초코파이를 불자님들이 선물을 한 거라고는 하지만..
유명한 석탑에 일렬로 쌓은 모습이 보기에도 좀 그렇더군요.
무게가 얼마 나가지는 않겠지만..
유명한 유물(석탑)에 쌓아 놓은 모습은 일반인이나 관광객들이
범어사를 구경하기위해 와서 봤을때 별로 보기에 안 좋은 모습인 것 같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불자들이 성의껏 군인들을 위해 준비한 마음은 좋은데..
유명한 석탑에 쌓아 놓은 초코파이를 보니 이거 아니다 싶더군요.
왜..
꼭 이렇게 석탑에 쌓아야만 했을까요?..
사찰 옆 공간도 많던데....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지만..
유명한 사찰의 아이러니한 모습에 씁쓸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
' 나만 그런 생각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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