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조금 비싼 가격이긴 했지만 고구마 한 박스를 사 왔습니다. 평소에는 군고구마를 해 먹는 편인데 오늘은 식품건조기가 생겨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고구마 말랭이는 호박고구마 보다 밤고구마가 더 낫다는 이야기를 들어 우린 밤고구마로 선택했습니다.
참 토실토실한 밤고구마입니다. 몇 개만 해도 푸짐하게 먹을 것 같은 크기네요.
고구마 말랭이는 부피가 많이 작아지기 때문에 전 사 온 고구마 한 박스를 다 하기로 했어요. 고구마 말랭이 하기 전에는 고구마를 꼭 삶아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일단 물을 넣고 삶기로....
그런데.... 여기서 당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고구마를 삶을때는 꼭 냄비에 삶아야 한다는 점.......ㅡㅡ;;;;;;;; 전 빨리 하기 위해 압력밥솥에 했더니 고구마가 너무 익어 버려 완전 당황했습니다.
물론 너무 익었다고 그냥 먹긴 좀 그렇더라고요.. ^^;;;;; 일단, 고구마 말랭이를 하려고 했으니 그냥 하기로....고구마껍질을 벗겨서 편으로 잘랐습니다. 얇게 하면 딱 먹기 좋게 된다고 했지만 너무 익은 고구마라 얇게 썰기 힘들어서 조금 두텁게 했어요.
조금 두텁지만 될거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식품건조기에 올렸습니다. 고구마 양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70도 온도에서 저처럼 가득 채운 상태라면 반나절 정도 두어야 하고요... 양이 적다면 4~ 5시간 정도면 맛있느 고구마 말랭이가 됩니다.
여기서 잠깐!
양이 많을때는 한 두시간 마다 자리를 교체해 주어야 골고루 말랭이가 됩니다. 자리를 교체하지 않으면 한쪽만 마르는 참사가 ...물론 윗부분은 거의 말랭이가 되지 않습니다.
계속적으로 교체해 조금 귀찬니즘도 발동했지만 맛있게 만들어지는 고구마 말랭이를 보니 급 화색이 돌더라고요.. 하나 먹어 보니 완전 꿀맛.... 역시 말랭이를 하면 더 달다는 사실을 말로만 듣다고 직접 해 보니 인정~
거의 반나절 이리저리 옮겨가며 한 노력의 결과가 빛나는 순간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직접 식품건조기를 사용해 본 결과 시간이 일단 많이 걸립니다. 물론 양이 많아서도 있겠지만 너~무 많이 걸려요~ ^^;;; 그리고 전기코드 꼽은 상태로 그냥 냅 두는게 아니고 계속 위 아래 판을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귀차니즘이 많은 분들은 못 하실 듯.... 하지만... 다 만들고 나면 맛은 기가 막힙니다. 너무 맛있어요. 전 양을 많이 해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한 후 먹고 싶을때 먹고 있어요.. 뭐든 쉬운 일은 없는 듯 해요.. 그래도 해 드시고 싶다면 강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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