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삭막한 도심속에서 훌쩍 떠나 잠시나마
옛추억이 물씬 느껴지는 곳으로 가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바다로~ 훌쩍 떠나면 그만일 것을 ...
왜..
후덥지근하고 굽굽한 책 냄새가 나는 책방골목을 갈려고 했을까!..
그건 생활속에서 너무 내 자신을 잃고 사는 것에 대한 뭔가를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했어서 일겁니다.
휴일 아침..
다른 날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 어딜 가는데 아침부터 바쁘게 그라노.."
" 응.. 나.. 책 몇 권 사러 보수동에 갈려고..구경도 좀 하고.."
" 무슨책 사는데 보수동까지 가노.. 집 근처 마트 (서점)에서 사지!.."
" ......... "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미소만 지어 보였습니다.
오후 ...
가벼운 발걸음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향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대부분 바다나 계곡으로 피서를 갔을거란 생각으로
한적한 보수동 책방 구경을 해야지하는 마음이었는데..
따가운 햇살아래서 책을 열심히 고르는 모습을 보니 ..
아직 보수동 책방골목을 사람들이 잊지 않고 찾아가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책방골목의 집들은 옛 건물이 모여 있습니다.
얼마전에 보수동을 문화거리로 만들거란 말에 내심 걱정도 많이 했답니다.
혹시나 ..
추억이 서려있는 옛 건물을 허물고 도심에서 많이 보는 세련된 서점들이
보수동을 장악하여 옛 향수를 잃어 버리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것에 길만 조금 바꼈더군요.
새롭게 단장된 길..
학창시절 많이 읽었던 책들이 길거리에 보기좋게 있었습니다.
그 시절 아름다운 시, 수필 ,소설을 보며 꿈을 키워 왔었는데..
잠시..
옛 추억에 젖어 보게 되더군요.
보수동 책방골목은 길거리를 침범하다시피한 책들때문에 길이 늘 좁았었는데..
요즘에는 옛날과 달리 넓게만 느껴지네요.
그래서 일까요..
다양한 책들을 여유롭게 볼 수 있어 좋긴합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는 정말 다양한 책들이 즐비해 있답니다.
고서, 소설책, 참고서, 아동도서,전문서적, 만화책등 ...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책들은 다 이곳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 곳에서는 책을 사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책을 팔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답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책방골목.
부산에서는 제일 오래된 책방골목으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지금 30~ 40 대분들 중에 이 곳에 한 번이라도 다 들렀을 것 같아요.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 학생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빨리 골라야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가끔은 책 냄새가 물씬나는 옛 책방골목에서 책을 고르는 재미도 정말 솔~솔하답니다.
지금은 보수동 책방들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책방이 없어진 자리에도 간판은 여전히 옛 추억을 느낄 수 있게 그자리에 있더군요.
요즘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일까..
왠지 이 책들이 나의 발길을 머물게 붙잡네요.
사전들을 보니 ..
정말 옛 생각이 절로 나네요.
ㅎㅎ..
보수동 책방골목에는 없는 책이 없다지요.
그래서 옛날에는 이곳에서 빨간책도 몰래 팔았다는..
요즘에는 인터넷 세상이라 빨간책을 따로 사로 보수동에 올 필요는 없겠지만..
ㅎㅎ..
길은 좁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책들을 접하기위해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고 있답니다.
옛 추억을 느끼고..
잠시나마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가 보시는 건 어떨지..
아이들과 함께 가 본다면 색다른 책방골목 체험도 될 것 같네요.
정기휴일 안내입니다.
삭막한 도심속에서 잠시나마 옛 추억을 느끼며 여유로운 나만의 여행..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느껴 보시는 건 어떠실지..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흑백으로 본 보수동 책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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