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사람 많네.."
" 그러네... 빨리 자리부터 찾아서 앉자."
" 옹...."
어렵게 예약한 자리라 무척 기대를 했는데..
좌석을 확인하니 맨 뒷자리였습니다.
" 에게게...맨 뒷자리네..여기서 보긴 처음이다..ㅋ"
" 이 자리도 겨우 예약했다.. 멀어도 화면이 커서 괜찮을꺼다.."
" 응.. 다른 상영관보다 화면이 크긴크네.."
전 들 뜬 기분으로 자리에 앉아 커피를 여유있게 한모금 입에 넣었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와 볼려고 했더 영화가 예약이 힘들어 못 보다가
이렇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본다는 기쁨에 기분은 날아 갈 것 같더군요.
' 와~~~~ 시작한다.'
각종 광고와 다른 영화 예고편등이 끝나고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화면이 커서 그런지 나름대로 영화 볼 분위기는 되더군요.
그런데..
영화에 몰입하면서 재밌게 보고 있는데....
바로 옆에 앉은 여자가 비닐 소리를
부스럭 부스럭 거리며 뭘 먹고 있는 것입니다.
뭐..
영화관에 오면 먹는 것을 들고 올 수 있는 상황이라
솔직히 조금은 귀에 거슬려도 참고 영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죠.
띠~~~리리!
" 여보세요.. 왜?.. 나중에 전화하께..끊어라.."
띠~~~리리!
" 왜?... 알았다... 나중에 전화한다니까.."
띠~~리리!
몇 번의 전화가 울리자 남자는 ' 아이X ' 라는 욕을 하며 전화기를 끄더군요.
' 뭐고.... 영화보는 에티켓이 ...쯧...'
영화에 집중하면서 재밌게 볼려는데 주위에서 안 도와 주더군요.
' 으~~~ 이건 또 무슨 냄새고?..'
갑자기 어디선가 떡볶이 냄새가 솔솔 풍기는 것입니다.
아무리 넓어도 꽉 막힌 영화관에서 풍기는 떡볶기 냄새는 정말 역겹더군요.
그 냄새에 저만 짜증이 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옆에서 앞에 계신 아저씨께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 사람에게
한마디 던지더군요.
" 아줌마.. 여기서 떡볶이를 드시면 어짭니까.. 냄새가 심한데.."
" 네에?.. 죄송한데요.. 배가 고파서 ...빨리 먹으께요.."
" 참나..."
영화를 보면서 내 주위에 사람들은 아줌마가 떡볶이를 다 먹을때까지
냄새를 맡으며 괴로워해야했습니다.
' 좋은 영화관에서 뭐꼬....속이 다 안 좋아질라하네..'
아침 일찍 밀폐된 공간에서 떡볶이 냄새를 맡을려니
배가 아파오는 듯 했습니다.
제가 원래 냄새에 예민하거든요.
한참동안 떡볶이 냄새를 맡다보니 당장 화장실로 직행할 듯
배가 부글~~부글 다 끓더군요.
" 자기야..나 화장실에 갔다 올께.."
" 응..."
영화를 한창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그 놈의 냄새때문에 배에 전쟁이 다 나는 줄 알았답니다.;;;;;;
전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 가게 되었고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말았지요.
중요한 것은 영화 보는 내내 화장실에 두번이나 갔다는..
헐~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밖으로 나오자 울 남편 하는 말..
" 이 영화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만 ..화장실에 자주 왔다갔다 하노..
지금은 게안나...으이구~ "
" 응... 그래도 내용은 다 알겠더라.."
" ㅎ..."
영화를 보고 오면서 남편에게 말을 안했지만 ..
솔직히 짜증이 많이 났답니다.
왜냐하면..
영화관에서 본 영화예절이 빵점인 사람들때문이었지요.
이번기회에 꼼꼼히 정리해 볼테니..
다시 한번 머리에 상기시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었음합니다.
아직도 이런 분들 많아요.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빵점인 사람.
2. 냄새가 심한 음식물은 가져와서 먹는 사람.-
밀폐된 공간에서 이런 분들 보면 정말 짜증지대로죠.
3. 영화관에서 대화를 할때 남을 의식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
영화관 전세 내 놓은 사람도 아니공.. 정말 한심해요.
4. 연인과의 애정행각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
안 보이는 것 같아도 다 보이는뎅...ㅎ
5. 앞에 의자를 발로 차는 몰상식한 사람.-
몇 번 뒤 돌아 봐서 제재를 해야 그만 두는 사람이 있죠.
오히려 큰소리 칠때도..헐
6. 후레쉬를 터트려 사진을 찍는 사람..-
어짜피 쓰지도 못할 사진 꼭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쩝.
7.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
완전 따로 국밥인 사람들 많더군요.
8. 마지막으로 나가실때 쓰레기를 아무렇게 버리고 가는 사람. -
공공장소의 예절 이건 기본인데 기본도 안 지키는 사람들 많죠.
사실 위의 8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생각만 할 뿐 실천을 안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번 기회에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제발 지킬 건 지키는 문화시민이 되자는 의미에서 글을 적어 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위해 찾는 영화관..
일부 몰지각한 사람때문에 하루를 망치는 경우가 없었음합니다.
'생활속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런 간판 보셨나요?" - 그림을 직접 그려서 만든 재미난 간판들.. (8) | 2010.06.23 |
---|---|
직접 경험한..'어느 병원이나 이런 환자 꼭 있다!' (13) | 2010.06.20 |
무용지물인 산불진화 용수! (10) | 2010.06.17 |
익사이팅존 관리 이래서야~. ㅡ.ㅡ;; (18) | 2010.06.17 |
야구로 본 스포츠의 파급 경제효과는 대단해! (10) | 2010.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