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연탄가스때문에 점검하기위해 연탄난로 연통을 뜯었더니..

zoomma 2012. 2.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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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안에 연탄타는 냄새 많이 안나? "
" 그렇제..나도 나는데.."
" 금방 불 갈았나? "
" 아니 ..아까(시간이 좀 됐다는 의미).."
" 근데 왜 이렇게 냄새가 계속 나지?!.."
얼마전부터 가게안에 연탄을 갈때 일시적으로 나오는 일산화탄소 냄새가
연탄이 활활 타는대도 계속 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환풍기도 더 틀고 신경을 많이 썼답니다.
날 춥다고 환기도 잘 안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은 예감때문이었지요.
" 이상하네.. 왜 그렇지?! "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날을 잡아 한번 점검해 보기로 했답니다.


일단 연탄위의 철망을 제거 한 후 어디가 막혔는지 일일이 점검해 보기로 했지요.
사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이상이 없었기때문에 속부터 점검했답니다.
" 희한하네...안도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 자세히 봐봐...어...저기 봐.. 연기 빠져 나가는 부분이 막힌 것 같은데.."
" 진짜네... "
남편과 꼼꼼히 점검해 본 결과 연기가 빠져 나가는 부분이 막혀 있었습니다.


연탄냄새가 나는 원인을 알고 난 뒤 남편은 바로 막힌 부분을 확인하고자
연통을 분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겉이 멀쩡하던 연통이 작은 힘에도 순식간에 부서지더군요.

완전히 연통이 꽉 막힌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일산화탄소때문에 삭은 것 같았습니다.
" 그럼 그렇지..이렇게 꽉 막혀 있으니 연탄냄새가 날 수 밖에..."
저 또한 남편만큼 연통 속을 보고 놀랐답니다.

뜯어 낸 연통입니다.
겉은 새것처럼 보여도 안은 완전 막히고 삭아서 연통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연통을 연결하는 부분도 거의 반이상 꽉 막힌 상태였구요.

그래서 일단 연통을 연결하는 부분을 깨끗이 제거해 새 연통을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뚝딱 너무도 쉽게 연통을 연결하는 남편을 보니 왠지 맥가이버 같은 느낌도 쏴~..
여하튼 새 연통으로 교체해 이제는 연탄가스 냄새때문에 신경을 안쓰게 되었고..
예전처럼 주전자에 물도 데우고 삶은 감자도 올려두고 있습니다.

작은 가게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드나 들다보니 날씨가 춥다고 하루종일
히터를 틀고 있자니 전기세가 장난이 아니고..
그렇다고 기름값이 장난이 아닌데 기름을 넣어 따뜻하게 하는 난로를 둘 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격이 저렴한 연탄난로였습니다.
워낙 경제관념이 확실히 박힌 알뜰한 남편이기에 조금은 시대에 뒤떨어져
보여도
연탄난로가 어느 난방기구보다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하루종일 따뜻하게 보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옛날 추억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려면 연통도 한번씩 교환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구요.
여하튼..연탄가스때문에 연탄난로를 치울까 생각도 했지만 원인을 알고
난 뒤
잘 수리해서 사용해 보니 이만큼 저렴하고 좋은 난방기구는 없는 듯 합니다.
경제적이고, 따뜻하고, 운치있고......ㅎ
만약 연탄난로를 사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연탄타는 냄새가 계속 난다고 느껴지면 연통부터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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