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언니가 알려 준 도토리묵 집에서 만드는 법

zoomma 2013. 11.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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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만드는 법

우리 큰언니는 못하는게 없는 만능 살림꾼입니다. 갑자기 손님이 들이 닥쳐도 뚝딱뚝딱 조금만 움직이면 멋진 요리가 떡하니 한 상 가득 차려지니까요.. 그런 언니를 보면서 늘 대단하다라는 단어가 입가에 맴돌곤 합니다. 얼마전엔 산에 갔다가 도토리를 한가득 가져 와서는 제게 카톡으로 자랑하는겁니다. 솔직히 전 가져 가라고 해도 안가져 왔을 도토리인데도 언니는 요즘 이런 도토리 없다며 한참동안이나 문자를 주고 받았답니다. " 근데..언니야..도토리묵 어떻게 해 물라꼬? " " 그냥 해무면 되지.." 정말 간단 명료한 대답....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언니가 카톡으로 사진 몇 장을 보내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산에서 가져 온 도토리로 만든 오리지날 100% 도토리묵을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도토리나무

도토리나무가 울창해 너무 아름다웠다던 그 곳...

도토리나무, 숲

도토리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이 너무도 아름다웠다며 사진을 찍었다네요... 휴대폰이라 조금 아쉽다는 말을 했지만 제가 보기엔 너무 멋진 풍경입니다.

도토리

정말 오랜만에 보는 도토리입니다. 어릴적에 본 후 정말 오랜만이네요..

도토리

도토리의 알맹이가 정말 실하네요..그쵸...

도토리묵 만들기

도토리를 가져다가 직접 도토리묵을 만든 언니 정말 손재주가 여간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에 그저 놀라울 뿐.....늘 그렇듯이..그럼 도토리묵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법 한번 보실까요....제일 먼저 도토리의 껍질을 먼저 깐 뒤 햇빛에 바짝 말린 후...

도토리묵 만드는 법

말린 도토리를 다시 물에 불리구요.. 요즘같이 서늘한 날씨에는 앙금이 잘 가라 앉아 버려지는 양이 적어 집니다. 그렇게 물을 두세번 정도 갈아 주는 것을 반복해 도토리 특유의쓴맛을 없애 줍니다. 물갈이가 끝나면 물기를 말린 다음 방앗간에서 빻아 분말로 만듭니다. 도토리분말을 자루에 넣어 물을 반정도 담근 후 최대한 손으로 조물조물한 뒤 황토물색이 나오게 합니다.

도토리묵 만드는 법

이렇게 만들어진 분말은 채에 걸려 곱게 한 후 도토리가루 1컵에 물 5컵 의 비율로 물에 푸는데요.. 푸는 과정에서 물을 준비해 조금씩 부어가면서 푸세요.. 불 조절은 약불에서 계속 저어주는 식으로...

도토리묵

도토리묵이 주걱으로 떴을때 주루룩 흐르면 안되고 조금 되직해야 잘 된 것입니다.

도토리묵

이제 락앤락통이나 틀에 넣어서 굳히는 작업만 하면 100% 오리지날 도토리묵 완성입니다.

도토리묵

충분히 뜸을 들여야 묵이 쫄깃해지니 한 3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도토리묵

도토리묵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도토리묵

이제 맛있는 양념장을 만들어 도토리묵을 찍어 먹으면 세상에 이런 훌륭한 맛이 있을까라는 찬사를하며 먹게 됩니다. 아참..양념장은 간장1,국간장1,설탕1/2,식초1,고추가루2,참기름1,잔파, 홍고추약간만 넣으시면 도토리묵 환상의 양념이 됩니다.

늘 가족을 위해서 맛난 요리를 하는 언니를 볼때마다 많이 보고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손님이 갑자기 언제 어느때 방문해도 요리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 모습에서 프로의 느낌이 팍팍 느껴지니까요... 그에 비하면 전 완전 요리 초보수준... 여하튼 요즘 보기 드문 100% 도토리묵을 보니 언니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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