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를 머리에 쓰고 비를 피해보는 야구팬의 모습.
6월 14일 ( 일요일 ) 야구장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 오후 내내 날이 흐린 가운데도
야구장에 찾아 오신 야구팬들을 보니 정말 야구열기 만큼은
부산따라 올 곳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이 흐려 조금 걱정이 들었는데..
역시나 갑작스런 소나기에 모두들 당황했습니다.
2회부터 간간히 내리는 비는 점점 굵은 빗방울이 되어 갔고..
그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히어로즈는 불방망이 타석으로
많은 점수를 초반부터 내는 바람에 사람들은 안타까운 모습으로 야구경기를 구경하였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비옷을 입고 관람을 하는 관중들의 모습.
자리를 절대 뜨지 않고 구경하는 모습에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비가 내리는 동시에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기 보다는
뭔가로 머리에 써서 비를 조금이나마 피해 보려고 애썼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신문지모자.
ㅎㅎ..
나름 만들기도 쉽고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기엔 딱이겠더군요.
두번째는 모자.
5시에 경기를 하다 보니 여름철이라 낮이 길어 햇살을 피하기 위해 쓴 모자가
유용하게 비를 피할 수 있는 모자로 대용되군요.
전단지도 눈에 띄고..
그리고 손수건도..
비옷은 비 피하기 제일 좋은 것이고..
롯데만의 응원도구 쓰레기봉투도 비를 피하기엔 정말 좋더군요.
비닐이니까..
신문지를 펼쳐 둘이서 오붓한 우산처럼 사용할 수 있공..
쇼핑백도 비가 갑자기 내릴 경우 정말 유용한 가방이 되지요.
오잉!
방석을 머리에 올려 둔 사람도 있네요.
ㅎㅎ...
비만 피할 수 있다면 스타일이 구겨져도 아무렇지도 않아 보입니다.
좋아하는 야구경기를 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비옷을 하나만 사서 같이 덮으면 정말 오붓한 분위기가 마련되네요.
하하하...
돗자리도 유용한 물건이 되네요..
최고로 비 피하기에 딱인데요.
빗방울이 굵어 질 수록 사람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비를 피하는 방법을 만들어 가더군요.
그리고 경기도 엄청 많은 점수로 지고 있었는데 말이죠.
역시 부산 야구팬들의 야구사랑 대단하였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열심히 응원하는 아이..
이 아이를 보니 미래의 야구발전에 큰 힘이 될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타일이 구겨져도 야구장을 떠날 수 없는 야구팬들..
역시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열정이 가득한 야구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자리를 뜨지 않고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신기했는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외국인.
역시 대한민국 야구열기에 음칫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야구팬들이 만들어 온 글귀를 보니 야구선수들이 수고가 많은 것이 아니고..
비가 오는 가운데 열심히 선수들을 위해서 응원하는 모습에 더 감동적이더군요.
' 니들(!)이 고생이 많다.'
그 말은 바로 야구선수가 아닌 야구팬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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