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무덥습니다. 제주도는 연일 폭염의 위엄을 내 뿜내요.. 문을 활짝 열어 두고 매일 출근하다 보니 청소한 번 하다 보면 먼지가 곳곳에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매일 사용하는 선풍기는 엄청난 먼지가 쌓이는 곳 중 하나입니다. 맞벌이부부다 보니 청소 하나 하는데도 서로 분담을 조금 하는 편인데요. 제가 주방 청소를 하는 동안 거실에 청소기 좀 돌려 달라고 했네요. 사실 안해서 그렇지 한 번 하면 열심히 하는 남편입니다.
" ㅋㅋㅋㅋㅋㅋ 지금 뭐하는데..."
" 선풍기에 먼지가 많아서..."
거실 청소를 다 하고 갑자기 청소기를 선풍기에 갖다대고 먼지를 빨아 들이는 남편의 모습에 그냥 빵터졌네요.
먼지가 많이 끼어 시간을 내어 해야지 마음만 먹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는지 남편이 해결하려고 하더라고요.
" 그래갖고 먼지가 없어지겠나... 으이구...나중에 내가 분해해서 씻으께.."
" 뭐할라꼬 힘들게 일일이 분해해서 씻노... 어짜피 조금만 사용하면 가을인데 그때 씻어라.."
" 그라까~~ ㅎㅎ"
진짜 이렇게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 들이면 먼지가 제거될까? 의구심 반이상이었는데요.. 그런데 진짜 깨끗하게 먼지가 제거되더라고요.. 신기하리만큼.....하하하하하~
선풍기 앞부분 뒷부분 먼지가 있는 곳은 어디든 청소기로 제거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간단할 수가 할 정도로 감탄이...
하여간 남편은 너무도 수월하게 선풍기에 잔뜩 낀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했습니다. 왜 진작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금은 허탈한 마음도 들기도 했죠..지금껏 선풍기에 낀 먼지 제거를 씻는 것으로 의존했는데 말이죠.
씻는 것 보다는 완벽하진 않지만 정말 눈에 띌 정도로 먼지가 제거되었습니다.
" 자기야... 이것도 해 도..."
" 그건 니가 알아서 해라..."
" 헐...."
정말 정말 분해하기 귀찮은 서큘레이터 이 또한 먼지가 가득했죠.. 힝....남편에게 해 달라 했더니 이내 나보고 하라는...뭐...어쩔 수 없죠..제가 할 수 밖에요... ㅡㅡ;;
사실 저도 머리 좀 굴렸어요... ㅎㅎ... 못 쓰는 수세미를 활용하기로 했지요. 물론 서큘레이터를 분해하지 않고 먼지를 닦기로 말이죠.
수세미에 칼집을 좀 내어 주고 물을 살짝 묻혀서 먼지가 낀 부분을 닦기로 했지요.
생각보다 잘 닦입니다. 단, 구석진 곳까지는 무리더군요. 그래서 면봉을 준비했어요.
면봉으로 먼지가 잔뜩 낀 구석진 곳을 닦으니 너무 쉽게 닦입니다. 진짜 ~~~~~~ 청소가 되니 갑자기 기분 업
잔뜩 나 온 먼지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
낡은 수세미와 면봉으로 나름 임시방편이지만 눈에 보이는 먼지는 거의 제거했네요.
9월이 되면 점점 선선해지겠죠. 그때까지 이 상태로 좀 더 사용하다 선풍기 안 쓸때 분해해서 세척해야겠습니다. 다른 것도 할일이 많은데 ᆢ하여간 남편의 선풍기 먼지제거하는 모습에 한참이나 웃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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