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이번 명절연휴는 아마도 길이길이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싶다. 그 이유는 바로 직접 우리가 도배란 것을 했기 때문이다.
'' 잘 되겠나? ''
'' 뭐ᆢ해 보다 안 되겠다싶음 사람불러야지 ᆢ''
물론 말은 그렇게 해도 시도한게 아까워서라도 사람은 부르지 않을 것이다.
도배지, 전용풀, 도배전용도구등 나름 필요한 것들은 다 준비한 남편 난 사실 보조로 거들 뿐이지만 정신적으로 피곤은 했다. 도배하는 유튜브를 열심히 보며 하나하나 따라하는 남편ᆢ
먼저 벽에 붙일 사이즈를 줄자로 체크하고 그림까지 맞추며 열심히 크기대로 잘랐다.
한쪽 벽면만 붙일 도배지만 해도 5~6장은 들었다.
모양 맞추고 자르는 것도 일이었다. 물론 이게 제일 쉬운 부분이었다는건 도배를 다하고 깨달았지만 ᆢ
도배지를 다 자른 후 이제 풀칠하고 벽에 붙이는 방법도 유튜브로 열심히 따라했다.
풀칠하는 내내 남편이 한 말 ᆢ
'' 햐ᆢ진짜 힘드네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
'' 돈 아낄려고 하는거지 ᆢ''
맞다. 코로나19로 긴 명절연휴 집에 있는데 뭔가를 하는것도 뿌듯한 일이니 시작한거고 무엇보다 돈도 아끼기 위한 일이니 힘들어도 말뿐 묵묵히 해 나갔다.
사실 도배를 처음 해보면서 안거는 풀칠을 한 후 바로 벽에 붙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풀이 도배지에 스며들수 있도록 돌돌 말아 비닐에 넣은 후 약 5~10분 정도 둔 뒤 벽에 바르면 잘 붙는다는 것이다.
우린 유튜브에서 본대로 열심히 따라했다.
큰 쓰레기봉지에 풀칠한 도배지를 몇 개 넣고 잠시 쉬면서 다음 작업을 이어 나갔다.
이렇게 풀칠해 넣어 뒀던 도배지는 5분 후 꺼내 벽에 붙였더니 역시나 잘 붙었다. 유튜브 짱 ~
벽에 튀어 나온 벽지는 자를 이용해 고정한 뒤 커터칼로 깔끔하게 잘라 마무리했다.
콘센트와 보일러 누르는 부분은 ×로 칼집을 낸 뒤 커터칼로 잘라 마무리했다.
셀프도배를 할때는 전용 장비도 필수 ~
나름 도배지를 한장 한장 붙이며 마무리하니 뿌듯함이 밀려왔다.
깔끔하게 마무리 된 콘센트 부분 ᆢ 완전 뿌듯 ~~
셀프도배를 시작 할때만 해도 사실 '실패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 너무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방 하나만 하려 했던 도배가 방 하나 더 도배하게 되는 일이 되어 완전 뿌듯한 연휴가 되었다. 셀프도배 하고자 망설인 분들 아무리 초보라도 유튜브에 너무 잘 나와 있으니 한번은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완전 리얼 대박 셀프도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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