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기름값을 비롯해 식료품은 기본이고 공공요금까지 완전 서민들 허리띠를
졸라매도 숨도 못쉬게 졸라 매야할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수산물시장이나 농산물시장을 시간 날때마다 둘러 보는 것도
이제는 자연스런 일과가 되었네요.
평소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남편덕에 솔직히 전 편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간만에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 부산근교에 있는 기장시장에 갔다 왔습니다.
기장시장에 들어서니 평일인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장보러 나오셨더군요.
아참..기장시장엔 기장미역과 대게를 맛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해안가주변이라 각종 해산물과 생선들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시장조사를 일일이 해 보니 다른 시장과 가격 차이가 조금 나더군요.
요즘 활어값이 장난이 아닌데 이곳엔 싱싱한 활어를 정말 싼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팔딱팔딱 뛰는 생선을 보니 활기찬 시장의 풍경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참 이곳 시장에 조금 특이한 점은 다른 시장과 달리 횟집에서 생선을
다듬어 주는 것이 아닌 생선을 파는 자판에서 회를 장만해 주는 풍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었지요.
살아 있는 싱싱한 숭어가 2마리에 10,000원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놀랍죠.. 그래서 우리도 2마리 구입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다 장만하진 않고 우린 머리와 비늘만 벗겨 달라고 했습니다.
가지고 가서 장만해서 먹으려구요...
정말 정성스럽게 장만해 주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이죠.
앉는 의자도 없이 쪼그리고 앉아서 장만하는 모습에 힘들어 보이기도...
여하튼 우린 정말 싼 가격에 숭어 2마리를 사 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는데도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이제 남편의 할일.....ㅋ
생선도마에 생선을 깨끗이 다듬은 뒤 회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막 썰어서 먹으면 될 걸 모양을 내는 남편...
손 놀림이 정말 예술... ㅎ..
솔직히 전 요리 잘하는 남편이 정말 정말 자랑스럽답니다....
여하튼 저와 달리 요리 하나를 해도 얼마나 정성을 다 하는 성격이라 뭘 하나
만들어 준다고 하면 기다리기 지겨울때도 있다는....
여하튼 보기 좋은 게 맛도 좋다고 이쁘게도 만들었더군요.
어때요..이쁜가요?!..ㅎ
완전 회가 화려한 꽃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먹기 아까울 정도더군요...
" 우짜노...둘이 먹기엔 너무 많다.."
" 옆집 사람 불러서 같이 먹으면 되겠네.. "
" 그러든지..."
남편은 남은 것을 접시에 포를 떠서 담기시작했습니다.
오잉!!! 이건 또 뭥미....
이젠 활짝핀 꽃으로 완성했네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솜씨 한번 쥑입니다....
옆집 사람들 오면 놀라겠다는 생각에 마음 속으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꼭 제가 만들어 대접하는 기분이 들어셩...ㅋㅋ
어떠세요.. 보기에도 좋은 것이 맛도 좋다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군침 돌죠..
ㅎ...사실 그냥 막 썰어도 맛은 끝내 줄 것 같았지만 이쁘게 모양을 내서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여하튼 단 돈 10,000원으로 4명이서 회로 배를 채웠답니다.
아참...두 접시를 거뜬히 만들고도 조금 회가 남아 그것으로
파송송 계란에 풀어 부침게도 해 먹었답니다.
아쉽당..그것도 찍으면 좋았을걸...ㅎ
어떠세요.. 어디서 단 돈 10,000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회를 먹을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자랑스럽게 포스팅합니다...
완죤 단돈 만원으로 회 대박이죠...
tip..
기장시장 가는 길은 제 포스팅을 참고 하시면 쉽게 찾아 가실 수 있습니다.
[부산기장시장1편] 특산물로 유명한 기장시장 쉽게 가는 길과 편의시설..
그리고 기장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부산기장시장2편] 영덕대게 못지 않게 유명한 '기장대게'를 아시나요?
[부산기장시장3편] 농.수산물과 특산물이 한가득 기장시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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