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맞벌이부부가 많다보니 일주일에 몇 번은 외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신혼부부라면 더 그럴 것도 같네요.
우리집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외식을 하는 편이고 , 집에 손님들이 많이 오는
날은 집에서 시켜 먹기도 해 나름대로 외식으로 나가는 생활비가 좀 많은 편입니다.
그래도 같이 맞벌이를 하니 오히려 둘이서 음식을 해 먹는 것 보다 간단히 시켜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요.
하지만 얼마전에 한 식당에서 음식을 시켰다가 어이없는 일이 있었답니다.
아귀찜을 시켜서 먹었는데 아귀찜이 영 신선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엔 나름대로 깔끔 그자체였는데 고기는 정말 고무를 씹는 듯이 질기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념이 신맛이 나는게 아무래도 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먹다 말고 아귀찜을 시킨 식당에 전화를 했지요.
그랬더니 음식점 주인장이 어이없게..
' 원래 그런 맛이다. '
' 고기는 냉동이지만 그리 오래된 건 아니다.'
' 양을 많고 가격이 저렴하면 됐지 .. 왠 트집이냐..' 등
정말 요리를 하는 사람이 기본이 안 된 말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전화로 안 좋은 말싸움을 했답니다.
물론.. 그날 아귀찜은 몽땅 음식물쓰레기통으로 들어 갔지요.
여하튼 그런 일이 있은 후 그 집은 다음에도 음식을 절대 시켜 먹지 않기위해
음식책자에 표시까지 해 두었답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집에 한달에 한번 우체통에 꽂히는 동네음식책자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아무 꺼리낌없이 음식책자에 나온 음식그림과 가격 대비를 보고 시켜 먹는게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엄선해서 시킨 음식이 완전 먹지 못할 정도라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이런 경우는 한번씩은 경험해 봤을겁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경우는..
시켜 먹는 음식이 완전 상상을 초월하는 환경에서 만들어 졌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얼마전에 친구와 함께 한 식당에 갔을때 일입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슈퍼에서 껌을 사기위해 갔었지요.
슈퍼는 식당 바로 밑 지하에 있었는데 그곳에는 슈퍼 뿐만 아니라 여러 가게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슈퍼에서 껌을 사서 건너편으로 올라 오는데 ..
헉!;;;;
정말 못 볼 걸 보고 말았답니다.
한 음식점(배달전문업체)을 지나다 조리하는 곳을 우연히 보았는데 완전 어이가 없더군요.
이런 곳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배달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에 기겁을 했습니다.
냄새나는 배수구 바로옆에 배추를 절이고 있는 통이 있고 그 옆엔 조리할 수 있는 불 ..
그리고 바로 옆엔 음식물쓰레기통이 있더군요.
물론 음식물쓰레기통은 뚜껑이 없는 채로 냄새가 폴폴 났습니다.
배수로를 사이에 두고 음식물쓰레기통과 그 옆 바닥에는 배추..그리고 조리대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생상 바닥에는 음식물을 놓을 수 없는데 물때와 곰팡이가 더럽게 끼고 냄새가 나는
배수옆에 있는 곳이라는데 비위가 약해지더군요.
그리고..
배달업체라서 손님들이 와서 커피를 마시진 않겠지만..
배수로 바로 옆에 더러운 물건들과 섞여 커피자판기까지 있어 이곳에서
커피를 빼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위생상 안 좋은건 보이만해도 알겠더군요.
아무리 배달업체라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어떠세요..
이렇게 지저분한 환경에서 만든 음식을 우리 가정에 배달 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다시는 음식을 시켜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아무리 배달업체라 고객들이 잘 보지 않는 곳이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깔끔하고 위생적인 환경이 될텐데하는 마음이 들었고,
우리가 집에서 편히 음식책자에 나온 맛난 음식그림을 보며 시켜 먹는
음식이 나오는 뒷배경을 생각하니 왠지 배달음식은 이제부터 꺼려졌습니다.
어때요.
여러분들이 집에서 편하게 시켜 먹는 요리들의 조리환경 한번 확인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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