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밥 먹고 나왔다가 주차된 차를 보고 황당!

zoomma 2012. 2.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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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찜질방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한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 와...뭔 사람들이 이리도 많노.."
" 그러게..인터넷에서 유명하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니 역시.."
요즘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때는 인터넷을 뒤지는
분들이
많잖아요.. 울 부부도 그런 편이랍니다.
어짜피 먹을거 같은 가격에 맛있다고 소문난 집을 찾게 되더라구요.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인데도 이곳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 얼마나 맛있길래 ...함 무보자.."
" 저기요.. 대구탕 2그릇요.."
우린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대구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 손님 계산은 선불입니다."
" 네.."
'음..사람들이 많다 보니 선불을 받나 보네..'
요즘엔 선불을 받는 곳이 많이 늘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이곳은 손님들이 많이 오는 맛집이니 더 그렇겠죠.


일단 계산부터 하고 우린 음식 나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때 눈에 띈 건 휴지통에 붙여진 글귀..
번호표..선불..원조...
그 세단어만 봐도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는 음식점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반대편엔 포장을 해가면 2,000원 용기값을 따로 받는다는 글귀도 있더군요.
뭐 다시 가져 오면 2,000원 반납은 해 준다고 적혀 있지만 왠지 가지고 와서
돈을 받아 갈 사람들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 생각인감?!...ㅎ
드디어 대구탕 도착..

반찬은 여느 대구탕집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고...
그럼 대구탕 맛은 어떨까? 무척 궁금하더군요.
일단 양념을 풀어 잘 저어서 국물부터 먹어 보니 조금
진국이란 느낌도 살짝 들긴하더군요.

건더기는 대구를 반토막 낸 부분이 들어 있었구요.
뭐.. 대구가 크다 보니 한그릇은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우린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맛집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밥을 다 먹은 뒤 지하에 주차된 차를 찾으러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지하에 주차된 차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 아저씨...XXXX 번호 차가 안 보이는데요.."
" 잠시만요...."
아저씨는 옆에서 같이 주차일을 하는 분에게 차 번호를 이야기하며 묻더군요.
" 아...그차요.. 밖에 주차해 놨어요.. "
" 손님..밖에 있답니다."
" 네..."
우린 밖으로 나와 차가 어디있나 확인했습니다.
근데 차가 안 보이는 것입니다.
" 아저씨.. 차가 안 보이는데요.. 어디에 주차하셨습니까? "
" ~~~~~~~~~기요.."
주차요원이 가르키는 곳은 어이없게도 식당과 멀어도 너무 먼 찻길이었습니다.
" 뭔데? "
" 손님이 많아서 그런갑다.. "
" 그래도 그렇지.. "
주차되어 있다는 '저기'라는 곳을 보니 황당하더군요.


저기 화살표를 해 놓은 곳에 우리차를 주차해 놓은 곳입니다.


우린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그곳으로 걸어 가서 차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음식점앞에서 볼때와 달리 걸어서 그곳까지 가니 꽤 먼 거리였습니다.
'뭐고.. 주정차금지구역에다 이렇게 주차해 놓고.. 짜증나..'


화가 났지만 제가 우겨서 이곳까지 오자고 했으니 꾹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차 가까이 도착하는 순간...
남편의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 이 사람들 지금 뭐하는거고.. "
" 왜? 무슨 일인데.."
" 이 봐라..창문도 다 열려 있고..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노.."
사실..남편이 화 낼 만도 했습니다.
차에 키까지 꽂혀 있었는데다가 그곳에 노트북이 조수석에 있었거든요.
뭐..다행히 노트북은 그대로 있었지만 저또한 이 상황에 무척 화가 났습니다.
차를 알아서 잘 주차해 준다고 키를 꽂고 식사를 하러 가라고 신신당부를 해 놓고선
손님의 차를 성의없이 멀리 주차해 놓은 것도 모자라 창문까지 다 열어 뒀으니..
정말이지 주차된 차를 보고 황당하고 어이없어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그렇다고 먼 곳까지 주차를 해 놓고 주차된 차량을 밖에서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식당안에 들어가는 차만 신경쓰고 있는 모습에 더 화가 났습니다.
다행히 분실한건 없었지만 많이 서운한 감정이 남았던 음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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