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길래 찾아 갔다가 실망한 이유..

zoomma 2012. 5.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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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면 맛집리뷰가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리뷰된 글을 읽어 보면 정말
한번쯤은 꼭 그곳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을 먹어 보고 싶어집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봄볕도 느낄겸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가면서 그 주위에 맛집을 검색해
보라는 남편말에 인터넷을 뒤져 보았지요.. 다행히 맛집이라고 소개해 놓은 음식점이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답니다. 역시나 인터넷에 자자하게 소문이 나서 그런지 맛집이라고
소문난 음식점앞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 진짜로 맛있나보네..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것을 보니.."
" 그러게.."
남편과 전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흡족해 했습니다. 이정도로 줄을 섰다는 이유는 나름대로
맛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사실 맛 없으면 이렇게 줄을 설 일이 없잖아요..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유리창안에서 조금은 어색하게 식사를 하는 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지요.
뭐랄까 ."무슨 음식을 먹나? " 하는 궁금증에 손님들이 먹는 음식을 보다 서로 눈이 마주치니
더 그랬는지도...여하튼 생각보다 넓지 않은 음식점인데도 북적한 것을 보니 맛집이긴하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엥..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이곳에선 Take out이 되는 가게더군요.
오히려 가게안이 협소하다며 Take out을 유도하는 글귀가 눈에 띄었습니다.
" 포장도 되네.. 어떡할래? "
" 마..온 김에 먹고 가자.. 일부러 왔는데.."
사실 일부러 이곳에 왔는데 포장은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우린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먹고 가기로 했지요. 그런데 이게 뭥미?!...
포장을 유도하는 글귀가 붙여진 곳을 보다 음식점 내부를 보게 되었는데 좀 놀랐다는..

포장을 하는 곳인 것 같은데 주변환경이 영 아니었습니다.
걸레인지 행주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이 포장 테이블 주위에 있고 ..
일회용비닐백엔 머리띠가 꽂혀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 먼지가 가득한 곳엔 집게가 보였구요.. 헐...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 포장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어 솔직히 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밖에서 안을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곳이면 더 신경써야 함에도 아무렇지 않게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어떡하지?!..왠지 불결한데.....뭐..그래도 포장이 아니라 직접 먹고 갈건데 괜찮겠지?!..'
맛집이라고 일부러 찾아 온 곳이라 선뜻 돌아서서 가지 못하겠더군요...
여하튼 시간은 흘러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을 보니 생각보다 조금 비싼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와서 먹는걸 보니
가격대비 맛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맘 편히 시켰지요.
우리가 시킨 음식은 삼겹살철판볶음면(7500)과 해물철판볶음밥(6500)..
그런데 옆 테이블을 보니 가격대비 양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나 온 삼겹살철판볶음면을 먹으면서 아직 나오지 않은 해물철판볶음밥을 곱배기로 시켰습니다.
곱배기는 1,000원더 플러스하면 되었기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았거든요..오잉..근데 이게 뭥미..
곱배기로 시킨 해물철판볶음밥이 나오는 순간 급 실망감이 팍팍...
곱배기라 양은 많은데 이거 원 야채나 해물이 거의 없고 그저 밥한공기를 볶음밥에 섞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해물이라고 해봐야 오징어 몇개가 고작....물론 볶음밥의 맛도 완전 맨밥을 먹는 것 같은 밋밋함...
정말 너무 하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거기다 더 할말을 잃게 만드는건 볶음밥이 나왔는데 국물이 원래 안나온다네요..
에공.. 우린 밥을 먹는 내내 목이 다 메었습니다.
물론 볶음밥이라고 해봐야 그저 맨밥맛이라 우린 반찬만 여러번 먹었답니다.
정말 맛집이라고 해 가서 먹어보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거기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보고 많이 찾아 오다보니
피곤해서 그런지 서비스도 꽝이었습니다.
여하튼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찾아 갔다가 급 실망하고 돌아 온 하루였습니다.
제가 이번 기회에 하고 싶은 말은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손님들이 알아서 많이 찾아가면
그만큼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는 기본이고 음식점이니 음식 하나에도 정성을 다했음하는 바람입니다.
눈에 훤히 보이는 곳인데도 너무 관리가 소홀한 모습도 제가 보기엔 너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의 맛집이라면 조금 더 손님을 위한다는 마음 즉 초심을 잃지 않으셨음합니다.
그리고 음식점을 다녀 오셔셔 리뷰를 하시는 분들도 조금은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시어
글을 적으셨음하는 바람도 덧 붙여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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