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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에서 본 바깥 풍경. (황금 들녘.)
얼마전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기차를 탄 거라 정말 마음이 설레이더군요.
그런 내 마음을 날씨도 알아 주었는지 청명한 하늘에 눈이 부실 정도였습니다.
기차를 타 보니 옛날 생각이 막 나더군요.
추억회상...
지금은 없어진 기차중에 비둘기호라는 기차가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비둘기 기차를 타기위해 어두 컴컴한 새벽에 기차를 이용했었는데..
정말 그 당시에는 일년에 몇 번 타는 기차였는데도 어찌 그리 싫었던지..
동이 트지도 않은 새벽인데도 사람들은 가격이 제일 싼 비둘기 열차를 이용하다 보니
명절이 되는 시점에 비둘기 열차는 늘 북적 북적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지금은 한시간 정도의 시간만 걸리면 도착할 거리가 내 어릴적만해도 2~3시간 정도는 족히 걸렸지요.
앉을 자리도 없고, 서서 오랜시간을 기차안에서 보내는 것이 얼마나 고역이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참!.. 기차에 내려 몇 분안에 급하게 먹었던 가락국수맛은 좋은 추억이네요..ㅎㅎ
요즘엔 제일 가격이 싼 기차도 정말 시설이 좋아졌습니다.
기차카페는 기본이고, 기차내 문들이 자동문으로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기차 배차시간이 짧아 이용하는데 정말 편리하답니다.
그래도..
옛날이 아무리 힘든 시절이었다지만, 추억은 세월이 지날수록 아름답게 보이는게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오랜만에 기차여행이라 그런지 기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니 평소에 보던 세상과 조금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삭막한 아파트가 밀집된 도심도 기차안에서는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참..사람 마음이란게 간사스럽지요..ㅎㅎ
그럼 ..
저랑 기차안에서 본 바깥 풍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경해 보실래요.
기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는 것 중 제일 멋져 보이는 것이 바로 강이 있는 마을 풍경입니다.
몇 채 되지 않는 집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넉넉함을 자아내게 하지요.
지금은 기차역마다 다 서지 않다보니 오래된 역들도 이젠 새롭게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래된 역을 통과할때에는 어릴적 추억이 하나 둘 생각나기도 하지요.
강과 연결된 다리를 지날때에는 기차를 탈때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소리가 귀를 울리게 하여 여행의 묘미를 더한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평소 자가용으로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하는 도로가 기차안에서 볼때는 새롭게 보인다는..
' 내가 저 길을 자가용으로 달렸던 곳이란 말인가! '
뭐니 뭐니해도 기차를 타고 가는 묘미는 바로 넉넉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여유로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추석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농촌의 황금들녘이 풍성한 가을을 알리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는 큰 태풍이 지나가지 않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들녘이 황금색으로 눈이 부실정도~.
기차에서 본 많은 풍경들이 정말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느낌이죠.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기차를 타고 고향길에 오르실 분들은 마음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기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네요.
아름다운 풍경 속에 풍요로운 자연의 멋진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니 말입니다.
아참!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유적지도 볼 수 있다는..
물론 졸면서 가면 이 모든 아름다운 풍경은 놓쳐 버리겠죠.
기차는 지금의 시대에 맞게 편리하고,세련되어 이용하기 좋게 만들어 졌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옛 모습 그대로의 플랫홈이 많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게 이런 옛모습 그대로가 왠지 더 정감이 있다는 것이죠.
각박한 현실 속에서 그런 부분들이 옛추억을 생각나게 하여
지금의 내 모습을 한번더 돌아보게 하는 뭔가(!)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너무 시대에 맞게 다 뜯어 고치고, 바꿔 버린다면 옛추억은 우리의 뇌리 속에 점차 사라지겠죠.
짧은 기차여행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 온 색다른 여행이었습니다.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추석은 복잡한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며 괴로워하지 마시고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차여행 어떠세요.
저처럼 많은 것을 느끼며 잊지 못할 여행으로 기억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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