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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쑤시개를 들고 다니는 이유....

zoomma 2015. 8. 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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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스마트키 커버가 없을때 작동하는 방법

" 네?...원래 안 나온다구요? "

 

남편은 한참을 어딘가에 전화를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지 궁금했다.

 

" 무슨 일인데? "

" 어.... 자동차키 커버가 떨어졌길래 따로 구매할 수 있냐고 했더니 원래 안  나온다네.. 참...나... 부속 하나만 있으면 간단히 해결되는건데..."

" ............... "

 

 

남편은 지금껏 알뜰하게 살아 온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그런 남편이기에 자동차키 커버 하나가 떨어졌다고 새로 구입할 수 없는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물론 간단한 부속이기에 그것만 사면 쉽게 해결되거란 생각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한 것 같았다.

 

자동차키자동차스마트키 커버가 떨어져 나가 보기 싫은 모습..

 

지금껏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해 온 자동차스마트키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떨어져나가 사라진 커버..... 하지만 보기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새 것으로 다시 구입할 생각이 전혀 없는 남편이다.

 

" 부속하나만 있으면 간단히 해결되는데 ...새로 하나 사야 한다는게 말이 되나?"

 

갑자기 날 쳐다 보며 하소연을 하는 남편이다.

 

" 그냥 하나 새로 사라.. 어쩌겠노.. 부속이 따로 안나온다는데.."

 

하지만 내가 봐도 부속 하나로 새것으로 교체한다는게 영 마음이 걸렸다. 왜냐하면 가격이 40,000원 ~ 50,000원 정도 줘야 한다는 서비스직원의 말때문이다.

 

 

조금 불편하긴 해도 사용 가능한 버튼인데...... 그냥 새것으로 교체하기엔 생각하면 할 수록 이건 아니다싶다. 물론 남편은 당연히 버튼이 고장날때까지 계속 사용할거란다. 그런데 문제는 버튼을 어떻게 누르느냐는 것이다.

 

" 아하! 이거면 되겠다 "

 

남편이 생각해 낸 건 바로 이쑤시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 먼데? 그냥 볼펜으로 하지...."

" 볼펜으로 하면 꾹꾹 자국이 남잖아.."

" 아...맞네.."

 

 

그래서 지금 어떻게 사용하냐구...바로 위의 사진처럼 이쑤시개로 간단히 눌러 자동차문을 열고 닫는다. 물론 지금은 이쑤시개를 내 가방에 몇 개씩 들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유용하게 사용되는 이쑤시개... 처음엔 멋적은 모습으로 쳐다 봤지만 지금은 사용할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언제 어디서든 이쑤시개 하나면 OK!

 

덮개만 없다 뿐이지 버튼은 잘 작동되는지라 요즘엔 편리하게 이쑤시개를 이용한다.

 

 

이쑤시개가 음식을 먹고 치아에 낀 음식물을 끄집어 내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이렇듯 자동차키 버튼을 누를때 유용하게 쓰인다.

 

 

소소하지만 정말 유용하게 사용되는 이쑤시개...남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늘 생활 속에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데 글을 적으면서도 왜? 자동차키 부속 하나때문에 통째 갈아야 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없다. 한마디로 나사 하나 없어서 새것으로 교체하라는 말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오늘은 별거 아니지만 별게 되어 버린 소소한 부속에 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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