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남편도 속아 버린 콜라비 & 무생채

zoomma 2020. 2. 19. 10:14
300x250

얼마전에 지인에게서 콜라비 몇 개를 얻었습니다. 평소 콜라비를 잘 먹지 않다 보니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다 생채로 무쳐 먹기로 했지요. 무생채를 워낙 좋아하는 남편이다 보니 혹시나 콜라비도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사실 '콜라비로 생채 해 줄까? ' 라고 물으면 아마도 ' 안 먹는다' 라는 대답이 먼저 나올 것 같아 그냥 요리해 버리기로 했지요.

콜라비는 껍질이 두꺼워 껍질 벗기는 필러를 사용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껍질을 벗겨내고 보니 마치 무 같은 느낌.....

채 썰어 놓으니 영락없이 무입니다.

콜라비만 넣으면 아마도 알 것 같아 무도 같이 채썰어 넣기로 했지요. 고로 1: 1 비율 정도....

호호~ 섞어 놓으니 무인지 콜라비인지 구분이 어렵네요.

무생채하는 레시피는 예전에 올려 드린 글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관련글 참고해 주시고요.. [↘백종원 무생채 레시피 ]

간단히 무생채 만들때 들어가는 재료 알려 드립니다. 

재료ㅡ 무, 콜라비, 대파, 고추가루 2스푼, 설탕 2스푼, 까나리액젓 2스푼, 식초 2스푼 , 다진마늘 1스푼 그외 다진 생강 조금

제일 먼저 고추가루를 넣고 버무리면 색이 곱게 나옵니다. 그 다음 준비된 재료 즉, 대파, 액젓, 설탕, 식초, 다진마늘, 다진생강을 넣고 조물조물 양념이 잘 배이도록 버무려 주면 끝....... 너무 간단하죠~

콜라비와 무가 들어간 생채인데도 마치 무생채 한 듯 보입니다.

물론 맛을 보니 콜라비라고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무생채의 맛

흐흐흐흐~

콜라비를 넣었다고 말하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너무 잘 먹는 남편...... 이 모습에 흐뭇하더라고요.. 그래서 식사를 다 한 후 은근 슬쩍 한 마디 건냈지요.

" 무생채 맛있나? "

" 응..."

" 그거 콜라비도 들어가 있는데...ㅎㅎ "

" 진짜...모르겠던데... 맛있더라 "

" 오키....다음에도 콜라비 넣어서 무생채 해주께.."

" 그래라..."

다 먹기 전에는 절대 콜라비가 들어가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던 남편인데 콜라비가 들어간 이야기를 해 주니 맛있다고 다음에 또 하라네요.. 사실 식감도 무 보다 콜라비가 더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계속 넣으려고 합니다. ^^

300x25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