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야.. 얼굴씻는데 물이 안 내려간다.."
" 어디? "
" 세면대에.."
" 그럼 그냥 샤워기로 씻고 나온나 ..세면대에서 하지말고.."
" 뭐?!..ㅡ,.ㅡ;;"
참..나..
다른 집 같으면 욕실에 들어와 한번 확인해 볼 것 같은 상황인데..
울 남편 제 말에 신경도 쓰지 않는 말투더군요.
' 에이.. 뭐꼬..짜증나게.. '
얼굴에 폼크렌징으로 거품을 잔뜩내서 씻고 물을 내리려는데
왕짜증지대로더군요.
전 어쩔 수 없이 물이 안 내려가는 세면대를 포기하고 샤워기로 씻었답니다.
얼마나 꽉 막혔는지 샤워를 다해도 물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 자기야.. 욕실 세면대 좀 고쳐라.."
" 응?!...이 밤에 무슨.. 내일 아침에 하자.."
" 뭐라하노.. 지저분하게.."
남편은 더이상 제 말에 댓구를 하지 않더군요.
사실 댓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
Z..(즐..즉,무시)이란 뜻이죠.
사실 울 남편 다른건 다 잘해도 욕실에 뭔가가 막히는건 잘 못한답니다.
화장실 변기가 막히면 뻥 뚫는 기구로 쉽게 뚫을 수 있는데도 사람을
불러 뚫으라고 할 정도니까요.
에공..
전 어쩔 수 없이 세면대가 막힌 것을 뚫어 보기위해 인터넷을 뒤적였습니다.
'오~~우! 이 방법이 있었네.. 한번 나도 따라해봐..'
k 방송사에서 한 스펀지에 나 온 자료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대로 한번 시행해 보기로 했답니다.
잘 뚫리면 완죤 대박감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오~우!
이거 뭥미..
완죤..
속이 다 시원하게 꽉 막힌 세면대가 너무도 쉽게 뚫리는거 있죠.
그럼 여러분도 제가 한 방법 다음에 한번 따라해 보셔요.
완젼 대박이랍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케이블타이 2~3개, 가위만 있으면 OK!
케이블타이 맨 윗 부분을 중심으로..
지그재그로 가위로 화살표 방향으로 조금 잘라 줍니다.
지그재그로 자르면 이렇게 가시모양이 됩니다.
만지면 까칠까칠하겠죠.
맨 위부터 맨 아래까지 꼼꼼하게 가위질을 합니다.
가위질을 한 케이블타이를 2개 다 준비하셨다면..
한개로 먼저 세면대 물 내려가는 곳에 넣어 주세요.
꾸~~~~욱...
끝까지 말이죠.
그리고 360도로 케이블타이를 돌리면서 올려 주세요.
그럼 이렇게 세면대를 꽉 막히게 만든 머리카락이 올라 온답니다.
헉..
이거 뭥미..
왠 짧은 머리카락..
" 자기야.. 세면대에 신문지 안깔고 머리 잘랐나? "
" 어?!.. 아니.. 신문지깔고 잘랐는데.."
" 뭐라하노.. 자기 머리카락인데.. "
" 어.....아...닌...데..."
헐..
뭐..머리 자를때 세면대에 신문지를 깔긴 깔았겠죠.
중요한건 자른 머리를 흘려서 문제지..ㅡ,ㅡ''
울 남편은 결혼 후 지금껏 미용실에 가지 않고 혼자 머리를 자른답니다.
ㅋ...요렇게..
여하튼..
머리카락이 케이블타이를 타고 올라 오는 순간 물이 쏴~~하고
내려가면서 잔머리카락들이 역류하더군요.
전 머리카락들을 모아서 휴지로 닦았답니다.
' 다음부터 조심혀...남푠...' (속으로..ㅋ)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나서 물을 내린 후의 모습..
어때요..
정말 속이 다 시원한 느낌이죠..ㅎ
느긋한 남편 덕분에 성격급한 제가 뚫어 버린 세면대..
이 모습을 보더니 울 남편 어이없는 한마디를 던집니다.
" 오~~우.. 이제 머리 맘 놓고 자를 수 있겠다.. " 고 말입니다.
헐...
" 남푠.. 한번 더 세면대에 머리카락 흘리면 잘때 조심혀.. 머리 다 민다..ㅋㅋㅋ"
어때요..
물이 제대로 내려 가지 않았던 세면대..
케이블타이로 쉽게 뚫어 버렸죠..
여러분도 자주 세면대가 막힌다면 이 방법으로 속시원하게 뻥 뚫어 버리세요......ㅎ
다음글..국도여행의 묘미는 바로 여유로움을 몸으로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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