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고발보다 더 무서운 CCTV 촬영 사진벽보..

zoomma 2011. 10.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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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보다 더 무서운 CCTV 촬영 사진 벽보.

새벽 3시 가까이 되면 동네에서 쓰레기차가 와서 사람들이
쓰레기를 정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 들 자는 조용한 새벽시간대인데다가 주택가다 보니 더 잘 들리지요.
늦게까지 가게일을 하다 보니 그 시간대는 우린 막 잘려고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요일을 보면 월~금요일 일반쓰레기,재활용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하는데 우리 동네는 그와 관계없이 거의 매일 차가 와서 쓰
레기를
수거하고 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일까 ..울 동네 주변은 꽤 깨끗한 편입니다.
하지만 간혹 몰상식한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는 시간대(저녁 10시~12시)가
아닌데도 자
기집 앞에도 아닌 길가 전봇대앞에 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쓰레기를 제 시간에 내 놓지 않는 이런 분때문에 대낮에도 전봇대앞은
쓰레기가 쌓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뭐..요즘에는 날씨가 좀 선선해서 낫습니다.
여름철엔 길을 지나가다 보면 쓰레기 섞은 냄새때문에 불쾌한 기분이
들때도 많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많은 걸까....
한 동네를 지나가다 눈이 번쩍하게 만드는 한 벽보를 보았습니다.
울 동네처럼 불법투기하는 분들때문에 골머리가 아파서 일까..
불법투기하다가 걸린 장면이 찍힌 CCTV로 촬영한 사
진을
벽보처럼 만들어 붙여 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불법투기 장면을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붙여 둔 모습을
처음 본지라 황당하기도 했답니다.

뭐..저뿐만 아니라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싶어
지나가는 길을 멈추고 벽보를 유심히 보더군요.


정말 리얼하죠..

거기다 불법투기 장면이 찍힌 사진을 붙여 두면서 벽에도
'CCTV작동 쓰레기 투기 금지' 라는 글
씨를 커 다랗게 적어 놓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불법투기때문에 무척이나 몸살을 앓았던 모양이구나하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진들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게 만들었을까..
벽보처럼 붙어진 사진들을 자세히 보니..
적나라함 그자체..
아마도 이 동네 사람이었다면 얼굴을 들고 못 다닐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선명하게 CCTV에 찍혔
더군요.

 

사진은 4장으로 구성되었고 그 내용을 자세히 보니..
' 보시구 챙겨 가세요. 고발전에 챙겨가세요.
쓰레기 보신 분 보시구 챙겨 가세요.'
라고
적혀 있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인간쓰레기'라는 표기까지 해 두었더군요.
솔직히 조금 섬뜩하면서도 씁쓸한 모습이었습니다.

무단으로 쓰레기 불법 투기를 해서 걸리면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죠.
하지만 이 동네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자를 벌금이나 고발 보다
더 겁나는 CCTV로 촬영된 사진으로 종결한 것 같습니다.
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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