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덥던 여름을 뒤로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몇 달동안 너무도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사실 여름이 내게 왔었던가! 할 정도로 계절을 잘 모르고 살아 왔었는데..
요즘엔 나름대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면서 살고 있네요.
여름내내 운동을 잘 하지 못해 기름칠을 하지 않은 기계처럼
굳어 버린 듯한 몸이었는데..
9월부터 나름대로 쳬계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다보니
조금은 몸이 유연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척 좋네요.
제가 운동코스로 택한 곳은 반여동에서 수영천까지 잘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랍니다.
이곳은 잘 닦여진 자전거 전용도로치고는 사람들이 그리 많이 몰리지 않아
다른 자전거 전용도로보다 무척 여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운동코스와는 달리
아름다운 꽃들이 많아 자전거로 달리는 내내 꽃향기를 느낄 수 있어 무척 좋답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지만 심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어 좋아요.
오늘은 제일 친한 친구와 말동무를 하며 자전거를 탔답니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꽃들이 더 이뻐 보이고
시원한 가을 바람이 더 낭만적이게 느껴져
평소보다 더 기분이 날아 갈 듯 좋았답니다.
지나가다 노란 색깔이 너무도 이뻐 보이는 코스모스를
내 카메라 속에 담아 보았습니다.
왠지 꽃 향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음~~~.
주변이 온통 코스모스로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더군요.
간만에 느껴보는 가을 향기가 물씬나는 낭만이었습니다.
다양한 색깔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코스모스..
어릴적 학교 주변에 피어 있었던 코스모스가 갑자기 생각나면서
옛추억에 잠시 젖어 봅니다.
정말 이쁜 코스모스죠~.
하천 주변도 코스모스는 만발하더군요.
분위기 있어 보이는 풍경에 나도 모르게 가던 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초가을이지만..
가을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 짙어가는 듯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벌써 잎이 지는 코스모스도 있네요.
그래도..
아직 몽우리를 펴지 않는 코스모스도 있어..
나름대로 그리 울적하진 않습니다.
조금더 있어야 필 코스모스가 곳곳에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운동하는 곳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외에
해바라기도 있어요.
한쪽으로 향하고 있는 해바라기들을 보니
해바라기 꽃말이 갑자기 머리속에 떠 오르네요.
그리움 숭배 기다림 ,
아름다운 빛,
애모,
당신을 바라봅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을 시샘이라고 하듯..
나비가 살포시 앉네요.
" 해바라기님.. 나만 해 주세요.."
활짝 웃으며 미소를 지어 보이는 해바라기..
내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곳엔 이렇듯
아름다운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많답니다.
그래서 일까요.
9월의 길목에서 더욱더 가을 분위기가 물씬나네요.
길가에 핀 자그마한 코스모스..
어릴적 내 키보다 커다랬던 코스모스가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그땐 모든 것이 다 컸었는데..
ㅎㅎ..
코스모스 향기가 가득한 나의 운동 코스..
정말 가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답니다.
어때요~.
코스모스로 반지삼아 손가락 사이로 끼워보니 정말 가을 분위기 제대로죠~.
여러분도 이번 주말
가까운 집 주변이나 공원에 나가셔셔 가을 향기나는 코스모스를 보면서 걸어 보셔요.
옛추억과 함께 넉넉한 마음까지 선사 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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