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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모음방

담배피는 학생들에게 야단을 친 아주머니에 대응한 학생들의 반응에 놀라..

 

 

오늘 상가건물에 위치한 빈가게 앞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상가건물에 작년부터 치킨집을 하던 가게가 비어 있다보니 가끔
이곳에서
학생들이 심심찮게 담배를 피우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게 바로 옆이라 밤 늦은 시간에 학생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예전에 남편이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한마디했었지만 여전히 밤늦은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

남편에겐 말은 안했지만 전 솔직히 불량스러운 학생들에게 말하는 것도 마음이 안 놓였답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 이곳을 지나는 한 아주머니가 학생들에게 큰소리로 야단을 치는 듯했습니다.

' 무슨 소리지?!..'

조금 궁금한 마음이 들었지만 바쁘게 일하느라 선뜻 밖에 나가지 못했지요.
하지만 목소리가 워낙 큰 아주머니 말이 가게안에 다 듣길 정도였습니다.

" 학생들이 매일 여기서 담배를 피웠나? "
" 학생이 와요(왜요)? 내 돈 주고 담배피는데 왜 그러는데요? 네에? "
" 뭐라고...말버릇봐라..어른한테.. "
" 여긴 우리 아지트거든요..근데 왜요..담배 피는데 뭐 보태준거 있어요.."
" 담배를 폈으면 잘 버려야지..바로 옆에 쓰레기통 안 보이나?"
" .......... "

아줌마의 한마디에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
하지만 잘못된 행동에 뉘우치는 모습이 아닌..
담배를 핀다고 야단을 칠 줄 알았더니 담배꽁초 제대로 버리라는 아줌마의 말에

모두들 어이없다는 듯 쳐다 보며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것이었습니다.
열을 내며 이야기하는 아주머니..
이 모습에 빈정대는 학생들..
나도 모르게 학생들이 빈정대며 잘못을 못 느끼는 행동에 화가 나더군요.
사실 우리가게 바로 옆 빈가게라 간혹 출근할때마다 보는 지저분한
담배꽁초때문에 신경이 쓰였었거든요.

하지만 이곳에서 담배를 피는 학생들은 그 누구의 말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학생들에게 한마디하며 타이르기도 하고 야단도 쳤고..
주변 어르신들도 마찬가지..
거기다 상가건물에 있는 분들도 한마디씩 했지만 학생들의 행동은 여전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젠 담배를 핀다고 야단치는 분들 보다는 제발 아무곳에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라는 말
로 바꼈던 것입니다.
여하튼 어른들의 말은 아예 들을려고 하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 그저 씁쓸하더군요.
뭐..오늘처럼 야단을 치는 아주머니에게 오히려 빈정대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그저 할말을 잃게 만드는 모습 그자체였습니다.
어떡하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할 수록 학생들의 행동에 그저 한심할 따름입니다.

[p.s] 
요즘에는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면서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 움찔할때도 있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별 말을 하지 않는데도 왜 그렇게 그런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는지..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들의 폭력(집단폭력)사건들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오늘은 용감하다고 해야하는지 아님 대단하다고 해야하는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한 아주머니를 보게 되었지만 학생들의 눈엔 그저 아무렇지 않게 보
였나 봅니다.
점점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씁쓸해졌습니다.
제 학창시절때만해도 이러진 않았는데..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하고 실감한 하루입니다.

 

  • 요즘 아이들 무서워요.
    따끔하게 야단하는 어른도 없는데...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 커면서 호기심에 담배 한두번 안피워본 남자분은 그리 없을 것입니다.ㅎㅎ
    그런데 그 당시는 어른들이 볼까봐 진짜 숨어서 조마조마하며 피우고 얼렁 도망가고 했는데...
    요즘 세태가 무서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주머니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어쩌면 우리들 모두의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기성세대부모들이 잘못 가르친 탓이 아닐가 생각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아파트 복도에도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어서 걱정입니다.
    청소년 흡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지만, 아무데나 꽁초를 버리고
    심지어 어른들한테 대드는 녀석들은 혼을 내야하는데,
    요즘 고등학생들 폭력 정도가 도를 넘는 수준이니.
    녀석들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 참...요즘 아이들 이것이 너무 문제입니다.
    아이들을 저렇게 만들어버린 것은 어른들인데, 어른들은 꺠닫지 못하고 있지요.
    하물며 그 잘못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으니…

  • 요즘은 길거리에서 대놓고 담배를 피는 학생들도 있더군요..
    참..하루가 멀다하고 청소년문제에 관한 기사가 뜨는 걸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 학생들이 담배를 필 수도 있다... 는건 저도 저 아줌마와 같은생각입니다.
    빨리 피우고 빨리 세상 뜨던 말던 본인들 맘이니 뭐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진짜 얘들은 담배를 펴도 왜 그렇게 지저분하게 피우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한 서너명만 담배 피우고 가도 그 아래가 침으로 강물이 흐르듯이 엄청나요.
    꽁초도 그냥 아무데나 버리고....

    시청 민원실에 민원이 해결책으로 보여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