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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너무도 사랑한 동생의 카톡에 빵 터진 하루

 

오전에 커피를 배우면서 알게 된 친한 동생에게서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이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초원같은데서 드립커피를 하는 모습이었죠. 전 휴가라고 캠핑을 하면서 찍은 사진인 줄 알고 캠핑 갔냐고 카톡으로 답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의 답변에 그 자리에서 빵 터졌답니다.

 

카톡절 하루종일 빵터지게 만든 문제의 카톡

 

줌마 - " 캠핑갔나?"

동생- "벌초"

웃겨

푸하하~~

 

줌마 - " 벌초가서 분위기 잡나? 못산다. 증말...ㅋㅋ"

동생 - " 쉬는시간에~헤"

 

카톡벌초하는 곳에서 한 드립커피 ..대박!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사진 한 장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벌초를 하러 갔다가 믹스커피도 아니고 신선한 원두를 이용한 드립커피라..그저 생각만 해도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우습더군요. 그래서 카톡으로...

 

 

줌마 - " 가족들은 아무말 안하더나? "

 동생 - " 머 내려 먹는건 알고 있으니깐요~"

 줌마 - "ㅋㅋㅋㅋㅋ"

 줌마 - " 하여간 커피사랑 대단하다  난 그에 비하면 새발에 피.."

 동생 - " 사랑은 모르겠고 카페인결핍~ㄷㄷㄷㄷ"

 줌마 - " 아냐..그건 사랑, 정성이야 조금 특이한 모습이었지만..ㅋ"

 

네..맞습니다. 커피에 1년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동생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인삼가게를 하면서도 손님들이 오면 핸드드립으로 정성스럽게 내려 커피를 드린다고 합니다. 한번씩 그런 이야기를 할때마다 인삼가게를 하면 인삼차를 드려야지 핸드드립 커피냐고 핀잔을 주곤 했지만 워낙 커피사랑이 대단한 동생이라 지금도 손님들이 가게에 찾아 오면 드립커피를 드릴 정도...오늘 받은 카톡의 재미난 이야기는 혼자 보기 넘 아까워 아는 동생들에게 문자를 보내 같이 즐기기로 했지요.

 

 

줌마 - " 영호가 보낸 사진인데.."

동생 - " 네 "

줌마 - " 내가 캠핑갔냐고 물었거든.."

"동생- "네"

줌마 - " 그랬더니.."

동생 - " 네 "

줌마 _ " 벌초"

 

ㅋㅋㅋㅋㅋㅋ

 

제가 보낸 카톡을 본 동생 저와 같은 마음으로 빵 터진 문자를 보냈습니다.

 

 

동생 - " 벌초"

 동생 - " 완젼 마니아 ~ㅋ"

 동생 - " 벌이 초원을 날아 다니는 것을 벌초라고 하지요."

 줌마 - " 완전 배꼽빠짐 "

 

푸하하...

 

사실 제가 이렇게 막 정신없이 웃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벌초하는 곳에서 드립커피하는 사진 한 장만 보냈는데 동생의 답글에서 '벌이 초원을 날아 다니는 것을 벌초라고 하지요. ' 그 말에 빵 터졌어요. 왜냐하면 벌초하러 간 동생이 찍은 사진 중에 손등 위에 벌이 앉아 있던 사진도 보냈었거든요.. 아마도 벌에 쏘이는 것 같은 불안한 마음도 들긴했지만 여하튼 웃기더라구요.. 벌침에 쏘일 수도 있는데 사진을 찍는 그 정신...ㅋㅋㅋㅋ

 

사진벌초하다 찍은 사진

그래서 혼자 알고 있기에 너무 웃겨 참고로 이 사진도 보냈다고 사진 한 장 더 추가로 보냈죠.. 그랬더니... 한 동생은 놀래고 한 동생은 이렇게 답변이 왔어요.

 

동생 - " 이 사진은 벌침이라고 하지요. "

 

라고 하면서 막 웃는 사진 추가로..ㅋㅋㅋ

 

1년 전부터 커피에 관심을 가지면서 커피사랑에 푹 빠진 동생의 카톡을 보며 저 또한 몇 달밖에 안됐지만 커피에 관심을 진중하게 슬슬 가지는데 동생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간 인삼가게를 하면서 오는 손님에게 인삼차 대신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맛보게 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도 사실 조금은 웃겼는데 벌초하러가서도 커피사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더군요.. 하여간 커피에 푹 빠진 동생의 카톡때문에 빵 터진 하루였습니다.

                   

경상도부부의 빵 터지는 문자


얼마전 치과 검강검진을 했는데 사랑니가 약간 썩어서 다른 치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오늘 사랑니 위 아래 두 개를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사랑니 뺄때 마취를 해서 하나도 안 아프다는 말에 나름대로 긴장을 좀 늦추고 갔는데 사랑니가 너무 깊이 박혀 있어서 잘 빠지지 않는다며 생살을 찢고 사랑니를 제거했습니다. 물론 마취한 상태이긴했지만 어찌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치과, 치위생사

사랑니 발치 후 병원에서 치위생사가 설명해 준 내용...


하여간 치아를 뽑고 나니 속은 시원하긴 해도 영 불편하더군요.. 

" 이 잘 빠지더나? "
" 아니.."
" 그럼 .. 니..칼로 찢어서 뺐나? "
" 어.."
" 음....니... 마취 풀리면 마이 아플낀데.."
" ................ "
"그냥 집에 들어가라.. 니 일 못한다.. 마취 풀리면 아파서.."


울 남편 마취 풀리면 아프다고 겁을 어찌나 주던지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겁이 많이 났습니다. 치아를 뽑고 한 두 시간이 되었을까..이가 슬슬 아프더군요... 남편의 말을 자꾸 생각하니 이가 더 아픈 것 같은 느낌에 몸살이 다 나려고 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약을 먹기 위해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집으로 와서 약을 먹고 누웠지요. 약이 독해서일까 잠에 취해 일어 나보니 10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가게에 있을 남편이 혹시나 밥은 굶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 되어 문자를 보냈습니다. 
 

카카오톡, 경상도 부부, 경상도

경상도 부부의 카톡


" 밥 뭇나? "
" 이 그냥 뺀 건 조금 덜 아픈데 짼건 계속 아리네..식은땀이 다 난다."

" 내는 걱정말고 시라 "

다행히 혼자서도 잘 챙겨 먹구나하는 마음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문자답을 잘 하지 않던 남편 줄줄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 시간이 약이다 "
 

헐...그건 나도 압니다요....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문자..

" 그래도 그나마 니는 나은기다."
" 내는 죽는줄 알았다 ." 


헐.... 그래서 우쨌다고.. 쳇!
지금 당장 이가 아픈데 위로로 한다는 남편의 말이 그닥 좋게는 안 들리더군요.. 
그래서 그에 대한 내 마음을 문자로 보냈죠.
 


" 난 식은땀이 다 나구만.."

그랬더니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보낸 남편의 빵 터지는 문자..

" 보일러꺼라." 

평소 문자도 잘 안하고 답을 해도 길게 하지 않던 남편인데 왠일로 문자를 길게 하나 했습니다.
역시나 그에 대한 마지막 답장도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 아니랄까봐 황당 그자체였습니다.
에공..내가 너무 많은 걸 남편에게 바랬나 봅니다.
하여간 남편의 마지막 문자에 그저 웃음밖에 안 나오더군요.

' 그래..내가 너무 많은걸 바랬어...내가.....'

그 말이 입안에서 계속 맴돌았습니다.  



                   

경상도 부부의 전형적인 카톡

오후에 같이 가게에 출근하지만 퇴근은 늘 제가 먼저 합니다. 집안 일은 거의 제가 하는 편이라 별일 없으면 한 두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늦은 시각이라 퇴근할때가 되면 남편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도착하면 문자해라.."
" 응..."


가게와 집과의 거리가 걸어서 5분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요즘 세상이 워낙 험악하다보니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어야 함에도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는 날이 많습니다. 뭐...가게 정리하고 얼마 안되어 들어 오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 마음이란게 영 섭섭하더군요...그래서 얼마전 남편에게 문자를 넣으면 성의껏 답장 좀 하라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원 웃어야 할지 ......


(평소에 이렇게 집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넣지만 답이 없을때가 많음)


잔소리 후 도착했다라는 문자를 넣은 뒤 남편에게 날아 온 답은 이랬습니다.

 

'수'
'고'
'시'
'라'

 헐..... 한꺼번에 그냥 '수고시라' 라고 보내면 될 것을 참말로...



하지만 성의껏 답장을 하라는 남편은 더 길게 답장을 했습니다....
그것도 연결에 연결을 해서...

'푹'
'자'
'라'
'걱'
'정'
'말'
'고'


참....나......



그래서 어이없는 남편의 문자에 한마디 했죠..

' 헐~ 진짜 길게도 넣었네' 라고.....


그랬더니 울 남편 오늘은 이렇게 답을 보냈더군요...
아~주 간단하게...


'시라' ('쉬어라'의 부산 사투리)

하여간 아내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답은 했지만 짧은 단어 하나에도
사랑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아 그저 흐뭇할 따름입니다.....ㅋ

다음글...국내 최대규모의 삼광사 연등축제 그 화려함에 취하다.


                   

며칠전 남편에게 광안리 수산시장에 가는 길에
선지국 좀 사달라고 문자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문자를 못 봤는지 부탁한 것을 사오지 않았습니다.

" 아까.. 문자 넣었는데 "
" 으응?! 문자 넣었었나 못 봤는데.. 우짜노.. 내일 사 다 줄께.."

선지국이 먹고 싶었던터라 부탁한건데 못 봤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지요.
사실 전화소리는 커서 차안에서 음악을 들어도 잘 들리지만 문자소리는
잘 안들렸구나하는 생각을 순간했답니다.
그래서 다음을 생각해 남편의 휴대폰의 문자볼륨을 높여 놓기로 했지요.

' 엥...이게 뭐꼬..'

남편의 휴대폰 문자코너를 보는 순간 음찔 했답니다.
그 이유는 조금 황당한 문자가 제 문자 바로 아래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앞 글자가 좀 이상한...

'어젠 미안....'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
순간 이런 생각이 쏴~~~~~~.

"'어젠 미안..' 뭐가 미안하다는기고?"

누가 보낸건지도 궁금하공..
뭐가 미안하다는건지도 궁금하공..
뭔지는 몰라도 왠지 그 문자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군요.
뭐..남편과 저 둘 다 휴대폰 요금제로 해 놓았기때문에
한달동안 쓸 수 있는 문자나 전화할일이 있으면
서로 공유하는지라
아무렇지않게 보게 되었죠.

여하튼 그 이상 야리꼬리한 문자를 보는 순간 어이가 없더군요.
왜냐구요..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 문자로
보였기때문이었지요.



' 어젠 미안...
  오늘은 cool하게 잘 할께요..
  ♡ 영상통화~ 꾹 '


사실 15XX-XXXX, 16XX-XXXX 뭐 이런 번호로 왔으면 한방에
스팸문자구나하고 생각할텐데 일반 유선전화번호로 당당히
보낸 것에 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더군요.

"어젠 뭐가 미안한데.. 오늘은 뭘 쿨하게 잘하는데..
영상통화 ...꾹 좋아하시네.."

평소 다양한 스팸문자 많이 접했지만 이런 어이없고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스팸문자는 처음이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순진한 분들 아니 연인들 오해가 소지가 있을만한
그런 내용이겠구나하는 생각도 솔직히 문자를 보는 순간 들더군요.
날로 늘어나는 다양한 스팸문자..
정말 가면 갈 수록 지능화되고 음란성이 짙어져 문자가 오면
아예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스팸문자를 보니 갑자기 옛날 친구의 일이 생각이 나더군요.
아침 출근길 차에 꼽아 둔 쪽지때문에 대판 싸운 황당한 일..
알고 보니 그 쪽지도 알고보니 스팸쪽지였다고 하더군요.
싸운 원인은 복사한 종이가 아닌 손으로 직접 쓴 음란성내용때문이었다고
(오빠..요즘 왜 연락안해.. 전화도 안 봤고..오피스텔로 저녁에 올래..등등...)
뭐 이 정도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의심의 눈초리를 볼 수 있겠죠.
여하튼..
며칠전 온 이상 야리꼬리한 스팸문자를 보자마자 전화로
한마디 해주고 싶더군요.

" 이런 문자 한번더 보내면 신고해 버린당....." 이라공...
ㅡ,.ㅡ


날로 지능화되고 음란성이 짙어만 가는 스팸문자..
강력한 제재가 있지 않아야할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따르릉...


" 00빌라 102동 304호 전화번호 불러 봐라.."
" 잠시만.. 000-0000-0000.."
" 맞는데..."
" 왜?  무슨 일인데.."
" 집앞인데 전화를 안 받네.. 벨을 눌렀는데도 인기척도 없고.."
" 뭐?!.. "
" 니가 가게전화로 전화해 봐라..지금 당장.."
" 알았다."

집 근처 빌라에 회 배달을 하러 간 남편은 배달을 시킨 집에
아무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다며 황당해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저 또한 남편의 말에 어이없었답니다.
지금껏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황당해하며 빨리 전화를 해 보라는 남편의 말에 전화를 해 봤습니다.
역시나 남편 말대로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 자기야.. 계속 전화해 봤는데 안 받는다..어짜노.."
" 알았다. "

남편과 전화를 끊고 나서도...
몇 분 간격으로 전화를 해 봤지만 전
화를 받지 않더군요.



" 자기야.. 전화 계속 안 받는데.. "
" 참..나 별 희한한 사람 다 있네..증말.."

남편의 목소리는 화가 난 상태로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 자기야..집에 사람 없으면 그냥 온나.. 주문 많이 밀렸다."

일요일인데다가 저녁시간대라 주문이 많았습니다.
좀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게로 오라고 했답니다.

" 이상하네.. 장난전화는 아닌데..야채 많이 챙겨 달라고 했는데..
참...나... "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남편은 조금은 짜증나는 어투로 말을 하더군요.
저 또한 회를 다시 들고 온 남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짜증이 확 밀려 왔습니다.
그렇다고 남편과 마찬가지의 분위기를 하기엔 별 정신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남
편에게 조금 전 일은 잊고 주문이 많이 밀렸으니까
일단 그것부터 해결하자며
다독였습니다.
그렇게 바쁜 시간이 지나고 9시가 조금 넘으니 조금은 한가하더군요.
그제서야 남편과 전 회 배달을 시켜 놓고 연락이 없던 손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 왜 ..회를 시켜 놓고 전화를 안 받았을까? "
" 그러게.. 혹시 회 시켜 놓고 갑자기 마음이 변심해서 그런거 아닐까? "
" 변심?!.. 그건 아닌 것 같은데..저번에 한번 시켜 먹었잖아..설마.."
" 하기사.. 근데 왜 전화도 안 받고 집에 사람도 없었지.."
" 몰라.. 아깐 진짜 짜증이 다 나더라..바쁜 시간에 그러니까.."

사실 남편만큼 저 또한 마찬가지로 화가 많이 났었답니다.
회가 40,000원이나 되는 가격대라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혹시나 회를 시킨 손님이 잠깐 뭘 사러 외출했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오자마자 회를 냉장고에 잘 보관하고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회
를 시킨지 몇 시간이 지나니 ..
' 회를 시켜 놓고 장난하는거야!' 라는 조금은 어이없는 생각보다..
' 40,000원짜리 회를 어떡해!' 라며 금전적인 면을 보게 되어
현실적으로 생각이 바뀌더군요.

회를 시켜 놓고 갑자기 일이 생겨 취소를 할 경우 미리 전화 한통이라도
줬으면 이렇게 짜증이 나지 않았을텐데..
" 야채 많이 주세요.. 빨리 갖다 주세요.." 라며 주문을 해 놓고선
집에 사람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 것에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답니다.
지금껏 많은 손님들을 접했지만 이런 손님은 처음이라 황당 그자체더군요.
우린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고이 보관된 회를 일 마치고 먹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배신한 느낌을 받으면서 말이죠.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이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 휴일 남편과 가까운
곳에 바람 쐬며 조용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늘 그렇듯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습관적으로 전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전화가 와 있더군요.

그 전화는 일요일 회를 시켜 놓고 감감무소식이었던 손님 번호였습니다.

" 뭔데.. 새벽에...참..나..."

그 문자를 보자마자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열번 넘게 전화를 했을때는 전화도 안 받더니 가게 끝난 시간에
왠 전화래요..
참..나...
할말을 잃게 만드는 부재중전화였습니다.

" 자기야.. 어제 새벽에 회 배달 시켜 놓고 전화 안 받던 그 집에서
전화 왔었네.."
" 왜 새벽에 전화했지? 혹시 그날 집에 무슨 일 있었던거 아니가? "
" 그런가?!.. "

남편의 말을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것이었습니다.
회를 시켜 놓고 갑자기 집에 급한 일이 생겨 전화기를 집에 두고 나갔다던가..
누가 아파서 병원에 갑자기 갔다던가..
여하튼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가한 시간에 새벽에 왜 전화를 했을까하는 궁금증도 있고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 문자를 넣었답니다.


'일요일 저녁 회를 시켜 놓고 연락이 없어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되서 연락해 봅니다.^^'
라고..

그런데..
걱정된 마음으로 문자를 넣자마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 아이고.. 그날 죄송합니다.
갑자기 아이가 다쳐서 병원에 가게 되어서..
정신없이 나가다 보니 회 시켜 놓은 것도 까먹고..
거기다 전화기까지 집에 두고 나가서 연락을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새벽에 집에 도착하니 전화가 많이 와 있길래 너무도 죄송한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안 받으시더군요."
" 네.. 그러셨군요.. 새벽 2시에 마치는 시간이라 ..
아이는 괜찮습니까? "
" 네. 다행이 많이 다치지 않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괜찮습니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솔직히 전화 통화를 하기 전..
어제까지만 해도 블랙리스트로 체크해 둘려고 했었는
데..
그날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하지 못한 내용을 자세히 들으니
이해는 하겠더군요.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말이죠.

여하튼..
아이가 많이 안 다쳤다는 말에 그저 다행이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미안했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늦은 새벽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했던 모습에서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되었답니다.

 



                   


' 왠일이고.. 전화를 먼저 다 하고..'

오랜만에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평소 내가 먼저 전화를 해야 그제서야 ..
" 내가 전화 할려고 했는데.." 라며 빈말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던 친구...
그런데..
통 연락이 없다가 왠일로 내게 먼저 문자를 보낸 것이다.

문자를 보낸 친구의 이름을 보는 순간..
지금껏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친구에 대한 마음이
다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 뭥미..
문자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기분이 갑자기 다운되었다.

왜냐하면 ..
내 안부 아니 내 목소리가 듣고 싶어 문자를 넣었다며
전화를 해달라는 내용이었으면 아무리 바빠도 기쁜 마음에 전화를 했을텐데..
전혀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게 만든 문자였던 것이다.
내 안부를 물어 보는 것처럼 하면서 자신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보낸
그저 고객관리용으로
보낸 문자였던 것이다.



' 으이구.. 뭐꼬..35p면 도대체 몇 개를 구입하란거고..참..나..'

친구에게서 온 문자를 보는 순간..
갑자기 짜증이 밀려왔다.

사실 친구는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다단계회사에 다닌다.
대부분 다 그렇듯이 아는 친척이라든지..
친구가 그런곳에 다니면 한번쯤은 아는 안면에 물건을 어쩔 수 없이
사 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란 옛말처럼 아는 안면에 찾아와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그 자리에서 쉽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만약 아는 안면에 그 자리에서 거절을 했을 경우 정말 분위기는 뻔한 일..
서로 얼굴 붉히며 심하면 다시는 안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길것이다.
그런 마음때문일까..
난 친구나 아는 친척이 부탁을 하면 거절을 잘 못한다.
그렇다보니 별로 필요하지 물건도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뭐.. 한 두번만 사주면 나름대로 나로썬 친구나 친척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다음에 부탁을 하면 거절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조금 불편하게 구입한 걸 잘 알면서도 다음에 또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엔 자주 안보면 나을거란 생각에 다른 친구들에게하는
전화만큼
자주 연락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평소 연락도 내가 먼저 해야 연락이 되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온 것..
역시나 친구는 자신의 성과를 올리기위해 물건을 팔아 달라는 부탁이었다.

사실 이 친구뿐만 아니라 평소 연락이 없다가 오랜만에 연락이 오는 친구는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부탁 건수가 많은 것 같다.
(관련글..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의 황당한 문자 그 내용에 씁쓸한 마음이 ...)

집에 일이 생겨서 그러니 돈 좀 빌려 달라는 친구부터..


동생 결혼식이라고 몇 년만에 연락이 와서는 꼭 참석해 달라는 친구..
뭐.. 축하할 일이나 부모님 상으로 갈 일이면 평소 연락이 없다가
연락이 와도 되
도록 가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갑자기 전화해 돈 좀 빌려 달라든가..
물건을 팔아 달라든가..
보험가입을 해 달라면서 부탁을 하면 정말 난감하다.

아는 친구라써..
친척이라써..
등 인맥을 연관시키면 솔직히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하지만 때론 한번은 그 부탁을 들어 줬으면 다음엔 나 스스로
먼저 그 말을 하기전엔 물건을 사 달라고 부탁하는 일은
없었음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친구 얼굴을 본다든지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약해진다.
그런 약한 마음때문일까..
부탁을 먼저 할까 싶어서 이제는 멀리하게 되는 것 같다.

에공..


친구는 며칠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문자가 오는데
선뜻 문자 답도 하기 힘들다.
이거 어찌 해야할지 그저 난감할 뿐이다.
그렇다고 친구와 연락을 아예 끊을 수도 없공..
물건을 아예 안 사 줄거라고 단언 할 수도 없고..
참... 어렵다...어려워....

아예 ..
모르는 사람이라면 딱 잘라서 말할텐데..
이 놈의 학연(지연)이 뭔지...
그저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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