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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5 음식 배달 주문전화 중에 최고로 난감한 손님의 말은.. (4)

 


요즘에는 집에서 편하게 시켜 먹을 수 있는 곳이나..

음식을 포장해서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커피숍, 토스트집, 떡뽁이집 등이 그렇지요.
바로 Take Out 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회는 포장해서 파는 곳들이 많을까요..
솔직히 생각외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가기 귀찮아도 회가 먹고 싶다고 하면 편하게 시켜 먹을까하는
생각보다 횟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횟집에서 회를 먹게 되면 부요리(스키다시)가
나오기때문에 그것을 먹기위해 귀찮아도 횟집에 직접 가는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
횟집에서 회를 드실 경우 가격은 어떤가요?
양에 비해 제법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사실 저도 횟집을 운영하기전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가격의 거품...그런거말입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부요리가 포함된 비싼 가격이 아닌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면
어떨까하구요.

가격의 거품만 빼면 통닭이나 족발집처럼 포장이나 배달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역시나 남편과 제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많이해서 결정한 결과였을까..
회를 포장.배달전문점으로만 운영해보니 생각외로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회를
집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20,000원이면 양이 얼마 안되죠? "
" 2~3명은 드실 수 있습니다."
" 정말요? "
" 통우럭매운탕이랑 모듬회하구 2만원 맞아요? "
" 네..맞습니다."
" 해물하고 모듬하고 이만원어치 해 주나요? "
" 2만원짜리 시켜도 양념이랑 야채도 다 주나요? "
등..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보통 주문을 위한 전화를 하면 책자를 보고 ..
" 이거 얼마짜리 주세요.." 라고 할텐데..
회 배달 전문점을 시작해 보니 평소 많지 않은 회 배달 전문점이라
주문보다는 손님들의 궁금증이 더 많을 정도였답니다.
처음엔 전화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더군요.
그래도..
처음 시작할때는 솔직
히 남편과 제가 생각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하는 걱
정 섞인 마음도 가졌답니다.
회를 배달해 먹는다는 인식이 아직도 많이 되지 않아 하루에
주문이 한 두개 들어 올까 말까 였지요.

" 에공..이러다 문 닫는거 아냐? "

하지만 몇 달간 이런 저런 시장조사를 비롯해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한 결과
우리집만의 노
하우를 만들었죠.
관련글..(회 배달하고 온 남편때문에 빵 터진 사연..)
그것은 바로 싱싱한 회를 매일 산지직송으로 직접 저렴하게 가져와
손님들에겐 회의 양을 횟집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은 양으로 승부했습니다.

물론 포장.배달전문점이니 편하게 집에서 드실 수 있도록
양념이나 야채는 기
본에 쿠폰까지 챙겨 드렸답니다.
물론 가격은 충분한 양에 정말 저렴하게 말이죠.
이만원으로 2~3명이면 정말 착한 가격이잖아요.
솔직히 이런 가게 없을걸요..ㅎ
여하튼 남편과 전 좀 적게 남기더라도 양심적으로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그렇게 양심적인 우리집만의 노하우로 승부해서 일까..
사람들의 싸늘한 반응이 점점 괜찮게 변하더군요.

" 정말 회 맛있던데요.. 양도 많고..잘 먹었습니다."
라며 전화가 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단골이 한 두명씩 늘어 났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늘어나면서 조금은 문제점들이 나오더군요.

그것은 바로 생물이라 회를 미리 장만해 놓고 배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 올때 회를 장만해야 하기때문에 피크시간(저녁7시~8시)엔
주문양이 많으면 시간이 그만큼 길어져서 손님들에게 배달가기까지는
늦게는 50분~1시간까지 걸렸습니다.

물론 전화주문을 받을때 피크시간대에 주문이 몰렸으면 손님에게..
" 주문이 많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 빨라도 1시간인데 되겠습니까? " 라고 말하면 그땐 어쩔 수 없다는 듯
알았다고는 말씀해도 1시간이 다 되어가면 어김없이 전화기에 불이 나지요.

" 아직 멀었어요? "
" 언제 출발했어요?"
" 너무한데..시킨지가 언젠데.." 등 짜증난 목소리로 전화를 하곤합니다.

그럴땐 정말 난감하지요.
그런데 그 중에서 제일 난감한 손님은..
" 회는 금방 배달 안되요..무슨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려요."
라고 말하는 분입니다.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 난감 그자체지요.
회는 생물이기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장만하다 보니 장만해서
배달지까지 가는데 최소 30분은 기본인데..

다 장만된 것 포장해서 배달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면 좀 황당하답니다.

싱싱한
회..
가정에서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해 드리고파 시작한 회 배달전문점이긴해도..
빨리~빨리 갖다 달라는 손님들때문에 최고로 난감하답니다.
물론 다른 음식점 배달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
" 빨리~빨리~" 를 외치면 난감하겠지만..
생물을 취급하는 우리가게는 더 그런 마음이 든답니다.

한국사람들 다른 나라보다 음식점에선 제일 성격 급하다고는 하지만..
그런 점은 솔직히 좀 고쳤음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왜냐구요..


음식은 정성을 들여서 만들어지는건데 너무 빨리를 외치면
정성은 없어지게 되는데 그 점을 손님들은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써 그런 점들이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