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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바쁜가베? "
" 아니예..신정지나니 어제 오늘 조용하네예.."
" 형님 며칠 사이로 살이 더 붙은거 같네예.."
" 그래...부어서 그런가?!.."
" 하하하...."

보통 동네에서 같은 업종(횟집)이면 별로 친하지 않는 쪽이 많다는데
우린 몇 블럭을 사이에 두고 장사를 하지만 늘 친하게 지냈답니다.
그렇다보니 서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오케이지요.
오늘은 냉동실에 며칠 넣어 둔 생선뼈를 가지고 가라고 남편이 문자를 넣었답니다.
' 용가리통뼈 갖고 가..' 라고 말이죠.
울 남편 보기보다 문자 넣을때는 좀 위트가 있다는...
ㅋ.....

근데 같은 회집인데 뭐하러 생선뼈를 챙겨 주냐구요.
그건 바로 우리가게는 포장,배달위주로 하고..
동생가게엔 물회를 많이 팔다 보니 매운탕에 넣을 뼈가 모자랄때가 많지요.
그렇다보니 우린 남은 뼈를 모았다가 늘 이렇게 챙겨주곤한답니다.

" 커피한잔 하고 가세요."
" 좋지예..형수님...."
" 근데 동생 얼굴도 살이 붙었는데.."
" 아입니더..얼굴이 부어서 그래예 형님.."
" 왜? 피곤해서.."
" 그게 아니고.. 담배를 끊었더니 계속 뭐가 땡기네예.."
" 새해라고 금연하나 보네..몇 일 됐노?"
" 1년 넘었지예....작년12월 31일부터 끊었으니까예.."
" 하하하하~ "

늘 그렇듯이 재밌는 입담으로 가득한 옆집 사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우릴 웃게 만들더군요.
옆집 사장은 금연한지 5일 됐다면서 이번에는 오래 가야하는데라고 걱정을 했습니다.
몇 년전에도 담배를 끊었다가 몇 달을 못 넘기고 또 담배를 피웠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금연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담배 끊을라고 했으면 절대 누가 유혹해도 피면 안된데이..
'한번만 피야지'라고 생각하면 절대 못 끊는다.."
" 이번에는 꼭 끊어 볼라구예...ㅎㅎ"
" 근데..형님은 담배 어떻게 끊었습니꺼..좀 됐지예? "
" 끊은지....음...한 10년 넘었네.."
" 와.......대단하십니다..비결 좀 가르쳐 주이소..
이번 참에 확 끊어 버리게.."
" 가족을 생각하면 금연해야한다.
  내 몸이 아프면 행복도 없데이.."

새해들어 금연을 시작했다는 동생에게 남편의 뼈 있는 한마디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동생에게 담배를 확실하게 끊게 된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동생은 이번 기회에 확실이 끊을거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럼 남편이 15년 동안 피운 담배를 끊게 된 사연을 공개합니다.
남편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그당시만 해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왠지 멋져 보였다나 어쩐다나~
여하튼 친구들과 어울려 그렇게 피운 담배는 15년이란 세월동안 피웠다는..
그러던 중 어느순간부터 겨울만 되면 목감기를 유난히 심하게 했고..
가래도 많이 끓어 늘 몸이 무거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기관지가 약한데다가 담배를 피워 많이 안 좋아졌다고
당장 끊지 않으면 몸이 더 악화된다고 했지요.
사실 울 시어머니는 담배를 피지 않지만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기관지가 안 좋으시거든요.
그런 모습을 잘 알기에 남편은 기관지가 약하다는 것을 어머니께 받은
유전으로 보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사진..몸짱만들기 카페출처)

그렇게 금연을 하게 된 남편은..
금연한다고 하는 사람들에겐 꼭 이렇게 한마디씩 덧 붙이곤합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하고 그것이 가족의 행복이라고 말입니다.

2012년..
올 해 계획 중에 혹시 금연해야겠다고 생각하신 분 있으시면 꼭 실천하십시오.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더불어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으니까요.

 
 
" 민수아빠 ..희정이가 자꾸 노스XXX 잠바 하나 사달라고 하는데 미치겠다.."
" 잠바 얼만데? 비싸나? "
" 그라믄.. 40만원이 넘는다고 하더라.."
" 뭐라고.. 40만원?!.. 참..나 ..안된다고 해라..근데.. 희정이 잠바 하나도 없나? "
" 없기는..친구들이 다 그 잠바 입고 다닌다고 자꾸 사달라고 조른다 아니가.."
" 문디..가쓰나 ..안된다고 해라..마..."

얼마전 동네에서 작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몇 달에 한번하는 친목 모임인데 형님 동생하며 사심없이 지내다
보니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편하지요.
그때 한 부부의 대화 중에 요즘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이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친구들이 입고 다니는 옷들을 계속 사달라고 조른다고 하더군요.
자식은 많지 않지만 몇 평 남짓한 채소가게를 하는 부부라 수입도
한정되어 아이가 해 달라는 것을 다 해주지 못하는 마음에 가슴아파 하는 부부.
옛날만 해도 부모가 안된다고 하면 대부분 수용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아이들
시대가 바껴서 그런지 수용은 커녕 반항까지 한다고 하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요즘엔 대부분 아이가 하나나 둘이 대부분인 가정이라 그런지 부모들이
아이가 원하는 것은 별 군소리 없이 다 해주는 편인데 형님내외는
형평상 그러지 못하는
마음에 오히려 아이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 40만원이면 옷을 몇 벌 사겠다.. "
" 우짜꼬 그럼.. 안 사준다고 계속 난린데.."
" 그라믄 좀 싼 걸로 하나 사 주라.."
" 알았다."

그래도 부모마음이 자식이 남에게 옷때문에 기가 죽을까 봐
끝내는 옷 하나 사주라고 하더군요.


그 일이 있은 며칠 후..
딸래미때문에 미치겠다며 형님이 가게로 왔더군요.
40만원이 넘는 유명메이커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 10만원대 잠바를 하나
나름 큰마음을 먹고 백화점 세일기간에 하나 사줬는데 끝까지 친구들이
입고 다니는 잠바여야 한다며 사 준 옷을 입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이가 떼를 써도 도저히 눈 딱 감고 사 줄 그런 형편도 아닌지라
아이만
계속 설득했지만 고집을 세우며 말도 안하고 반항만 계속한다며
힘들어 하더군요.


" 아이가 해 달라는거 다 해주고 싶은거야 부모들 마음이지만 ..
 그렇다고 형편 생각하지 않고 다 해 줄 수 있나.. 안그래 .."

형님말도 맞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가 그런 부모 마음을 이해할리 없고
그저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여하튼 그런 일이 있은 후 ..
설마 며칠이 지나면 옷을 입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에 옷을 반품을 하지
않다 끝내는 반품 시일을 넘겨 어쩔 수 없이 아이엄마가 입고 다닌다고 합니다.
물론 가게 나올때 입는 것이 아닌 어딜 외출할때 외출복으로 말이죠.

여하튼 그 옷 사건때문에 도저히 힘들다면 끝내는 자식에게 졌다고 했습니다.
날씨도 쌀랑한데 옷 안사준다고 가디건도 걸치지 않고 다니는 딸래미가
안쓰러워 끝내는 또래 친구들이 입고 다닌다는 노스XXX를 사주기로
했다고 긴 한숨을 지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부모에게 떼를 쓰면 뭐든 다 이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나 봅니다.
부모가 자식을 이길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잘 아는 탓일까요.
나이가 들어 부모님의 나이가 되면 그것을 깨우치고 후회하지만..
그전에는 부모님이 다 봉이라는 생각뿐이니 그저 안타깝네요..
에공....
 
 
가게 오픈 한 지 얼마 안됐다고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가끔 절 불러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하소연도 하고, 혼자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푸는 친구이지요." 왠일이고..갑자기..명절인데 안 바쁘나? " " 응.. 시장 가는 길이라 잠깐 들렀다. 얼굴도 볼겸.. 장사는 잘되나? "" ㅎ.. 내일 명절이라 그런지 오늘 좀 바쁘네.. 지금은 좀 한가하다. "" 넌 시댁에 안가나?  "" 내일 아침일찍가면 된다. 어머님이 내일 오라고 해서.."" 좋겠다.. 난 명절되니까 머리가 아플정돈데..넌 편하네.."" 으이구.. 갑자기 왠 하소연이고.. 왜 무슨 일 있나? "

얼굴 보러 잠시 들렀다는 친구..
앉자마자 명절이 되니 머리가 아프다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 으이구..이제 익숙해질때 안됐나!.."
" 그러게..근데 어찌 가면 갈 수록 명절이 이리도 싫은지 모르겠다.."

같은 여자입장에서 보면 친구의 말도 사실 일리는 있긴하지만 조금만
넓게 생각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지..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지 친구로써 보기에 좀 갑갑했습니다.
그런데..친구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친구앞에서 말은 안했지만
머리가 아프고도 남겠더군요.

친구가 털어 놓은 넋두리는 바로..
친구가 시댁어른을 모시고 난 뒤 명절 분위기였습니다.
친구는 처음부터 따로 분가를 해서 나름 신혼재미를 알콩달콩 느끼며
재밌게 살았는데..그런 친구의 행복도 시댁에 들어가 시어른들을 모시고
살면서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뭐..누구나 다 그렇듯이 결혼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둘만의 공간에서
알콩달콩 살고 싶은 건 당연지사...
사실..시어른들과 같이 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지요.

' 뭐.. 옛날 사람들은 당연히 시어른들을 모시고 살았는데 뭐가 힘들어! '
라고..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그런 옛날(!)이야기를 하면 ..
' 요즘에는 시어른들이 며느리와 같이 살면 불편해서 싫다고 해요..' 하고 하겠죠.
그래도..

나이가 젊은 시어른들은
말을 그렇게 하실지 몰라도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손주들 크는 모습을 보며 같이 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게 당연할 수도 있구요.


여하튼..
친구는 결혼하고 처음부터 시댁에 들어가서 살기 싫다는 모습을 
보여서,시어른들도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접었었는데 무슨 사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중요한 건..
무슨 이유든 간에 같이 살면 밉든 곱든 한 지붕에 살면서 좋게 살아야 하는데..
결혼 초부터 미운털을 보인 제 친구는 나름대로 요즘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깔끔하시던 시어른들이라
청소는 기본적으로 잘 해야되고,
식사시간도 늘 정해진 시간에 차려야하고
, 시장보러가는 것도
정해진 시간에 가야하고..
뭐 하루종일 ..
시댁어른들 봉양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친구의 모습을 보니,  
내 자신이 엄청 자유로운 새처럼 느껴졌답니다.

사실 저도 몇 년전까지 시댁어른을 모셔봐서 아는데..

시어른들과 같이 생활하다보면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기가 사실
쉽지 않는게 현실이거든요.
아침먹고나면 청소, 빨래.. 그리고 점심..간식챙겨드리기 그리고 장보기 .
저녁..하루가 정해진 목록에따라 움직이는 기계같이 느껴지기까지 하지요.

여자들은 결혼하여 시댁어른들과 같이 살면 거의다 그렇게 집안살림을
하다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정말 나만의 자유시간을 갖는다는게 힘들지요.
그렇게 뒤늦게 시집살이를 하는 제 친구..
명절을 앞에 두고  머리가 더 아프다고 하더군요.

" 어쩌겠노..시댁에서 같이 살면 원래 신경이 많이 쓰이는 법인데.. 
니가 마음을 넓게 가지고 이해해라.."

" 니는 내가 사는 것에 대해 자세히 몰라서 하는 소리다.."

" 응?!.."

친구는 내말이 귀에 거슬렸는지 왜 자기가 명절이 다가오면 머리가 아
픈지에 대해 설명을 하더군요.
사실 여자이자 같은 며느리인 입장에서 그 이유를 들으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동서가 3명 있는데 1명은 외국에 있어서 거의 일년에 1번정도
내려와서 별로 신경을 안쓰는데..
두명은 별로 멀지 않는 곳에 살면서도 명절되기전에 미리와서
장보기라던가 아님 음식하는 것을 도와줬음하는데..
명절이 되면 명절 되기전 날 밤에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명절때마다 늦게 도착해도 시어머니는
별 말씀을 안하신다는거..
이유는
돈.
늦게 도착하더라고 봉투에 용돈을 두둑히 넣어주면
시어머니는 오히려 그 둘 며느리를 더 챙기고 차타고 오느라고
수고했다고 그냥 쉬라고 한다더군요.
난 그말을 듣고 친구에게..

" 니도 용돈 챙겨드리면 된다 아니가..."

" 챙겨 드려도 동서들 주는 돈에 비하면 얼마 안된다이가..
신랑이 시원찮게 버니까 용돈도 많이 못챙겨준다"

" 그래..."

" 그리고 생활비 우리가 다 낸다아니가..그정도면 되지 사는건
뻔한데 어떻게 돈을 많이 줄 수 있노..안 글라.."

" 응..."

" 정말 짜증나는 건..

명절차례비도 내가 다 내고 음식도 내가 다하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게 더 화난다
..정말.."

" 그건 너무하네.. 그럼 동서들이 차례비도 안주나.. 따로.."

" 그게 웃긴게..
용돈하고 차례비하고 같이 어머니께 드리는 걸로
아는데..우리시어머니는 입 딱 닦는다이가.."

"그건 아니다..아들 돈 그리 많이 버는 것도 아닌거 알면서..너무하네"

" 그렇다고 내가 명절차례비 동서들이 안주더냐고 묻기도 좀 그렇고.."

" 그러네.. 그건 알아서 어머니께서 챙겨줘야 하는데..
하기사 말하기 좀 그렇겠다.."

친구의 말을 듣고 있자니 솔직히 갑갑했습니다.
중요한건 명절 일주일전부터 재래시장에서 장보고, 명절전날 음식을
늘 혼자서 한다는 친구..
그렇게 수고하는데
시어머니는 용돈을 많이 준다는 이유로 동서들을
더 챙겨준다고 하더라구요.
( 그 용돈속에 명절 장값도 포함되어서 돈이 많음.)
사실..친구의 말을 계속 듣고 있자니 짜증이 났습니다.
ㅡ.ㅡ'원래 그렇잖아요..

곁에서 늘 챙겨주는 사람은 소홀하게 된다고 하더니..
한마디로 그 짝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서들도 그렇지..돈만 챙겨주면 명절에 일찍와서 음식하지
않아도 되고,  일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사고방식..
헐!친구의 이런저런 이야길 듣고 있자니 제 생각엔 그 시어머니가
친구에게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저도 그런 경우가 되었다면 정말 명절만 되면 머리가 아프고
식욕이 확 달아나겠더라구요.
그리고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사회의 물질만능주위의 병폐를
가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돈이면 뭐든 다 된다는 것!..역시 돈이 최고야!
그로인해
돈 없는 사람은 늘  정신적, 육체적인것인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것..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친구의 집안처럼 심하진 않았지만, 우리 시어머니도 조금은
그런 마음이 있거든요..
평소에 자주 찾아가서 이쁜짓해도..명절에 용돈을 두둑히 챙겨 드리는
며느리는  명절 보내는 내내 다른 사람들보다편하게 시댁에서 보내다
올 수 있다는 것은 비슷합니다.
그럼.. 다 그런건가?!..
전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사실..
친구에게 이렇다하는 시원한 대답은 하지 못했습니다.

현실이 그러니까 이해하면서 살아라는 말밖에..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난 남편월급은 뻔한데 무리하면서까지 용돈을
많이 드려서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조금은 내가 대답해준 것도 왠지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돈이 좋더라도..
평소에 시어머니 봉양 잘하는 며느리를 더 챙겨야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돈이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시어머니들에게
이번 명절에는 제발 시어머니를 평소에 잘 돌보는 며느리를 더
챙겨 주십사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왜 그렇게 힘없어 보이는지
제 마음이 다 아팠습니다.
 
 

 


아는 지인의 치킨집은 늘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손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지인의 치킨집에서 술이나 한잔 할까하고 남편과 갔는데 지인의 치킨집이 문을 닫아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 어... 이상하네..요즘같은 명절대목에 왜 문을 닫았지?!.."

" 쉬는 날이겠지.."

" 아닌데..그 형님은 월요일에 쉬는데.. "

" 맞네.. 그러고 보니 그러네..."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하고 갔다가 무슨 일이 있어서 쉬는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음식점을 하는 형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형님.. 오늘 쉬는날입니까? 가게 문이 닫겨 있던데.."

" 오늘 왔더나.. 미리 전화하지...
우리가게 지금 영업정지 당해서 몇 달 문 못 연다.."

" 왜요? "

" 응.. 얼마전에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다고 영업정지 당했다.."

" 네에?  어쩌다가..."

" 지금껏 장사를 하면서 내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네.."


형님은 긴 한숨을 내 쉬며 영업정지를 당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형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라는 생각이 저도 들더군요.
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형님의 음식점이 영업정지를 당한 이유는 이랬습니다.

형님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때도 완전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되어 입이 귀에 걸릴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 웃음도 사라진지 오래 된다고 하더군요.
;;;

형님이 2개월 영업정지를 당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얼마전 나이가 어려 보이는 학생 두 명이 와서 치킨을 시키며 먹다
술을 달라고 해서
형님은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음식점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팔 경우 엄청난 벌금은 기본이고 2개월
영업정지를 당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형님은 조금 껄끄러운 상황이었지만 법에 저촉되지 않게 영업을 하기 위해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생각외로 얼굴(외모)과 달리 청소년은 아니었다고..
그런데 문제는 두 남자가 술을 마시고 있는 도중에 두 명의 남자가
가게에 들어 왔다고 하더군요.
앉아서 치킨을 먹고 있는 두 남자와 아는 사이처럼 다정하게 행동해서
형님은 아무 의심없이 그들에게 술을 팔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통닭과 술을 먹은 사람들이 몰래 경찰서에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경찰서에 전화한 내용인 즉슨..
청소년에게 술을 팔고 있는 음식점을 봤다고 말입니다.

여하튼 경찰이 음식점에 들어 왔고 신분증을 제시를 요구하니
어이없게도 뒤에 들어 온 남자들이
미성년자의 신분이었다는 것..
음식점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파는 행위는 정말 큰 위법인지라

형님은 앉아서 고스란히 2개월 영업정지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세상 참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하더니 맛있게 치킨을 다 먹고 본인들이
직접 신고를 한 모습에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뭐 사실 형님이 일일이 신분증 제시 요구를 하지 않은 실수였지만..

여하튼 맛있게 먹을 것 다 먹고 경찰서에 신고를 한 학생들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더군요.



이런 황당한 일로 인해 형님은 현재 가게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생계를 위해 하는 치킨집을 2개월 영업정지 즉,
문을 닫으면 어느 음식점이든지간에
완전 폐업을 준비해야 할 정도라고
할 만큼 손실이 크다고 합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때는 더 그렇지요.
그것도 정말 나쁜 행동을 해서 영업정지를 당한 것도 아니고..
학생들이 실컷 치킨을 다 먹고 고발을 해 당한 영업정지라 완전
정신적으로 탈진상태라고 하더군요.
물론 ...경제적으론 말할 수 없구요..
만약 제가 그런 일을 겪었다면 저도 형님처럼 그런 마음일 것 같더군요.
세상사 믿지 못하는 구석이 많다고는 하지만 형님은
눈뜨고 코 베인 느낌이라
더 씁쓸하다고 합니다.
물가는 오르고 명절은 다가 오고 어떻게 살아 가야하는지도 걱정해야
한다는 형님..

정말 살기 싫을 정도라며 요즘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 하루
날짜만 가는 것이 그저 괴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고 하더군요.
왠지 형님의 말을 들으니..

"어떡하노...."
"안됐다 " 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점..
고발을 당한 형님의 모습에 씁쓸하기만 하더군요.

어때요..
요즘 아이들 머리가 비상하죠.
안 그런가요?!...
헐........

 

 
요즘같은 핵가족시대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다 모이는 날이라고 하면
1년에 몇 번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예로는 부모님 생일 아니면 명절이 다 모이는 날이지요. 하지만 오랜만에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는 가족들이 간혹 서로의 마음을 잘 못 읽어서 즐거운 모임이 때론 '다시는 안 갈꺼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모님 생신일때보다는 명절때가 더 많지요.

" 동서 이번 명절에는 언제 올꺼야? "

" 아무래도 이번 명절에는 좀 늦게 갈 것 같은데..
동서가 좀 일찍 오면 알될까?"


이런 말을 들으면 솔직히 시어머니가 며느리보고 일찍 오라는 말보다
더 짜증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모른 척 할려니 명절날 얼굴을 보면 서로 찌푸리게 될테고..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일찍 갈 수 밖에 없을때도 있지요.
여러분들은 그런 경험 없으신가요?
제 생각엔 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럼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누구나 공감할 명
절이면 볼 수 있는 며느리들의 유형들을 나름대로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 많을 수도 있으니 이 점 참고 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오해 마시공~.

*누구나 공감할 명절이면 볼 수 있는 며느리들의 유형들..*

첫째.. 돈이면 뭐든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때에는 돈이 최고긴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주는 입장에서
부모님께 돈만 건네지 마시고 미리와서 조금이라도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같이 음식을 장만하는 형님이나 동서에게 미움을 덜 받을 것 같아요. 사실 명절에 음식 장만하는 일은 며느리들의 몫이잖아요.
그러니 밉상스럽게 돈만 너무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두번째..명절만 되면 아이가 아프다고 '이번 명절은 못가겠다.'
'병원 갔다가 갈려면 늦을 것 같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이런 경우가 잦으면 먼저 와 있는 분들은 솔직히 걱정보다는
' 누군 애 안키워 본 사람 있어!' 라며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뭐든 적당히 눈치껏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세째..명절 되기 일주일전부터 시댁에 가서 장을 보는 일부터
음식 장만까지 다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분들은 거의가 장남과 결혼한 분(맏며느리)겠죠.

사실 장남과 결혼해서 당연히 그려려니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큰형님만 바라고 늦게 가는 분들은 얄미워 보이기도 합니다.
뭐든 서로 도와가면 지내는 명절이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겠죠.

네째..일은 많이 하지 않으면서 이것 저것 시키는 사람이 있다.
당연 손위 형님들 많지요.
아무리 아랫사람이라고 해도 너무 시켜 먹기만 하면 화가 나기 마련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나는데 너무 손위사람이라고
티내면 꼴불견 그자체라는 사실..

물론 이럴때 미운 형님들에게 화를 내지는 못하고 애꿋은 남편에게
하소연하며 그 화살이 돌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아무 상관없는 남편이 무슨 죄라고..

다섯째..명절 당일 아침에 오는 사람도 있다.
이유라고 해봐야 회사에서 명절 전날까지 일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런 경우 거의 드문데 명절때마다 그 핑계를 대며 당연히 늦게 옵니다.
거기다 눈치없게 일찍 갈려고 서두르는 모습보면 정말 어이없어 보인다는...

여섯째..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머리 싸매고 일 안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명절이 되면 어느 며느리라도 신경을 많이 써서 머리가 안 아픈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저도 두통약은 필수적으로 챙겨갈 정도니까요..ㅎ
그런데 꼭 티를 내는 사람이 있더군요.
' 나 아프다....' 라고..
" 정말 미웡"

일곱째.. 갈때 음식을 바리바리 챙기는 사람이 있다.
' 이건 애 아빠가 좋아해요..'
' 이건 우리 애가 잘 먹어요..'
라는 말을 하며 두손 가득 음식을 챙깁니다.
물론 명절이면 나눠 먹는게 당연하지만 너무 티나게 비싸고 좋은 것만
챙기는 모습을 보면 밉상스러울때도 있더군요.
제가 며느리 입장에서 본 명절에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사실 명절이면 좋은 면보다는 꼴불견이고 밉상스런 모습들이 눈에 많이
비치는 것 같은 게 현실인 것 같아요..
이유인즉슨..
명절이 되면 솔직히 누구라도 솔선수범해서 시댁에 가서 일을 알아서
척척하는 경우는 드물기때문입니다.
물론 며느리가 혼자이면 상황이 틀리겠지만..
며느리가 많은 곳이라면 서로 떠 맡기게 되는 경향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속하나요?
물론 좋은 면이 많은 유형에 속하겠죠...ㅎ

이번 추석 연휴 정말 길더군요.
그래서인지 더욱더 신경이 쓰이는 명절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재밌고 즐거운 명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명절..
사실 며느리입장에서 볼때 괴로운 날이기도 하잖아요.
너무 솔직했나?!....
;;;;;;
 
 
 

어제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학창시절때부터 지금껏 나름대로 꼬박 꼬박 잘 만나는 친구들..
솔직히 몇 명은 안되지만 모이면 정말 재밌답니다.
학창시절이야기부터 지금의 현실에 대한 다양한 레파토리가 있기때문이지요.
그런데..
어제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답니다.
모임에 나 온 친구 중에 한명이 요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

학창시절때부터 성격이 참 쾌활하고 얼굴에 사심이 없는 친구였는데..
결혼하고 난 뒤 친구의 얼굴엔 그늘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
사실 연애할때까진 친구의 삶이 이렇게 험난 할 줄 아무도 몰랐죠.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 줄 알았던 친구는 결혼 5년만에
남편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어린 아들과 힘겹게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엔 꼭 나올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고 하면서..
그런데 어제는 모임에서 우리에게 어이없는 말을 꺼냈습니다.

" 정말 혼자 애 키우면서 살기 힘드네.."
" 가시나..뭐라하노..지금도 잘 키우잖아..왜 무슨 일있나? "
" ........ "


친구는 뭔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선뜻 쉽게 말을 끄집어 내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우린 친구로써 걱정된 마음으로 물었지요.

" 왜.. 무슨 일 있나? 왜 성민이한테 무슨 일 있나? "
" 아니다..성민이는 늘 건강하게 잘 자라지..공부도 잘하고.. "
" 그런데 왜? 아들내미 공부도 잘하고 엄마말도 잘듣고 건강하면 되지.."
" 근데.... 사실은 울 시동생땜에.."
" 시동생?!.. 시동생이 왜? "


친구는 한참을 조용히 있더니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할말을 잃게 만든 친구의 이야기는 바로..
친구의 아들을 시동생이 하늘나라로 간 형님대신으로 열심히 키우겠다는 것..
유달리 형제애가 강했던 시동생은 처음엔 형수 혼자서 조카를 키우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말을 꺼냈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시동생의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형수를 위하는 마음이 아닌 조카때문이었다는..
형님을 워낙 잘 따랐던 시동생은 형님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처럼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말까지 친구에게 했다고..

" 형수보다 더 성민(조카)이 잘 키울테니까,
형수는 나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결혼하세요" 라고..

친구는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동생에게

"형편이 좀 어렵긴하지만 내 아들 남 못지 않게 잘 키울 자신있다" 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시동생 왈..
자신이 조카를 키우면 형수보다 학원도 좋은 곳 많이 보내고,
남 부럽지 않게 키울 수 있다며 큰 소리를 쳤다고..
친구는 시동생의 말에 어이는 없었지만 선뜻 반문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시동생이 말한 것처럼 현실이란 벽을 너무도 통감을 하고 살고 있던지라..



시동생을 만난 후 많은 생각을 했다는 친구..
우린 시동생의 황당한 말을 한 것을 듣고도 솔직히 친구에게
아무런 말도 해 주지 못했습니다.
여자 혼자서 자식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친구를 봐 온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사실 그렇잖아요.
여자 혼자서 자식을 키우면서 각박한 세상에 살아가는 자체가 힘들다는거..

하지만 시동생의 당돌한 말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수를 생각하고 조카를 생각한다면 금전적으로 조금은 도와 줄 수는 있겠지만..
형님 아들이라서 자신이 꼭 키우고 싶다는 말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형수에게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결혼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라고..
참..나..
살다보니 형수에게 노골적으로 현실적인 능력이 부족하니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시동생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왠지 씁쓸하고 각박한 현실을 보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