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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0.12 동네미용실에 모인 아줌마들이 꼭 조심해야 할 대화는.. (14)

미용실에 모인 아줌마들이 조심해야 할 말

동네 장사라는게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하게 되는게 당연하다는 것을 

요즘들어 자주 느끼게 되네요. " 저 위에 통닭집 하고 있어요..오늘 일찍 마쳐서 왔어요.." " 우리 남편이 회를 좋아해요.. 중국집을 하는데 남편이 육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 과일가게 하는데 요즘 가격이 좀 많이 내렸어요.. "
...

이렇듯..
회를 드시러 오신 분들 대부분이 인근 상가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나
주위에 사시는 분들이라 회를 드시고 가실때 늘 이렇듯 간접적인 자신의
가게나 집을 알립니다.
그럴때마다 ..

' 음...나도 가 봐야겠네.. 시켜 먹어봐야겠네..'
하는 마음이 들곤 하지요.

그래서 요즘에는 밥맛이 없을때 일주일에 몇 번은 이집 저집의 음식을
시켜 먹어 보기도 합니다.
동네 장사라 사실 너무 안 가면 욕을 할 수 도 있기때문입니다.

' 우린 한번 갔는데.. 시켜 먹지도 않고 너무해! ' 라는 말이
나오기전에 미리 알아서 해야하지요. ㅎ..

오늘은 한 아주머니가 오셨는데 ..

" 미용실에 머리 하러 갔다가 이 동네에서 소문 났다고 해서 왔어요..
회 양도 많고 , 서비스도 좋다고..그리고 매운탕맛이 장난이
아니라고 해서 한번 시켜 먹어 볼라구요..
저기 건너편 미용실에 좀 갖다 주실래요.."

소문 듣고 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한 아주머니..
솔직히 좋은 이미지로 소문이 나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전 아주머니가 주문한 회를 잘 포장해서 미용실로 향했습니다.
아파트상가 안에 모여있는 가게들이라 조금 번거로워도 갖다 달라고
하면
배달을 해 주기도 한답니다.
미용실에 가니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수다를 하고
있었습니다.
머리 하는 분은 안 계시고 말입니다.
한 아주머니가 주문한 회를 드리고 나가려는데 미용실 원장님 커피한 잔
마시고 잠깐 쉬었다 가라고 완강히 잡는 바람에 전 어쩔 수 없이 차
한잔을 마시고 가기로 했지요.

나름대로 처음에는 좋은 이야기만을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갑자기 한 집안이야기를 누군가가 끄집어 내더니 이내 그 집안이야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것도 며느리에 대한 험담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좀 듣다보니 저도 며느리 입장이라 그런지 별로
듣기에도 좋지 않더군요.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앉아 있으니 어릴적 엄마 손잡고 미용실에
따라 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는 미용실의 이야기 화재는 보통 집안의 좋은 일이나 동네 좋은 일등
남을 험담하는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오늘 미용실에서 아주머니들이 하는 이야기는 오로지 며느리 험담이었습니다.
그럼 어떤 내용이었는지 잠깐 볼까요.
울 며느리는 어른 공경이 없고,
남편을 하늘 같이 안 대하고 친구처럼 막 대한다
그리고 집에서 하는 것 없이 빈둥 빈둥 놀며 남편 벌어다 주는 거
받아 먹기만 한다.
시장간다고 가면 너무 늦게 들어와서 밥도 안 차려준다.
용돈을 너무 작게 준다.
울 며느리는 완전 미련한 곰이야...
등등

정말 듣기 민망할 정도로 험담을 하고 계셨습니다.
험담을 술술하는 아주머니..
제가 보기엔 얼굴을 보니 인자함이 줄줄 흐르게 보이더니 완전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혹시 우리 시어머니도 나가면 내 욕을 하실까?..라는 쓸데없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며느리 험담을 할 수는 있습니다.
섭섭하거나 마음에 안들면 친한 분들에게 하소연 하듯이요..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서 며느리 험담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듣고 있자니 껄끄러운 마음이 들어 커피를 들이 마시다시피하고
갈려고 했습니다.
원장님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놀러 자주 오는데 올때마다 저런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웃으면서 이해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원장님 나이도 별로 많지 않아서 아줌마들의 며느리험담에 대해 듣기가
거북했나 보더라구요.
잠깐 예의상 앉아 있다 온 미용실이었지만..
왠지 다음에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들은 꼭 며느리 험담을 동네 방방곡곡에 이야기를
하고
다니셔야 하는 지...
미용실에서 본 아줌마들의 모습에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
오늘 겪은 일로 제가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무리 며느리가
마음에 안든다해도
이쁘게 봐 주시던지 아님 공공장소에서는 험담을
삼가해 주십사하는 마음입니다.
특히.. 동네 미용실에선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더군요.

누가 아나요?
다음에 자신의 며느리험담을 누군가가 할 지...
그러기전에 사람들과 모였을때 좋은 말만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좋은 말만 해도 짧은 인생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