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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4.24 횟집 폐업을 앞두고 생각나는 잊지 못할 손님들 (8)

횟집을 하면서 '세상이 참 따듯하다' 라고 느끼게 해 준 손님

작은 횟집지만 처음 시작할때 그 설레임을 지금도 생생해 잊을 수 없습니다. 꼼꼼한 성격인 우리부부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집기들을 준비할 정도로 정성을 쏟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은 횟집을 열었습니다. 늘 손님된 입장에서 바라 보다 직접 가게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손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정말 많이 다르다라는 것을 횟집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다양한 손님들을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 생계를 위해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어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열어 가더라도 솔직히 매일 그런 마음을 갖고 일한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혹 남편에게 그냥 예전처럼 직장에 다니는 것이 더 쉽지 않느냐며 투정을 부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쉬운 일은 없듯이 현실에 직접 맞닿으면 누구나 힘든 현실만 보이고 예전의 생활을 다시금 동경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 가게였지만 우리부부가 서로를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4. 4. 24

오늘 조용히 남편이 가게를 내놓았다고 했다.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지금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잘했다' 라는 말을 했다.
근데 참..마음이......
남편을 위로하는 말은 하면서 정작 내 맘은 왜 이리 아픈지...(일기 중에서..)

 
일본 방사능의 여파에 30년 된 횟집도 문 닫을 정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던 5년 동안의 울고 웃으면 운영했던 횟집을 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게 주위에 30년 넘게 운영해 온 큰 규모의 횟집을 작년 연말 문을 닫길래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었는데, 작년부터 방송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된 방사능에 관한 기사들이 시민들에게 불안한 마음을 안겨 줘 이미 굳게 닫혀버린 마음을 되돌리긴 힘든 상태가 되어 우리가게 또한 오늘 폐업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설마 ..우리가게는 작아서 괜찮겠지! ' 하는 불안한 생각은 역시나 비켜 나가지 못했습니다. 광안리 주변 횟집들이 줄줄이 폐업으로 이어진 것이 동네 횟집들도 어김없이 타격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횟집 사장이 직접 경험한 일본 방사능 여파 ↘횟집을 운영하면서 퀵배달원의 한마디에 씁쓸해진 이유

5년 동안 횟집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계기

가게를 내 놓으면서 남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래도 좋은 추억이 많아서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아직 세상이 그렇게 씁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5 년이란 세월동 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서 좋았고 ,세상이 아직도 따듯하다는 것도 몸으로 느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작은 가게지만 그 속에서 내 자신을 한번 더 뒤돌아 보며 겸손해지는 자세를 배우게 되어 좋았습니다. 늦은 시각...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추억을 곱씹으며 그래도 세상은 따듯하다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싶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세상이 참 따듯하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손님은?

손님, 횟집, 폐업

횟집 폐업을 앞두고 생각나는 손님


5년 동안 운영해 온 작은 가게였지만 그 속에서 느낀 정은 정말 컸습니다. 정이 가득한 손님들을 생각해 보니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기억나는대로 하나 둘 적어 보니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첫번째 손님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배달을 시켜 놓고 손님이 가게로 다시 전화가 했었습니다. "조금전에 전화했는데 아파트 관리실로 갖다 주세요." 라며 이유인 즉슨, 비가 많이 오는데  배달을 시키는 것이 미안 하다며 그나마 관리실이 집보다 가까울 것 같아 일부러 그곳으로 갖다 달라며 그곳에서 기다리고 계셨지요. 그리곤 배달을 마치고 가는 길에도 빗길이니 운전조심하라는 말도 잊지 않으셨던 그 분...두번째손님은 길찾기가 힘들까봐 미리 집 앞에 나가서 있겠다는 분.. 세번째손님은 비오는 날 빗길 운전 조심하라며 천천히 오셔도 되니 안전하게 오시라고 말했던 그 분  음식점을 하면서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손님의 한마디


네번째 손님은 회 포장할때 같이 넣어 둔 얼음팩을 일일이 모아서 갖다 주는 손님마음까지 훈훈해지는 3가지를 다 갖춘 단골손님의 행동 다섯번째 다른 가게와 차별화되어 좋다는 말씀과 맛에 대한 평가를 세심하게 해 주신 손님 등 기억하면 할 수록 가슴이 따듯해지는 분들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년 동안의 시간....그 속에서 전 가슴 따듯한 정을 가득 받은 것 같습니다. 가게를 정리하는 마음 솔직히 착잡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열정이 있기에 용기를 내 봅니다. 2014. 4. 24  새벽 1시 56분...
자영업을 하면서 느낀 삭막한 현실 그 속에서 본 대단한 사람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힘이 나게 만들었던 손님들의 한마디는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 준 손님의 넉넉하고 따뜻한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