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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테니스공 이제 그냥 버리지 마세요

정리를 하다 낡은 테니스공이 있어 재미난 것을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일명, 테니스공 편지꽂이입니다. 요즘엔 손편지를 잘 적지 않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왠지 운치 있을 것 같아서요. 예전에 받은 편지도 있어 나름대로 인테리어 효과도 좀 볼겸 소소한 저 만의 작품하나 만들었습니다.

 

 


[ 테니스공 활용한 편지꽂이 ]


준비물 – 테니스공, 전동드라이버, 칼


1. 테니스공을 가로로 1/3 정도 크기로 칼을 이용해 잘라 주세요.

 


2. 테니스공을 붙일 자리에 나사가 들어 갈 수 있게 구멍을 뚫어 주세요.

 

 

3. 전동드라이버를 이용해 테니스공 안쪽에 나사를 넣어 벽에 난 구멍에 조여 주면 됩니다.

 

 

편지가 많으면 더 좋으려만 그래도 나름 괜춘요.

 


 테니스공 편지꽂이

 


하나 더 tip

편지 양이 적다면 테니스공에 칼집을 낼 때 조금 작게 내고, 편지 양이 많다면 더 넓게 칼집을 내면 됩니다. 단, 너무 많이 자르는 것은 금물!

갑자기 이렇게 편지를 꽂아 놓으니 손편지를 할때가 참 좋았던 시절이었다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손편지를 적으면서 그 사람의 마음도 같이 전해졌던 것 같아서요. 나만 그런가요?

 

책을 보내는 모습에 우체국 직원의 한마디..

우체국이라면 대부분 편지를 부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편지 보다는 대부분 택배를 부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에 작은 우체국도 대부분 택배물건을 부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는 편이지요. 옛날과 달리 요즘엔 휴대폰 하나면 안부문자는 물론 얼굴도 화상통화로 볼 수 있어 일부러 손편지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언제 편지를 적어 봤는지 기억이 가물.... 음....몇 년 전 조카가 군에 가 있을때 보낸 편지가 제일 마지막 편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점점 발달된 생활 속에서 잊혀져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편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우체국에서 사실 조금 황당한 말을 들어 더 옛날 생각이 나는지도 모르겠네요.

 

" 이거 빠른 택배로 부쳐 주세요.. "

" 저울에 올려 주실래요.. 무게를 재야해서.."

" 네..."

" 3040원입니다."

" 여깄습니다. "

" 이거 책인가요? "

" 네.."

" 햐.... 책을 택배로 보내는 분 오랜만에 봅니다. 정말 오랜만인데요..."

" 아.....네..."

 

 

우체국 직원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 뭔가 모를 공허함이 조금 들기도 하더군요. 책을 택배로 보내는 분들이 거의 없구나하는 그런 생각도 들면서 말이죠. 우체국 직원은 책은 대부분 군대에 친구나 가족이 보내는 일 빼고는 거의 없다고들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울 동네 우체국에서 책을 보낸 사람은 저 혼자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순간 들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지인들에게 책을 선물한다고 일일이 포장을 해서 이곳에서 책을 보냈는데 그때 그 사람이 저라는 사실은 우체국 직원도 기억하기 힘들었을지도..하여간 요즘에 책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며 조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던 직원의 얼굴이 선하네요.. 점점 생활이 편리해지다 보니 감성을 자극하는 편지나 책 선물은 줄어 든 것 사실인 듯 합니다. 하지만 손편지나 책을 선물 받는 분들은 그 기쁨이 배가 되겠죠.. 하여간 우체국 직원과의 잠깐 동안의 대화 속에서 우린 너무 빨리 달려 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선생님...낼..책 도착할거예요..조금 부족한 글이지만 책을 펴내 보내 드리게 되니 뿌듯합니다. 늘 이쁘게 기억해 주시길요.." 

 

1년 만에 받은 편지를 보니 감동 그자체야!

 

작년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부산을 출발해 동해안 바다를 배경으로 여행을 할때 울산의 한 마을에서 1년 후에 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었던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러한 사실을 지금껏 잊고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체통을 보니 한 통의 편지가 와 있더군요. 그것은 바로 남편과 여행을 할때 내 자신에게 적었던 편지였었죠..

 

1년 후...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란 상상을 하며 적어 놓았던 글들을 읽으니 뭉클함이 밀려 왔습니다.

 

편지1년만에 도착한 편지

 

울산 벽화마을에서..

 

2013년 7월 18일..

울산 장승포항 구경을 시작으로 벽화마을까지 왔다.

다른 지역의 벽화마을과 또 다른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포동왕자와 피오나공주의 2013년 마지막 휴가..

내년 이 맘때면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된다.

 

1년 전 ...우린 작은 횟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작년 여름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횟수로 횟집을 6년 가까이 했지만 솔직히 시간을 내어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둘 다 여행을 좋아하는데도 뭐가 그리 먹고 살기 바빴는지 모르겠다던 그 시절이 지금 생각하면 새삼 추억으로 떠 오르네요..

 

여행1년 전, 울산여행에서의 모습

그로부터 1년 후....

우린 새로운 준비를 위해 몇 달 전 횟집을 접었습니다. 내년이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횟집을 운영했던 노하우로 초밥집을 운영할 것이고 전 작은 카페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하루 하루 정신없이 살고 있고 뿌듯함이 큰 요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남편과 저..그렇게 우린 또 다른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 벽화마을에서 1년 후 받을 편지를 내 자신에게 적으면서 이 정도의 모습일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새로운 곳에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잊혀져 있었던 울산에서의 여행에서 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1년만에 받아 보니 뭉클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5년....

지금으로부터 1년 후의 내 모습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유명인의 명화가 그려진 벽화마을 갤러리 같아!

1년 후, 배달되는 기적의 우체통을 아시나요?

 
 "이게 뭐야.."

문자가 길어 한참을 읽었습니다.
읽고나니..
ㅎ...
그저 웃음이 나오더군요.
문자의 내용은 바로 학창시절 친구들과 많이 주고 받았던
'행운의 편지'였던 것이었다는..


사실 맨 처음을 읽을때는 요즘 많이 오는 스팸 중에..
' 대출 '에 관한 내용인 줄 알았지요.
왜냐구요.
제목이 ..
'돈으로 집을..' 이었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꼼꼼이 읽어 보니 ..
웃음이 나왔습니다.
참나..
누군지는 몰라도 '이런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아직 있구나! '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창시절 손으로 일일이 적어서 친구들에게 보냈던 '행운의 편지'..
시대가 많이 흘러도 ' 행운의 편지'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 다 줄 희망을 안고 퍼트리고 있는 것 같더군요.
뭐... 옛날처럼 일일이 손으로 적은 편지는 아니라 문자로 받은거지만..
왠지 기분은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 나도 행운을 빌어 보며 오늘 이 문자를 사람들에게 보내 볼까! "
ㅎㅎ





 

 


" 이모..원태 있잖아요.. 여자친구하고 요즘 하루종일 문자하고 그래요..
완전 푹 빠졌어요..ㅎㅎ"

어릴적부터 여우짓을 많이 하던 희원이가 보여 줄게 있다면서
뭔가를 내밀었습니다.

" 이게 뭔데? "
" 원태 연애편지요..여자친구가 보낸 편지예요. 완전 웃겨요..ㅎㅎ"
" 한번보자.. 얼마나 웃긴데..그라노."

헉~.

' 이게 뭐꼬..초등학생이 적은거 맞나?!'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언니야..요즘 애들 정말 대단하다.. 초등학생이 와~~"
" 그렇제..나도 이 편지 읽고 정말 할말을 잃었다. "
" ㅋㅋ.. 완전 연애편지구만..."

이 편지가 정녕 초등학생이 적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감정표현에
충실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초등학생이 적은 대단한 연애편지 한번 보실까요.

편지봉투를 개봉하니 A4 용지에 깨알같은 글이 먼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글씨가 작아서 잘 안 보이신다면 중요부분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원태야' 라고 시작하는 편지내용의 중요부분은 이랬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공책에 적어서 대화 했던거..사탕받은거..손 잡은거..
니가 오늘 날 안아준거 생각하니깐 저절로 웃음이 나는거 있지?!..
아...근데 원태가면 더 이상 손잡아 주고 안아줄 사람 없어서 어떡하지...
중략...
내 머릿속엔 온통 니 생각 뿐인데..어떻게.. 안 보고 살라는거야! 절대 못살아.....

ㅎ... 대단하죠..

거기다..
깨알같은 글씨로 '원태 ♡ ' 표시까지..

ㅎ...
초등학생이 적은 편지라고는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내용이 어른스럽더군요.
그런데..
편지를 읽다보니 ' 바보', ' 바보커플' 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자세히 읽어 보니.
그 내용인 즉슨..

넌 내 앞에선 한마디도 못하는 바보니까..물론 나도.. 바보.. 우리는 바보 커플...

햐....정말 요즘 아이들 어휘력까지 풍부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제 어릴적엔 상상도 못하는 내용이었죠.
ㅎㅎ....

깨알같은 글씨를 읽노라니 글씨만 초등학생 글씨지 내용은
대학생이 순수하게 적은 연애편지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더 재밌는 부분은..
편지봉투에 사인까지 한 것과 본인외에 개봉금지라는 글씨였습니다.
초등학생이 적은 편지 어때요..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아이같지 않은 아이라는 생각이 편지를 보며 느끼게 되더군요.
이 편지는 작년 원태가 이사를 가기전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입니다.
이사를 가는 친구를 그리워하며 적은 편지..
정말 감정에 충실한 내용 그 자체죠.
요즘 아이들 정말 많이 성숙합니다.
제 어릴적만 해도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다가가기도 쉽지 않았고
혼자
맘 속으로 끙끙 앓았었는데..
그러고 보니 제가 감정에 충실하게 친구에게 편지를 적은 나이가
17살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초등생 제 조카만큼 깨알같은 글씨는 아니었다는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여하튼 어릴적 제 모습과 너무도 다른 요즘 아이들..
정말이지 몸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허리가 아파 병원에서 지어 준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푹 잔 것 같은데도 눈을 뜨니 시간이 얼마 안 되었더군요.

그래도 가게 나갈 시간이 많이 남아서 더 자야지하는 마음에 누웠는데..
너무 푹 자서 그런지 더 이상 잠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곤히 잠든 남편이 혹시라도 저때문에 깰까봐 조용히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늘 그렇듯이..
컴퓨터를 켜면 제일 먼저 체크하는 것은 메일..
그 다음은 오늘의 이슈가 된 뉴스 그리고 내 홈피에 얼마나 사람들이
왔는지 체크하지요..

오잉!!
이게 뭥미?!...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 제 메일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남편이름이었던 것입니다.

' 내다...빡...' 란 제목으로 말입니다.


 


' 이게 ..도대체 뭐꼬...?! '

설마하는 마음에 제 눈을 한번 더 의심하며 전 메일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제게 보낸 편지가 맞더군요.
사실 연애때부터 지금껏 편지라곤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
솔직히 남편이 메일로 편지를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는데..
남편이 보낸 편지를 읽으니 마음이 짠하면서 눈물이 핑 도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보낸 편지 내용은 짧지만 제겐 너무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요즘 고생많다.
오늘은 많이 피곤한가베..코 골고 자고..
가게 한답시고 니한테 일만 시키는 것 같네..
그래도 니 일도 제대로 못하고 아무 투정없이 잘해줘서 고맙다.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해 주꾸마..
쪼메만 더 참자..
빡... (참고로 '빡'은 울 남편이 평소에 절 부르는 애칭입니다.^^;;)


무뚝뚝한 경상도사람이라 표현을 잘 못하는 것을 잘 알기에
연애때 그 흔한 연애편지를 하지 않아도 전' 마음이 제일 중요하니까'라는
생각으로 위안삼아
지금껏 살았는데..
그런 무뚝뚝한 편의 모습을 한 순간에 떨쳐 버린 제겐 정말 대단한 편지
그 자체더군요.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 마음 만큼은 태평양같이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 문디.. 아침부터 이게 뭐꼬..눈물나게..ㅎ..'

남편이 보낸 메일을 전 한참동안 보며 전 행복에 겨운 눈물을
소리없이 흘렸답니다.

예전에 가게 시작하기 전에 한 친한 지인이 이런 말을 했었지요.
부부가 같이 일을 하면 안 좋은 점이 많다고..
그런데 전 아직도 그 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전 남편과 작은가게에서 하루종일 붙어 있지만
지금껏 말다툼을 한 적이 없기때문입니다.
오히려 남편을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 보게 되었지요.
아마도 그런 마음이 들었던건..
늘 편하게 남편이 벌어다 준 것으로 생활하다 돈 벌기가
이렇게 어렵고 힘들구나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기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남편이 직장생활을 할때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나갈때
현관문이 꽝 하고 닫히는 소리에 삭막한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다는
말을 했었던 것이 남편과 같이 일을 하면서 그 심정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일까..
조금 적게 벌어도 서로 알콩달콩 사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마음을 더 가슴깊이 세겨야겠습니다.

남편을 만나 15년만에 처음 받아 본 편지..
정말 내 평생 잊지 못할 편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근데..
나중에 남편한테 뭐라고 말을 하죠..
이거 원..
무뚝뚝한 남편 못지않게 생각만큼 표현을 잘못하는 경상도아지매라
편지에 대한 답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 솔직히 고민이네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