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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삼각깁밥 만드는 법

저녁을 든든히 먹었는데도 금요일이라 조금 바쁜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니 갑자기 출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도 표정을 보아하니 그런 느낌이 들공...뭐...제 배가 출출하면 남편은 당연한 일이지요....


" 자기야...출출하제.."
" 조금...왜 뭐 물라꼬? "
" 음....내가 삼각김밥 만들어주까? "
" 삼각김밥?!..갑자기 왠 삼각김밥.."
" 응...닭가슴살 어제 맛있데..그거 넣고 해주께.."
" ㅎㅎ...마....안 물란다.."
" 왜?!.. 출출하다메.."
" 그냥 ..뭐 하나 시켜 먹던지.."
" 내 못 믿나? "
" 응.."
ㅡ,.ㅡ
남들이 들으면 좀 의아하겠지만 남편이 이런 말하는 것도 사실 무리는 아닙니다. 솔직히 음식솜씨가 제가 좀 없는 편이거든요.. 그런 것을 잘 알기에 남편이 그런 말을 해도 솔직히 이해를 하고 넘기는 편입니다. 사실 나름대로 맛있게 한다고 했는데도 다 완성되고 보면 저 또한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어 먹지 못한 적이 좀 있거든요...ㅋ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습니다. 맛은 좀 없긴해도 요리하는게 재밌을때가 많아서요....갑자기 또 평소에 하지 않던 요리를 한다길래 겁을 먹었는지 안 먹는다는 남편... 그 모습에 또 쓸데없는 오기가 발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준비를 했지요. 삼각김밥을 만들기 위해셩...에공...근데 밥이 어중간하게 남았넹.........안되겠당..햇반으로 해야겠당.....



햇반이랑.. 양념된 닭가슴살....그리고 우유팩을 준비해 놓고...이제 슬슬 시작해 보겠슴돠~



2분 전자렌지에 돌린 햇반을 그릇에 담아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양념부터 합니다.
김밥 만들때 양념하듯이....

그리고 양념된 닭가슴살 캔 뚜껑을 열어 놓습니다..
요리는 미리 미리 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기 수월하죠..ㅎ




p.s ) 삼각김밥에 넣는 오늘 주재료 양념된 닭가슴살은 얼마전 위드블로그 리뷰어로 선정되어 받은 것입니다. 칼로리가 닭가슴살이다 보니 낮아 다이어트하는 분들이나 몸매관리하는 분들에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딱!



닭가슴살이 많이 들어 있다 보니 삼각김밥안에 들어 갈 속내용물 치곤 좀 크네용...ㅎㅎ



삼각김밥 재료를 다 준비해 놓으셨으면 이젠 삼각김밥 만들 틀을 만들어야겠죠....

그건 우유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우유팩의 구조상 삼각김밥 만들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4등분 균일하게 잘 접히게 되어 있어서요..........



이제 우유팩이 대용이지만 삼각틀도 다 만들어 졌으니 보격적으로 삼각김밥 만들어 볼까요....



우유팩의 구분이 4등분이지만 3등분안에 밥을 잘 펼쳐서 골고루 놓아 주세요....

그리고 중앙에 양념된 닭가슴살을 올려 주세요....



흰쌀밥에 그냥 올려 먹어도 맛있게 보이지만 하는 김에 삼각김밥 만드는데 집중하겠슴돠...ㅎㅎ



자....이런 모양에.....



양념된 닭가슴살 위에 밥을 덮어 주세요...




앗! 밥이 조금 모자라네........ㅡ,.ㅡ 어쩔 수 없징.......뭐.....



이제 우유팩을 접어 주세요...밥을 살살 손으로 눌러 가면셩.......



삼각틀 완성.......ㅎㅎ



나름 견고하게 잘 눌렀다싶음 이제 접었던 우유팩을 조심스럽게 펼쳐 주세요...

오잉!!!!
삼각모양이 눈에 보인당......삼각김밥이닷!

하하하하하하............



헉!!!
그런데....
왠지 이상한 이 느낌은 뭐지?!....



양념된 닭가슴살이 속에 이쁘게 있어야 하는뎅...양념이 겉으로 배어 나왔습니다....



음...진정 이게 실패란 말인가?!...
나름 신경써서 했는뎅...........ㅡ,.ㅡ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위에서 보니 삼각모양이 맞습니당...^^;;;;



하지만 앞에서 보니............완벽하진 않네요.......ㅎㅎ



내용물이 정 중앙에 와야하는데 .... 아래로 쏠려 버렸습니다.
아마도 맛있게 보인다고 밥 양에 비해 닭가슴살이 너무 많은 탓인가 봅니다.
뭐든 적당한게 좋은데...욕심이 컸어....ㅡ,.ㅡ



뭐...잘 안 보이게 김으로 가리면 완벽(?)하게 삼각김밥...



여하튼..모양은 이래도 맛이 있으면 되니 그냥 그것으로 만족할렵니다.

이 어중간한 삼각김밥을 본 남편 그저 오늘도 제 성의를 봐서 하나 먹습니다. 그리곤...

" 안해도 된다니까...."
" ................. "

오늘도 나름대로 멋지게 만들어 볼려고 했던 요리가 ' 역시나..' 로 인식된 날이었습니다.  ㅎㅎ.........
근데....모양은 이래도 맛은 기가 막혔답니당........^^;;;;

 

  1. 해바라기 2012.09.08 05:49 신고

    우유팩으로 편리하게 만드는 삼각김밥 저도 배워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2.09.08 05:52 신고

      내용물을 조금 적게하고 밥 조절만 잘하면 완전 멋진뎅...
      다음에는 꼭 성공할테얌...^^;
      주말 잘 보내셔요...부산은 비가 션하게 옵니다.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09.08 05:52 신고

    ㅎㅎㅎ
    밑에 밥을 조금더 놓으면 제 위치에 갈 것 같은데...
    김 하나만 둘러주면..감쪽 같겠어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2.09.08 05:54 신고

      그러게요.... 햇반의 밥이 너무 모자랐어요....ㅜㅜ
      내용물이 너무 삐져나와 김 붙인다는 것을 깜박 잊었어요..ㅎㅎ
      주말 잘 보내셔요.....^^

  3. Favicon of http://sanejoa70.tistory.com BlogIcon 하누리 2012.09.08 06:15 신고

    생활의 지혜가 가득..
    정말 대박이에요..
    항상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은 어디서 나올까 궁금하답니다.
    그러고니 사람마다 잘하는 주 분야가 정말 있나봐요~~
    새로운 생활정보 잘 배워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2.09.08 06:21 신고

      전 시간만 되면 글 적는게 좋아요.... 아무래도 주 분야가 글쓰기..ㅎ
      요리는 물건너 간 것 같구요......그래도 주부의 역활에 충실할려는 아짐입니다. ^^
      주말 즐겁게 잘 보내셔요........

  4. 뜨개쟁이 2012.09.08 06:24 신고

    아하~
    저렇게...
    도구 없을때 괜찮겠는데요.
    길게해서 잘라주는거지요.

  5.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2.09.08 07:52 신고

    ㅎㅎ 너무 신기합니다. 우유팩으로 요렇게 쉽게 만들 수 있네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2.09.09 05:24 신고

      뭐든 완벽하게 준비하면 좋겠지만 때론 주위에 있던 걸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6.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2.09.08 08:35 신고

    우유팩으로 삼각김밥을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7. 행복끼니 2012.09.08 09:13 신고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8. Favicon of http://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녀 2012.09.08 09:31 신고

    호오~ 우유팩을 이용해서 삼각김밥을 만들수가 있네요~*ㅎㅎㅎ
    저도 도전해 봐야 겟어요~*^^* 요런게 사는 맛 아니겠어요~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셔요~*

  9. Favicon of http://CARE2001.TISTORY.COM BlogIcon 풍경 2012.09.08 10:05 신고

    재밌으세요. 호호~
    저렇게 만들어 드시다니,
    정성은 알아 드려야 해요. ㅎㅎ 주말 멋지게 보내셔요.
    그동안 못뵈었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2.09.09 05:25 신고

      그렇죠...근데 울 남편은 다음부터는 하지 말래요...ㅎ

  10. 온누리 2012.09.08 15:54 신고

    음식 모양보고 먹나요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ㅎ
    좋은 날 되시구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2.09.09 05:26 신고

      맞는 말씀입니다. 온누리님이 제 마음을 알아 주시네용..^^

  11. mk 2012.09.12 09:16 신고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111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사주는 한 번 보고 싶지만 직장다니면서 시간이 안되고 금전적으로 어려우신 서민 분들을 위한
    "무료"사주카페 소개해 드립니다.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다음 검색 창에 "연다원" 또는 "연다원 사주카페"를 검색하시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12. 2012.09.12 09:32

    비밀댓글입니다

  13. 커피프린스 2012.09.12 11:25 신고

    남편이 귀여우시고 사랑스럽네요,,안해도 된다니까 ㅋㅋㅋㅋ

  14. 까꿍~ 2012.09.12 12:51 신고

    자아~ 우유팩이 길죠?
    4등분으로 자릅니다
    그럼 납작해지겠죠?
    그럼 한쪽면을 뜯어서 삼각형으로 만든뒤 겉부분에 살짝 테이핑을 합니다
    그걸 눕힌뒤 랩으로 잘 깔아주세요
    랩위에 밥을 반정도 깔고 중간부분을 살짝 누른뒤 다시 밥으로 덮어줍니다
    평평하게 만든후
    그리고 랩을 위로 살짝 들어올리시면 삼각김밥이 뿅~하고 같이나오게 되겠지요~

    랩을 벗긴뒤 김으로 살짝 장식을 해주시구요
    도시락으로 쌀경우에는 그 랩을 그대로 포장하시면 되구요
    옆구린터진 삼각김밥 아니아니 아니되오~
    이왕먹는거 이쁘게 먹자구요~

  15. Favicon of http://heodak.com BlogIcon 허닭 2012.09.17 12:50 신고

    허닭이에요~ 정성스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감솨`^^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2.09.17 17:16 신고

      별 말씀을요... 많은 사람들에게 품질 좋은 닭 공급하시길요..
      대박나세요..허닭 홧팅!

카드영수증에 본인이 사인을 해야하는 이유

" 뭐가? "
" 이거 봐...다..다르잖아.."
" ....... "

영수증 정리를 하다 사인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남편이 산 영수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물었지요.
남편도 영수증을 보더니 의아한 모습으로 한참을 보았습니다.

" 자기는 영수증 확인하고 사인 안하나? "
" 사인 해 달라고 하면 해 주고 말 안하면 그냥 영수증만 받지.."
" 그래도 영수증은 확인해야지.. "


남편에게 영수증을 확인하고 사인을 안 한것에 대해 물었답니다.
솔직히 사인을 안해도 되는 영수증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지만..
이렇듯 영수증에 사인란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써서 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지요.



" 평소에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를 하는 경우엔 사인란을
자세히 보지 않고 그냥 영수증을 받았는데..
이제 신경써서 해야겠네.."

" 그래야지.. 으이구..
요즘같이 신용사회에 신용카드에 사인을 정확히 해야지..

다음부터는 사인란에 꼭 확인해서 사인해..."

남편은 제 말에 귀를 기울이며 다음부터는 신경을 써서 영수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약국에서 산 영수증도 주인장이 사인을 하공..
음식점에서 음식값으로 계산한 영수증도 주인장이 멋대로 사인을
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카드결제를 하는 사람에게는 즉 카드주인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말이죠.

기본적으로 카드결제시 사인을 할 경우엔 카드주인에게 ..

" 사인 좀 해 주세요.." 라는 말을 해야 하는게 당연한데
공공연하게
자기 마음대로 사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카드영수증을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약국에서 주인장이 카드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대충 사인한 흔적..)

요즘엔 현금보다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주인의 허락없이 자기 마음대로 사인을 하는 경우는 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귀찮더라도 카드주인에게 사인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요..
요즘같이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엔 더욱더 사인을 정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주인의 허락없이 자기 마음대로 사인을 하는 경우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건가요?!..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사인을 한 영수증을 보니 궁금증이 밀려 옵니다
음........


  1. Favicon of http://unalpha.com BlogIcon 언알파 2010.11.15 06:59 신고

    이거요. 혹시라도 카드 잃어버렸을때 영수증들 회수해서 서명을 대조하는데, 지속적으로 본인 서명이 들어가다가, 타인이 서명한 것이 눈에 띄어야 보상할 때 손해없이 받을 수 있답니다. 카드 뒷면에 적혀있는 본인 서명과 동일한 서명으로 확인을 했는지 안했는지 보는것이죠. 그래서 카드를 회수하지 못했을때는 서명으로 판단한다고하니, 반드시 자신이 서명해야합니다!!!

  2. Favicon of http://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2010.11.15 09:48 신고

    제가 알기로는 다른 사람이 싸인하면 안된다고 해요.
    음식점에서, 부부끼리도 싸인하면 안된다고 하던데요?
    정확히 어떤 단점이 있는지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1.16 02:20 신고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부부끼리라도 명확히 해야겠죠.

  3. 그린레이크 2010.11.15 10:04 신고

    여기서는 본인이 아니거나 싸인이 틀리면 큰일나요~
    나중에 이의라도 걸면 바로 진답니다..
    그래서 사업장에서는 신분증까지 꼼곰하게 검사한답니다~~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1.16 02:19 신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정말 황당하죠.

  4. 최정 2010.11.15 12:01 신고

    일단 제가 자영업을 몇번 해본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드리자면......
    본인이 싸인하지 않고 그냥 남이 했거나 본인은 하지 않았다라고 하면
    그것을 통해서 법적인 제제를 할수가 있는데..
    유흥주점같은곳에서 5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
    불합리하다라는 생각에 지급정지신청을 카드사에 할수가 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는 카드를 받으면 신분증도 받아야 되고
    확인하야 카드를 사용해야 되는데
    이게 술마신 사람들한테 통하지도 않는 이야기고
    그냥 서로 믿음으로 하죠~

    법적인 문제는 있지만 금액이 소액일 경우에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단 5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확실하게 싸인을 받아야겠죠~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1.16 02:19 신고

      제 생각엔 소액이라도 다 싸인을 받아야 할지 않을까하는 마음인데.. 여하튼 싸인은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옳은 일일 듯..

  5. Favicon of http://easgygoing39.tistory.com BlogIcon 카타리나 2010.11.15 16:07 신고

    아...이런경우도 있군요
    제가 가는곳이 꼬박 꼬박 사인해달라고해서
    간혹은 귀찮을때도 있더라는 ㅡㅡ;;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0.11.16 02:18 신고

      요즘엔 소액일 경우 대부분 가게 주인장이 직접하는 경우가 많아 진 것 같아요..


 


“ 어제 그 사람 누군데? 노숙자 아니가?! ”

“ 으응...어제 우리가게안에서 컵라면 먹던 그 남자..
노숙자인데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야..“

“ 응?!.. 내가 보기엔 완전 삶은 포기한 노숙자던데..”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들을려고 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대화가 다 들린답니다.
그런 환경에서 애써 듣지 않으려고 해도 그게 어디 쉽나요..

어제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남자의 대화를 듣고 노숙자들의
삶에 대해 조금은 엿 볼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대화 내용이 어떻길래 그러냐구요..
편의점에서 1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대학생의 말에 의하면..

매일 밤 10시만 되면 편의점에 출근 하다시피하는
한 아저씨가 있다고 합니다.
편의점에 들어설때부터 술냄새가 몸전체에 진동을 하는 아저씨..
옷차림도 허름하고 더럽고, 머리도 며칠 동안 안 감은 듯한 초췌한
모습에
완전 삶을 포기한 노숙자같은 모습인 아저씨는 매일
편의점에 올때마다 컵라면을 하나 시켜 먹으며
의자에 기댄 채
웅크리고 잠을 잔다고 하더군요.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할때만 해도 술냄새가 진동하고 외모로 보면
완전
노숙자 분위기에 편의점에서 잠까지 청하는 통에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남아 아저씨를 깨워서 집에 가서
주무시라고까지 떠 밀다시피 했다는..
그런데 매일 술에 절여 사는 아저씨는 학생이 나가라고 할때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오히려 화를 내며 편의점을 나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학생은 편의점 주인에게 매일 밤 편의점에서 술을 마신
사람이 밤 늦게 들어와
나가지도 않고 있다는 이야길 했더니
다음부터 또 편의점에서 나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했다더군요.
그렇게 주인의 말을 듣고 다음날 또 다시 편의점에 술에 취해 오는
아저씨에게
좋게 말을 하며 “ 여기서 주무시면 안됩니다.” 라고 했는데..
또 소리를 지르며 행패를 부렸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편의점
주인의 말대로
파출소에 신고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경찰은 출동을 했고 노숙자처럼 보이는 아저씨는 경찰의
손에
이끌려 파출소로 갔다더군요.
그런데 그 다음날 또 노숙자처럼 보이는 아저씨는 편의점에 왔고..
가게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파출소에 신고를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파출소로 연행되어 감에도 편의점에
밤 10시가 넘으면 어김없이 출근도장을 찍었다는 것..
그러던 어느날...
경찰이 편의점에 찾아 와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에게
이랬다는 것..

“ 우리도 여러 가지로 바쁜 사람입니다.
왠만하면 조용하게 가게에서 자면 그냥 재워 주세요..“ 라고..

그렇게 이야길 하면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이랬다는..
공무원을 하다가 보증을 잘 못 써서 하루 아침에 전재산을
날리고 신불자(신용불량자)가 되어
이곳 저곳을 떠 도는
노숙자가 되었다고..
그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아저씨는 돈을 모아 가족들과 함께 살 날을 기약하며
매일 인력사무소에 가서 일자리를 알아 본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밤 10시가 되면 편의점을 아저씨가 밤마다 찾는 이유는
인력사무소가 편의점 앞에 있어 다른 사람보다 일찍 인력사무소에
가기위해 편의점에서 새우잠을 청하며 밤을 지새운다는 사연이었습니다.


학생은 아저씨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경찰에게 듣고서는
왠지 아저씨를 볼때마다
마음이 짠했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는 모습이 느껴졌고.
가족이 그리워서 늘 소주로 밤을 달래는 모습과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 안타까운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밤 10시가 넘어서
편의점에 오는
아저씨를 그냥 내버려 두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루 아침에 노숙자로 전락하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는 모습이었다는 학생의 말..
빚더미에 앉은 상태이지만 열심히 살려고 하는 아저씨를 볼때마다
많은 것을 느낀다는 학생의 말에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역 앞이나 지하철 부근에 노숙을 하는 분들을 보면
삶을 완전
포기한 사람 같잖아요.
솔직히 보기에도 안 좋고 자신에게도 못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
그런 분들도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힘들지만 밝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안 그런가요?!..
 

  1. Favicon of http://o-canada.tistory.com BlogIcon 얼클 덕(용팔) 2010.10.24 06:54 신고

    씁쓸한 이야기면서도 우리의 현실이기에 깊이 숙고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 학생과 노숙자의 입장에 모두 동감하면서 우리모두 풀어야할 숙제인것 같네요.
    ....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gyoil.tistory.com BlogIcon 정민파파 2010.10.24 07:17 신고

    노숙자의 문제는 그저 보기만 해서는 안되고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칫 방관을 하다가 더 큰 위험에 노출이 될까 걱정되네요.

  3. Favicon of http://unalpha.com BlogIcon 언알파 2010.10.24 07:28 신고

    ㅠㅠ.. 나라가 적어도 사람의 살곳정도는 책임져줄 수 있어야하는데..
    이런 것을 개인의 몫으로 넘기면 훗날에는 사회적 갈등을 키울수있죠.
    마음이 짠하네요..에휴..

  4. 최정 2010.10.24 07:52 신고

    개인적으로 저도 노숙을 해본 경험이 있기에
    요즘같이 날씨 추운데... 편의점에 들어가서 새우잠을 자는 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jotdding BlogIcon 조띵 2010.10.24 10:24 신고

    사정이 딱하고 열심히 살려는 의지도 보이긴 하지만
    술에 쩔어사는 건 조금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 들어요.... 술만 안드셔도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를텐데.....

  6.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0.10.24 10:45 신고

    참 마음 아프 얘기네요. 어쨌든 다시 희망을 갖고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합니다.

  7. Favicon of http://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10.24 18:10 신고

    참 가슴이 아픈 이야기네요~~
    빨리 재기하셔서 가족과 함게 사시면 좋겠네요 ㅠㅠ

    피오나님 너무 오랜만에 방문이네요~~즐거운 주말 되세요^^

  8. 레몬박기자 2010.10.26 10:07 신고

    마음이 아픈 이야깁니다. 사람이 노숙에 길들여지는 것이 일주일 정도이고, 이후에는 완전 적응해서 다시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데 엄청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노숙자들을 하도 많이 만나서 사실 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아저씨처럼 열심히 벌어서 살려고 하는 분의 이야기는 너무 반갑기도 하구요.

  9. 김우현 2010.11.25 02:08 신고

    눈가가 찡해지네요. 단지 허름한 첫인상으로 냄새하고 더럽다면서 피하기만 바쁜 현실..저또한 그랬구요..
    마음이 아프네요..얼마나 간절한마음으로 살아갈려고 그 편의점에 그시간마다 왔을까요..
    중요한것은,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노숙자이던 아니던 그들이 처음부터 노숙자는 아니였다는거예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고 평범한 사람들이었을텐데..노숙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졌음좋겠네요..
    오늘도 저 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얘기를 듣고 부끄러워지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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