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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선물 친환경 수세미 만드는 날

제주도에서 이사 온 이후 제일 많이 달라진 것은 아마도 빨리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것입니다. 어딜가든 먹고 사는 일이야 다 똑같겠지만 그래도 왠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있고, 아무 연고 없다는 이유에서인지 육지에서 살때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제주도에 이사를 결정하기 전에는 조금 적게 벌더라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자고 했지만 현실에 맞닿여 보니 그렇게 마음만 여유롭게 산다는 것은 그건 허황된 꿈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구요. 그래도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가질 수 있었으니 그건 바로 건강입니다. 5년 넘게 알러지로 고생을 너무 많이했던 저... 약을 먹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어요. 하지만 이사 온 이후 참 신기하게 알러지가 거의 완치 수준입니다. 아마도 좋은 공기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여간 돈보다도 더 소중한 건강을 유지하며 산다는 것만으로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는 제주도정착민입니다.

 

 

물론 주위 환경도 많이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느꼈어요. 제가 사는 곳은 바닷가 주변 조금 한적한 곳이고 가게 또한 나름대로 관광지이긴 한데 가게 뒷마당에 텃밭까지 있어요.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오늘은 텃밭에서 자라는 다양한 채소와 식물 중에서 수세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수세미 ...어릴적 참 많이 먹었습니다. 기관지가 약했던 절 위해 엄마가 건재상에서 사 온 수세미를 달여서 거의 물처럼 마셨어요.. 그 덕분에 많이 좋아졌던 참 친근감 있는 수세미....

 

 

가게 뒷마당에 이렇듯 수세미도 많이 자랐습니다. 물론 우리 텃밭은 아니지만 친절하고 정 많은 주인장께서 늘 가족처럼 생각해줘 마치 모두가 가족처럼 참 좋아요.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에서 가족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하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각종 채소, 과일이 자라면 일일이 나눠 주기도 하고 따 먹으라고 그럽니다. 평소 벌레를 조금 무서워하는지라 선뜻 텃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따 먹는 일은 엄두가 안나고 무엇보다도 새벽에 일어나 텃밭을 관리하는 주인장의 모습에 잘 안 따먹어지라구요. 그런데 이렇듯 뭔가를 수확하면 나눠 주십니다.

 

 

수세미를 이렇게 보는 분들은 흔하지 않을 듯요. 특히 도심에서 사는 분들이라면 말이죠. 대부분 건재상에 말린 수세미를 보는게 다 일듯....저도 그랬으니까요.

 

 

오이도 아닌 것이 호박도 아닌 것이 참 요상하게 생겼습니다. 거기다 이것을 달여서도 먹을 수 있고, 효소로도 담궈 먹을 수 있고..친한경적인 수세미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수세미를 갓 딴 것을 보면 마치 그물처럼 수세미 모양 그대로입니다.

 

 

그럼 우리가 가정에서 설거지를 할때 사용하는 수세미는 어떻게 만들까?

 

 

먼저 수세미를 따서 자연스럽게 잘 말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냥 끈에 매달아 놓아도 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건조가 훨씬 쉬워요. 물론 시일이 좀 걸리긴 해도 오래도록 사용 가능하기에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수세미를 잘 말리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자...그럼 요건 어떻게 변할까..

 

 

요렇게 변합니다. 잘 마르면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껍질이 잘 뜯깁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세미를 만들어 볼까요..

 

 

바삭바삭 잘 말려진 수세미의 껍질을 손으로 뜯어 냅니다.

 

 

다 벗길 필요는 없구요... 사용할 양만 껍질을 벗기세요. 그리고 나머진 다음에 사용할때 또 껍질을 벗겨 새 것처럼 사용하면 됩니다.

 

 

가위로 수세미를 자르면 씨앗이 나옵니다. 마치 연근처럼 보이죠..

 

 

씨앗을 다  제거한 후 물에 적셔 수세미로 사용하면 됩니다.

 

 

수세미는 그릇을 씻을때 사용해도 좋구요.. 싱크대 찌든때도 주방세제를 조금 묻혀 사용하면 광택을 내며 잘 닦입니다.

 

 

거품도 많이 나고 싱크대가 긁히는 일이 없어 완전 굿!!!!!!

 

 

짜잔.... 친환경 수세미로 싱크대를 이렇게 광택이 나게 닦았습니다. 완전 대박이죠!

 

 

한 번 사용한 수세미는 물에 잘 헹궈서 말려 다시 사용하면 됩니다. 고로 물기가 잘 빠지게 걸어 두고 사용하면 좋겠죠. 작게 자른 수세미로 거의 몇 달은 새 것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정말 자연이 주는 선물이죠. 매일 사용하는 물로 인해 싱크대 주변에 얼룩이 덕지덕지 생기는데 어떤가요.. 친환경 수세미 하나로 주방이 산뜻해지겠죠.. 물론 돈도 들지 않고 굿!!!!! 아참... 수세미를 가정에서 많이 키운다는데 수세미 생육과정 관련글 보시고 재미나게 키워 보아요~도전!!!

 텃밭에서 수세미 자라는 과정 3개월, 그 변화는?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1.04 10:49 신고

    제주로 가시고 최고로 젛은걸 얻으셨네요..건강^^

땡감을 단감으로 만드는 법

땡감을 홍시로 만드는 법

어릴적 방학이면 할머니댁에 가는건 참 좋았는데 조금만 뭔가를 잘못하면 엄청 혼내셨던 기억에 참 무서웠던 할머니의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끼니때면 청마루에 둘러 앉아 할머니께서 해 주셨던 빡빡한 된장과 호박잎 삶은것을 먹을때는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죠. 별 반찬이 없었음에도 어찌나 맛나던지 ...도심에서 자라서 그런지 어쩌다 한번씩 가는 할머니댁의 추억은 소소하지만 늘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할머니댁에 있는 큰 감나무에 달려 있는 감을 동네 아이들이 따기라도 하면 빗자루를 들고 혼내셨던 걸 봐서 왠만하면 그 주위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직 익지도 않은 땡감이 많이 땅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감을 몇 개 주워 자세히 보다 할머니가 오는 소리가 들려 마치 내가 감이라도 몰래 딴 사람처럼 허겁지겁 감을 장독에 넣어 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장독에 넣은 것을 까맣게 잊은 채 있다가 어느날 발견한 감..... 세상에 만상에 맛을 보니 감이 단감이 되어 있었어요. 어린시절 왜 그렇게 신기했는지 ..... 오늘 포스팅 주제가 바로 땡감을 단감으로 만들어 먹는 법인데  갑자기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감에 대한 추억이 쏴~하고 지나가서 서두가 좀 길었네요.

 

 

가게 뒷마당에는 텃밭이 있습니다. 우리텃밭은 아니지만 주인장이 얼마나 좋으신지 텃밭에서 나는 각종 채소와 과일을 따서 먹으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따 먹진 못하겠더라구요. 친환경으로 텃밭을 관리하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 달팽이를 잡고 농약 대신 EM발효액을 뿌리고 일일이 관리를 해 주는 것을 보니 쉽게 따 먹는다는 것은 그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 텃밭주인장이 먹으라고 따주거나 쫌쫌 따 먹으라고 하면 못 이기는 척하면서 조금씩 먹습니다.

 

 

텃밭에 있는 감나무와 대추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떨어지기 전에 대추를 따 먹으라고 해서 조금 따 먹었네요. 우와..어찌나 달달한지... 그런데 감은 떫어서 못 먹겠더라구요. 그렇다고 홍시가 되기까지 기다리려니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감 몇 개따서 단감 만들어 먹었습니다.

 

 

가게 뒷마당 텃밭에서 수확한 감

 

 

완전 땡감.....여기서 잠깐! 땡감의 뜻을 잠시 풀이해 봅니다. 땡감은 익지 않고 떫쩍한 상태의 감을 말합니다. 그에 반면 홍시는 선홍빛을 내며 단맛이 나는 감을 말합니다.

 

 

보통 땡감이나 단감을 홍시로 만들어 먹기 위해선 사과와 같이 넣어서 밀봉한 상태로 며칠 두면 홍시가 되는 시기가 빨라진다고 하더라구요.

 

 

땡감이나 단감을 홍시로 만들땐 사과와 함께...하지만 홍시가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때문에 전 그냥 땡감을 단감으로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땡감을 단감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

 

준비할 재료- 소주, 락앤락통

 

 

가게를 하다 보니 손님들이 먹다 남긴 소주는 따로 모아 둡니다. 소주는 살균효과가 있기때문에 싱크대 청소등을 할때 좋거든요. 일단 참고하시구요....ㅋㅋ

 

 

땡감을 소주에 잠길만큼 부어 주세요.

 

 

요 상태로 하루 두시공...

 

 

 

하루 지난 후엔 감을 락앤락에 넣어 따듯한 곳에 하루정도 두세요. 전 머신 위에 올려 린넨으로 덮어서 보온효과를 더 했습니다.

 

 

하여간 2일 만에 땡감이 단감으로 되어 남편과 맛나게 먹었습니다.

 

 

처음엔 남편도 진짜로 단감이 되었냐고 묻기만 하고 먹진 않았는데 한 입 먹어 보곤 달다고 난리..... 오히려 저보다 더 많이 먹었습니다. 혹시 단감이 먹고 싶은데 땡감 밖에 없다면 이 방법 강추요....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이 이젠 익숙해지다 보니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집니다. 하루가 길다고 느낀다는건 젊다는 의미도 된다는데 전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요..ㅎㅎ 모두 건강 챙기는 하루되셔요.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0.16 08:41 신고

    감나무집 막내딸인 우리 와이프에게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알고 있는지 ㅎㅎ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5.10.20 15:48 신고

      물어 보셨나요? ㅎㅎ
      요즘 홍시 만드는 재미도 솔솔 빠졌습니다. 맛나요..^^

텃밭주인장이 가르쳐 준 잔파 심는 법

제주도에 살면서 텃밭의 소중함은 그 무엇보다도 느끼는 1인입니다. 마트에서 편하게 사 먹던 각종 채소와 과일을 직접 재배해서 먹는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게 뒷마당에는 텃밭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것은 아니고 텃밭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늘 부지런한 모습의 주인장을 볼때마다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심 좋은 분이라 소소하지만 뭔가를 심고 싶다고 하면 텃밭 한 켠을 기꺼이 내어주는 고마운 분입니다. 하지만 우린 밭보다는 스치로폼이 좋아요. 왜냐하면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와 과일을 볼때마다 정말 정성스럽게 가꾸는 모습에 그냥 사용하기가 미안스럽고 관리도 안 될 것 같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랍니다.

 

 

오늘은 텃밭주인장이 가르쳐 준 스치로폼에 채소 심는 법을 배웠습니다. 먼저 할 일은 스치로폼으로 만든 화분 or 화단입니다.

 

 

채소를 심을 스치로폼은 물이 잘 빠지게 구멍을 뚫어줘야 합니다. 남편이 칼로 구멍을 내고 있으니 웃으면서 우산을 가져오라고 하시더군요..그러면서.... 갑자기 구멍을 뜷었습니다. 순식간에....푸하하~

 

 

우와~~~~~~~구멍이 정말 이쁘게 잘 뚫렸습니다. 역시 탁월한 솜씨입니다.

 

 

구멍을 뚫은 스치로폼박스안에 양파망을 넣었습니다. 물빠짐이 좋게하고 흙이 구멍사이로 흘러 내리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직접 텃밭주인장께서 유기농흙까지 채워 넣어 주십니다. 이곳 텃밭은 친환경으로 관리하기때문에 흙이 살아 있습니다. 지렁이도 엄청크고 달팽이도 살고...지네도 살고......ㅡㅡ

 

 

유기농흙이 스치로폼박스에 가득!

 

 

이제 쉐프인 남편의 할 일..... 뿌리가 있는 잔파와 대파를 구입한 후 윗부분을 사용하고
뿌리부분을 신문지에 감싸 놓았다가 스치로폼박스에 심었습니다.

 

 

줄을 세워 간격을 두고 잘 심는 듯....사실 이것도 다 텃밭주인장에게 배운거임....ㅋㅋ

 

 

남편의 손길이 정성스럽게 보입니다. 우와.....멋짐.....멋짐.......쉐프의 손 아닌 것처럼 손도 부드럽게 보이고.......ㅋㅋㅋㅋㅋㅋ

 

 

짜잔........다 심었습니다. 이제 물을 주고 기다리기만 하면 파가 쑹쑹 자랍니다.

 

 

잔파

 

 

대파

 

 

이제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루 뒤의 놀라운 변화

:

:

 

 

단 하루만에 이렇게 잔파가 자랐습니다.

 

요건 며칠전에 심어 놓은 잔파임..

 

 

드뎌

일주일 후

:

:

:

 

 

잔파가 쑹쑹 잘 자랐습니다.

 

 

잔파, 대파를 심어 놓았던 곳입니다. 완전 놀라운 속도입니다. 가위로 잘라 요리해 먹어도 될 정도로.........정말 대박입니다. 대박!!!!!

 

심는 날- 하루 지난 날- 일주일 후 잔파의 변화과정

 

흙이 좋아서겠죠..완전 놀라운 속도로 자라는 잔파(대파)입니다. 스치로폼박스를 잘 활용하니 이처럼 잘 자란다는 사실에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텃밭에 심었을때 보다 제가 보기엔 더 잘 자라는 것 같기도 해요. 튼실튼실하게 자란 잔파의 모습에 정말 흐뭇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9.30 10:36 신고

    저는 도시에서 자라 저런걸 못합니다 ㅡ.ㅡ;;
    부럽습니다 ㅎ

수세미가 모종에서 열매가 달리는 3개월의 변화

예전부터 텃밭에 대한 동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쁜 텃밭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냥 흙이 좋은 곳에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고, 꽃을 심으면 그냥 팍팍 자라는 줄 알았던 농사에 '농' 자도 모르는 저이기에 더욱더 텃밭관리가 힘든지 옆에서 보며 간접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편은 이런 말을 한번씩 하곤하죠.. " 니..아직도 텃밭에 채소 심고, 과일나무 심고 관리 잘 하겠나? " 라고... 그럼 전 서슴없이 이렇게 답을 합니다. " 아니... " 라고.. 보기에는 아무렇게 심어도 잘 자랄 것 같은 모든 식물들이 이젠 관리를 엄청 잘해야 이렇게 된다고 뒤늦게 깨닫습니다.

 

 

오늘은 가게 뒷마당 텃밭에서 수세미를 심고 3개월 후, 변화에 대해 포스팅할까합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낀 텃밭 생육과정이라 더 뜻깊었다고 하겠습니다.

 

 

6월 11일 텃밭 주인아주머니께서 수세미라며 모종을 가져 왔습니다. 호박잎 같기도 해 신기해서 쳐다 보니 수세미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들시들해 보입니다. 다 죽어가는 듯 한데 이거 심으면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릴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 호미로 샤샤샥 간단히 땅을 파더니 이내 수세미모종을 가져와 땅에 심었습니다.

 

 

빛의 속도라고 하긴 좀 과장이고 역시 텃밭을 정성스럽게 관리하는 손길이라서 그런지 정말 빠릅니다.

 

 

아무리 봐도 신기방기....이걸 심으면 정말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릴까?

 

 

근데...참 희한하게 수세미를 심습니다. 그냥 눕혀서 심어요..

 

 

" 이렇게 심어도 괜찮아요? "

" 그럼.."

 

왠지 믿음성 가지 않는 대답이 쏴...........

 

 

눕혀서 심은 뒤 물을 뿌린 후 발로 꾹꾹 밟았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며..

 

" 얘들아...무럭무럭 자라라..."

 

헉!!!!!!!!!!!!!!

 

식물과 대화를...... 사실 이런 모습 처음엔 좀 이상하게 보였는데 그게 다 식물들이 잘 자라라고 하는 마음이더군요. 그런 마음을 아는지 식물들도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6월 19일 수세미가 이제 제 땅을 찾았는지 완전 꼿꼿이 잘 자랍니다. 눕혀 심었던 수세미가 이렇게 잘 자라다니..역시 텃밭주인장의 솜씨는 대단하다는 생각이...저도 다음에 수세미 심을때 눕혀서 심어야겠어요..ㅎㅎ

 

 

정말 신기방기하게 잘 자라는 수세미입니다.

 

 

물을 제때만 잘 챙겨주면 알아서 잘 자라는 수세미..아마도 땅이 좋아서 그렇겠죠..

 

 

싱그러움이 가득한 수세미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6월 23일 눈에 띄게 자라는 식물의 성장에 놀랐습니다. 이제 옆 화분에 줄타기도 하공.....

 

 

생명의 신비로움을 텃밭에서 자연스럽게 보는 듯 합니다.

 

 

줄타기로 제법 키가 쑥쑥 자란 수세미입니다. 마치 호박넝쿨을 연상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6월 29일 수세미가 제법 자리를 잘 잡은 듯 줄기를 잡아 당겨도 탱탱합니다. 잘 끊어지지도 않게 완전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수세미의 생육과정이었습니다.

 

 

호박넝쿨은 이제 아무것도 아냐!

 

 

화분에 있는 화초에 칭칭 감고 올라갑니다. 이제 한여름이 되면 수세미잎이 전체적으로 풍성해질겁니다.

 

 

7월 4일 수세미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마치 호박꽃처럼 노란색이 신기방기..도심에서 지금껏 자라다 보니 이런 모습 솔직히 처음 보는지라 어린아이처럼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이래서 식물을 키우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화분에 있는 화초에 붙어 자라서 이젠 대나무를 꽂아 두었습니다. 이곳을 타고 올라 가라고...

 

 

소소하니 화초관리를 조금씩 배우는 것에 재밌네요.. 다음에 호박이나 수세미를 직접 키우면 참고해야겠습니다.

 

 

9월 19일 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니 더 잘 자라는 수세미입니다. 근데 수세미라는 열매 정말 있을까? 궁금하죠...이제 보실까요.

 

 

짜잔.... 6월에 모종을 심었던 수세미...이렇게 크게 달렸습니다.

 

 

수세미를 처음 본 사람들은 신기해 할 듯요... 저도 건재상에서 마른 수세미만 보다 이렇게 열매로 열린건 솔직히 첨 봅니다.

 

 

수세미 모종을 심고 3개월만에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수세미는 잘 말려서 약으로도 사용하거나 속을 파서 친환경수세미로도 사용합니다. 정말 신기하죠.  [주부 9단이 알려주는 친환경 수세미 만드는 법] 도심에서 가져 보고 싶었던 텃밭...직접 관리하는 것을 보니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달팽이를 잡고 농약대신 직접 효소를 만들어 텃밭에 뿌려 주고, 피를 뽑고 비가 오면 땅을 뒤집어주고....정말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농사는 정말 아무나 쉽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

가지요리 볶아서 해 보셨나요?

가게 뒷마당에는 텃밭이 있습니다. 우리밭은 아니지만 넉넉하고 인심 좋은 주인덕에 많은 것을 얻어 먹고 있습니다. 제주도 괸당문화에 대해 언젠가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육지사람들도 제주도에서 잘 적응하면 제주도 괸당문화의 좋은 점들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실겁니다. 오늘은 텃밭주인장이 가르쳐 준 가지나물 맛있게 볶는 법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정성스럽게 텃밭을 관리하시는 모습에 선뜻 채소등을 따서 먹으라고 말은 하시지만 솔직히 쉽게 따 먹지는 못하겠더라구요..아마도 주인장의 애지중지 텃밭관리에 더 그런 마음이 드는지도 모릅니다.

 

 

" 가지 좀 따 먹어... 작아도 맛나! " 라며 미소를 지어 보이는 모습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가게 뒷마당 텃밭에서 자라는 가지

 

 

아침에 딱 먹을만큼 3개 따 왔습니다.

 

 

가지는 깨끗이 씻어서 꼭지부분을 칼로 잘라서 요리하세요. 꼭지부분이 가시처럼 솜털이 나 있어 자칫하면 손이 따가워서 요리하기 힘들어요..

 

 

요건 제거....

 

 

가지나물을 할때는 껍질을 벗기지 말고 요리해야 몸에 더 좋은거 아시죠.. 텃밭주인장도 그 부분을 강조하셨어요.

 

 

가지요리는 대부분 가지를 쪄서 먹기 좋게 찢어 요리를 하지만 ...텃밭주인장이 가르쳐 준 방법은 좀 달랐습니다. 먼저 가지를 반으로 자른 뒤...

 

 

먹기 좋게 껍질째 얇게 썰어 주세요.

 

 

가지만 넣으면 밋밋할 수 있으니 양파, 대파도 채 썰어 같이 넣어 주세요. 여기서 잠깐....소금으로 간을 먼저 조물조물 해야 하는데 젓가락으로 샤샤샥 몇 번만 해도 잘 섞여요. 만약 양이 많다면 손으로 조물조물 하심 될 듯 합니다.

 

 

텃밭주인장이 가르쳐 준 가지나물 맛있게 볶는 법 본격적인 설명 들어 갑니다. 소금간이 약간 되어 있는 가지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뒤 볶아 주세요.

 

 

가지가 살짝 익었다 싶음 진간장, 간마늘로 간을 좀 더 맞춘 뒤...

 

 

마지막에 참기름을 몇 방울 넣어 고소함을 더 해 주세요.

 

 

▶ 맛있게 볶아진 가지나물

 

 

생각보다 참 간단하죠... 하지만 평소 가지나물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이렇게 조리를 하면 완전 잘 먹어요..제가 그랬거든요..ㅎㅎ

 

 

가지나물을 껍질째 요리하면 자색으로 염색 되듯이 조리가 되어 보기에도 좀 그렇죠.. 그렇다고 영양가 가득한 껍질을 일일이 벗겨 먹는것도 그렇고...하지만 이렇게 한 번 볶아서 요리를 하면 껍질째 요리를 해도 색깔때문에 이상해 먹지 못하겠다는 말은 하지 못할거예요...물론 한 번 먹어 보면 손이 자꾸자꾸 간다는 점이 완전 굿! 지금껏 가지요리를 쪄서 했던 요리법을 이젠 볶는 요리법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이게 훨씬 편하고 좋더라구요.. 여러분들도 한 번 이 요리법 해 보아요..

재활용한 벽돌 몇 달 후 모습은 이렇게 변해 있었다

남편의 아이디어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나름대로 주부9단이라고 자부하는 저도 남편이 생각해 내는 것을 실행하는 것을 보면 놀랄때가 많습니다. 제주도와서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다 미안해집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을 갖게 해주고 싶었는데 간혹보면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많은 일을 일일이 찾아서 하는 남편입니다. 시간만 되면 뭔가는 하는 남편이기에 가게는 점점 발전된 모습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벽돌을 이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낸 조금 특별한 화단을 소개할까합니다.

 

 

 

준비물- 벽돌(여러개), 화초(풍로초),

 

 

벽돌을 원하는 장소에 일렬로 줄을 세우세요. 남편은 벽을 따라 줄을 세웠습니다.

 

 

가게 뒷마당 텃밭에 있는 친환경흙을 그릇에 담아와서 화단의 흙대용으로 사용할겁니다. 벽돌 구멍사이로 흙을 넣기때문에 많은 흙은 필요없어요. 한숟가락 정도의 양이 구멍에 넣을 흙입니다.

 

 

원하는 벽돌구멍에 먼저 흙을 채워 넣으세요.

 

 

이사 올때 가져 온 생명력 강한 풍로초를 화분에 심어 뒀더니 역시 잘 자랍니다. 이 풍로초로 멋진 벽돌 화단을 만들거예요.

 

 

풍로초 심는 법은 가지를 자르듯이 필요한 양을 잘라 심으면 희한하게 잘 자랍니다.

 

 

요런 방법으로 자르시면 되니 참고요..

 

 

벽돌에 있는 흙에 어떻게 심을까?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요...

 

 

이렇게 모아서 그냥 꽂으면 끝...ㅋㅋㅋㅋ 너무 쉽죠..풍로초는 이렇듯 어디에 심어도 잘 자라고 생명력이 강해서 초보자들이 화단에 심기 딱 좋아요...

 

 

열심히 흙을 벽돌에 넣는 순간 남편의 외마디....

 

" 이기 머고.."

 

저도 보고 놀랐습니다. 바로 친환경흙이 가득한 텃밭에서 살고 있는 지렁이였습니다.

 

 

뜨아.....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더 크게 보입니다. 사실 직접 봐도 큰 사이즈이 지렁이였습니다.ㅡㅡ

 

 

친환경적인 흙에서 잘 크고 있는 지렁이의 모습

 

 

지렁이는 넓은 화분으로 이동 시켜줬어요..ㅋㅋㅋ

 

 

작업 또 시작.....

 

 

조그만 벽돌 구멍에 흙 넣으랴... 풍로초 심으랴... 쪼그리고 앉아서 땀을 뻘뻘 흘리는 남편의 모습이 왜 그렇게 멋져 보이는지....

 

 

동물과 꽃을 너무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이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얼굴과 다르게..ㅋㅋㅋㅋㅋ

 

 

남편이 열심히 심어 놓은 곳에 물을 주기로 했어요..그래야 더 쑥쑥 잘 자라겠죠..큰 물조리개를 가져 오니 이내 놀라는 남편...ㅋㅋㅋㅋㅋ

 

 

그래서 물뿌리개로 물을 대신 줬습니다.

 

 

좁은 길에서 정말 열심히 풍로초를 심는 남편의 모습에 갑자기 멋져 보이는 이 느낌은 뭐죠..ㅋㅋ

 

 

가게 일을 마치고 심기 시작한 풍로초... 날이 점점 어두워지려고 합니다.

 

 

벽돌로 화단을 다 만들즈음.... 울 동네 꼬마친구가 남편에게 다가가 물어 봅니다.

 

" 아저씨... 뭐하세요? "

 

평소 말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아이들의 질문에는 한참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군요.

 

 

너무 길게 놓아 둔 벽돌때문에 화분에 있는 풍로초를 가져와서 작업하는 것도 일이네요.

 

 

풍로초

 

 

근데...다 심어 놓은 모습을 보니 왠지 죽을 것 같아요.. 왠지 걱정이 쏴......

 

 

하지만 풍로초는 몇 달 후.....

 

 

이렇듯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신기하죠..... 이 모든 것이 남편의 정성과 사랑으로 일궈낸 일이라는 거...

 

 

이렇듯...일일이 가지치기(?)처럼 잘라 주며 더 튼튼하게 자라라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제 이 녀석.... 넓은 마당으로 옮겨야겠습니다. 정말 이쁘게 통실통실 잘 자라는 모습에 처음 심을때 걱정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서서히 그날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벽돌에 줄을 세워 화초를 심었을 뿐인데 지금은 멋진 화단이 되어 가게가 더 이쁘게 보입니다. 하루하루 변화되는 식물의 모습과 점점 여유를 찾아가는 우리부부의 모습에 제주도의 정착생활은 잘 되어 가는 듯해 보입니다. 물론 아직 많은 일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겠지만 열심히 하면 다 잘될거란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겠죠..^^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9.10 08:40 신고

    참 기발하십니다
    부창부수이십니다

    아침 저녁으로 온도차기 많이 납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5.09.10 10:38 신고

      알뜰하게 살다 보니 그렇게 되네요..ㅎㅎ
      제주도도 아침 낮 기온이 장난아닙니다. 긴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건강 조심하세요..^^

  2. Favicon of http://ehancnc.tistory.com BlogIcon 이한씨앤씨 2015.09.10 10:59 신고

    반갑습니다 ㅠㅠ 자주 소통하면서 지내요!!!! 저는 일상_수납공간 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줌 마 2015.09.13 10:57 신고

      네..반갑습니다.
      저도 시간날때마다 놀러 갈께요..^^

  3. Favicon of http://forgw.tistory.com BlogIcon 포그린 2015.09.14 01:18 신고

    멋져요... 고운 가을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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