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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30 이웃이 아니라 왠수라고 느꼈던 층간소음에 관한 에피소드. (1)

 


따르릉......


" 어....아랫층인데...이 시간에 무슨 일이지? "

마치려고 가게 일을 마무리하는데 갑자기 전화 한통이 울렸습니다.

시간은 새벽 1시 10분.....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시간인데 갑자기 아랫층에 사는 사람이 왜 전화를 했을까?
남편과 전 조금 의아했답니다.

" 여보세요..."
" 네.. 아랫층 사람인데요.."
" 네...이 시간에 무슨 일이신데요? "
" 혹시 세탁기 돌리십니까? "
" 네에?! "


이 무슨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 무슨 세탁기...집에 아무도 없는데 말입니다.

" 안 돌리는데요..."
" 희한하네.. 계속 윗층에서 '윙윙' 하고 소리가 나는데.."
" 우리집엔 아무도 없는데요..세탁기 돌리지도 않고.."
" 이상하네...저녁내내 계속 ' 윙윙 ' 하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데 다짜고짜 새벽에 전화를 해서 세탁기 돌리냐고 전화를 하는
모습에 그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누가 세탁기 돌려요..헐

새벽 1시 넘은 시각에 그런 전화를 받는 것도 참 어이없고 황당 그자체더군요.
그런데 더 웃긴건 지금도 우리집에서 계속 소리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도 황당하고 저 또한 황당한 상태...
남편은 지금 당장 집으로 가 보겠다고 하곤 집에 도착하면 전화할테니 같이
우리집으로 같이 가보자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아무도 없는 집에 자꾸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는 것에 대한 내용을
직접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였지요. 말로 설명을 해도 믿지도 않아서 말입니다.


집에 다 도착할 즈음 남편이 아랫층 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빨리 나오지도 않더라네요.
여하튼 못 믿어서 새벽에 전화한 아랫층 사람에게 같이 집에 올라가 보자며 올라 갔습니다.

" 어...이상하네.. 세탁기 소리가 났는데.."
" 자...이제 됐지요.. "
" 아...잠시만요.. 이 소린데요.."
" 네에?!.."
" 이 소리네.. 이 소리 맞네.."


남편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웃으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 참...나.. 냉장고의 이 미세한 소리가 아랫층에서 '윙윙' 거린다고요... "

오래된 냉장고도 아니고 신형으로 우리집에서도 거의 들리지도 않는 소리가
아랫층에서 ' 윙윙 ' 소리가 난다는 말에 그저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더랍니다.


" 한번 내려가 봅시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남편은 아랫층 사람과 같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아랫층 사람과 소리가 계속 나는 방으로 들어가니 미세하게 '윙윙' 소리가 들렸답니다.
그래서 방 구석구석 둘러 봤다네요...그리고 발견한 소리의 주범...

" 여기서 나는 거구만... 자..들어 보세요... "
" 아.........그러네.... 오늘 나무박스를 맞춰서 넣었는데 여기서 나는거네요.."
" .......... "


남편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그저 할말을 잃었답니다.
비디오를 나무박스안에 넣어 두고 계속 돌려 댔으니 소리가 울리면서 '윙윙' 거리는 수 밖에....
어떻게 자신의 집에서 나는 소리인지 확인할 생각도 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지
정말 어이가 없었답니다.


이거 원..냉장고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가  아랫층에서 '윙윙' 울리는거라니...
억지를 부려도 그런 억지는 지금껏 살면서 처음 듣는거라 황당 그자체였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많다지만 아랫층에 사는 사람은
정말 이웃이 아니고 왠수같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제가 왜 왠수같다는 표현을 한 줄 아세요..
불과 얼마전 아랫층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고 하루종일 '쿵쾅쿵쾅' 드릴에
망치소리에 2주간을 고통스럽게 있어도
이웃이니 이해해야지하고 아무소리 안하고 있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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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자신의 집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를 우리집때문에 난다고 새벽에 전화한 정말
몰상식한 행동에 다시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 정도랍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이없고 황당합니다.
어찌...자신의 머리맡에 있는 비디오에서 나는 소리를 윗집때문이라고 새벽에 전화를 하는지....
내 살다 이런 이웃은 정말 처음입니다..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