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1.07 남편에게 미안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느꼈던 한마디.. (9)
오늘 KBS에서 방송하는 스펀지에서 사랑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재밌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꿈을 위해서
잘 다니는 직장을 그만 둔다면 어떤 말을 가장 듣고 싶어할까란 내용이었지요.
실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동이 나왔는데 연령별로 조금은 차이가 있더군요.너무도 현실적인 충고로 말하는 한 커플..
"너한테는 도전이겠지 우리 미래 생각해 봤어.." 란 말을 하며

현실을 일깨워주는 날카로운 질문과 동시에 그냥 원래 직장 다녔음
좋겠다는
마음을 경각시켜주는가하면..
갑작스런 상황에 말도 안된다는 일침 속에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마음으로
꿈이 있는데 그 부분을 허락 안해주면 화가 날 것 같은데도 그 부분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더군요.

 


여하튼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살았음하는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현실성이 떨어진 답을 내 놓은 커플 즉 1위를 한 커플의
대화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겉으론 놀라고 황당해하며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말을 직설적으로
내 뱉어도 마음만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행동했습니다. 
" 왜 미리 말 안했어? 이미 마음을 먹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하지만 꿈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 " 라고 말이죠.
그 모습을 본 울 남편 제게 한마디 건냈습니다.
" 니하고 똑같은 사람 저기 한명 더 있네.." 라고..

사실 ..
몇 년전에 울 남편도 오늘 텔레비젼에 나온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갑작스럽게
잘 다니는 직장을 그만 둔다는 말을 했었죠.
그당시 사업을 할꺼라고 제게 이야길 해 많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던 일이 있었지요.
갑작스러웠지만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사업계획서까지 내 보이며
이야기하던 남편의
모습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사업을 시작했고 그러던 어느날 제게 가슴 뭉클한 말을 했답니다.



" 니하고 같이 가게를 운영하기전만 해도 니한테는 말은 안했지만..
사실 회사가기 싫을때가 참 많았었데이..
피곤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험한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한
투쟁을 알게 모르게 하면서 사실 많이 지쳤거든..
세월이 가면 갈 수록 일에 지치고 사람들에게 지치다 보니
회사생활에 해이를 느껴지기까지 했다아이가..
그렇다고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그냥 막 때려 치울수도 없고..
여하튼 그런 일이 알게 모르게 참 많았다.
글구.. 아침에 니가 배웅하고 현관문 닫을때 나는 현관문소리..
니는 모를끼다..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었는지 아나..
그 소리를 들을때마다..
험한세상에 나홀로 남겨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쩔땐 여자로 태어 났음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다아니가..
우습제...
그만큼 남자로 태어나 평생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이 때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더라..
뭐..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여하튼 그랬다..
근데..
요즘엔 참 좋은거 있제..
니하고 하루종일 같이 얼굴보고 일해서 너무 좋다.
그래서그런지..
예전보다 일은 많은데도 하나도 안 힘들다..
출근할때 니하고 같이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하니까
왠지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마음이 하나도 안들어서 그런갑다..." 라고 ...
지금껏 살면서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던 남편이었는데..
남편의 말을 듣고 나니 참 미안한 마음과 뭉클함이 겹쳐지더군요.
남자라면 당연히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남자라서..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이름때문에..
가족들을 위해서 힘든 일도 참고 견디며 지금껏 왔다는 것을 말입니다.그나마 다행인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고 했을때 내가 잘 다독여준거라는 사실..
여하튼 울 남편 요즘들어 무척 행복하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무뚝뚝한 남편의 성격도 하루종일 같이 얼굴을 맞대고 있다보니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합니다.
큰 떼 돈은 벌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풍요로워진 것 같아 무척 흡족합니다.
무엇보다도..
남편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제 마음도 참 좋습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직장을 그만 둔다고 하면
어떤 말을 할 것 같으세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눈 앞에 보이는 현실만 보고 직설적으로
말을 하지 마시고 한번쯤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말을 해 주시길...
그게 바로 진정 서로를 위한 사랑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