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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6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3부 (4)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3탄

열흘째 되는 날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렸다.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봄비라 그런지 마음의 여유까지 느끼게 한다. 다른 날보다 조금 늦게 출근길에 들어서인지 차가 많이 막힌다. 오랜만에 느끼는 차 막힘도 그다지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산에서 자주 접했던 부분이라 오히려 '제주도에서도 이런 풍경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넓은 도로에 탁 트인 풍경의 제주도..오늘은 막힌 도로의 풍경이 오히려 추억을 곱씹게 되어 나쁘진 않다.

2015. 4. 13

열 하루째 되는 날

 

중국 여행객들이 가게 모습이 신기했는지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 댄다.
캐리커쳐를 대형으로 걸어둬서 다른 음식점과 달리 조금은 특이했는가 보다.
습자지같은 중국어로 인사를 먼저 건네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인사를 하고
어떤 메뉴가 있는지 물었다. 영업시간은 11시 30분부터라 아직 준비중이라는 말을 하곤
테이크아웃 커피숍 쉼터에 잠시 쉬었다 가라고 하니 고맙다는 말을 연거푸하며 지나갔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친절함을 여행 온 중국인들이 자국에 널리 알려줬음하는 소박 아니 큰 마음이다.

2015. 4. 14

 

어제 많이 피곤했었는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남편...
혹시나 몸살이 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 서두르는 모습이다.
눈가 주변이 많이 부은 듯 한데 애써 괜찮은 듯 나를 대한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더 일찍 가게로 향했다.
유난히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야자수 나무 사이에 걸려 있다.
나보다 더 감수성이 많은 남편은 차를 세우더니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오늘도 홧팅하자고 손을 내민다.
아직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익숙해지지 않은 탓도 있고 이사를 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가게일에 매달리는 내 모습이 조금은 안돼 보였나 보다.
지금껏 편하게 살았다.
물론 가면 갈 수록 따듯한 마음을 가진 남편 덕분에 더 편하게 살 듯 싶다.

2015. 4. 15

 

점심시간에 도서관에서 날 찾는 사람들이 오셨다.

부산도 아니고 제주도에서 날....
조금 의아한 반응으로 얼굴을 비추니 바로 얼마전 이사를 와서
도서관에 책을 기증한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었다.
책에 적힌 블로그주소를 보고 링크가 된 곳을 치니

가게주소가 나와 일부러 방문했다고 한다.
누추한 가게까지 일부러 먼거리를 달려 와 준 모습에 눈물이 왈칵 날 뻔 했다.
타지에서의 따듯한 마음을 하루에도 몇 번이고 느끼고 있다.
'내가 이곳에서 해 줄 수 있는건 뭘까?'

이런 생각이 뇌리에 파고 든 하루였다.

2015. 4. 16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1부

↘ 부산아지매의 제주도 정착일기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