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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20 제주도 첫 겨울, 연탄 들어 오는 날 소소한 풍경... (4)

제주도 정착후 맞이하는 첫 겨울 ..

비가 참 오랫동안 보슬보슬 내린다. 벌써 3주 째 접어 들어 가는 것 같다. 비가 와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 다행 이라는 생각이 슬슬 들긴 하지만 솔직히 걱정이 되었고 11월 중순이 넘어서니 마음이 급해졌다. 이유는 가게에 자그마한 난로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비로 인해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기때문이다. 사실 난로야 그냥 설치하면 되지만 난로와 연탄이 같이 배달 오는관계로 여지껏 미루었던 일이 되었다. 그래서 일기예보를 확인한 후 비가 오지 않는 날 갖다 달라고 하니 이게 무슨 일... 배달오는 날도 어김없이 또 비가 보슬보슬~ ㅠㅠ 하지만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탄 배달 오는 날 아침 풍경

 

 

드디어 연탄이 도착했다. 연탄을 보니 올 겨울 훈훈하게 보낼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푸근하다. 참 오랜만이다. 이렇게 많이 연탄을 넣어 보는게 아마도 35년은 넘은 듯... 어린시절 겨울철 난방은 연탄이었는데 겨울이 오기 전 연탄을 몇 백장씩 창고에 쌓아두는 모습이 생생하다. 제주도에 이사 온 후, 작은 가게지만 정착단계를 거치면서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이번 겨울이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이다 보니 더 감회가 새롭다.

 

 

제주도는 연탄도 한 파렛트씩 배달한다. 50장, 100장 조금씩 주문이 안된다. 무조건 한 파렛트.... 육지에서 가져 오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주문해야하는 점이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어짜피 겨울에는 다 사용할거라 그려려니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본다.

 

 

연탄를 내리려고 하는 순간 우리집에 단골로 택배를 배달해주시는 대한통운 기사님 차가 지나간다. 이른 아침부터 배달을 하시는 정말 부지런한 분...

 

 

연탄과 같이 온 연탄난로 두 개

 

 

잘 포장되어 온 연탄이다. 어찌나 랩으로 잘 포장했는지 흔들림없이 잘 고정되어 있다.

 

 

비가 갑자기 내려 창고까지 배달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듯하다. 연탄이 비를 맞으면 말리기 쉽지 않기때문이다. 제주도는 비도 자주오고 습도가 높기때문에 바닷가 주변에는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

 

 

올 겨울을 따듯하게 해 줄 연탄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겨울대비를 다 한 듯.......

 

 

드디어 연탄을 창고에 나르는 사장님 .. 오잉...그런데 장갑을 끼고 연탄을 쌓아서 운반한다. 옛날엔 집게 같은걸로 연탄을 옮긴 것 같은데 ....

 

 

사장님 동작이 정말 빠르다. 순식간에 파렛트에 있는 연탄 반을 창고에 옮겼다.

 

 

연탄을 찍다가 한 번 씩 같이 찍혀 나온다는 핀....신기하다.

 

 

연탄구경을 하고 있는데 비가 오는 가운데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여행은 간혹 이렇듯 날씨와 관계없이 즐기는 분들이 많다.

 

 

가게 안에 설치할 연탄난로 ..연탄 6개 들어간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것 치고는 난로 크기는 작아 보인다.

 

 

올 겨울 훈훈하게 만들어 줄 연탄난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창고안에 수북히 쌓인 연탄

 

 

쉼터에도 연탄난로 하나 놓았다.

 

 

뚜벅이 여행객들이나 하이킹족들이 잠깐 쉴 수 있게 마련한 공간에서 지도도 보고 노트북도 따듯한 환경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군고구마를 구워 먹고 싶게 만드는 연탄난로.... '농사를 지어 고구마가 땅 속에서 듬뿍듬뿍 나왔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순간하게 되었다. ㅋㅋ 그냥 마트에서 필요한 만큼 구입하는 걸로....

 

 

다른 지역은 몹시 춥다고 하는데 제주도는 겨울에 들어서는 길목이지만 날씨가 그리 춥지 않고 오히려 포근하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제일 따듯한 남쪽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부산도 10월 중순부터 히터, 난로로 따듯하게 보내는데 제주도는 12월이 되면 난로가 필요할 듯하다. 물론 직접 연탄난로 설치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12월 초엔 제주도에서 운치가 그윽한 모습으로 변신하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