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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테리어 어디까지 해 봤니? - 햇빛가리개 두 번째 이야기

오늘 제주도는 33도를 육박하는 폭염이었습니다. 낮에 나가면 온 몸에 열이 날 정도로 무더웠던 하루였습니다. 아마도 태풍이 올라 오는 영향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곳곳엣 폭염에 많이 힘들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정도니까요.. 하여간 모두 올 여름은 작년과 달리 더 무덥다고 하니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제가 일하는 작은 카페에도 햇빛가리개를 만들어 걸었어요.



자투리 갈대(발)로 만든 햇빛 가리개



자투리 갈대(발)이 남았길래 어제에 이어 제 작은 카페에도 햇빛가리개 만들어 걸었습니다.



먼저 준비할 것은? 페인트, 박스, 붓


박스를 발 아래에 먼저 깔아 주세요. 페이트를 칠하다 보면 바닥에 묻게 되는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예요



밑그림은 늘 그렇듯 하얀색으로 먼저 그려 주세요.



밑그림이 마르면 페인트로 색칠을 해 주세요.



여기서 잠깐!

페인트칠은 한가지색이 다 마르면 다른 색깔을 바르는 식으로....



테이크아웃 카페 전문점이라 갈대(발)에 테이크아웃잔을 그려 넣었어요.



비슷하나요? ㅎㅎ



이젠 마무리로 테두리를 하얀색으로 해 주심 깔끔한 모습이 됩니다.



완벽하게 말리는 것도 제일 중요해요... 페인트칠을 한 후 완벽하게 말리지 않을 경우 자칫 비에 젖으면 색이 벗겨질 수 있어요.



어제는 광어그림을 그렸고....오늘은 테이크아웃잔을 그려 넣었어요. 밖에 거는건 남편 몫~



꼼꼼하게 잘 붙였어요. 그런데....바닷가 주위인데다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바람이 장난이 아닌지라 고정하기로 했어요.



갈대(발)가 작아서 더 펄럭펄럭 날아 다녀요~ ㅠㅠ



광어그림은 괜춘했는데.....



남편이 요렇게 고정했어요. 굿!



햇빛가리개도 되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뭐든 100% 셀프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늘 시간과의 전쟁이예요. 그렇다 보니 뭔가를 하나 완성되기까지 꽤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소소하지만 독특한 우리가게만의 인테리어 ...조금 허접하긴 해도 늘 그렇듯 만족~ 대만족입니다. 하하~

 

셀프인테리어 어디까지 해 봤니? 햇빛가리개 도전!

어제까지 비가 왔던 제주도... 오늘은 폭염에 가까운 따가운 햇살과 무더위에 힘들었네요.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겠죠.. 오늘은 짬짬이 시간을 내어 햇빛가리개를 만들었어요. 비가 와서 계속 미뤄 왔던 일인지라 무더운 날씨지만 오늘 햇살도 좋고 페인트칠을 하면 잘 마를 것 같아 이른 아침부터 준비했습니다. 조금 무더위에 힘이 들긴 했지만 다 만들고 나서 꼭 필요한 자리에 걸어 두니 완전 대박~ 대박이었습니다. 그럼 단돈 10,000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셀프인테리어 구경해 보실래요~



단돈 10,000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인테리어 햇빛가리개



장마기간이라 작업을 하려고 하면 비가 오고...정말 쉽지 않았던 햇빛가리개 인테리어용 광어그림 그리기였습니다.



그래서 작은 창에 걸 햇빛가리개라도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폭우가 내려 또 힘들었던 이번 셀프인테리어 작업이었죠.



드디어 오늘........햇살이 따갑도록 내리 쬐는 무더운 날 작업 개시.... 원하는 광어 밑그림 그리기부터 시작 했습니다.



햇빛을 가려 줄 발을 두 개 구입한 후 한개처럼 만들어 걸거라 광어그림도 두 개의 발을 연결해서 그렸어요.



나름 광어모양을 그리는데 흰색이라 마르고 나니 밑그림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덧칠을 두 번 했어요.



그리고 우리가게 컨셉에 맞게 파란색으로 광어를 색칠했습니다.



요렇게.....어때요...광어하고 비슷하죠..ㅎㅎ



페인트칠이라 햇살이 좋아도 다 마르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점심시간이 겹쳐 바쁘게 일하랴~ 짬짬이 작업하랴~ 나름 땀 좀 흘린 하루네요.



파란색 페인트칠이 다 마르고 나서 흰색으로 광어의 모양이 제대로 나오게 테두리등 마감칠을 했어요. 시원한 계열의 광어그림 완성!



햇빛을 가려 줄 발에 그린거라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다 마른 후........쉐프인 남편이 햇빛이 많이 들어 오는 시간대에 발을 두 개 연결해 걸었습니다.



우왕.......너무 시원해 보여요~ 그리고 너무 이뻐요.. 내가 그린 그림이지만 완전 감동 먹은 작품이라는....



햇빛이 창에 많이 들어 오는 시간대에 이렇게 발을 걸어 두면 실내는 더 시원해요..햇빛이 마구마구 들어 올때는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도 별로 안 시원했거든요.. 지금은 완전 시원~


지나가는 분들 모두 시선을 한 곳에 집중...... "고기닷" 이렇게 하면서 걸어 가더라구요. ㅋㅋ



관광지인 줄 알고 가게를 열었었는데 알고 보니 관광지와 조금 동떨어진 주택가 골목이었다는....... 동네분들이 어떻게 주택가 골목길에 가게를 열었냐고 걱정을 참 많이 했었더랬죠..하지만 지금은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서 찾아 올 정도로 나름 유명한 골목길 가게랍니다. 갑자기 1년 전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에 와서 가게 오픈 당시를 생각하니 울컥하네요.



하여간 1년 전도 그랬지만 우리부부 참 알뜰하고 부지런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100%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요..지금도 가게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남편이 아이디어를 내고 제가 직접 작업하고 있네요. 이거 뭔가 좀 바뀐 듯 하지만 뭔가를 만들어 가며서 보람을 느낀다는건 늘 그렇듯이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햇빛가리개 비싼 돈 주고 산 것보다 왠지 모르게 은근 매력적으로 다가 오지 않나요? ^^;




 

10일만에 버려진 나무의 대변신!

제주도에 정착해 살고 있는지 1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짧다면 짦은 시기인데 왜 그런지 제주도에 오래전부터 살았던 사람처럼 이젠 익숙한 제주도생활입니다.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에서 산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죠. 그래도 지금껏 별 탈 없이 잘 지내 온 시간들이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가게 운영을 하면서 셀프로 다 이것거것 만들다 보니 더 애틋함이 들어 더 좋으네요. 제주도는 장마철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중부지방에 마른장마에 힘들어 할때 제주도는 습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 그래도 며칠에 한 번 햇살이 비추어 주니 오히려 여름 분위기나고 괜찮네요.



오늘 포스팅은 장마철 비가 오는 가운데 정성이 많이 깃든 '버리는 나무의 대단한 변신'입니다. 오늘 제 포스팅을 보면 아마도 버리는 나무 그냥 지나치지 않을 듯요..물론 제 생각...ㅎㅎ



클린하우스 옆에 버리는 나무가 보이길래 주워 왔습니다. 원래는 이런 나무 버릴려면 일반쓰레기봉투에 넣는거 아시죠.. 하지만 넣지 않고 그냥 버렸더군요. 하여간 이 나무를 활용하면 멋진 의자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뇌리를 마구 지나 가길래 가져 와서 깨끗이 씻어 재활용했어요.



솔로 박박 문질러서 이물질 제거부터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장마철 간간히 비가 오지 않는 날에 이렇게 햇살에 잘 말려 주었어요.



너무 깨끗이 씻었는지 나무 속까지 물이 들어 가 잘 마르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비가 오는 장마철 이 나무를 말리는데만 꼬박 일주일은 걸렸네요.



나무가 다 말랐다고 페인트를 준비해 색칠을 하려고 하니 가게 일이 바빠서 보류.... ㅡㅡ



그렇게 시간이 나길 기다리면서 또 말렸어요. ㅋㅋ



드디어 가게 일이 일찍 끝나는 날 페인트 작업 시작했어요.  먼저 나무 전체에 하얀색으로 먼저 칠했습니다.



뭐든 하얀색 도화지처럼 만든 뒤 원하는 그림이나 색상을 넣으면 한결 수월하거든요.



버리는 나무를 다 칠 한 후 가게 앞에 놓여진 의자를 가져와 다시 색칠하기로 했어요. 1년 동안 사용한 의자인데 색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파손된 것이 있어 손도 좀 볼겸....



그렇게 하얀색을 칠할때 1년 동안 꿋꿋이 손님들의 편안한 휴식을 준 의자에게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그리고 색도 덧칠했어요.



ㅎㅎ....덧칠을 해 놓으니 더 화사해지고 이뻐졌어요.



버리는 나무 밑둥과 윗부분도 하늘색으로 칠했습니다.



생각보다 잘 칠해지지 않아 덧칠하는 수준으로 두껍게 칠했어요.



이렇게 예전에 사용하던 의자랑 같은 계열로 칠해 놓으니 깔끔하니 보기 좋네요.



산토리니 느낌도 솔솔나고~



이렇게 페인트를 칠하고 꼬박 3일을 말렸습니다. 왜냐......장마라 갑자기 비가 내려서 잘 마르지 않더라구요.



비 올땐 가게 뒷마당 쉼터 벽 면에 바싹 붙여서 말리공....



습도가 높은 제주도라 뭐든 페인트칠을 하면 쉽게 마르지 않는 단점이 있어요.... 물론 장마철이 아니었다면 더 빨리 멋진 의자를 만들 수 있었겠죠.



마지막 작업....... 의자에 칠한 페인트가 다 마른 것을 확인하고 이니셜을 적어 넣었어요. 너무 밋밋해 보여서...



생각보다 마음에 더 들어요...... 내가 이렇게 솜씨가 좋았나! 할 정도로..헷헷~



꽃도 의자에 그려 넣으니 더 화사해요~



뭐든 손이 많이 가면 더 이뻐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정성이 들어 갔다는 의미겠죠.



이니셜은 두 번 덧칠했어요. 한 번 칠했더니 마르고 나서 본 결과 색이 연해서.... 다시 한 번 더 덧칠해서 그려 넣었어요



버리는 나무로 만든 의자는 이렇게 가게 앞에 뒀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쉬어 가는 의자도 되고 테이크아웃 주문하고 잠깐 앉아서 기다리는 의자 역할도 합니다. 테이크아웃 바로 옆 방에 쉼터가 따로 있지만 대부분 테이크아웃하고 그냥 가는 분들이 많아서 잠깐이라도 쉴 수 있게 만든 의자랍니다.



조금 허접하긴 해도 작은 가게랑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나만의 의자들



보기만 해도 흐뭇해요



제주도에 이사와서 유명한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지만 몇 분 거리라 다 관광지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가게를 구하고 장사를 하고 나니 주윗분들이 그러더군요. 주택가 골목에서 어떻게 장사할 생각을 했냐고...ㅜㅜ 하여간.....지금은 처음에 고생했던 것과 달리 재미나게 일하고 있어요.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의 어느 골목길에 작은 가게를 차리고 장사를 하니 대부분 사람들이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유명한 관광지에서 럭셔리하게 가게를 꾸며도 잘 될까 ~말까라고 하시면서...... 하지만 우리부부 늘 그랬듯이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 처음 가게를 시작할때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도 얻었답니다.



관광지와 조금 떨어진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가게지만 지금은 동네를 화사하게 만들어 줬다고 동네분들이 좋아하세요. 물론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주택가에 왠 생뚱맞는 건물이야! 하면서 관심을 보여 주니 그 또한 재미나요.



어딜가나.......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열심히 산다면 뭐든 안 되는게 없다는 철칙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알뜰한 남편이 있기에 더 제주도에서 잘 버텼는지도 모르겠네요. 에긍....버리는 나무로 멋진 의자를 만든 이야기를 하려다 제주도 정착하면서 겪은 제 이야기를 늘어 놨네요..하여간 뭐든 열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우리부부 뭘 하나를 봐도 허투루 보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버리는 나무의 대단한 변신 제목만큼 의자 괜춘하죠?  ㅎㅎ

 

영화같은 한 장면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다

제주도에 살면서 너무도 바쁘게 살고 있는게 아닌가할 정도로 못 가본 곳이 많네요. 그래도 오늘은 제주도에 살면서 흔히 본다는 무지개를 직접 보게 되어 감동 받았다는...아마도 자주 보면 이런 기분이 조금은 없어질 것 같아 집에 오자마자 몇 장 안되는 사진 정리하면서 멋진 제주도에 핀 무지개를 포스팅합니다. 아마 도심에 사는 분들은 처음 본다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이렇게 장관이 무지개는 첨 보는지라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였답니다.

 

 

가게 일을 일찍 마치는 날은 드라이브 하는 날이라고 정해져 놓았지만 지인가게나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대부분이라 현실적으로 드라이브는 정한 날이 아니면 구석구석 하지 못하더라구요. 오늘은 어제 부처님오신날 가까운 절도 가지 못해 많이 아쉬워 바람도 쐴 겸 관음사에 다녀 왔어요. 제주도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이라고 소문 났길래 가보고 싶었거든요.. 역시 듣던대로 대단한 사찰...요건 사진 정리되는 대로 다음 포스팅에서 뵙구요..오늘은 제주도에서 처음 본 무지개.....

 

 

관음사에 들러 집으로 가는 길...... 파란 하늘에 파스텔로 색칠을 해 놓은 듯 무지개가 선명하게 떴더군요.. 사실 이렇게 큰 무지개는 처음이라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도심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그런 장관이었죠.

 

 

제주도민들이 흔히 본다는 그 무지개....저도 이렇게 보게되어 놀랐다는..... 정말 이쁘죠..

 

 

어찌나 넓게 무지개가 펼쳐졌는지 차안에 앉아서는 다 찍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갓길에 세워 놓고 밖에서 마음 놓고 찍어댔죠.

 

 

건너편 차들은 이 무지개 장관을 못보고 오겠죠.... ㅎㅎ

 

 

보면 볼수록 신기하게 느껴지는 무지개

 

 

열심히 밖에서 무지개를 찍고 차 안에 앉아도 무지개가 아른거려 다시 찍게 되더군요.

 

 

차 안에서 팔만 내어 찰칵~

 

 

날씨도 좋고 맑은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에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사진이 되는 듯 합니다.

 

 

오늘 본 무지개를 정말 장관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듯요.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고 집으로 가는 길 .....또 보게 된 무지개....

 

 

오늘 완전 무지개 풍년이네요. 지금껏 보지 못한 무지개 다 본 듯....

 

 

여긴 어디게요? 바로 집 발코니에서 찍은 무지개 사진입니다. 멀어도 보이는데 사진으로 담아 보니 흐릿하게 나오네요. 구름 사이에 걸려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찾아 보세요..ㅎㅎ

 

 

요건 오늘 남편이 찍은 휴대폰 사진이예요. 무지개는 같은데 사진 구도가 조금 틀려 달라고 했어요..

 

 

근데...왠지 내 휴대폰으로 찍은게 훨 나은 듯~ ㅋㅋ

 

하여간 태어나서 지금껏 이렇게 큰 무지개의 모습은 처음 본지라 너무 뜻깊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제주도에 정착하고 살고 있는지 1년하고 몇 달 넘었어요.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너무 좋네요.. 물론 6년 동안 알러지로 고생한 제가 제주도에 이사 온 이후 거의 다 완치 수준이니 그저 환경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리만큼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보람은 두배 ~세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지만....... ^^

 

셀프인테리어 어디까지 해 봤니?

제주도 정착하면서 하게 된 셀프인테리어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 이사 온 이후, 참 알뜰하게 살고 있는 우리부부다. 그러고 보니 하나 둘씩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 제주도에 정착한 지도 벌써 1년이 되어 간다. 작년 4월 오픈을 하기 전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린 서로를 의지하며 꿋꿋이 살아 왔다. 아니 버텨 왔는지도 모른다. 처음 가게 영업을 시작할 즈음 한 손님의 말이 늘 우리 가슴 속에 깊이 들어 있었다. "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오래도록 잘 버텨 주십시요 " 라고.. 그 한마디가 참 많은 생각을 해줬다. 그리고 지금 1년을 바라 보며... 잘 버티고 있는 우리부부 아마도 손님의 따듯한 한마디 덕분이 아닐까....

 

 

아직도 진행 중인 우리가게 인테리어.... 참 길게도 한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정이 많이 가고 볼때마다 새롭다. 어제는 메뉴판을 하나 만들었다. 그거 뭐..."그냥 돈주고 주문하고 사면 되는거 아니야 " 하겠지만 난 왠지 손때 묻은 그런 것이 좋다. 물론 돈도 절약되고....

 

 

나만의 독특한 메뉴판 어떻게 만들었을까? 사실 지금껏 늘 그래 왔듯이 가게에 있던 재료로 늘 대신한다. 일부러 뭔가를 사고 그런거 없다. 원두커피봉투, 볼펜,네임펜,페인트(종류별)는 가게 인테리어 할때 사용하던 것이고 카페를 하다 보니 사용후 버리게 되는 원두봉투를 재활용했다. 처음엔 그냥 볼펜으로 메뉴판을 적었다. 그런데 왠지 너무 허전한 느낌이 쏴.......

 

 

그래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혔다. 색칠은 물감이 아닌 페인트로...ㅋㅋㅋ

 

 

물론 글씨를 적어 놓았던 부분은 너무 지저분해 하얀색 페인트로 색을 칠한 뒤 글씨를 입히기로 했다.

 

 

사실.... 물감이면 금방 마르겠지만 페인트라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성격 급한 사람은 만들지도 못할 일 일것이다.

 

 

ㅋㅋㅋㅋㅋ... 혼자 생각하고 디자인하고 색칠하고 ..... 참 우습지만 그래도 나만의 손때가 묻은 메뉴판이라 만드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왜 그 많은 라떼의 이름 중에 생선라떼일까? 그건 우리가게는 초밥집과 한 평 남짓한 테이크아웃 카페 즉 나만의 공간이 있다. 남편은 초밥, 난 커피를 만든다. 그렇다 보니 초밥과 어울리는 메뉴를 내가 개발했다. 일명, 다양한 모양의 생선을 그려주는 아니 만들어 주는 3D 생선라떼를 말이다. 사실 그런 이유로 있던 메뉴판을 다시 정리하고 새로 하나 만들었다.

 

 

나름대로 색칠을 하고 글을 적으니 메뉴판이긴 좀 뭐하지만 나만의 메뉴판이 되었다. 그런데 왠지 조금 허전~ 그래서 우리부부 얼굴이 들어간 명함을 붙이기로 했다.

 

 

바로... 제조일자가 적힌 부분을 지운다고 색칠해 놓은 흰색 네모부분에...

 

 

뭐든 생각하면 만들어 내는 건 사실 남편이 더 잘하는 특기지만.... 글씨, 그림은 날 못 따라 온다.. ㅋㅋㅋㅋ

 

 

캐릭터를 오려 메뉴판에 붙이니 나름 입체감이 있어 더 좋다.

 

 

짜잔....나만의 독특한 아니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메뉴판이 완성되었다.

 

 

바리스타 앞치마 위에 올려 놓고 한 컷 기념 사진 찍고...

 

 

단독으로 기념사진 찍고... 쌩쇼를 다 한다. ㅎㅎ

 

 

암만 봐도 귀요미다.

 

 

그리고 드디어 가게 잘 보이는 곳에 딱!!! 붙였다.

 

 

바다가 바로 보이진 않지만 왠지 바다내음이 솔솔 느껴지는 바깥 풍경...

 

 

하나를 만드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려 다음에 시간나면 조금 다른 메뉴판을 제작할 생각이다. 사실 남편도 이 메뉴판이 마음에 들었는지 초밥 메뉴판도 하나 만들어 달란다. 훗~

 

 

100% 셀프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가게 곳곳은 내 글씨와 그림으로 가득 채워지고 뚝딱 뚝딱 만드는 것은 남편이 해 나간다. 가게 영업하랴...가게 필요한거 만드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우리부부...여전히 지금도 가게 셀프 인테리어는 진행 중이다. 조만간 손님들이 밖에서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를 나무파렛트를 재활용해서 만들 것이다. 다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따듯한 봄이 오기 전 완성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걸어 본다. ^^

 

자연의 선물 친환경 수세미 만드는 날

제주도에서 이사 온 이후 제일 많이 달라진 것은 아마도 빨리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것입니다. 어딜가든 먹고 사는 일이야 다 똑같겠지만 그래도 왠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있고, 아무 연고 없다는 이유에서인지 육지에서 살때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제주도에 이사를 결정하기 전에는 조금 적게 벌더라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자고 했지만 현실에 맞닿여 보니 그렇게 마음만 여유롭게 산다는 것은 그건 허황된 꿈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구요. 그래도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가질 수 있었으니 그건 바로 건강입니다. 5년 넘게 알러지로 고생을 너무 많이했던 저... 약을 먹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어요. 하지만 이사 온 이후 참 신기하게 알러지가 거의 완치 수준입니다. 아마도 좋은 공기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여간 돈보다도 더 소중한 건강을 유지하며 산다는 것만으로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는 제주도정착민입니다.

 

 

물론 주위 환경도 많이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느꼈어요. 제가 사는 곳은 바닷가 주변 조금 한적한 곳이고 가게 또한 나름대로 관광지이긴 한데 가게 뒷마당에 텃밭까지 있어요.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오늘은 텃밭에서 자라는 다양한 채소와 식물 중에서 수세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수세미 ...어릴적 참 많이 먹었습니다. 기관지가 약했던 절 위해 엄마가 건재상에서 사 온 수세미를 달여서 거의 물처럼 마셨어요.. 그 덕분에 많이 좋아졌던 참 친근감 있는 수세미....

 

 

가게 뒷마당에 이렇듯 수세미도 많이 자랐습니다. 물론 우리 텃밭은 아니지만 친절하고 정 많은 주인장께서 늘 가족처럼 생각해줘 마치 모두가 가족처럼 참 좋아요.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에서 가족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하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각종 채소, 과일이 자라면 일일이 나눠 주기도 하고 따 먹으라고 그럽니다. 평소 벌레를 조금 무서워하는지라 선뜻 텃밭에 들어가 농작물을 따 먹는 일은 엄두가 안나고 무엇보다도 새벽에 일어나 텃밭을 관리하는 주인장의 모습에 잘 안 따먹어지라구요. 그런데 이렇듯 뭔가를 수확하면 나눠 주십니다.

 

 

수세미를 이렇게 보는 분들은 흔하지 않을 듯요. 특히 도심에서 사는 분들이라면 말이죠. 대부분 건재상에 말린 수세미를 보는게 다 일듯....저도 그랬으니까요.

 

 

오이도 아닌 것이 호박도 아닌 것이 참 요상하게 생겼습니다. 거기다 이것을 달여서도 먹을 수 있고, 효소로도 담궈 먹을 수 있고..친한경적인 수세미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수세미를 갓 딴 것을 보면 마치 그물처럼 수세미 모양 그대로입니다.

 

 

그럼 우리가 가정에서 설거지를 할때 사용하는 수세미는 어떻게 만들까?

 

 

먼저 수세미를 따서 자연스럽게 잘 말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냥 끈에 매달아 놓아도 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건조가 훨씬 쉬워요. 물론 시일이 좀 걸리긴 해도 오래도록 사용 가능하기에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수세미를 잘 말리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자...그럼 요건 어떻게 변할까..

 

 

요렇게 변합니다. 잘 마르면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껍질이 잘 뜯깁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세미를 만들어 볼까요..

 

 

바삭바삭 잘 말려진 수세미의 껍질을 손으로 뜯어 냅니다.

 

 

다 벗길 필요는 없구요... 사용할 양만 껍질을 벗기세요. 그리고 나머진 다음에 사용할때 또 껍질을 벗겨 새 것처럼 사용하면 됩니다.

 

 

가위로 수세미를 자르면 씨앗이 나옵니다. 마치 연근처럼 보이죠..

 

 

씨앗을 다  제거한 후 물에 적셔 수세미로 사용하면 됩니다.

 

 

수세미는 그릇을 씻을때 사용해도 좋구요.. 싱크대 찌든때도 주방세제를 조금 묻혀 사용하면 광택을 내며 잘 닦입니다.

 

 

거품도 많이 나고 싱크대가 긁히는 일이 없어 완전 굿!!!!!!

 

 

짜잔.... 친환경 수세미로 싱크대를 이렇게 광택이 나게 닦았습니다. 완전 대박이죠!

 

 

한 번 사용한 수세미는 물에 잘 헹궈서 말려 다시 사용하면 됩니다. 고로 물기가 잘 빠지게 걸어 두고 사용하면 좋겠죠. 작게 자른 수세미로 거의 몇 달은 새 것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정말 자연이 주는 선물이죠. 매일 사용하는 물로 인해 싱크대 주변에 얼룩이 덕지덕지 생기는데 어떤가요.. 친환경 수세미 하나로 주방이 산뜻해지겠죠.. 물론 돈도 들지 않고 굿!!!!! 아참... 수세미를 가정에서 많이 키운다는데 수세미 생육과정 관련글 보시고 재미나게 키워 보아요~도전!!!

 텃밭에서 수세미 자라는 과정 3개월, 그 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