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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사람..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약속이 있어 나가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버스안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버스안이었지만..
다행히 몇코스 가다 보니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앗~싸!..ㅎㅎ

전 기분좋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만원버스안에서의 자리 차지는 정말 기분이 좋지요.
40대가 되고 보니 부끄럼없는 아줌마기질이 저도 모르게 나오네요.

몇코스를 갔을까!..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이 제 옆에 섰습니다.
제 바로 옆에 있는 한 학생은 전화기로 게임을 하는지 음량을 높여
다른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지 신경도 안쓰고..

띠리~띠리~

소리를 내며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었고,
남학생 2 명은 학생답지 않은 노름(화투)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큰소리로 이야길 하더군요.
제가 아는 단어로는 장땡!, 피박, 설사..등 일반적인 화투용어인데..
그 용어에 욕을 더해서 말하는 것이 조금은 듣기에 좀 그랬습니다.
학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가 욕에서 욕으로 끝나는
정말 황당한 대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입에도 담지 못할 그런 용어..
한마디로 설명이 좀 안되지만 듣는 순간 민망할 정도였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나이가 50대로 보이는 아저씨는
학생들의 얼굴을 힐끗힐끗 보며 별로 좋게 보질 않았지요.
뭐..요즘 남학생들 보통 욕을 하며 대화하는게 일상으로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있는 버스안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욕을 하며
서로 대화하는 것에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지요.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은 서로 사귀는지 귀에다 속닥~ 속닥~ .
스킨쉽을 해가며 대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스킨쉽을 하면서 이야길 하다 전화소리가 울렸습니다.
갑자기 남학생 전화기를 보더니 ..
전화를 받지 않고 인상만 쓰더군요.

" 누군데.. 전화 안받노.."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물었습니다.

" 아이~씨.. 우리 엄마..."
" 받아라..전화소리 시끄럽다.."

남학생은 요란스럽게 울리는 전화소리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 여보세요.. 와?.. 몰라..XX놈 때문에 늦게 마쳤다 아이가..
 짜증나게.. 알았다.. 그래..아이~씨 몰라!.."

남학생은 전화로 이야기하는 내용은 간단한 욕으로 시작해서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아이~씨란 욕을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 뭐라던데..너거 엄마.."
" 선생때문에 늦게 마치고 친구하고 잠깐 어디 간다 했더니..
 일찍 들어 오라고 하길래.. 몰라하고 끊었다.X바 짜증나.."

남학생의 전화내용을 들으니 가관이었습니다.
힘들게 돈 벌어서 교육시켜 놨더니 부모에게 하는 말마다 욕을 섞여서 하고..
정말 할말을 잃게 하는 대화내용이었습니다.

" X바 너거 엄마는 맨날 니보고 빨리 들어오라하고.. 뭔데..짱나!.."

허걱~!..

남학생은 그렇다쳐도 여학생의 입에서 나오는 욕이 섞인 대화는
남학생 못지않게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의 욕 섞인 대화를 들으며 가고 있는데..
제 옆에 있던 남학생이 한마디 합니다.

" X바 졸라 다리 아파 죽겠네..으~"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전 솔직히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그때..
따르릉~.

" 여보세요..응..다왔다..어.."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 다 와 간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들은 남학생하는말..

" 다리 아파서 내가 앉을끼다..ㅎㅎ"
" XX놈아.. 내가 앉을꺼다.."

서로 욕을 하며 하는 대화를 들으니 빨리 내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욕을 밥 먹듯이 한다는 소리를 많이 이야길 들었어도
이렇게 직접 제 앞에서 하는 것은 처음 들은지라 정말 황당했습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자기네들끼리
욕을 하든 뭘하든 신경 안쓰겠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하는 욕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욕이 섞인 말을 심심찮게 하고..
정말 어이상실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욕..
너무 심하지 않나요..!
며칠전 버스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답니다.

 " 학생님들 제발 공공장소에서는 욕 좀 자제하시면 안될까요..네에! "

 

 
 

주말 저녁이라 바빠서 휴대폰에 문자가 오는 소리도 못 들을 정도였답니다.

그나마 3분 마다 휴대폰 벨을 울리게 해서 문자 확인을 몇 시간 후에
확인하게 되었지요.
근데 친구 민정이가 보낸 문자였던 것입니다.

' 왠일이고.. 문자를 다 하고..'

솔직히 민정이가 보낸 문자라 문자내용도 보기 싫었답니다.
왜냐하면 사이가 많이 안 좋기때문이이었지요.

친구들 모임에 가면 있지도 않은 말로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은 기본이고..
별로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돈을 빌려가 놓고선 제대로 값지 않아
볼때마다 조심스럽게
' 돈 언제 줄거냐? ' 라고 묻기라도 하면 ..
오히려 핏대를 올리며 ' 돈 떼먹고 도망이라도 갈 것 같아서 그러냐..' 고
큰소리를 치는 친구였지요.
물론 미안한 마음이 조금 섞이긴 해도 빌려 준 사람보다 나중엔
빌린 사람이 큰소리친다는 말처럼 행동하는 친구였습니다. 
거기다 친구들에겐 오히려 절 나쁘게 말하기까지해 기분이 상했던
일이 있었답니다.

뭐..옛말에' 돈 잃고 사람 잃는다.' 는 말처럼 그런 꼴이 되어가는 것 같아
민정이를 볼때마다 그 생각이 계속 들어 어느순간부터는 얼굴도 보기 싫더군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순순히 줄때까지 기다리던가..
아님 굽신굽신 거려 돈을 받느니 아예 돈을 받지 않고 그냥 친구의 인연을
끊고 싶었답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전화도 한 통 없던 친구가 연락이 온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갑작스런 연락이라 혹시나..
' 빌린 돈을 갚으려나..' 하는 희망을 안고 문자를 보았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친구가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문자가 온 것입니다.
전 문자를 보자마자 놀라서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문자를 본 순간만큼은 내게 돈을 빌려 갚지 않아 정신적으로 괴롭혔던
친구가 아닌
무슨 일 때문에 입원했는지는 몰라도 걱정이 먼저 앞서
전화를 했던 것이었지요.


" 여보세요.. 민정이? "
" 응.. 잘 지냈어.. "
" 어디가 아파서 응급실에 입원했는데.. 어???  어느 병원인데? "
" ㅎ.. 병원 아니다.. 집이다.."
" 뭐?!.. 무슨 말이야.. 응급실에 입원했다면서.."
" 사실.. 내가 전화하면 전화 안 받을 것 같아서 일부러 그랬다.."
" 뭐!!...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문자를 보내면 어떡하냐.. "
" 미안..."

친구의 말을 들으니 솔직히 어이가 없더군요.
하지만 많이 미운 친구였지만 그래도 친구라 걱정이 되서 전화를 했던
내 모습이 그저 허탈할 뿐이었습니다.
사실 ..
친구의 말처럼 친구가 전화를 하면 안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돈 문제도 있고 친구들에게 이간질하는 타입이라 너무 싫었거든요.
그런데 오래된 친구라서 그런지 민정이는 내 성격을 다 파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거짓말로 저랑 통화를 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았습니다.

조금은 친구의 행동에 어이가 없었지만..
짧은 시간 서로 안부만 묻고 끊었지만 순간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돈도 돈이지만..
그래도 친구란 내게 어떤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 같더군요.
정말 평생 안 볼 생각이었으면 친구가 죽을 병에 걸려 입원을 해도
연락을 안 했을거라는 것..

하지만 ..
전 그렇게 모질지 못했습니다.
돈 보다 소중한건 친구라는 사실이 내 몸 속 깊이 새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

 

 
 

" 자기..왜 이리 늦었노? 걱정 마이(많이)했다 아니가.."

" 말도 마라.. 으이구..내 휴대폰 어딨노? "
" 충전하고 있잖아..여기.."
" 휴대폰이 없어서 이렇게 불편해 보긴 처음이네.."
" 깜빡하고 안 가져 갔구나..아까 지도 보고 갔잖아.
위치 잘 모르겠더나.."
" 아니..위치는 잘 찾았는데..몇 호를 안 적어 놔서.."
" 어?!.. 그래서 어떡했노.. 전화가 없어서.."
" 어휴..요즘 사람들 정말 인심이 각박하더라.. "


회 배달이 많은 날은 퀵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손님이 별로 없는 날은 남편이 직접 회 배달을 합니다.
한적한 시간 남편이 받은 배달전화에 준비를 철저히하고
남편이 배달을 갔지요.
그런데 배달을 갈때마다 휴대폰을 잘 챙겨가는 남편이
휴대폰 충전하는 것을 모른체 옷에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배달지를 향해 출발했답니다.
보통 왔다갔다 10분이면 되는 시간인데 남편은 그 보다 더 
20분이 훨씬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연락도 없이 늦게 오는 남편때문에 혹시나 무슨 사고가 났나?!하는
불길한 마음까지 들었지요.

여하튼 다행스럽게 늦었지만 남편이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대뜸 오자마자 휴대폰부터 찾는 남편..
휴대폰을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주머니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가야겠다는 말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곤..
요즘 사람들 인심이 정말 각박하다며 현실을 한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자세히 그 말에 대해서 물었답니다.
헐...
남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저도 남편 말대로 세상이 많이 각박하구나!
하고 느끼게 되더군요.

도대체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그럼 휴대폰때문에 생긴 조금은 각박한 우리네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배달지에 도착해서 보니 주소지란에 호수가 없더란 것..
그래서 주머니에 휴대폰을 찾아 배달하신 분에게 호수를 물어 보기로
했는데..

아차! 이런 실수가 휴대폰을 가져 오지 않았다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주위에 공중전화가 있나 둘러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택가라서 그런지 아무리 둘러 봐도 공중전화가 없었다고..
바로 집 앞(빌라)에서 호수를 몰라 배달이 어려운 상황에 맞닿은 남편은
지나가는 한 남자(50대)에게 휴대폰 한 통만 사용하자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 대뜸 하는 말..
" 내가 왜요? " 라며 남편을 힐끗 보더니
그냥 모르체하며 지나가 버렸다고..

남편은 그 남자의 말에 뒷통수를 얻어 맞은 듯 멍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자신에게 누군가 급하게 휴대폰을 빌려 달라고 했다면 당장
휴대폰을 빌려 줬을텐데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어이없는 일이 있은 후 그래도 빨리 배달은 해야겠고 마음은
급해서 공중전화를 또 다시 찾아 헤맸다고..
아무리 요즘 휴대폰이 한 가정에 몇 개나 되는 세상이지만 길거리에
공중전화가
한대도 안 보이더랍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가게로 다시 올려고 하는데 한 남자가 지나가는
모습 포착..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휴대폰을 빌려 달라고 또 다시 부탁을 하니 ..

두번째 남자 왈..
" 싫은데요.. " 라며 딱 잘라 말하고 오히려 남편을 이상하게 보더랍니다.
어이없고 황당한 남편 빌려 달라고 말한 것에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남자가 자꾸 이상하게
힐끗 쳐다 보는 모습에 한마디 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그런 와중에 한 학생이 지나가는 모습 포착..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학생에게 부탁을 하니..
학생 왈..
" 네..여기요.. " 라며 다른 두 남자와는 달리 친절하게 빌려 주더란 것.
남편은 전화를 해 호수를 확인한 뒤 학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가
게로 왔다고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이기적으로 변하고 각박해졌다고 해도 이렇게 몸소
느끼긴 처음이라는 남편..

오히려 저보고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털어 놓기전에 먼저 물어 보더군요.
'니 만약에 길거리에 가다 누군가 급해서 휴대폰 좀 사용하자면 어떡하겠냐고..'
전 그랬죠.
'급하다는데 빌려 줘야지..사연을 들어보고..' 라고..
남편은 제 답변에 ..
" 그렇제.. 그게 정석이제..그렇제.." 라고 말하더군요.

남편이 휴대폰을 가지고 가지 않아 생긴 일을 듣기 전에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좀 의아했지만..

그런 황당한 사연을 듣고 보니 남편 말대로 세상이 참 많이 각박했구나하고
느꼈답니다.

어떤가요?
만약 여러분들이 급해서 휴대폰을 빌려 달라고 누군가가 그랬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왠지 궁금해지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대답하실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이 되니
문득 형제들과 연락을 자주 안하고 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짜달시리 바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왠수같이 지내는 것도 아닌데 참 무심한 것 같았다.

그래서 며칠전 큰언니에게 진짜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 뭐하노.."
" 언니야.."
" 잘 지내제.."


경상도 사람이라 무뚝뚝한 면이 있다지만  사실 이 세가지 질문은 
나름대로 많이 물은 것이다.
큰언니는 오랫만에 전화를 한 것에 조금은 서운한 목소리였지만..
내심 따뜻한 말로 막내인 날 걱정했다.

" 우예..잘 지내나.."
" 어데 아픈데는 없고.. "
" 가쓰나..연락 좀 자주해라.."


어릴적부터 부모님 다음으로 제일 큰 어른이나 다름없이 늘 
우리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준 큰언니..
부모님이 다 돌아 가시고 나서는 더 큰 짐을 안고 형제들에게 더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런것을 잘 알지만..
동생들이 먼저 큰언니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게 당연한데..
큰언니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먼저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얼굴을 보자고 말을 한다.
사실 결혼을 하고 살면서 형제가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늘 인지를 하면서도
왜 그렇게 그 소중함을 등안시하게 되는지 가끔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며칠전 언니와의 통화를 하면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고..
어버이날이라 그 누구보다도 더 생각이 많이 났던 탓에 오늘 하루
시간을 넉넉히 내어
큰언니와 맛있는 밥도 먹고 재미난 연극도 보기위해
문화회관에 예약을 하고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처음엔 집안 청소나 볼일을 보느라 전화를 안 받겠지하고 편하게 생각했다.

두번째..
세번째..



계속 언니에게 전화를 해도 핸드폰에는 계속 긴 신호음만 들릴 뿐 깜깜 무소식이었다.

' 무슨 일 있나? '
' 어데 아픈가? '


전화를 계속 받지 않자 신경이 쓰였다.

'며칠전 전화 통화 했을때 다른 날과는 달리 자주 연락안한다고
서운한 목소리더니 아무래도 삐쳐서 전화를 받지 않는 건 아닐까?!'

오만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혹시나 피곤해서 목욕탕에 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지 않고
문자를 넣기로 했다.



" 어데 아프나?  오늘 저녁에 시간 되는가 싶어서..연락줘 ^ㅡ^ "

그런데..
목욕시간을 나름대로 계산해서 기다려도 답장도 오지 않았다.

언니의 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언니가 내게 늘 먼저 문자를 넣어주고..
전화를 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받지 않거나..
귀찮아서 그냥 넘겨 버린 것들을 생각해 보니 너무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도 문자와 전화를 했을때 얼마나 내 전화를 기다렸을까!
그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미안한 마음이 물 밀듯이 밀려 들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언니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끝내 오지 않았다.
난 어쩔 수 없이 언니와 함께 볼려고 했던 연극을 취소했다.

부산국제연극제의 마지막 날이라 아쉬웠지만..
언니와 함께 볼려고 했던 연극이었기 때문에 그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연락을 자주 안 했다고 미워서 삐치진 않았을 것 같고..
아무래도 어버이날 시댁에 갔다 피곤해서 전화를 안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그게 오히려 내 마음을 편하게하는 생각인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문자 한 통만 넣으면 1분도 안되어 문자로 답대신 전화를 하던 언니인데..
전화 통화가 제대로 안되니 혹시 아파 누운건 아닌지 ..
어떠한 상황을 모르니 정말 갑갑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그런 하루를 보내서일까..
언니의 전화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대했던 내 자신이 엄청 부끄럽고 미웠다.
이제는 언니가 먼저 전화하게 만들지 않고 내가 먼저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드는 하루였다.

늘 안부를 먼저 물었던 큰언니와의 전화통화가 안되니 걱정이 되었고..
내가 너무 언니에게 무심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언니야..
진짜로..
미안하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