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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손님을 일일이 기억하는 방법에 놀라!

남편은 참 꼼꼼합니다. 처음엔 그런 성격이 갑갑했었는데 이젠 그런 모습이 오히려 절 많이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요. 사는게 다 그렇겠지만 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 싸울 일이 줄어드는 것을 신혼때는 왜 그렇게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이 다 옳게만 보였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기도 합니다.

 

 

오늘은 영업시간이 두 시간이 남았는데 예약전화가 오더군요.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몰리다 보니 조금 많이 기다린 분들은 이제 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라 조금 분주하고 꼼꼼하게 더 준비하는 편이라 훨씬 수월하기도 합니다. 다른 날보다 일찍 퇴근을 준비하는데 남편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뭔가를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 다 챙겼으면 가자..마트도 들러야 하는데.."

" 응.... 몇 분만..."

" 뭐하는데?? "

 

자세히 보니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독특한 방법으로 입력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게 뭐고? "

" 아까.. 전화 온 사람 입력하는거다."

" 엥....근데....저장이름이....좀....."

 

남편은 처음 전화하는 손님들을 일일이 특별한 이름으로 저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이 손님을 기억하는 독특한 방법은 바로 사람들의 말투와 첫 한마디였던 것입니다.

 

' 오늘 영업했수꽈 '

'오픈해서 감사'

 

 

'말없음'

'몇시에 하나요'

'문의'

:

 

 

' 밤 열시 오십분'

'벨소리 두 번'

이건 벨소리 두 번하고 끊긴 번호를 입력한 것입니다.

 

'사인가족'

네명 가족이 온다는 이야기를 적어 놓은 것임..

 

'4인분'

4인분 준비해 달라는 멘트

 

'7시예약'

7시에 예약하고 가겠다는 말을 간단히 적은 것입니다.

 

요즘엔 휴대폰이 참 좋아졌잖아요.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얼굴을 함께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카카오톡을 하지 않는 분들도 많지만 남편은 목소리와 말투로 기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이 이렇게 손님들을 기억하는 이유는 언제가 손님으로 어느 식당에 갔었을때 손님이 북적였는데도 전화 목소리만 듣고 기억하며 친절하게 대하는 사장님을 보며 많이 느꼈다고 하더군요. 자주 가지 않지만 왠지 오랫동안 본 듯한 손님처럼 잘 대해 주시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은 이렇게 손님을 일일이 특별한 방법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지 얼마 안되었지만 어느 손님은 이런 남편의 마음을 아는지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정말 남편의 등이 이렇게 크고 넓은지 살면서 더 느끼게 되네요... ^^

 제주도에서 내가 이웃들에게 받은 선물은 이렇습니다.

 

 

주말 광주에 야구를 보러 갔을때 일입니다. 부푼 마음으로 부산에서 광주까지 멀다면 먼 거리까지 야구를 보러 간 조금은 열정적인 부부... 뭐..원정경기마다 가는건 아니구요..이번에 전라도 여행갈 시간적 여유가 있어 광주에 새로 생긴 야구장도 구경할겸 갔던거라는..야구보라 광주까지 간 줄 알고 놀랬죵..ㅎㅎ

 

새롭게 생긴 광주야구장에 야구를 보기위해 조금 여유있게 가는데 역시나 야구장 근처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광주 번화가에선 차들이 별로 없어 여기가 번화가인가 할 정도였는데 모두 야구장에 야구구경하러 가는가 보다하고 생각할 즈음... 어디선가 들려오는 119 경적소리...

 

소리가 커져 갈수록 소방차가 앞에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더군요.

 

우측 깜박이를 계속 깜박이는 것을 보니 아마도 골목길 진입을 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119 소방차는 이동할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몇 분이 지났을까.. 소방차에서 불을 끄기 위한 복장을 한 소방관이 뛰어 내리더니..

 

골목길 안으로 뛰어 가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

 

뭔가 일이 있구나하는 불안한 느낌이 쏴.....

 

 

역시나 ..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소방차가 골목길에 진입을 하지 못하고 소방관이 직접 뛰어가서 불을 꺼야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근데 이거 불길이 심상치 않은가 봅니다.. 소방차가 한 대 더 왔습니다. 불이 제법 많이 난 듯 해 보는 저도 발을 동동 구르게 되더군요. 보통 주택가 주변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혹시 불이 났을 경우 아무리 소방차가 빨리 온다고 해도 골목길 안으로 진입을 못해 불을 제때 끄지 못해 더 큰 화를 부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번 일은 골목길에 주차된 차에 전화번호가 없거나 아님 전화를 안 받아서 생긴 불상사인 것 같은데 정말 이 순간을 지켜보는 저도 많이 안타깝더군요.. 이번 기회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골목길에 주차를 할 경우 전화번호 필수 기재하시고 무슨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전화는 꼭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부산에서 광주 야구 원정경기 보러간 날.." 여기가 바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야! "

 

결혼후 , 남편의 단축번호 1번은 이렇게 변했어!

 
비가 오면 정신없이 더 바쁜 우리가게..
오늘도 아침부터 날이 꾸리꾸리 하더니 비가 내렸다.
사실 횟집은 날씨가 화창한 날이 아니면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울 남편 머리를 싸매고 이것저것 생각해 낸 것이 비오는 날 회를
시키면 뜨거운 매운탕을 서비스로 제공하는거였다.
불경기이지만 비 오는 날이면 대박나는 횟집 그 속에 숨은 노하우..
다행스럽게 남편의 아이디어는 적중했고 우리가게는
비오는 날이면 전화통에 불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가게처럼 손님을
오기만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는 가게가 좀 컸다.
이번에 집 근처로 가게를 옮기면서 홀에 손님을 받지 않고 포장,배달위주로
영업을 한다.

한마디로 Take Out 전문점처럼 말이다.
예전보다 매상은 많지 않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
사실 횟집을 운영하면서 남편의 기관지가 많이 안 좋아져서 포장,배달위주로
바꾼 이유가 제일크다.

횟집에서 회를 먹으면서 대부분 술을 마시기 때문에 담배는 자연스럽게 피는
분들이 많아 힘들었었다.

그때 느낀거지만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분들 정말
힘들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저녁 피크시간(6시~7시) ..
몰려드는 주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비가 오니 매운탕을 주문이 들어 올때마다 끓이는 일도 정말 장난이 아니다.
육수를 미리 뽑아 놓긴 해도 주문이 들어 올때 일일이 끓여야 하기에 더 그렇다.
전화 받아야지..
이것저것 준비해야지..
매운탕 끓여야지..
비오는 날이면 오늘처럼 완전 땀 범벅이지만 그대로 우린 서로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오히려 주문이 많으면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즐기면서 일한다.

" 단축번호 1번 눌리가꼬.. 10분 후에 오라고 해라.."
" 1번?!... 누군데? "
" 오X바리(배달업체직원).."
" 어.."

포장,배달 전문점이다 보니 이렇듯 바쁠때는 배달전문업체를 이용한다.
남편의 전화기를 들고 남편이 말한대로 단축번호 1번을 눌러 배달원을 불렀다.
그런데..
바빠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내 머릿속엔 '단축번호 1번' 이란 단어가 계속 맴돌았다.
2시간 동안의 피크시간이 끝나고 조금 여유로운 시간이 되었다.

" 고생했다. "
" 고생은 뭘..하나도 힘 안들다..장사 잘되면 좋지.."

 남편은 내 말에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 근데..자기야.."
" 응? "
" 단축번호 1번 오X바리(배달업체직원) 언제 해놨노.."
" 좀 됐는데.. 왜? "
" 아니.. 그냥.. 그럼 2번은 누군데? "
" xx맨(또 다른 배달업체직원)"
" 응...."

남편은 내 물음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원하게 대답을 했다.
그 모습에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 치... 아무리 그래도 단축번호 1번은 내 좀 해주지..'

그저 그 생각이 뇌리를 파고 들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남자는 결혼하면 연애시절때의 낭만적인 모습이 연장되기 보다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생활에 충실하다는 것을..

하지만 여자는 결혼을 해도 연애때의 감정을 결혼 후에도 느끼고 살고
싶어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오늘도 그랬다.
내 휴대폰의 단축번호 1번은 결혼 전이나 다름없이 남편이다.
하지만 남편의 휴대폰 단축번호는 결혼 후 점점 바뀌고 있었다.
연애때는 단축번호 1번이 나였고(사랑하는 연인)..
결혼 초엔 부모님이 1번(얼굴을 자주 못 보니까 언제든지 통화 가능하기 위해)..
시간이 흘러 결혼 11년이 된 지금 남편의 휴대폰 단축번호 1번은 배달원이 되었다.

맞다.
남편의 휴대폰 단축번호 1번은 세월이 흘러 가면서 현실에 충실하고 있었다.

결혼 후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 위해 일 처리를 빨리 하기 위해
단축번호 1번을 입력 시켜 놨는데 뭐라고 말하겠는가..
오히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 것을..
연애때는 낭만이 가득했던 사람이 결혼 후 낭만 보다는 현실적으로 많이
변한
모습에 왠지 오늘따라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자기야..지금 좀 힘들지만 조금만 더 현실에 충실하자..
단축번호 1번이 일에 관한 사람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게...사랑한데이...."



 
 

따르릉...


" 00빌라 102동 304호 전화번호 불러 봐라.."
" 잠시만.. 000-0000-0000.."
" 맞는데..."
" 왜?  무슨 일인데.."
" 집앞인데 전화를 안 받네.. 벨을 눌렀는데도 인기척도 없고.."
" 뭐?!.. "
" 니가 가게전화로 전화해 봐라..지금 당장.."
" 알았다."

집 근처 빌라에 회 배달을 하러 간 남편은 배달을 시킨 집에
아무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다며 황당해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저 또한 남편의 말에 어이없었답니다.
지금껏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황당해하며 빨리 전화를 해 보라는 남편의 말에 전화를 해 봤습니다.
역시나 남편 말대로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 자기야.. 계속 전화해 봤는데 안 받는다..어짜노.."
" 알았다. "

남편과 전화를 끊고 나서도...
몇 분 간격으로 전화를 해 봤지만 전
화를 받지 않더군요.



" 자기야.. 전화 계속 안 받는데.. "
" 참..나 별 희한한 사람 다 있네..증말.."

남편의 목소리는 화가 난 상태로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 자기야..집에 사람 없으면 그냥 온나.. 주문 많이 밀렸다."

일요일인데다가 저녁시간대라 주문이 많았습니다.
좀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게로 오라고 했답니다.

" 이상하네.. 장난전화는 아닌데..야채 많이 챙겨 달라고 했는데..
참...나... "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남편은 조금은 짜증나는 어투로 말을 하더군요.
저 또한 회를 다시 들고 온 남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짜증이 확 밀려 왔습니다.
그렇다고 남편과 마찬가지의 분위기를 하기엔 별 정신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남
편에게 조금 전 일은 잊고 주문이 많이 밀렸으니까
일단 그것부터 해결하자며
다독였습니다.
그렇게 바쁜 시간이 지나고 9시가 조금 넘으니 조금은 한가하더군요.
그제서야 남편과 전 회 배달을 시켜 놓고 연락이 없던 손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 왜 ..회를 시켜 놓고 전화를 안 받았을까? "
" 그러게.. 혹시 회 시켜 놓고 갑자기 마음이 변심해서 그런거 아닐까? "
" 변심?!.. 그건 아닌 것 같은데..저번에 한번 시켜 먹었잖아..설마.."
" 하기사.. 근데 왜 전화도 안 받고 집에 사람도 없었지.."
" 몰라.. 아깐 진짜 짜증이 다 나더라..바쁜 시간에 그러니까.."

사실 남편만큼 저 또한 마찬가지로 화가 많이 났었답니다.
회가 40,000원이나 되는 가격대라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혹시나 회를 시킨 손님이 잠깐 뭘 사러 외출했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오자마자 회를 냉장고에 잘 보관하고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회
를 시킨지 몇 시간이 지나니 ..
' 회를 시켜 놓고 장난하는거야!' 라는 조금은 어이없는 생각보다..
' 40,000원짜리 회를 어떡해!' 라며 금전적인 면을 보게 되어
현실적으로 생각이 바뀌더군요.

회를 시켜 놓고 갑자기 일이 생겨 취소를 할 경우 미리 전화 한통이라도
줬으면 이렇게 짜증이 나지 않았을텐데..
" 야채 많이 주세요.. 빨리 갖다 주세요.." 라며 주문을 해 놓고선
집에 사람도 없고 전화도 안 받는 것에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답니다.
지금껏 많은 손님들을 접했지만 이런 손님은 처음이라 황당 그자체더군요.
우린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고이 보관된 회를 일 마치고 먹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배신한 느낌을 받으면서 말이죠.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이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 휴일 남편과 가까운
곳에 바람 쐬며 조용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늘 그렇듯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습관적으로 전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뭥미?!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전화가 와 있더군요.

그 전화는 일요일 회를 시켜 놓고 감감무소식이었던 손님 번호였습니다.

" 뭔데.. 새벽에...참..나..."

그 문자를 보자마자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열번 넘게 전화를 했을때는 전화도 안 받더니 가게 끝난 시간에
왠 전화래요..
참..나...
할말을 잃게 만드는 부재중전화였습니다.

" 자기야.. 어제 새벽에 회 배달 시켜 놓고 전화 안 받던 그 집에서
전화 왔었네.."
" 왜 새벽에 전화했지? 혹시 그날 집에 무슨 일 있었던거 아니가? "
" 그런가?!.. "

남편의 말을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것이었습니다.
회를 시켜 놓고 갑자기 집에 급한 일이 생겨 전화기를 집에 두고 나갔다던가..
누가 아파서 병원에 갑자기 갔다던가..
여하튼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가한 시간에 새벽에 왜 전화를 했을까하는 궁금증도 있고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 문자를 넣었답니다.


'일요일 저녁 회를 시켜 놓고 연락이 없어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되서 연락해 봅니다.^^'
라고..

그런데..
걱정된 마음으로 문자를 넣자마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 아이고.. 그날 죄송합니다.
갑자기 아이가 다쳐서 병원에 가게 되어서..
정신없이 나가다 보니 회 시켜 놓은 것도 까먹고..
거기다 전화기까지 집에 두고 나가서 연락을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새벽에 집에 도착하니 전화가 많이 와 있길래 너무도 죄송한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안 받으시더군요."
" 네.. 그러셨군요.. 새벽 2시에 마치는 시간이라 ..
아이는 괜찮습니까? "
" 네. 다행이 많이 다치지 않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괜찮습니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솔직히 전화 통화를 하기 전..
어제까지만 해도 블랙리스트로 체크해 둘려고 했었는
데..
그날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하지 못한 내용을 자세히 들으니
이해는 하겠더군요.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말이죠.

여하튼..
아이가 많이 안 다쳤다는 말에 그저 다행이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미안했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늦은 새벽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했던 모습에서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되었답니다.

 



 



 

어제 보험회사에 계좌이체 변경을 하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보험회사는 계좌이체 변경을 할려면 지정번호로만
가능하다고 하고는 지정번호를 가르쳐 주고 전화를 끊더군요.
지정번호는 1688 -****...
보험회사에 전화하면 간단하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조금은 번거로웠습니다.

전 어쩔 수 없이 상담원이 가르쳐 준 번호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신호가 울리고 나니 바로 안내멘트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내멘트에서 하라는대로 이것 저것 확인만 하는데도
시간이 무려 2분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확인을 다 하고 나서 안내상담원을 연결 시켜 준다는 안내멘트에
또 다시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오랜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안내멘트가 나왔습니다.
이젠 상담원을 바로 연결 시켜 준다는 것이 아닌 고객이 많다는 이유로
상담이 늦어지니 계속 기다리라는 안내멘트만 흘러 나오더군요..

헐....

그래서 무작정 안내멘트를 들으며 기다리기가 짜증이 나서,
끊고 고객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니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10분 후..
다시 전화를 했더니 또 다시 앞에서 한 그대로
안내멘트를 누르고 기다리는데 소요시간 2~ 3분에 몇 번의 안내멘트
를 안내 봤고서 또 다시 고객이 많으니 연결이 안된다는 안내멘트때문에
연결도 안되는 전화를 무려 1시간이나 했습니다.
정말 짜증지대로더군요.
성격급한 저로썬 더이상 전화하는건 무리라는 생각에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전화 통화도 못하고 전화요금만 날아가는 경우가 되어 버린셈이었습니다.


보통 080 이 앞에 붙으면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지만..
1588,  1688 ..등 자동 안내로 연결되는 전화번호는 신호가 떨어지고
안내멘트가 나오면 그때부터 전화요금이 부과
가 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되지도 않는 통화에 전화요금을 고스라니 고객이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사실 어제처럼 보험회사 뿐만 아니라 관공서, 은행, 기업체도 거의
안내멘트가 깔린 전화번호가 많아서 무엇을 하나 문의할려고 전화를 하면
기다리다 연결도 못하거나, 오랜시간동안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자주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114에 문의해서 자동으로 안내멘트가 나오는 전화번화말고
일반전화번호로 가르쳐 달라고 하면 요즘엔 거의가 다 자동 안내전화로 되어
있는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어서 그렇다는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정말 이럴땐 고객들이 봉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이번 기회를 빌어 하나 제안하고 싶습니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보험회사나 관공서 등에서 안내멘트가
나오는 전화를 했을 경우 , 전화통화가 고객하고 연결이 안되었을때
자동으로 내 전화번호가 입력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서비스 차원에서 다시 제게 전화를 걸어 준다는 안내멘트가
나오면 금상첨화겠구요.

1588이나 1688 관공서에서는 이제부터라도..
"고객이 많아 연결이 안되니 다시 해주세요" 라는 말대신
"고객님의 전화번호를 입력하시면 시간 나는대로 다시 걸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해 주시던가, 아님 아예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로
대체 하여 상담을 해 주셨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080으로 대체해 주시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 점심시간이 걸려서 조금있다가 전화해 주십시요"
" 고객이 많아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다시 걸어 주십시요" 라는
안내멘트는 이제 고객들이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멘트라는 것을
보험회사나 관공서..등에서는 알아 주셨음하는 바람입니다.

엉뚱한 멘트가 나오다가 끊어지고......
다시 걸면 통화중이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연결이 되었는데
관련 부서로 넘긴다고 서너번씩 돌리면 완전 고객들 머리에서 김 납니다.
날도 덥구만...

 
여하튼 짜증나는 ARS..
고객의 입장에서 한 발자국 다가가는 서비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간만에 화창한 날씨인지라 며칠동안 비때문에 하지 못했던 집안 청소를 하느라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빨래를 널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 문자가 왔다는 신호음이 들렸습니다.

" 누구지?!  이 시간에..."

핸드폰을 보기 위해 수신된 문자함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처음보는 생소한 전화번호가 눈에 띄더군요.

" 스팸인가보네.. "

요즘에 일반전화번호와 핸드폰번호로 스팸문자 많이 오는 탓에 그냥
스팸으로 생각하고
핸드폰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널던 빨래를
계속 널었습니다. 이
것 저것 나름대로 청소를 다하고..
점심을 먹은 후..
차 한잔을 마시면서 오전에 온 핸
드폰을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남편 전화.. 동생전화.. 친구전화...그리고 오전에 본 알 수 없는 전화를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신메시지함을 여는 순간..

' 오랜만이다. 00 야..' 라며 내 이름이 찍혀 있는게 아니겠습니다.

" 누구지?! "

처음 보는 전화번호라 스팸인 줄 알았는데  내 이름이 선명하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내용을 보기로 했습니다.




헉....

' 오랜만이다..00아 ' 로 시작한 문자내용에
급해서 그러니 돈 500,000원을 빌려 달라는 내이었습니다.

" 뭐꼬.. 가스나..."

혜X이는 오랜전부터 저랑 참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간 후
연락이 두절되어 정말 섭섭한 마음이 많이 들었던 친구였지요.

작년 남편의 실직으로 인해 집안 사정이 어렵다는 말을 해 안타까워 해
친구인 전 혜X 이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 당시 300,000원을 빌려 줬습니다.

그런데..
한달 후에 꼭 갚겠다는 친구는 연락이 두절된 채 돈을 갚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간 뒤로 연락이 안 되던 친구가..
전화번호가 바뀐 채 문자로 연락을 해 돈을 빌려 달라는 문자메시지만
남겨 놓았더군요.

문자를 보는 순간도 솔직히그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이 연락을 끊은
혜X이가 얼마나 야속하고 미웠는데..

어이없게 돈을 빌려 달라는 문자만 덜렁...
헐..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친한 친구였었기에..
문자를 보는 순간 서운했지만 친구의 안부가 궁금하고 무슨 일이 있는지도
알고 싶어
문자에 찍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몇 번을 전화시도를 해 봤지만 결국 통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지 못한 채 혜x이가 넣은 문자를 계속 한동안 쳐다 보니
서운한 마음도 들고..
걱정된 마음도 들고..
야속한 마음도 들고..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여러 생각이 내 머릿 속을 맴 돌았습니다.

그런데..
서운한 마음은 가시질 않더군요..
조금전까지 전화통화가 안 되었는데..
만약 나중에라도 전화통화가 된다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합니다.

돈이 뭔지..
1년 동안 연락도 못하고 살았던 친구..
1년 후 다시 전화와서 또다시 돈이야기를 꺼내는 친구..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아무생각도 나지 않네요..

' 그 놈의 돈이 뭔지 ..'

나중에 연락이 되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