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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8 흘러간 세월 만큼 좁아진 추억의 골목길.. (8)

추억의 골목길 만덕동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내 어릴적 살았던 동네가 나왔다.오래된 건물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재개발의 바람이 불 듯..내가 살던 이곳도 재개발의 영향으로 높은 고층 아파트가 세워지고 있었다.


" 언제 이렇게 아파트가 세워졌지? "
정말 많이 변해져 가는 동네의 모습을 보니 왠지 어린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가 없어지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주민센터앞에 비치된 현재의 모습 조감도를 보니 다행히도 어릴적 살았던 곳은
아직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다.
조만간 이 곳도 재개발의 폭풍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 없어지기전에
추억의 장소를
카메라에 담아 놓기로 했다.
큰 길가는 버스가 다니는 곳이라 옛날과 그리 많이 변한 모습은 아니었다.
바로 옆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그런지 옛날처럼 활기가 느껴지는 거리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재개발을 목전에 둔 건너편은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가 감지 되었지만
여전히 옛모습을 간직한 가게들이 반갑게 나를 맞이하는 듯 했다.

큰 길가를 들어 와 골목으로 들어서려니 저 멀리서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텔레비젼에서 보니 보상관계로 인해 합의가 되지 못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니 이곳에 직접와서 보니 주민들의 신경전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이제 언제 바뀔지 모르는 추억의 골목으로 한발 한발 옛추억을 느끼며 내 딛어 본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이 곳은 여전히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골목안으로 들어서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 온 느낌 그자체였다.


어린시절 유난히 넓어 보였던 골목길은 어느새 좁은 골목길이 되어 있었다.

다른 재개발지역과는 달리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그리 다닥다닥 집이 붙어 있지 않다.
나름대로 넓은 마당도 있어 여름엔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겹게
보내기도 할 정도였다.
그리고 자동차도 골목길에 드나 들 정도로 넒은 편이었다.

대부분 1,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답답한 구조도 아니었다.

넓은 마당에 평상까지 있어 어른들의 쉼터도 되었고 아이들의 놀이공간도 되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많이 간 상태라 그런지
빈집이 많아 조금은 삭막한 느낌마져 들었다.
어릴적 사람들의 소리로 북적거렸던 동네인데 이젠 그 소리를 마음으로 느껴야만 했다.

재개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간 상태라 동네 곳곳은 이제
사람들의 흔적이 아닌 이끼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람들로 북적였던 그 골목길이 이젠 잊혀져가는 골목길로 변하고 있었다.

재개발이 임박해져 옴을 느끼게 하는 동네의 빈집들을 보니 왠지 마음
한켠이 뻥 뚫린 것 같이
허전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집 앞 넓은 마당마다 꽃들과 나무가 가득했고 사람들의 입김을 그대로
느끼며 정이
넘치도록 느끼며 살았었던 그 곳이 이제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 가겠지만 그 누구도
옛 추억이 깃들었던 장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그건..
나이가 들어가면서 옛날 소중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그리워하기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p.s)

내 나이 4살..
나이가 어렸지만..
처음 이곳에 이사를 왔을때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넓은 방들과 큰 창..
넓은 마당..
그리고 빨래를 널 수 있고 장독을 놓을 수 있었던 배란다..
그땐 왜 그렇게 집이 크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너무나 작고 초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