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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11.14 결혼 11년 차,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게 된 결정적 이유.. (8)
어릴적부터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겪는 것 중 한가지가 잔소리이다. 

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부모님은 100% 완벽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잔소리는 심층적으로 변하게 된다.
물론 자식을 위한 마음의 표현이라는 생각에 조금 듣기 싫어도 부모님이
걱정해서 그런 말을 하는구나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잔소리는 어릴적 부모님이 자식을 걱정해서만하는 그런 언어의 표현만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잔소리는 따라 다닌다.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상사가 옆에 와서 '열심히 일 좀 해..' 라고 한다든지..
이것 끝내고 저 일을 시작할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또 옆에 와서는..
"이 일 끝내고 저 일 해..' 라고 하면 그 말은 듣든 사람에겐 100% 잔소리이다.
물론 일에 관한 나름 나보다 배테랑이라는 생각으로 알아서 행동할려는 내게
한발 먼저 다가 와 내 뱉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내가 알아서 잘 할거라 생각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단 몇초라도
더 생각하지 않고 말부터 한다.

물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당사자는 못 미더워하는 말처럼 들려 듣기 싫을때가 많다.

잔소리
'처음에는 나를 아껴서 말을 해 주는구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때론 좋은 말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반복되면..
내 마음 속에는 '그래 ..알았다..알았다고..' 하며 언성이 높아지고
때론 싸우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여하튼 ..
서두가 좀 길었지만 모두가 살아 온 환경과 배경등 사소한 것 부터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해
눈에 거슬리거다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오늘..
솔직히 남편의 한마디가 잔소리라고 느껴 기분이 얹잖았었다.

결혼 후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이긴해도 사실 자존심이 강한 내
성격엔
좋게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물론 사소한 말이었지만 왠지 기분이 안 좋았었던건 왜 일까..

" 김치 새 것 좀 내지.."
- 이거 다 먹고 낼려고 했는데..
  언제는 먹던 김치 다 먹고 내라고 해 놓고..
  어디다 장단 맞춰..

" 낙지 머리 넣었나? 다리하고 같이 넣으면 질기다."
 ㅡ,.ㅡ
 마음 속으론 '알아서 하고 있으니까 더이상 말하지 마라' 고 외치고 싶었다.
 아무리 남편이 나 보다 요리를 잘 한다해도 한번씩 보고 있다 소소한 것
 하나에도 못 미더워 말을 하면 짜증이난다..

여하튼..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알아서 잘하는데 옆에서
한마디씩 하면 어쩔땐 이런 말까지 하고 싶어진다.
" 마....자기가 해라.. " 라고 말이다.

근데 거기다 한마디 더 보태어 사용설명서처럼 알려 주면서
 " 니는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 라고 하면 완전 짜증 지대로가 된다.

근데..
참 우스운 건..
잔소리를 하는 사람은 그게 잔소리인지 모를때가 많다는 것..
한마디로 잔소리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생각이 극과 극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받아 들이는 사람 혼자만 열을 내게 된다.
물론 그 열 받은 걸 잔소리라고 느끼는 동시에 그대로 표출해 버리면
바로
그것은 싸움이 연결되는 지름길이 되고 만다.

" 니한테는 뭔 말을 못하겠다.. 다 니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와그라노.."

라는 멘트를 날려도 충고나 조언이 아닌 알아서 잘 할건데 못 미더워 하는

말처럼 들려 좋게 받아 들이지 못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말하기 전에 다 알아서 할 일들을 미리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내 뱉는
한마디는 오히려 듣는 사람에겐 잔소리로 들리고 만다.
남편은 말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뭔가를 자신이 만족하지 못할땐 말수가 늘어 난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잔소리를 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찾아 내는 건 쉽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장점과 매력을 찾아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지
한번쯤 생
각해 줬음 좋겠다.

여하튼..
난 오늘 남편의 말에 댓구를 하지 않고 그냥 속으로 참고 넘켰다.
왜냐구.. 내 말 한마디에 싸움의 불씨가 될 수 있으니까......
언제 부터인지는 몰라도 나 스스로 참는 법 아니 역지사지의 입장을
잘 터득하고 행동하고 있었다.

결혼 11년 차인 나..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게 된 결정적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물론 남편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몇 분간 더 지켜 본 뒤 말을 하게 되었다.
상대방이 잔소리라고 인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