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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극복을 위한 면역에 좋은 음식은?

메르스 여파로 더 힘들어진 서민들의 삶

메르스로 인한 현재 서민경제상황은?

살다보면 많은 다양한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지겠지만 제주도에 이사 온 이후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장사는 어떠냐는 문자를 하루에 몇 통씩 받는 것을 보니 저 뿐만 아니라 주위에 많은 분들이 메르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도 메르스 확진자가 2명 사망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듣고 아침부터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조금씩 메르스사태가 안정세가 되어 간다고 정부에서는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민들이 느끼기엔 한 없이 추락하는 경기에 그저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현재 제주도에는 확진자(141번 메르스확진환자)가 다녀간 이후, 근접 접촉자도 아무 이상 없다고 하니 정말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르스걱정이 되서 보낸 부산에 사는 큰언니 문자

메르스지인들의 문자

메르스아는 동생의 문자

이렇듯 현실은 메르스확진자가 다닌 곳 즉, 제주도도 정말 침체 분위기입니다. 한번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려면 몇 달 즉, 7~8월은 되어야 한다는데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관광객도 늘고 잘 될거란 생각을 긍정적으로 해봅니다. 아니 바람이겠죠..

 

하여간 그 놈의 메르스로 인해 밥맛도 없고 신경을 너무써서 소화력까지 떨어져 일을 하면서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런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부산에 사는 절친동생이 절 위해 선물을 보냈더군요. 그것은 바로 방송에서 메르스에 좋다는 몸에 면역력을 높이는 홍삼....흑흑흑......감동.......

 

홍삼헉!!! 이거슨.....면역에 좋다는 홍삼

어릴적부터 아버지가 한약을 먹으면 조금 남겨 달라고 할 만큼 한약맛과 냄새를 너무도 좋아했던 탓에 홍삼을 직접 달여서 보낸 것을 보고 완전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동생도 메르스의 여파로 손님이 많이 줄어서 힘들다고 하더니 멀리 사는 누나부터 생각하는 마음에 오히려 제가 다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누구나 장사하는 사람들은 지금 현 상황이 다 그렇겠지만 주위를 둘러 볼 겨를도 없이 힘든 시기인데 난 해줄 수 없는데 동생이 이렇게 직접 홍삼을 달여서 보내다니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홍삼, 메르스부산에서 온 따끈한 홍삼택배

동생에게서 홍삼을 받자마자 어찌나 좋던지 개봉도 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참 오랜만에 느끼는 행복이랄까...... 메르스사태로 침체된 가게 분위기였는데 동생이 보낸 택배에 기분이 날아 갈 듯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홍삼사탕, 젤리등 종류도 다양하게 보냈습니다.

즐거워

보는 것만으로 힘이 불끈 솟는 듯 합니다.

 

홍삼,부산대명인삼,부전동홍삼사탕.젤리

헉.....근데 이거슨....이거슨........

홍삼사탕을 꺼내니 박스 아래에 홍삼을 달인 한약도 들어 있었습니다. 홍삼사탕을 보낸 것도 고마운데 홍삼을 달인 한약까지......

부처

메르스,홍삼,대명인삼,한국대명인삼홍삼사탕 아래엔 홍삼한약이....

이걸 우째 먹을 수 있을까...... 제주도까지 택배로 왔지만 왠지 금방 홍삼을 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뭉클했습니다..정성과 사랑이 가득해 하나만 먹어도 면역이 팍팍 솟을 것 같습니다.

 

메르스,부산, 부전동, 부산대명인삼메르스사태로 힘들어 하는 누나에게 보낸 홍삼 달인 한약

얼마전 뉴스에서 메르스때문에 인삼이 그리도 많이 팔린다며 인삼의 고장에선 예약이 줄을 잇고 난리라고 해 조금 부럽기도 했는데 이렇게 동생이 직접 홍삼을 달여 만든 한약을받으니 힘이 불끈 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 연고없는 곳에 둥지를 틀어 정착하고 살다보니 더 힘든 시기인데 동생의 따듯한 마음을 이렇게 받으니 세상을 다 얻은 듯 합니다. 이런 기분으로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왔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그렇게 되겠죠..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

" 동생아!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동생마음착한 동생 가게..ㅋㅋㅋ

메르스여파로 본 제주도 직접 겪어 보니...

 

음식점을 그만두고 싶게 만드는 손님


횟집을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물론 몇 년동안 힘들었지만 조금씩 생활에 적응하다 보니 지금은 나름대로 처음보다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간혹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손님을 접할땐 솔직히 육체적 피곤함 보다 정신적 피곤함에 몸이 녹초가 될때가 많습니다.

손님, 음식점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이런 손님 싫어!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손님 첫번째는?

따르릉~

" 네..횟집입니다. "
" 저기요... 여기 회 다시 가져 가세요.."
" 네에?!..."

회를 배달 시킨 손님의 말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혹시 회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 싶어서 말이죠..

" 무슨 일때문에 그러시는데요.."
" 쿠폰인줄 알고 시켰는데 노란색은 쿠폰이 아니라네요... "
" 노란색요... 노란색은 명함인데요.. 쿠폰은 초록색으로 쿠폰이라고 크게 적혀 있습니다.."
" 난 노란색도 쿠폰일 줄 알았지..회 안 먹을꺼니까 그냥 가져가세요."
" 네에?!..."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손님이 왕이라고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차근차근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더 큰소리를 쳤습니다. 육두문자를 서가면서 말이죠....지금껏 횟집을 운영하면서 이런 손님은 처음이라 정말 기가 찼습니다. 쿠폰인지 명함인지 구분도 못하고 쿠폰10장 모았다고 무료로 회를 달라고 해 놓고선 이게 무슨 일인지....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지요. 우리 가게는 쿠폰 10장 모으면 2만원 상당의 회를 서비스로 주거든요. 여하튼 남편이 회를 가지고 갔을땐..

" 그래요... 난 쿠폰인 줄 알고..."

이러면서 돈을 주고 회를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받고는 한 30분이 지나서 대뜸 전화를 하고는 이렇게 난리를 치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더 기가 막힌 건.. 절대 자신 잘못이 아니니 회 안가져 가면 인터넷에 안 좋게 소문 다 낼거라고 협박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참...나...완전 이런 막가파도 없다는 생각에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더군요....여하튼 좋은게 좋은거라고 우리가 피해를 보고 마무리 되었지만 억지를 부리는 손님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았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고 완전 이건 억지를 부려도 너무 부리는 것 같아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손님 두번째는?

그런데 이런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이 일 뿐이었냐구요...아닙니다 .. 한마디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분들이 몇 년 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있었지요. 낚시를 했는데 회를 못 떠서 그러니 회를 떠 달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여기가 초장집도 아니고..ㅡ,.ㅡ)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손님 세번째는?

술이 떡이 되어서 회를 주문을 한답시고 계속 술주정에 전화를 계속 해대는 사람은 기본이고..현금이 없다며 계좌이체를 한다고 해 놓고선 회를 먹고 며칠동안 돈을 부치지 않는 사람(끝내는 돈 없다고 배째라는 식으로 돈을 안내더군요..)등 정말 민폐를 주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손님 네번째는?

솔직히 위의 세 경우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참 어이없고 황당한 손님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회 주문을 하면서 배달 오는 길에 생리대를 사 달라는 손님이었습니다. 횟집이 무슨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거기다 배달은 남자가 뻔히 가는 걸 알면서 생리대를 사 달라는 것에 황당 그자체더군요..

" 손님.. 저희는 회 배달만 하지 다른 심부름은 하지 않습니다."
" 왜 안 되는데요.. 내가 갑자기 생리가 터져서 못 내려 가니까 그러죠.. 좀 사다주세요."
" 죄송합니다. 그건 안됩니다. "

이 정도 말을 하면 회를 그냥 시키기 말던가 아님 포기를 해야하는게 정석인 것 같은데 오히려 짜증을 내더군요. 하여간 좋은게 좋은거라고 각종 심부름은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참..나... 이거 뭐 양해를 구할게 따로 있지 전화를 끊고 나서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죠. 그런데 다음날 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회를 배달시키면서 배알이 꼬였는지 이런 문자가 들어 왔습니다.

' 한번씩 맛있어서 시켜 먹었는데 어제는 맛이 없어서 이건 위생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 오늘 구청위생과에 신고했어요. ' 라고..지금껏 나름 손님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한가하는 뭐랄까 그런 생각이 뇌리를 막 파고 들었습니다. 장사를 하려면 자존심은 당연하고 간이고 쓸개고 다 빼 놓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분들때문에 정말 장사를 그만두고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아무리 손님이 왕이긴 해도 그에 맞는 행동도 솔직히 손님이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분들로 인해 음식점을 하는 분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저 또한 먹고 살기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때론 ' 이건 아닌데..' 란 생각이 들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손해를 보게 되는 현실에 그저 씁쓸해집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좋은 소문은 2명에게 이야기하고  안 좋은 소문은 10명에게 이야기한다고...  그러니 어쩌겠어요.. 아무리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 참아야 하니 말입니다. 처음 장사를 시작할때만 해도 내가 최선을 다해 손님에게 대하면 손님도 이 마음을 알아 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서로가 존중할 줄 알았는데 세상은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세상사 쉬운 일이 없다고 하더니 정말 내 맘같지 않다는 것을 장사를 하며 뼈져리게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소자본으로 꾸려가는 분들이 솔직히 수월하게 일어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수록 서로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며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많이 들어 오늘 두서없지만 넋두리를 내 뱉어 봅니다.

 
불경기에 자영업이 많이 늘어 난다고 하는 말이 정말 실감 났던 지난 1년의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가게이지만 나름대로 잘 해 볼거라고 시작했지만 정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며 횟집을 운영하였습니다. 대출을 받지 않고 조금 모아 둔 돈으로 시작해 처음엔 솔직히 좀 힘들었었지요. 하지만 대출을 받아 큰 가게를 시작해 돈을 많이 벌어야지 하는 마음 보다는 조금은 새가슴이었지만 남들이 보기엔 볼품없는 콧구멍만한 가게로 보일지 몰라도 욕심을 가지지 않고 적게 벌더라도 돈(대출)때문에 걱정하지 않는 생활을 원했습니다. 사실 이런 말 남편에겐 하진 않았지만 처음엔 작은 가게를 보고 부끄럽기도 했지요. 어짜피 가게를 시작하게되면 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지인들이 물어 찾아 올텐데 콧구멍만한 가게를 보면 실망할 것 같은 생각을 많이 했었답니다.

" 뭔데..이런 콧구멍만한 가게에 누가 오겠노? "
" 횟집인데 테이블이 너무 적은거 아니가? "
" 주차장도 멀고 불편해서 누가 오겠노.."
" 주위 상가들은 다 죽었구만..뭘 보고 가게 계약했노.. "
" 집하고 너무 멀다.."

처음 가게를 보고 제가 남편에게 한 말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가 짜증 섞힌 말로 궁시렁 거려도 오히려 잘 되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며 다독이더군요.

" 요즘 같이 불경기에 괜히 돈 많이 주고 큰가게 했다가 장사 안되면
더 머리 아프다.
처음 시작하는거니까 시험삼아 작은 것 부터 차츰 차츰 키워 나가자.."

남편의 말이 옳았습니다.
사실 그 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엔 나름대로 시간이 필요했지요.
도로변이긴해도 주변 상가가 거의 다 죽어가는 상황인데다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남의 동네에 와서 장사를 하기가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잠도 하루에 2~3시간 정도 밖에 안자고 늘 연구하고 노력하였지요.
그런 남편의 노력을 하늘도 안 것일까요..
불경기에 죽어 가는 상가에서 가게를 연 지 몇 개월만에 가게안은
늘 사람들로 만원이었답니다.

뭐..만원이라고 해 봐야 테이블 5개 뿐이었지만 하루에 2~3회 회전을
하며 쉴 시간..
아니 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 피곤하제..."
" 응...그럼 집근처에  가게 얻을까? "
" 집근처?!.."
" 그래.. 집 근처에 얻으면 가게 왔다갔다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피곤한 것도 좀 덜할거 아니가.. "
" 그렇긴한데.. "

솔직히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많이 피곤했답니다.
둘 다 어느 순간 일에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돈도 돈이지만 늘 피로가 쌓이는 느낌에 건강에 염려가 되어 우린 집
근처에 조그만
가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장사가 너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지만 나름 노하우가 있어 잘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영 아니었습니다.
전에 장사했던 자리는 횟집을 하던 자리라 나름대로 사람들이 인지했는데..
집 근처에 가게를 얻은 자리는 횟집이 있던 자리가 아니었기때문에 횟집으로
자리
잡는데 정말 힘들었답니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올 초..
봄에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회를 먹는 분들이 많이 줄어 큰 타격을 받았고..
여름엔 뭔 놈의 비가 그리도 많이 오는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지요.

' 걱정이네.. 우짜노.. 이러다 가게 문 닫는거 아니가?!...ㅠㅠ '

이런 생각에 하루 하루가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저처럼 그저 안된다고 푸념만 하지는 않았답니다.
늘 연구하는 모습 그 자체였지요.

" 회 가격을 거품을 빼면 어떻겠노.."
" 배달하는 회도 쿠폰제로 하면 괜찮겠제..
통닭집처럼..그럼 단골이 생기지 않겠나.."

" 배달시간 보상제하면 어떻노.. 배달이 늦으면 소주 서비스 주고..
그럼 빨리 배달해 달라고 재촉하지 않을거 아니가..
피크시간대엔 괜찮을 것 같은데..."
" 회도 세트메뉴하면 골라 먹을 수 있어 괜찮을 것 같은데.."
" 포장해 가는 손님에겐 양을 더 많이 주면 나을 것 같은데..
그럼 배달비도 아낄 수 있고.. "
" 소주값을 싸게 하면 회를 일부러 시켜 먹을 것 같은데..
술 값은 조금 손해 보더라도 그것때문에 회를 시킬거 아니가.."
" 재밌게 멘트를 넣어 서비스 주는건 어떻노.."
손님들이 감동하는 초보사장의 못 말리는 장사 노하우..


 

정말 남편의 머리 속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하루에도 몇개는 튀어 나 올 정도였지요.
그만큼 경기가 안 좋은데다가 시기적으로 장사가 안되는 시점이라 힘들어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그대로 엿 보였습니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번에도 하늘이 알았던 걸까요.
남편의 아이디어가 가득한 나름대로 신경써서 낸 횟집광고가 조금씩
사람들의 관심으로 매출을 늘려 주었습니다.
심지어는 광고주도 횟집 광고가 다른 곳과는 달리 특이해 괜찮다는 반응이었지요.
사실 보통 횟집광고는 싯가 얼마, 어종을 적는게 다 였거든요.
여하튼 나름대로 남편의 열정이 깃든 광고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
그 열정에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날이 있었으니 바로 비 오는 날이었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실 비 오는 날엔 회를 안 먹는다란
속설때문에 울 가게도 다른
횟집처럼 완전 비 오는 날 죽 쑤는 날이었죠.

" 비 오는 날 ..마냥 그냥 앉아서 놀 순 없다..뭐.. 좋은 생각 없을까?! "
" 사람들 인식이 그런데 우짜겠노.. "
" 음...........맞다.. 그라믄 되겠네.."


또 남편의 뇌리는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찾은 번뜩이는 아이디어..
그것은 비 오는 날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거였지요.

" 비 오는 날엔 뜨신(뜨거운) 국물이 당기니까 매운탕을 서비스로 주자.."

" 뭐?!.. "
" 매운탕을 일부러 시키면 그것도 돈인데 공짜로 주면 그 맛에 회
시킬 것 아니가..
어떻노.. 괜찮제.. "
" 마...다 퍼주라..."

아무리 번뜩이는 아이디어긴해도 솔직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왜냐구요..
회 값도 다른 집에 비하면 완전 싼 가격인데다가..
거기다 회 양도 많이 주는데 이젠 또 매운탕까지 공짜로 주자고 하니
어이가 없었답니다.

사실 다른 집에는 회 가격안에(생선값+가게세+인건비+재료비+부가세+기타잡비)등이
포함된 가격을 측정하는데 우리 가게는 생선값+가게세만 포함시켰거든요.
거품을 완전 빼도 다 뺀 셈인데 ....
여하튼 처음엔 안 된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
남편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의외로 괜찮은 결과로 나왔습니다.
'비 오는 날 매운탕 서비스 ' 란 말에 비 오는 날이면 전화통에 불이 날 정도였지요.
한마디로 다른 횟집들은 비 오는 날 완전 손님이 뚝 끊기는 날인데..
우리 가게는 평상시보다 비 오는 날이 더 회 주문 고객이 많을 정도였습니다.
남편의 아이디어가 이번에도 적중한 셈이었죠..

금요일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주말에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날이 흐리더니 저녁부터 비가 한 두방울씩 내리더군요.

따르릉~~~~~~

" 또 시작이다.."

비가 내리자 마자 울려 대는 전화소리..
오늘도 기분 좋게 회 주문을 받았습니다.
회 포장을 하며 마음 속으로 남편을 보며 크게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 자기야.. 나... 비 오는 날이 너무 좋다...' 고 말입니다.

p.s - 경기가 어려울 수록 자영업자들이 많이 늘어 나고 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래서 차도 1톤 트럭이 가격도 많이 올랐고 많이 팔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일까요..예전보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트럭에 과일, 생선, 잡화등을
싣고 다니면서 파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볼때마다 콧구멍 만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한사람으로
많은 것을 느낍니다.
모두가 다 잘 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하더라도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그 만큼의 노력의 댓가를 얻었음하는 마음입니다.
자영업자를 하는 많은 분들 조금 어렵더라도 꿈을 잃지 마시고 열심히 살았음합니다.
홧팅.....
 

 


기름값에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신음소리가 그대로 느껴지는 올해입니다.

솔직히 작년까진 나름대로 장사가 잘 돼 다른 가게가 장사가 안된다고
해도 우린 솔직히 몸으로 이렇게까진 느끼진 못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 우리집만 이런거 아니가? "
" 아니.. 요즘 수산쪽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더라.."
" 그래?!.."
" 왜 갑자기 그렇지? 참..나.."
" 아무래도 방사능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
사실 국내산은 방사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수산쪽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힘들다네..
우리보다 더 심하더라 무려 50%나 손님들이 줄었데..
"

" 하기사.. 횟집에 손님도 많이 줄었는데 수산쪽은 오죽하겠나.
평소에 회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선뜻 먹기 쉽지 않지..."


장사를 해 보니 언론이나 방송의 영향이 이렇게 크다는 것 
비로소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에 구제역때문에 돼지고기, 닭고기집들 그리고 축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엄청
힘들었다고 하더니..
올해는 일본 지진여파로 인해 수산쪽이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들은 모두 방사능 검사를 해 국내에 수입을 못하게
하는데도
사람들의 인식은 뇌리 속에 깊이 세겨진 모양입니다.
먹거리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시간이 필요할거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라..
지금껏 잘 해 왔잖아..단골도 있고.."

" 응... "

작년 같으면 마치고 집에 들어 오는 시간이 새벽 4시가 다 되었는데..
요즘엔 12시가 되면 집에 먼저 들어가 쉬라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같이 들어 가자고 하지만 남편은 그래도 손님과의 약속인데
2시까지는 불을 켜 놓고 있어야 한다고 가게를 지킵니다.
우리 가게 문 닫는 시간이 새벽 2시거든요.
여하튼..
남편은 당장은 좀 어렵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꺼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고 고맙게 느낄 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집에 돌아 내내 맘 속으로만 간직하고 표현하진 않지만..
힘들어 할 남편에게 뭔가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남편 말대로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 남푠.. 우리 힘 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