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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부부의 명절 선물에 관한 카톡 ...역시나!

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연휴인데 벌써 제 마음은 일주일 전부터 설레입니다.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많고 명절연휴도 코 앞이라 더 몸과 마음이 바쁜 요즘이네요. 어릴적엔 명절이 되면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임에도 맛있는 음식을 싸가지고 할머니댁에 가는 일이 참 즐거웠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젠 멀리 움직이는 것이 여간 불편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멋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 다니는 때가 좋았던 시절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결혼 3년 차 까지만 해도 특별한 날이면 선물을 해 주곤 했던 남편... 어느 시점에서부터 선물이란 단어 자체를 까 먹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사실 저 또한 선물을 아기자기하게 포장하며 애뜻한 편지를 적어서 남편에게 준 적이 언제인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참 희한하게 여자 마음이란게 특별한 날이면 뭔가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살짝 이런 문자를 보내 봤습니다. 답은 뻔한 답이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조금 넣어서 말이죠...

 

 

필자 - " 자기야 ..이번 추석 내 선물 모해 줄꺼얌?!"

남편 - " 원하는거 "

 

헉.......이런 일이

하트3

평소 같으면 문자 답을 아예 안하는데 왠일로 쉽게 이런 답을 보내다니.. 생각지도 못한 답에 살짝 당황 했지만 빨리 답장을 안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답을 얼른 보냈습니다.

 

필자 - " 돈 "

남편 - " ㅇ ㅋ "

 

뜨아... 오케이란 답이 왔습니다. 이렇게 기쁠 수가....

그래서 기쁜 표현의 의미로 입술 이모티콘을 넣었더니...

 

황당한 답장이 똭!

 

 

남편의 답장

 

" 웃기지마 "

" 얼마면 되는데.."

" ㅁ"

" ㅋ "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

위의 문구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않으세요..

네 ..맞습니다. 예전에 유명한 한 드라마에서 나 온 원빈이 한 말이었죠.

 

" 웃기지마.. 얼마면 되는데... "

 

줸장...

ㅠㅠ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나 봅니다.

그래서 전 총을 답글로..

 

ㅋㅋㅋㅋ

 

그랬더니

화난 이모티콘으로 대응합니다.

 

어쭈!!

 

 

그래서 제가 우리의 사랑은 산산조각이 났다는 의미로 하트 반으로 쪼개진 이모티콘을 날렸죠..

그랬더니 더 황당한 답장..

 

남편 - " ㅇ ㅋ " (오케이란 뜻)

남편 - " ㄲ " (끝이란 뜻 )

남편 - " ㄲㄴㄷㅂㅇㅈㅋ"

 

헉...

해석 불가..

 

필자 - " 머라하노.. 아..짱나.. ㄲ "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말인지 알 수없더라구요..

얼마나 지났을까.. 이상하게 보낸 문자를 해석한 답장이 왔습니다.

 

남편 - " 끝낫다바야지 ㅋ "

 

뜨아!!!!!!!!!!!!!!!

 

절 황당하게 한 남편의 답장은 바로

' 끝났다고 봐야지 ' 란 뜻이었죠.

 

으이구....

내가 남편에게 너무 많이 바랜 것 같네요..

 

흥분

* 명절 연휴가 이번에는 짧아서 이동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밝은 마음으로 잘 다녀 오세요 *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처음 보네!

비가 오면 눅눅한 기분이 들고 날씨가 맑으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폭염으로 한여름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요즘 부산의 날씨입니다. 휴가를 맞아 남편과 남포동 거리를 거닐며 옛추억에 젖어 데이트를 하는데 솔직히 어찌나 더운지 낭만적인 데이트는 좀 안되더군요.. 뭐니뭐니 해도 데이트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에 하는게 더 운치있고 낭만적이다라는 사실을 한번 더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줘

남포동 번화가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역시 부산 최고의 번화가 위상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발디딜틈이 없이 붐비는 남포동 골목입니다.

 

 

부산 남포동 최고의 번화가로 손꼽히는 부산극장 주변은 어떨까? 완전 난리부르스입니다.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줄을 서서 지나가야 할 정도입니다. 얼마전 한 블로거의 글에서 본 것처럼 제주 뿐만 아니라 이곳 부산도 중국인들의 모습을 이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마치 내가 중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중국사람들 대화가 귀에 막 들려요..

 

어딜가나 사람들로 붐비는 남포동 이젠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로써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부산토박이인데도 왠지 옛날과 많이 다른 모습에 조금은 당황하기도 하는 남포동인 것 같아요. 남포동에서 사람 구경만 하 듯 거리를 빠져 나와 광복동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무더위에 지쳤는지 두꺼운 고양이옷을 입고 쉬고 있는 아르바이트 발견..

 

하지만 쉬는 것도 잠시 사람들이 지나가며 특이한 복장의 아르바이트생을 바라 보면 이내 귀요미로 돌변합니다. 그리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까지 취합니다. 그 모습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더라구요..

 

30가 육박하는 날씨인데도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나 사람들을 위해 갖가지 포즈를 취해 주는 모습도 대단해 보였어요. 반팔을 입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인데 두꺼운 인형옷을 입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그저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러고 보니 윗옷도 긴소매 옷이네요.. 헉.....거기다 고양이옷까징...

안들려

아....생각만 해도 더워!

 

사람들이 쳐다 보기 전에 미리 인사를 하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도 조금은 특이 했어요. 무더운 날씨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으면 쉬는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인데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그저 계속 쳐다 보게 되더군요.

 

부채 하나를 들고 있지만 그건 그저 악세사리 일 뿐... 더위엔 별 도움이 안되어 보였어요. 아마도 귀요미 컨셉이겠죠..

 

꼬리엔 검은 봉지를 감싸 바닥에 질질 끌리는 것을 방지한 모습도 웃기더군요.

 


하여간 3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에 두꺼운 옷도 모자라 장화까지 신고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즐기듯이 하는 모습에 그저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 아르바이트는 고양이카페를 선전하는 아르바이트생이예요.. 그래서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복장 컨셉을 한 것 같아요... 하여간 휴가철..대부분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는 동안 이 아르바이트생은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에 그저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대단해...대단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아르바이트 그 모습은..

 (순간포착) 해운대 해수욕장의 이색 아르바이트..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말하는 겉과 다른 속마음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연휴가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즐거운 명절연휴가 펼쳐집니다. 헉!!!! 근데 정말 말처럼 즐거운 명절일까요? "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아마도 아이들이 아닐런지...ㅋ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나만 쓰레긴가? ㅎㅎ 하여간 추석이 코 앞에 다가 오니 문득 오만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명절때 즐거웠던 일들을 비롯해 기분이 상했던 일, 화가 났던 일에 대해서 말이죠. 뭐..지금은 그렇게 지나온 나날들이 추억으로 기억될 뿐이지만 솔직히 그 당시엔 힘든 날이었죠. 결혼 한 분들 즉, 며느리들이라면 왠지 제 말에 공감표를 던질 것도 같음..그래서 오늘 시어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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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시어머니의 겉과 다른 속마음..


이번 추석명절은 다른 해와 달리 유난히 깁니다. 일주일은 기본 10일 정도 쉬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참 어중간하게 추석이 주 중간에 박혔습니다. 그런데 기나긴 추석연휴 긴 만큼 여자분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플겁니다. '시댁에 언제가지?' '친정에는?' 기나긴 명절연휴 탓에 지금 날짜 계산하시는 분들 은근히 많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뉴스에서 나오는 정말 연휴를 기다린 사람들처럼 여행을 훌쩍 떠나는 여유를 부리는 사람은 정말 소수라 우리 여자들은 그저 기나긴 명절 어떻게 잘 보낼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거기다 우리 시어머니들의 한마디에 은근 신경을 쓰기도 하죠.. 그 말은 바로 ' 며늘아..대충하고 가거라 ' 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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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말에 왠지 편하지 않는 며느리 왜?


근데...참 희한하죠..시어머니의 ' 대충하고 거거라 ' 란 말이 그닥 편하게 다가 오지 않는다는 말씀... 왠지 반어적인 그 말에 가시가 쏭쏭 박혀 있는 것 같기도 하공....

그럼 정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한 말 처럼 ' 대충하고 가거라 ' 의 뜻을 그대로 받아 들여도 될까?  전 솔직히 그대로 받아 드리겠지만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어머니의 속 마음은 겉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1.' 대충 점심먹고 시누오면 보고 가거라 ' - 시누오면 맛있는거 차려주고 다 치워 놓고 갔음 좋겠다란 뜻  2. '손님 오기전에 일 대충 해 놓고 설거지 해놓고  잠자리 마련해 놓고 가거라' - 늦었는데 내일 갔음 좋겠다란 뜻 3. ' 목기 다 닦고 음식 냉장고에 다 정리하고 행주 다 삶아 놓고 가거라' - 꼭 갔음하는 마음이 있으면 할건 다하고 가라는 뜻 4. '충실히 매매 해 놓고 가거라 '- 빠짐없이 구석구석 청소 다하고 가라는 뜻 나름대로 며느리를 생각하는 말씀처럼 ' 대충 가거라' 란 그 말의 속 마음은 우리 시어머니들 정말 다르더군요.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아들 피곤한데 꼭 일찍 서둘러 가야겠냐..만약 가고 싶으면 대충은 절대 없다 다 해 놓고 가거라' 란 것이었죠.. 단, 진심으로 '대충하고 가거라' 란 말을 한다면 그건 바로 용돈을 두둑히 드렸을때라고 합니다. 조금 씁쓸하죠.. 뭐..그렇다고 모든 시어머니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웃고 넘기자구요.. 하여간 즐거운 추석명절이니 좋은 마음으로 보냅시당..^^

명절연휴 명절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남편과 아내의 행동은 이랬다.
↘명절 일 안하는 동서보다 시어머니가 더 밉다는 친구의 한마디
명절연휴, 자영업 주부의 너무나 솔직한 뇌구조 분석




                   
추석이 얼마남지 않아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를 했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자주 못하다 보니 늘 이렇게 큰 일을 두고 연락을 하게 되네요.

" 고맙다.."
" 고맙기는...이번 명절 좀 길게 쉬나? "
" 일주일.."
" 와..많이 쉬네.. 좋겠다."
" 좋기는.. 하나도 안 좋다.."
" 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지만 어쩌다 한번씩 안부 문자라도 넣으면 이때다 싶어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추석연휴가 길어서 좋겠구나라는 말에 친구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습니다. 이유인 즉슨..명절이 길면 시댁에 오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였지요. 물론 그보다 더 큰 이유는 1년에 두번이지만 명절때마다 생기는 스트레스로 홧병이 날 지경이라며 긴 한숨을 지었습니다. 친구가 홧병이 날 정도로 스트레스라는 그의 명절 분위기를 들어보니 저 또한 한숨이 나오더군요.. 듣는 사람까지 한숨 짓게하는 친구의 사연 한번 들어 보실래요..

친구의 큰동서는 1시간밖에 안 걸리는 곳에 사는데도 자기들끼리 저녁까지 다 먹고 오던가..아님 늦을때는 밤 11시가 다 되서 시댁에 온다고 합니다. 물론 저녁 먹고 8시쯤 되서 와도 시어머니는 절대 일은 시키지도 않는건 기본이고 다 했으니 들어가 쉬라고 녹음기처럼 명절만 되면 그러신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일한 친구에겐 한번도 들어가 쉬라는 말은 없어 엄청 서운하다고...그렇게 시댁에 가면 한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는데 늘 돌아오는 말은 좋은 말도 아니라는 거...거기다 친구는 시어머니의 잣대를 명절때마다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돈이 절대 가치 기준인 사람같다고 말입니다.. 큰 동서가 얼마를 주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비교하자면 자신보다 많이 줄 것이고 만약 똑같이 준다해도 자신엔게 쉬라거나 큰동서에겐 일하라 안하실거라고 하더군요. 큰 동서집이 부자라서 늘 자신은 찬밥 신세라는 하소연...시어머니에게 주는게 많이 있든 없든.. 늘 큰 동서에게는 언제나 해바라기라고 하더군요. 늘 생글생글 뭘 하나라도 못 해줘서 안달인 모습을 보면서도 명절 일년에 두번 제사 한번인데 두 눈 딱 감고 '내가 참자'하고 넘긴다고 하더군요..

늘 명절때면 누구에게 하소연 못하고 끙끙앓는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 이번 추석때는 갔다오면 아마도 홧병 지대로 생길 것 같다." 라며 긴한숨을 짓는 모습에 아직도 이런 집이 있는가하는 생각에 씁쓸할 따름이더군요. 첨엔 일 안하는 큰 동서가 미웠지만 이젠 그렇게 된 건 다 시어머니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더 화가 난다고 하더군요. 남편에게도 이야길 했지만 오히려 돌아 오는건 일하기 싫어서 하는 변명처럼 보인다며 눈총을 날리는 시어머니의 모습에 명절만 되면 화병 지대로 난다고 합니다.

친구의 시댁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마치 사랑과 전쟁에서 나오는 좀 이상한 집안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요즘에는 며느리 눈치보고 공평하게 대하려는 시어머니들이 많다는데 아무래도 친구의 시어머니는 정말 간 큰 시어머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하튼 제가 생각하기론 그런 시어머니의 빽으로 행동하는 남 신경 안쓰고 간 크게 행동하는 큰 동서의 행동도 솔직히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면 중심에서 잘못한 것 잘한 것 잘 판단해서 며느리들을 잘 가르쳐야 하는데 윗사람이 그런 부분에 대해 틀렸으니 솔직히 며느리들끼리도 사이가 안 좋아지는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명절.. 멀리서 가끔 얼굴을 보긴 하지만 이런 일때문에 시어머니의 행동, 말한마디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으니..참... 안타깝네요.. 왜 시어른들은 이런 며느리의 심정을 모르는지..아님 몰라라하는지 원.. 그저 명절만 되면 화병 생기기 일보직전이라며 하소연하는 친구의 말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1년에 온 식구가 모이려면 몇 번 안되는데 왠만하면 서로 얼굴 찌푸리지 않게 모두가 잘 해야할 듯 합니다. 즐거운 명절 온 가족이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말과 행동이 나온다면 웃음 가득한 명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올 명절은 물가가 많이 비싸 모두가 힘든 시점입니다. 마음만이라도 넉넉한 추석이 되도록 서로 아끼고 사랑했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


 

                   
 

새벽 1시..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준비하려는데 상가내 고깃집 사장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 30,000짜리 하나 해 주세요.. 뼈 좀 챙겨 주시구요.."

일주일에 한번은 늦은 시각 똑 같은 멘트로 전화를 하십니다.

" 오늘은 좀 늦게 전화하셨네... "

보통 고깃집 사장님은 12시 다 되어서 전화를 하시거든요..고깃집은 12시에 마치는 시간이라 늘 마치는 시간에 맞춰 전화를 하시지요.

" 오늘은 늦게까지 손님이 있었는갑다. 늦게 퇴근하시네.."
" 그러게... 요즘 장사 안된다고 그러더니 손님이 많아 잘되면 좋지.."

남편과 전 마무리를 하다 오늘 마지막 손님인 고깃집 사장님이 주문한 것을 준비했습니다. 보통 주문하고 30분은 있어야 오시는데 오늘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전화한지 10분도 안돼 오셨더군요.

" 조금만 기다리세요.. 다 되갑니다.."
" 천천히 하세요.. 고기 많이 주면 되지요..하하하.."

늘 그렇듯이 오실때마다 위트있게 말씀하시는 고깃집 사장님...그리고..언제부터인지 기다리다 꼭 이런 말을 하십니다.

" 이 집은 내가 보기에 이 동네에서 제일 대박나는 집이야.." 라구요..
사실 이 말을 누가 들으면 완전 돈을 갈고리로 끌어 모을 정도의 대박집인 줄 알겁니다. 하지만 고깃집 사장님의 말 속엔 그런 뜻이 아닌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요. 동네에서 제일 대박나는 집이라며 부러워하시는 사장님 그 속내를 들었을때 솔직히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고깃집 사장님은 우리보다 이곳에서 1년 정도 일찍 가게를 열었습니다. 처음엔 나름대로 장사가 잘 되나 싶었는데 이름만 달랐지 비슷한 메뉴의 고깃집들이 주위에 하나 둘 생기다 보니 손님이 비슷한 종류의 고깃집에 분산되어 많이 줄어 요즘엔 그 넓은 가게안이 예전과 달리 부쩍 줄어든 손님에 가게 운영하는데 힘이 많이 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일까..사장님은 울 가게에 오실때마다 부럽다는 눈빛과 말을 하시지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 이게 바로 대박집이지..뭐겠어.. 부부가 같이 일을 해서 금실도 좋아..
가게가 크지 않아 가게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그렇다고 장사가 안되도 직원들 월급 신경 쓸 필요없고.. 얼마나 좋아..
내가 생각하기론 사장님 머리를 참 잘 쓴 것 같아..틈새시장을 잘 노렸어.."

고깃집 사장님 말이 많긴합니다. 하지만 그런 말뜻을 이해하기엔 사실 남편에겐 말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좀 시간이 걸렸답니다. 이곳에서 하기전엔 그나마 좀 괜찮게 꾸며서 가게를 운영했었는데 집과 너무 멀다보니 돈도 돈이지만 너무 피곤해서 집 근처로 가게를 옮겼지요. 그런데 알뜰한 울 남편 ..장사를 한번 해 보더니 인테리어등 외관상 보이는 것에 돈을 아끼는게 적게 벌어도 돈이 남는다는 말로 작은 가게에 인테리어는 커녕 있는 그대로 깔끔한 모습으로 가게를 운영했답니다.

' 아무리 상가건물이지만 뒷쪽이라 손님이 오겠어? '
' 틈새시장을 공략해 싼가격에 포장위주라고 하지만 누추한 이곳에 누가 오겠어..' 등
안 좋은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답니다.
그런데 고깃집 사장님의 말대로 우린 주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순간부터인지 몰라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었던겁니다. 물론 오늘도 고깃집 사장님은  ..

" 가게가 크면 뭘해..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은데..작아도 바쁘게 운영하면 그게 대박집이지.."
라며 부럽다는 듯 넌즈시 말을 하셨습니다.

집에 오는 길 ...
남편에겐 말을 하지 않았지만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 맞아.. 그게 정답인데..늘 난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쓴 것 같아..왜 그랬지?!...' 라고...그리곤 남편의 몸에서 땀과 섞어 나는 회 냄새가 오늘따라 더 향기롭게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땀 흘려 번 소중한 냄새였던 것입니다.

" 자기야..늘 열심히 사는 모습 넘 보기 좋다...사랑한데이...ㅎ"


 

                   
며칠 동안 심한 몸살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침대에서만 누워 있다 이제사 몸을  추스리고 주위를 둘러 보니 정말 가관이 아니었다. 누가 어지르는 사람도 없는데 어찌 내 주변 곳곳이 그리도 지저분하게 보이는지....가게 일에 힘들어도 지금껏 한번도 집안 일을 게을리하지 탓일까 몸살기가 좀 나으니 집안 일부터 눈에 확연히 들어 왔다. 사실 남편은 집안 일을 결혼 12년 동안 거의 하지 않았다. "이것 좀 해달라.. 저것 좀 해달라"며 부탁을 해야 겨우 도와주는 겪이다. 그렇다 보니 아예 시키지 않고 혼자서 쉬엄쉬엄 하는게 오히려 편하게 느껴질때도 많다. 사실 남자들이 다 그렇듯이 집안 일보다 사회생활에 더 매진해야 함에 일부러 집안 일을 안 시키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참 희한한게 둘이 같이 가게 일을 할때는 나름대로 가게에서 요리도 잘 하고 일부러 먹을 것을 준비해주던 남편이었는데 내가 몸이 아파 가게에 나가지 못한 단 이틀 동안 남편은 평소와 달리 요리를 거의 해 먹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나보다 요리를 잘 하기에 혼자 있을때는 더 잘해 먹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가게에 가자마자 냉장고문을 열어 보니 이틀전 해 놓았던 국거리나 반찬들이 그대로 있는 것이다.

" 밥 안해 먹었어? "
" 먹었다.."
" 반찬은 그대론데.."
" 뭐..간단히 해 먹어서 그렇지.. 라면먹어서 반찬이 따로 필요 없더라.."
" 반찬하고 다 있는데 뭐하러 라면은.." 

평소에 남편은 라면을 거의 먹지 않는다. 어쩌다가 라면이 먹고 싶어 끓여 먹으려고 하면 괜히 화를 낸다. 몸에 안 좋은 라면 먹는다고... 여하튼 정말 반찬이 하나도 없고, 국거리도 없는데다가 밥이 어중간하게 남으면 그때 가뭄에 콩 나듯이 라면을 끓여 먹는다.
물론 라면 한 개로 나눠 먹을 정도..그 정도로 라면 즉 면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었는데.. 아내 없는 이틀 동안을 그렇게 몸에 안좋다고 노래를 부르던  라면 그리고 빵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이다.

" 하기 싫으면 시켜 먹지..라면도 즐겨 먹지 않으면서.."
" 시켜 먹을 것도 마땅치 않고... 시켜 봤자 대부분 2인분 배달인데 1인분 배달 누가 하나.. "
" 으이구.. 그래도.. 2인분이라도 시켜서 남으면 나중에라도 먹지.."
" 내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

남편은 알아서 잘 챙겨 먹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길 했지만 내 없는 이틀 동안.. 식사도 제때 잘 챙겨 먹지 않은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그럼에도 아파서 누워 있는 내게 끼니때마다 ..

" 뭐 먹고 싶냐.." " 뭐 해 줄까 .." 등을 물으며 내 걱정을 먼저 해 주었다.

저녁을 먹고 몸을 추스리고 가게에 갔더니 둘이서 할 일을 혼자서 한다고 저녁도 안 먹고 일을 하는 모습이었다.

 ' 참...나.. 뭔 떼돈 번다고...'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왠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대부분 가게 일은 남편이 다하고 난 거의 보조역활만 하는 편이다. 하지만 평소 아무것도 아닌 나의 소소한 보조일이 단 이틀 동안 남편 혼자하기엔 무척 힘들었다는 것을 얼굴에 그대로 보여 주었다. 하루에 한번 면도를 하지 않으면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는데 이틀 동안 무슨 산적아저씨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밥을 제때 챙겨 먹지 않아 그런지 초췌한 모습이 얼굴에 그대로 느껴졌다. 거기다 콧구멍만한 가게지만 청소를 해 먼지하나 없게 했는데 이틀 동안 가게 안은 왠지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느낌마져 드는 것이다. 왠지 정돈이 제대로 안된 그런 느낌이 쏴....

' 휴....별 일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이틀 동안 빈자리가 이렇다니..' 

집이나 가게나 나의 이틀 동안의 빈자리가 왠지 모르게 너무도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뭐..나도 그렇게 느꼈는데 이틀 동안 혼자 가게 일을 하며 바쁘게 보낸 남편은 오죽했으랴... 단 며칠 동안의 내 주변은 예전의 평범했던 모습이 아닌 어수선함 그자체였다. 결혼 12년 동안 솔직히 이번처럼 이렇게 몸이 아픈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남편에게서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아내의 자리는 말로 표현 안 될 만큼 소중한 자리라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 니가 아프니까 일 할 의욕도 없고 나도 힘이 없다. "

라는 남편의 말 속에서도 내가 남편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하는 것을 인지시켜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하고 평생 같은 길을 걸어간다. 하지만 같이 오랜세월동안 있었던 공간에 어느 순간 한명이 사라진다면 정말 말로 표현 못할 만큼 힘이 들 것이다. 단 며칠 동안의 몸살이었지만 난 더없이 많은 것을 이번 기회에 얻었다. 그것은 바로 부부란 어느 공간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늘 함께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며 같이 있는 것이라고... 오늘 이시간부터는 늘 함께해서 행복하다라고 느낄 만큼 서로를 더 아끼면서 살아가고 싶다. 그래야 훗날 살아 온 날들을 후회하지 않을테니까.....(2012.4.10 새벽2:26 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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