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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래미 대학가면 바로 이혼할꺼다.."
" 언니야 왜 그런 말을 하노..... 무슨 일 있나?! "
" 또 시작이네.. 요즘 며칠동안 잠도 못잤다..피곤해 죽겠다."
" 지금 어딘데?.."
" 일하는 곳이지.... "
" 무슨 일땜에 그라노..언니야.."
" 뭐..맨날 똑 같지.. 술먹고 들어와서 밤새도록 사람 잠 못자게 하는거.."
" 아직도 그라나.. 이제 좀 고칠때도 안 됐나..아(애)들도 다 컸는데.."
" 고치기는..이제는 옛날보다 더 심하다.."

아침부터 전화를 하자마자 상기된 목소리로 다짜고짜 이혼 이야기를 하는 언니..
얼마동안 잠잠하더니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예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았던 정말 착한 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사 착하다고 다 행복하게 사는건 아니더군요.
사랑해서 결혼했겠지만 언니의 가정은 제가 보기엔 너무도 불행해 보였습니다.
연애를 오래해서 결혼해 나름대로 서로에 대해 많이 알기때문에 결혼생활이
남들보다 더 행복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언니의 말을 들어 보면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언니보다 성격이 내성적인 언니남편은 성격이 외향적이고 나름대로 남들이
인정할만큼 좋은 성격의 언니를 결혼생활하면서 늘 불안해했답니다.
거기다 연애시절 언니보다 더 좋아해서 결혼한 사이라 그 깊은 사랑이
언제부턴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변해가더란 것입니다.
그런 성격때문에 언니는 결혼생활 내내 피곤한 나날을 보냈고...
심지어는 사랑에 대한 집착이 심해져 의처증 증상으로 발전해 언니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다고 했습니다.

처음 언니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을때는 솔직히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언니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고
있노라니 정말 심각하리만큼 결혼생활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남의 일에 일일이 참견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늘 지켜보면서 언니의 넋두리를 들어 줄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렇게 언니와 몇 년 같이 직장생활을 하다 전 그만 두었지만 언니와
저와의 인연은 10년 가까이 늘 한결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언니는 제가 보기에 가정에 충실하고 참 착한 분이거든요.
그런데..
가면 갈 수록 언니가 전화를 하는 날이면 ..

" 나.. 이혼하고 싶다.." 라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그런 언니의 말을 들을때마다 힘들어하는 언니의 넋두리를 전 들어 줄 뿐이랍니다.
그렇다고 언니에게 다짜고짜..

" 마..이혼해뿌라..뭐하러 맨날 참고 사노.. 요즘 그렇게 사는 사람 어딨노.."
라고 강력하게 말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한답니다.
왜냐하면 언니에게는 아이들이 있기때문이지요.

" 언니야.. 어쩌겠노..그려려니하고 살아라.. 정석이, 혜정이를 생각해서라도.."
" 나도 애들 생각해서 지금껏 버텼다.. 그런데.. 이제 지치네..
  그래서 이제는 마음 굳게 먹었다..혜정이 고3 아니가..
  혜정이 내년에 대학 들어가는거 보고 이혼할려고..."
" ............ "

전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때문이었지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더 친숙하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게 인생사인데..
가끔 제가 아는 언니처럼 몇 십년 동안 그런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텔레비젼에서 간혹 나오는 평생 참고 살다가 황혼에 이르러서야
이혼을 하고 마음 편히 산다는 이야기가 왠지 머나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어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얼마전..
딸래미가 대학가면 이혼할꺼라는 언니의 말..
왠지 그 말이 자유를 향한 언니의 마지막 몸부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젠 어떻게 언니에게 위로의 말을 해 줘야 할지..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수능시험이 카운터에 들어 갔다는 뉴스를 접할때마다 왠지 마음 한 켠엔
착잡함이 밀려 옵니다.
언니 또한 그 마음이겠죠......

텔레비젼 연속극의 한 이야기처럼 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말을
언니를 보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랑..
집착..
어느샌가 서로 닫혀진 마음...
그리고 .......무관심..
마지막엔......
그저 답답한 마음 오늘따라 더 지울 수 없네요.
수능이 코 앞인데...참..나...

 

 

 

" 나..이제 못 살겠다.."
" 왜?..또 싸웠나.."
" 휴...이제 싸우는 것도 지친다.."
" 어짜노..왜 그러노.. 정말..이번엔 또 뭔데.."
" 뭐긴.. 맨날 싸우는게 뭐겠노...."
" .......... "

체증때문에 몸살기가 있어 간만에 혼자 집에서 편히 쉬고 있는데..
전화로 한시간이나 하소연을 하는 친구덕에 하루종일 답답한 마음을 쓸어 내렸습니다.

제 친구는 결혼 15년된 저보다 결혼선배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늘 전화를 하면 결혼생활이나 시댁에 관한 이야기로
제게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털어 놓곤 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 사심없이 다 들어 주곤 있지만
별로 뽀족한 해결책은 친구에겐 속시원한 해답을 주지 못하지요. 
그저 친구의 답답한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 밖에요..

아침부터 대뜸 전화를 하자마자..
'못 살겠다' 고 하소연하는 친구..
뭐.. 친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저로써는
그저 친구의 말에 이해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친구가 지금껏 제게 이야기한 것을 종합해 보면
친구남편은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때가 많거든요.

결혼 전에는 성실하고 착실한 공무원인 줄 알았었는데..
(결혼 전 거짓말을 했던 친구남편.)
결혼을 하고 나서 보니 성실은 커녕 직장을 한 군데 오래 다니지 못하고
이곳 저곳 옮긴 것이 일년에 보통 2 ~ 3번..
그렇다 보니 늘 생활비는 친구가 벌며 거의 다 댈 정도였지요.
능력이 안되면 친구에게 잘 하기나 하면 될것을..
하루가 멀다하고 술을 마시고 집에 와 폭언과 폭행을 하는 나쁜 사람이었지요.
처음 손찌검을 했을땐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는 친구남편..
그런데..
옛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고 때리는 버릇은 절대 못
고친다고 지금도 그 버릇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물론..자식이 없었다면 벌써 헤어졌을거라고 말한 친구..

그런데 ..
오늘은 단호한 결정을 한 듯 했습니다.

" 나.. 얼마전에 이혼하자고 했다.."
" 그래.... 그러니까..남편 뭐라더노.. 해 준다더나.."
" 헐! 뭐라고 하는 줄 아나.. 나만 조용히 집에서 나가면 된다 하더라.."
" ........ 참..나.. 그런말이 어딨노.."
" 여하튼 ..이제 정리 할려고.. 그래서 며칠전에 엄마한테 말했다..이혼할꺼라고.."
" 엄마..놀라셨겠다.. "
" 우리 엄마.. 오히려 잘 됐다고 하시더라..요즘 맞고 사는 사람이 어딨냐고..
때리는 버릇은 절대 못 고친다고 당장 이혼하라고 하더라.."
" 휴...엄마도 얼마나 걱정이 심했으면.. 이해는 한다.. "
" 근데.. 시어머니께 민수아빠랑 이제 같이 못 살겠다고 하니까 뭐라시는 줄 아나.."
" 뭐라시던데.."
" 우리아들이 예전에는 참 착하고 상냥했다고 절대 그런 애가
아니라고..오히려 나보고..남편한테 너무 닥달하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그러시면서..
어디서 감히 여자가 이혼한다는 소릴 하냐고 그러시더라.."
"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이 며느리한테 손찌검하는거 몰랐나?.. 지금껏.."
" 모르긴.. 알지.. 그게 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는거라고..당신 아들만 감싼다"
" ......... "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부부간의 트러블로 인해 같이 살 수 없을 정도까지 와서 이혼한다고 하니까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반응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시어머니입장에선..
며느리 때문(여자가 집안에 잘못 들어와..)에 아들이 저렇게 되었는데..
무슨 이혼이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이혼은 절대 안 된다고 하고..

친정엄마 입장에선..
곱게 키운 당신딸이 결혼 15년 동안 능력도 안되는 남편에게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모습에 안타까워 딸이 이혼 딱지가 붙더라도
이혼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
이니 말입니다.

옛날 같으면..
친정에 이혼 이야기를 하면 보통이..
' 어쩌겠노.. 애를 봐서라도 니가 참고 살아야지..' 라고 말 했을텐데..

세상이 제가 보기엔 현실적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친구가 많이 참고 살았던 것 같아요.
뭐..
사실 친구에게는 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친구의 친정엄마와 같은 생각과 같을겁니다.
' 마...이혼해뿌라..뭐하러 참고 사노! ' 라고..

누구나 다 자기 자식은 귀한 법인데..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역지사지로 생각지 않은 채..
당신 아들만 귀하다 생각하고 며느리를 몰아 세우는 분을 보니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만약 당신 딸이 친구와 똑 같은 입장이었다면 딸에게는 어떻게 말했을까요.
그저 생각할 수록 한숨만 나오는 하루입니다.

이혼..
성격이 안 맞아서 못 살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그런지..
왠지 친구가 이혼할꺼라는 말을 들으니 놀람보다는 그저 덤덤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혼하겠다는 친구의 말보다 시댁과 친정의 반응에 더 놀라서 그런지도..
에공..

 

 

 



점...

이것을 보러 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고자하는 일이 잘 안 풀려서 가거나..
집에 우환이 많아 걱정이 되어서 가거나 아님..
가족 모두 잘 되길 바라면서 가는 곳일겁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살긴 사는데 남편이 빨리 저세상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에
점을 보러 갔다면..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그것도 혼자 슬그머니 점을 보러 간 것도 아닌 친정엄마를 데리고 말이죠.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제 주위에 있더라구요.

얼마전..
남편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알게 된 사연을 오늘 정나라하게 공개합니다.

읽어 보신다면 저와 마찬가지로 놀람을 금하지 못할겁니다.
그럼 오늘 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보겠습니다.

" 나..이혼 준비하고 있다.. 혼자서 천천히...."
" 그게 뭔 말이고?!..."
남편친구 중에 조금 늦었지만 결혼 3년차인 분이 있습니다.
결혼을 한다고 했을때부터 주변에서 조금 걱정한 케이스였지만
나름대로
조용히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
결혼생활 3년이 지난 지금..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두운 이야기를 하더군요.

요즘에는 이혼이란 단어가 너무도 귀에 익숙해서 그런지 그저
왜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더 궁금해졌답니다.

그래서 자세히 물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혼사유에 대한 그 분의 이유를 들어 보자마자..
" 그래...잘 생각했다... " 며 친구들이 호응을 할 정도의 분위기...
그럼 도대체 다른 사람들마져 호응한 그 이혼사유 한번 보실까요.



결혼 전..
남자집안은 나름대로 좀 잘사는 집이었고 여자집안은 남자집안과
반대로
엄청 못사는 집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집안에서 반대를 해도 그 놈의 사랑이 뭔지..
남자는 여자를 선택했고 둘은 조금은 힘든 결혼생활을 했지요.
그래도 남자는 돈때문에 아니 못 살아서 상처를 받을까봐 늘 그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러웠다고합니다. 그만큼 여자를 사랑했다는 이야기겠죠.

그런데.. 그런 순수한 남자의 마음은 그 여자에겐..
그저 옛날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로맨스의 한 부분이었답니다.

여자는 남자와는 달리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결혼을 선택한 것이었지요.
사랑보다는 돈..그리고 부를 획득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뭐..남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여자의 그런 마음을 조금도 모르진 않았겠죠.
그래도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이해하며 살았다고..
그런데..
결혼하고 모든 돈을 여자가 관리하면서 모이는 돈이 없더라는 것..
중요한 것은 여자집안에는 셋방살이를 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었는데..
몇 년 사이 아파트를 사고 자동차도 새로 살 정도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더라는..
설마?!..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아내를 믿었는데 역시나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 버렸다고..
한마디로 남자가 3년간 벌어 다 준 돈을 남자 몰래 다 친정에 갖다 
줬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정말 할말을 잃을 정도로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이야기가 남자앞에 벌어진 것..
그것은 바로 ..
남편 몰래 친정엄마와 함께 점을 보러 가서는 남편 수명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물은 뒤 그 점집에서 가
져 온 부적을 남편 벼개속에
넣었다고 합니다.

부적을 벼개에 넣어 두면 남자가 1년안에 죽을 수 있다나 어쩐다나..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구요..
남자가 벼개에 실수로 물을 엎질러 벼갯잇을 벗기면서 부적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게 도대체 뭐냐고 여자에게 물으니 몸에 좋은 부적이라고
얼버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 찜찜한 느낌 지울 수 없어서 여자를 다그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간 점집을 어떻게 알아 내어 남자가 가게 되어 여자가
한 엄청난 일에 대해서 다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라도 그럴겁니다.
그 사실을 알고나서 누가 같이 살고 싶겠습니까!

그런 일로 인해 남자는 조용히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살다간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말입니다.

살다보면 별 일이 다 있다지만 ..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겁나고 무서운 세상이라는 현실을 느끼게 한
한 여자의
모습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무리 돈때문에 결혼했다지만..
어떻게 남편 전 재산을 다 가져가기 위해 죽길 바라는 부적까지 벼개속에...
정말 생각만 해도 무서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이유야 어쨌든 사위때문에 잘 살게 된 장모도 딸래미와 합세해서 그랬다는
것에 더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고 해야하나요!..
여하튼..
정말 무서운 세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답니다.



결혼..

아무리 늦은 나이에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서 살고 있는 우리지만..
너무 돈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진실된 사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또 그 현실에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오랜 연애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더라도 살다 보면
연애때와는 달리 서로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부분들을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이해심으로
극복해 나가는 경우이지만 너무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엔 이 모든 것도
다 도움이 안돼 끝내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접는 경우도 있지요.
뭐..둘만의 문제가 아닌 집안의 문제로 이혼하는 경우도 있긴합니다.
안타까운 건 그런 분들이 주위에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결혼은 정말 신중하게 또 생각하고 생각해서
해야하는 것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혼인 경우도 이런 성격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혼을 경험하고 있는데..
재혼인 경우는 얼마나 신중하게 결정해서 해야 할까요.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이해를 하실 부분일겁니다.

오늘 제가 왜 이렇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길게 장식했는지
궁금해 하실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몇 년전 재혼한 한 친구의 무겁다면 무거운 이야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비도 하루종일 추적추적 와서 기분도 좀 다운 되었는데..
10시가 넘은 시각 친구가 가게로 왔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평소와는 달리 무척 초췌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 무슨 일 있나? ’ 이렇게 직설적으로 묻고 싶었지만 남편도 옆에 있어서
그냥 애써 모른 척 하며..

“ 왜 갑자기 회가 먹고 싶더나? 이 시간에.. 술 한잔하까?
오늘 손님도 없어서 일찍 문 닫으려고 했는데..“

친구는 내 말에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무슨 일이지?! ’
‘남편이랑 싸웠나? ’

....

비오는 늦은 저녁 밖에 나온 것도 좀 그랬는데..
초췌한 친구의 모습에서 왠지 걱정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우린 마주 앉았고 술도 약한 친구는 술을 연거푸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속에 뭔가를 숨겨 둔 것 같은 친구는 한참만에야 내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기시작했습니다.
한참동안..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친구가 마음이 아파하는 만큼 저도 마음이 무겁더군요.
도대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사연..
친구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시댁과의 트러블 때문에 이혼하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어린 나이라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시댁과의 트러블은

극복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너무 힘든 삶을 유지하다
끝내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였답니다.
그런데 시댁과의 트러블로 인해 힘들어 한 사랑하는아내와 헤어짐의 충격
때문에
친구의 남편은 세상을 등지고 말았답니다.
이혼 후, 그 소식을 들은 친구는 충격에 빠졌고 세상 사는 것을 포기하며
살아 왔다는..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윗분들은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꿋꿋이 살아라는 조언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친구는 주윗분들의 도움으로 혼자서 자식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는..
세월이 약이라는 옛말처럼 친구는 다시 옛 모습을 찾았고 초혼을
실패하고
10년만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물론 그 사람도 재혼...
그런데..
서로 아픔이 있어서 더 이해하며 살 줄 알았던 친구내외는 삐끗거림이
잦았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 즉..
재혼한 사람들이 배우자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
때문...

‘ 당신 애들은 누굴 닮아서 그러냐! ’
- 당신 애들?!...재혼하면 당신 애들 아니냐는 친구의 말..

‘ 예전에 같이 살던 사람에게도 그랬냐! ’
- 옛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심심찮게 하는 것에 화가 난다는 친구.

‘ 아직도 그 사람 생각하진 않지! ’
- 심리적으로 피곤하게 묻는 질문들이 많다는 친구..

뭐 이 정도는 나름대로 만성이 되어 들어 줄 만하다고..
사실 제가 생각하기엔 아닌데 친구는 저와 달리 성격이 많이
너그러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위의 내용은 그런대로 들어도 참을만 했는데..
오늘 친구가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 들었던 말은 정말 충격적이고 ..
‘이 사람과 살아야하나! ’ 할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 내가 조용히 사라지면 너 때문에 자살한 줄 알아라..” 고..

자살...
그 말은 어디에서도 다시는 듣고 싶지 않는 말이라는 친구인데
그 말 뜻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충격에 친구는 남편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서
생각할 것이 너무도 많아 밖으로 나왔다가 내게 왔다더군요.

“ 친구야.. 아무래도 정리해야겠다..
사랑하는 사람을 나 때문에 또 잃을 순 없잖아.. 안글라.. “

붉게 충열된 눈망울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하는
친구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그 무언가에 대해서 말이죠.

 


 
" 신혼여행은 잘 갔다 왔나.. 다시한번 축하한다.."
" ㅎ....뭘.... 고맙다.."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해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살 줄 알았는데..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람을 2년 동안 열렬하게 연애한 끝에
결혼에 골인을 한 친구에게서
저녁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 근데..이 시간에 왠 일이고.. 무슨 일 있나? "
" 아니..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 응... 나도 목소리 듣고 싶었다..가시나..
신혼이라 너무 좋아서 친구 잊어 먹은 줄 알고 서운했다. ㅎㅎ."
" 미안... "
" 근데 왜 힘이 없노..어디 아프나? "
" 아니.. 그냥 ..."


'그냥은 무슨..'

혼자 이런 생각이 순간 머리속에 지나가더군요.

" 무슨 일이고..말해라..무슨 일 있제.."
" ......음..있잖아..너도 결혼 하기 전에 머리 많이 아팠나? "
" 뭔 말이고?.. "
" 사실은 나..너한테 말은 안했는데 결혼날짜 받아 놓고 맘 고생 많이했었다."
" 응?!.."


친구가 결혼 날짜를 받아 놓고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구구절절 털어 놓았습니다.

결혼날짜를 받아 놓고 혼수문제와 집문제등으로 서로 갈등이 심했다는 친구.
집은 그리 크지 않는 것을 둘이 합해서 구했는데..
집안에 넣을 혼수품은 친구에게 최상품을 해와야 한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많이 서운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보다 더 서운했던 것은 결혼식 하기 전 절차는 빼자는
시어머니의
말에 이해를 못할 정도였었지만..
남편을 너무 사랑해 그저 시어머니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는..
하지만 친정에선 딸을 시집 보내는데 절차를 빼자고 한 것에
이게 무슨 결혼이냐고
집안이 벌컥 뒤집어 졌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결혼날짜를 받아 놓은 상태이고, 딸래미가 더 좋아해서 한 결혼이라
어쩔 수 없이 절차 없이 조용히 결혼식을 울며 겨자먹기로 올리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뭐..
결혼한 분들이라면 결혼 전에는 누구나 친구처럼 황당한 경우는 아니지만..
시댁과의 여러가지 일로 인해 머리가 안 아파 본 분은 없을것입니다.
둘 만이 알콩 달콩 사는 것이 결혼이 아닌 것이라는 건..
결혼 선배라면 다 알 내용이지요.


여하튼..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까지 황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더군요.
그런데..
친구의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는..

결혼식을 나름대로 조용히 치뤘는데..
중요한건..
신혼여행가서 남편이랑 대판 싸웠다고 하더군요.
싸운 이유를 들으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 오는 길에 선물의 집에 들러 가족들 선물을 사기위해 갔는데..
선물을 종류별로 많이 고르는 남편을 보면서 흐뭇했는데...
알고보니..
그 선물들은 거의 다 시댁에 줄 선물이었다고..
친정에 줄 선물은 친정엄마 선물 달랑 하나..
그래서 친구는 남편에게 물어 봤다고 하더군요.
왜 친정건 엄마꺼 뿐이냐고..
그랬더니 남편 왈..
선물 살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친구는 어이가 없어 ...

" 모자란다면서 먼 친척 뿐만 아니라 10명이 넘는 조카들까지 한 것 뭐냐.." 고
따졌답니다.
그랬더니 친구남편 하는 말..
" 다..널 위해서다.. 결혼하면 시댁에 잘 보여야 니가 편하다.."
라는
말을 했다는..
헐!


친구의 말을 듣다보니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 문디.. 그런 말이 어딨노..' - 혼잣말..

막...
짜증이 밀려 왔습니다.

" 너..그래서 뭐라했노?..가만 있었나.."

" 니 같으면 가만 있었겠나..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한거지만 남편 하는 행동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
시댁식구들이 중요하면 우리식구들도 중요하지..
자기네 식구들꺼만 선물을 사냐고 했다..
친정식구 해 봐야 언니 둘에 동생 하나 뿐인데..
자기네 먼 친척뿐만 아니라 그 많은 조카들까지 챙기며서 어찌
가까운 우리 가족은 쏙 뺐냐고 했지.."


" 그랬더니 ..뭐라던데.."

" 그럼 내일 니 알아서 사라면서 막 화를 내더라구"

" ........ "

" 그래서 대판 싸웠다.. 중요한건 남편도 시어머니처럼
이런 면에서는 비슷하고 꽉 막혔더라.."

" 으이구..니가 좀 참지...그래도 신혼여행인데.."

" 니도 그 상황되면 그런 말 안 나올끼다..
그때 싸울때는 이런 마음도 막 들더라..
이 사람을 믿고 평생 살아 가야하나 ...뭐..그런것까지.."

" ........... "

친구는 한시간동안 하소연을 하다시피 이야기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니..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결혼은 절대 둘 만이 알콩 달콩 사는 것만이 아닌 가족간의 결합이라는 사실!
그렇기에 다양한 우여곡절이 끝이질 않는다는 것이죠.
간혹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이런말을 할때도 있잖아요.

" 자기랑 싸우는 이유 대부분이 꼭 집안 문제때문이야.." 라고..

사실 신혼부부에게는 좀 힘들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서로 잘 이해하면서 살아야 부부싸움이 줄어 들기도 한게 현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친구에게 세월이 흐르면 물 흐르 듯이 
대부분 다 이해하면서 살아질거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말해도 이해하기 힘들것 같아 그저 친구가 하는
하소연을 들어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겠더군요.

친구의 하소연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할 수록 신혼여행에서 친구남편의 행동은
솔직히 잘못된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물하나에 기분 상한것도 있겠지만..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내를 위하는건 바로..
아내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이해하는건데 말이죠.
안 그런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