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내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이웃들

전날 아무리 피곤해도 알람이 울리지 않았음에도 눈이 자연스럽게 떠 지는 것을 보면 이젠 제주도 생활이 몸에 잘 적응이 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제주도로 이사하고, 가게 구하고 정말 바쁜 시간을 몇 달동안 다 이뤘으니 피곤한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출근하는 길이 가벼운 이유는 아마도 오늘은 '어떤 손님들과 또 눈을 마주칠까?' 하는 생각때문인지도 모른다. 거기다 제주도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자연을 늘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을지도..

 

가게 뒷마당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적은 양지만 채소를 심어 보았. 물론 텃밭 주인장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심은거라 실패할 것 같진 않다.

 

제주도정착기처음으로 심은 채소 그러나.... ㅠㅠ

그런데 왠지 심어 놓으니 텃밭에 채소밭과 다른 느낌이라 걱정은 된다. 그래도 어설프긴하지만 며칠 지나면 싱싱한 채소가 고개를 내밀겠지..낮에 햇살이 가득한 장소로 내가 심어 놓은 채소를 일일이 옮겨가며 시간 가는 것만 기다려 본다. 퇴근시간이 다 되니 내가 좋아하는 라디어 음악방송에서 낭만적인 음악이 흐른다. 노을지는 아름다운 제주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 그런지 음악을 듣는 이 시간이 안 지나갔음하는 바람이다. 이놈의 감성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니 나이가 들어 간다는게 싫어진다. 아니 마음은 안 그런데 외모적으로 점점 세월의 흐름에 맞게 변해가는 모습에 씁쓸해진다.

 

2015. 5.21 일기 중..

 

아침에 일찍 가게에 도착해 여느때처럼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어제 내가 심어 놓은 채소의 상태를 점검하려는 순간...텃밭에서 작업을 하던 주인장의 하는 말....

 

" 내가 직접 해주는건데.. 그렇게 심으면 안돼.."

" 네?!.. "

" 심을땐 뿌리부분을 하나씩 떼어내 윗부분을 잘라서 흙에 잘 넣어 둬야지..농사 처음 지으니...ㅋㅋㅋ"

" 아...네....전 그냥 심으면 되는 줄 알고...헤헤~"

 

제주도정착기텃밭주인이 보고 황당해 한 모습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지만 중요 키포인트를 듣질 못했다. 그게 큰 실수였다. 새벽에 텃밭을 관리하러 나왔다가 잔파를 심어 놓은걸 보고 한바탕 웃었다고 한다. 상추가 많이 자랐다고 따 먹으라고 해 지렁이가 무서워서 못 따 먹겠다고 했더니 친절한 텃밭 주인장은 먹을만큼 상추도 따 주셨다. 지렁이가 있다는 것은 땅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이긴 하지만 무서운건 무서운거다. 어릴때부터 유난히 벌레를 무서워하다 보니 지금도 무서운 것보다 싫어한다.

 

제주도정착기, 줌마가게 뒷마당 텃밭

난 참 복이 많다. 가족같이 생각하는 이웃분들이 많아서 말이다. 아침 일찍 가게 출근하는 것을 알기에 어느날은 숟가락만 놓으면 된다고 집에서 아침을 같이 먹자고 했다. 누가 선뜻 그런 말을 해 주겠는가.. 도심에서는 그랬다. 누가 옆집에 사는지도 모르고 살았고, 인사를 해도 관심있게 보는 것 보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나도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난 그게 너무 싫었다.

 

어린시절,  이웃사촌이란 것이 어떤건지 잘 보고 자란 탓에 어느 순간 이기적으로 변한 도심생활이 지긋지긋해졌다. 사람이 살면 몇 백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지금 살아 온 것을 뒤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따듯한 사람들이 많은 제주도에서 외롭지 않게 사는걸 보면 참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느낌 ....계속 가겠지!...... 그랬음좋겠다. 그렇게 되겠지!

2015. 5.22 일기 중...

↘부산아줌마의 제주도 정착일기 7부

 

 

 

출근을 할려는데 평소와는 달리 대문을 활짝 열어 놓은 옆집..
바로 그때 집에서 나오는 옆집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그때 이삿짐센타 아저씨들이 짐을 싸기 위해 바구니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가더군요.

" 안녕하세요..혹시 오늘 이사하세요?"
" 네....오후예요."

이사올때도 평일에 와서 언제 이사 왔는지도 몰랐을 정도인데..
이사갈때도 조용한 평일을 택했더군요.
사실 이사왔을때도 이웃이라고 무심하겠지만 거의 한달가까이는 이사 온 줄도 몰랐답니다.
낮에 없을때 이사를 온데다가 어느 집이나 문을 꼭꼭 닫고 사는 세상이라 누가 사는지도
솔직히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모르는게 현실이다 보니 말입니다.
그만큼 바쁘게 세상을 살다보니 더 그런 것 같네요.

거기다 옛날처럼 이사를 왔으면 왔다고 인사차 떡이나 먹을것을 들고 이웃을 찾는
풍습은 요
즘엔 사라진지 오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
이사를 왔다고 인사를 하는건 아예 오래전에 없어졌고..
바로 옆집에 살더라도 길거리에서 얼굴이라도 보면 아예 모른 척 지나가기가 보통이니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이라도 한 두번 인사를 교환하지 않으면 아예
신경을 끊고 사는게 우리네 일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삭삭하게 인사를 하며 친해 보려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 맞대응하지 않은
주윗분들때문에 오히려 삭삭하던 이웃도 점점 무뚝뚝한 모습으로 변해가지요.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젠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데다가 2년 동안 만날 일도 거의 없었고..
사는 내내 별 인사도 없었던 탓일까요..

바로 옆집이 이사를 한데도 왠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이웃이 이사라도 한다는 소문이 들리면 무척 아쉬워하는
마음이 
이사를 하고 새로 다른 사람이 이사를 올때까지 생각이 났었는데 
지금은
그런 마음이 전혀 없으니 말입니다.

' 좋은데로 이사가나?'
' 어디로 가지?'
' 이사가서도 잘 사세요..' 라는 생각이 아예 들지 않공...

어쩌다 이렇게 내가 이기적으로 변했지라는 생각에 그저 씁쓸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옆집 아저씨에게 어쨌든 이사를 잘 하시라고 인사를 하고 1층으로 내려 갔습니다 ..

근데 이게 무슨 일?!....

갑자기 1층에 살던 아저씨가 윗층을 째려보며 한마디 하더군요.
" 차를 누가 이따위 식으로 댔어.. 한쪽으로 대야지..."
그때 2층에서 조금 눈치를 챘는지 내려 다 보는 옆집 아저씨 ...
" 아...죄송합니다. 조금 있다가 뺄께요..
근데 차 나가겠는데요..옆에 자리 많은데..."

" 남의 집 대문앞에 대니까 그렇죠.. 빨리 좀 빼 주세요.. 답답하게 쓰리.."
" ........... "
2층 아저씨 이사하는 날까지 생트집을 잡는다는 생각에서인지
끝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더군요.

헐....

'1층 아저씨도 참.. 조금 이해해 주시지..
이사하는 날인데도 끝까지 사이가 안 좋은거 표시를 내고..'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사실 이사를 가는 아저씨와 바로 아랫층에 사는 아저씨가 사이가 안 좋은 이유가 있었지요.
1층 아저씨가 주차하는 자리(바로 집앞)에 윗층에서 이사오고나서는 매일 일찍 퇴근하면
그 명당자리에 아무렇지 않게 주차를 해 그날 이후로 밉상이 되었답니다.
물론 딱히 그 자리가 전용주차공간은 아니었지만 다른 가구들도 그 자리엔 주차를 하지 않았지요.
왜냐하면 바로 남의 집앞인데다가 주위에 주차공간이 넉넉했으니까요.
여하튼 아무것도 아닌데 소소한 주차문제부터 시작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시끄러우면 쪼르르 2층에 올라가 따지는 아저씨때문에 솔직히 이사하는
오늘까지도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답니다.
여하튼 오늘도 제가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에 1층 아저씨는 핏대를 올리며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출한 것 같았습니다.
이사하는 날까지 이웃을 이 하지 못하고 따지는 모습에 2층 아저씨도 화가 난 모습이었구요.
가게 출근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이웃사촌이라고 서로 아끼며 위하는 마음을 지녔던 불과 10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자신의 이기심때문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핏대를 올리니 말입니다.
여하튼 이사하는 날까지 으르릉거리는 두 이웃을 보니 씁쓸한 마음 뿐이더군요.


 

 
" 어.. 저 아저씨 순대집 사장님 아니가?! "
" 맞네.. "


2시까지 횟집영업을 하지만 전 12시만 되면 집에 먼저 퇴근합니다.
걸어서 10분 거리밖에 되지 않고 우리 동네라는 생각에 별 무서움없이
혼자서 걸어 가겠다고 남편에게 말하곤 하지요.
그럴때마다 남편은 그래도 늦은 밤이라 위험하다며 가까운 거리인데도
차를 태워 집앞에 데려다 주고 다시 가게로 갑니다.

오늘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남편이 차로 태워 주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이 터벅터벅 걸어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아저씨는 우리가게에서 회를 자주 시켜 포장해 가시는
순대집 사장님이었지요.

남편은 순대집 사장님 가까이 차를 댔습니다.

" 사장님 ..어디 가십니까.."
" 집에 갑니다.. "
" 네에?!.. 집이 어디신데요? "
" 바로 저기 보이는 1층집요.."
" 네에?!.. 거기 사십니까? "
" 네..."
" 우린 바로 건너집 2층인데요.."
" 네에?! 어디? "
" 사장님집 건너편 2층집 건물요.."
" 하하.. 그러십니까.."


순대집 사장님과 남편은 둘 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왜냐구요.
다른 건물이지만 창문만 열면 보이는 건너편집에서 사는 이웃이었는데도
지금껏 한번도 그런 사실에 대해 서로 알지 못했기때문입니다.



" 자기야... 그래서 어제 마트에서 만났는갑다."
" 그러게.. 왜 거기서 장을 보나했네.."


어제는 우리가게가 쉬는 날이라 집앞 마트에 밤에 잠깐 들렀거든요.
그런데 순대집 사장님을 마트에서 만났답니다.
솔직히 어제까지만해도 우리 동네..
아니 우리집 앞에 살 줄은 꿈에도 모르는 일이었답니다.
그저 필요한 것이 있어 사로 왔겠구나하고 생각했지요.


사실 마치고 집에 갈때마다 우리 동네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것을 몇 번 목격을 했지만 그때마다 ..
' 순대 배달하나 보네..' 라고 생각할 뿐..
설마 집이 이 근처라곤 생각지도 못했답니다.

참...
나..
이거 원 아무리 문을 꼭꼭 닫고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우리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는 현실에 그저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이웃때문에 웃지 못할 황당한 일을 겪은 후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관련글..내 이웃이 치한이 된 황당한 사연!
지금 생각해 보니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이웃간에 소통은 커녕 어떤 사람이 사는지..
식구는 몇 명인지도 모르는 삭막한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요즘 사람들..
누구에게 간섭받기 싫어하고..
누가 나에게 신경을 쓰는 자체도 싫고..
그저 조용하게 살도록 아무도 신경을 쓰지 말았음하는 마음을 많이 가질겁니다.
솔직히 저도 그런 부류 중에 한명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어쩌다가 이런 현실이 되었는지 생각하니..
그저 씁쓸할 따름이네요..

어린시절..
동네 아줌마들이 맛난 것이 있으면 서로 나눠 먹기 위해 모이는 그 모습이
오늘은 왜 이렇게 과거의 한 페이지처럼 아련하게만 느껴지는걸까요.
아마도 점점 도시화가 되어가고 자기 중심적이 되어가다 보니
삭막함이 우리 주위에서 그대로 느껴지나 봅니다.

에공..
앞 집에 사는 것도 모르고 그저 단골이라고 인사를 나눴던 것에
민망한 마음이 가득한 하루입니다.
다음에 우리가게에 회를 시키면 신경써서 더 많이 드려야겠습니다.
ㅎㅎ..
 

 


" 딩~~~딩디~~..."

밤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피아노소리 처음 이사왔을때는
그려려니하고 넘어 갔었는데..
요즘엔 시도때도 없이 치는 피아노소리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우리집은 2층 빌라건물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2층이구요.
나름대로 집들간에 방음 장치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밤 늦은 시간에
피아노를 치면 조용한 분위기에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이 보통인데..
1층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평일은 좀 낫습니다.
토요일 저녁은 더 심하답니다..
1층에 사는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에서 칠 피아노를 연습을 하는지..
평소 1시간이면 끝날 연주가 새벽이 다 되어서 끝난답니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되어었을때는 짜증이 났어도 말을 아끼다가..
얼마전엔 너무 늦게까지 피아노를 쳐서 양해를 구하러 내려갔답니다.
" 혹시 아이가 밤 늦게 레슨 받나요?.." 라고 아주머니에게 여쭤 보았습니다.
평소에 인사성도 밝은 저에게 사심이 없던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 아.. 피아노소리요... 그거 제가 치는건데.ㅎ.."
" 아..네.. 저녁 늦은시간에 매일 피아노 소리가 들려서
늦은시간까지 레슨 받나 싶어서요.."

대충 이정도 말을 돌려서 하면 보통 사람이면 알아서 듣겠지하고 말했더니..
아주머니 대답하는이 가관이더군요.

" 낮에는 산만해서 밤에 조용할때 피아노를 치면 잘 쳐져서요.."
" 네..피곤해서 간만에 일찍 들어와서 잘려고 하는데 피아노소리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생겨서요.. 그래서 "

이정도 이야기하면 알아 듣겠지하고 말했더니..
아주머니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정색을 하며 '알았다'는 말만하고
그냥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했으니 피아노 치는것을 좀 자제하겠지하고 생각했는데 ..

헉! ;;;
제 말을 무시하는지 늦은시간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 뭐야 저사람...정말...짜증나게..'

사소한 소음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동네이웃간에 싸움이 난다는
텔레비젼 방송을 보긴 했지만 이런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는구나하고
생각하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간혹 외출할때 1층 아주머니와 얼굴이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를
하고 좋은게 좋은거라도 넘어 가긴하지만..
정말 이대로 참고 살아야 할지..
아님 싸움이 나더라도 피아노 좀 밤에 치지 마라고 한마디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렇다고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사촌을 웬수덩어리로 만들 순 없고 참 난감합니다.

지금시각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10시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2시간동안
딩~~~딩~~딩 ...
휴....
' 아주머니에게 어떻게 말해야 늦은시간 피아노를 안 칠까?!'
난감 그자체입니다.

갑자기 소음을 제 어린시절..
소음으로 인해 우리집과 이웃집이 큰 싸움이 났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집에는 작은 개한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식구들이 워낙 많다보니 친절한 우리개가 집에 오는 식구마다 반갑다고
짖는 바람에 이웃집에 사는 아저씨랑 우리 아버지랑 크게 싸운일이 있었지요.
평소에 정말 친하게 지내신 분이었는데..
그날따라 평소에 묵은 감정을 듬뿍 실어서 술을 잔뜩 마시고 와서
우리집에 와서 행패를 부린 일이 있었답니다.
아버지는 그날 아저씨가 늦은 밤 남의집에 와서 술주정을 하는갑다고
생각하고 대판 싸우셨는데..
그 다음날 부인이 찾아와서 남편이 불면증이 있는데 늦은밤 개소리 때문에
잠을 설쳐 신경이 날카로워 병원에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술 안드시고 말하려고 했는데 친한 이웃이고 해서 넘어 갔는데..
어제는 술을 마시고 와서 개소리를 듣더니 예민해서 그랬다며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였지요.
아버지는 그 일 있은 후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던 개를 시골 할머니댁에 맡겼답니다.

이렇듯 자신의 집에서 일어난 사소한 소리가 남이 들을때는 그게 소음으로
들린다면 문제는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좋은게 좋은거라도 말을 좋게 알아 듣도록 했으면 조금은 자제를
해야 하는데 제 말을 무시하고 밤마다 피아노를 치니 적응이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네요.
그렇다고 대판 싸워서 얼굴을 안 보더라도 피아노를 못치게 해결을 봐야 할 지..
참...나...

아무리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짙은 도심속에 사는 사람들이지만..
전 최소한 남에게 피해 가는 행동은 안하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고도 그것을 못 느끼는 사람이 많은지 정말 한심합니다.
이런 상황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웃간에 왠수가 되더라도 말해야 하는지..
아님 그냥 귀막고 살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그나마 지금 생각해보면..
옛날이 좋았던 것 같네요..
남이 싫다고 말하면 안하는 착한 시대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이기심이 가득해 남이 뭐라고 지적하면 싸움의 불씨가 되니...
정말 갑갑합니다..
만약 여러분이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웃의 소음...................

그저 갑갑하고 짜증이 밀려와 제 마음의 하소연을 긁적여 봅니다.
에공...

 

 


" 어디 가시나 봐요? "

" 네.. 마트에요.."

" 요즘 덥죠.."

" 네.."

" 난 요즘 날도 더운데 잠까지 설쳐요.."

" 네..."


요즘같이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는 누군가 아는체하고 물어
보는 것도
덥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다가..
1층에 사는 아주머니 평소 오지랖이 넓기로 소문이 자자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오
랜만에 절 만난 것이 오죽이나 반가웠는지 보자마자
계속 말을 붙이더군요.

솔직히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 빨리 자리를 피해 볼려고 했지만..
자리를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하게 아주머니의 질문 공세와
아는 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 있잖아요.. 이번에 새로 이사 온 201호에 사는 새댁이때문에
잠을 못자요.."

" 네에.. 왜요?."

" 도대체 무슨 일 하는 사람들인지 ..매일 밤 늦게 들어 와서는 새벽까지
시끄러워서..
거기다 무슨 손님들이 그리도 자주 오는지..참나..
어때요..거긴 옆집인데 잠 잘 자요? "

" 네에?!... 뭐..날 더운건 빼고 .."

" 난 .. 예민해서 잠도 못자는데..잘 자나 보네..
2층 새댁이한테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하나.."

" ......... "


아주머니의 불만 섞힌 말이 쉬임없이 계속 되자
전 바쁜 척하며 그 자리를 벗어 났습니다.


' 으이구.. 남 욕 할 군번이 아니구만.. '

마트에 가는 내내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 돌았습니다.
사실 아랫층에 사는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 정확이 말하자면 
자신의 잘못은 잘 모르고 사는 분 같았습니다.

1층에 사는 아주머니 내외는 교회에 다니는지라 일주일에 몇 번은
교회사람들이 찾아와 예배를 하는지
에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기본이고
창문을 다 열고 사람들과 큰소리로 수다를 하는 소릴 듣다 보면
전 빌라를 통째로 전세를 낸 사람들처럼 시끄럽답니다.
그런데다가 예배가 없는 날이면 밤마다 교회에서 칠 피아노 연습을 하는지
10시가 넘어서까지 남 생각도 하지 않고 피아노를
친답니다.
솔직히 밤 늦도록 피아노 치는 소리 완전 소음이잖아요.
거기다 요즘 한가지 더..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인 말괄량이 녀석은 동네 친구들과 술레잡기를 하는지
2층과 옥상을 뛰어 다니며 노는 바람에 낮에 집에 있다보면 쿵쾅거리는 소리에
왕짜증이 날 정도이지요.

그런 최악의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주범님께서 이웃집에서
밤에 손님들때문에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다는 말이 입밖에
서슴없이 나오는지 생각하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시끄럽게 하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남이
한 것만 하게 받아 들이는지..쩝...

직접적으로 양 사이드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1층 아주머니의 넋두리는 솔직히 참 어이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조금만 이해하면 사실 싸울 일이 없잖아요.
그런데..
사소한 것 하나에도 트집을 잡는다면 어떨까요..
완전 이웃간에 싸울 일이 엄청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무더위에 잠을 설치기가 대부분이지만..
조금씩 서로 이해하며 생활한다면 조금은 짜증이 가시는
여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층에 사는 새댁이도 사실 말은 하지 않지만..
1층에서 직접적으로 듣는 소음 많이 참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조금 떨어진 우리집도 시끄럽게 들릴 정도거든요.

여하튼..
1층 아주머니..
왠만하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조금 이해를 하며 살았음하는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 주위에서 보면 마음이 넓은 사람이 많던데..
1층 아주머니 마음 씀씀이를 보니 많이 수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휴...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 밤 늦은 시간에도 여전히 1층에서는 피아노를 치고 있군요..
쩝......

나무아미타불~.;;;
 


 

 


며칠전...

폭우가 내리는 새벽녘에 동네가 시끄럽게
울려대는 엠블런스 벨소리에 잠이 깼답니다.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조그만 소리에도 잠을 설치는데
그날따라 왜 그렇게 시끄럽던지..

' 새벽에 웬 엠블런스야..누가 아프나?!..'

동네를 그냥 지나가는 소리겠지! 생각했는데..
엠블런스소리는 우리 집 부근에서 끊겼습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그리고는 엠블런스 차문 여는 소리와 함께 발자국소리가
나더니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저기요..저기요..괜찮습니까?.."

' 엥! 무슨 일이지!.'

순간 제가 생각했던 걱정스런 일이 일어났나 싶어 음칫했습니다.
119대원의 목소리는 다급해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 난 것이 분명했습니다.

우리 남편..
동네에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엠블런스소리와 119대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혀들리지도 않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 아가씨.. 괜찮아요.."

" 뭐야.. 술 냄새가 진동하잖아!.."

" 그러게..."

119대원 두 명의 대화소리를 들으며 창문너머로 얼굴을 내밀어 보았습니다.
한 아가씨가 1층 현관 입구에 누워 있었습니다.
비를 흠뻑 맞은 채 옷은 다 젖었더군요.

' 뭐지.. 무슨일있나?.. 왜 인기척도 없지..'

순간 무서운 생각까지 들더니..이내..
아찔한 생각을 할 찰나..
119 대원들이 계속 아가씨를 살펴보면서 흔들어 깨웠습니다.
몇 분이나 그런 상황이 펼쳐 지더니..
갑자기 아가씨가 인기척을 하였습니다.

" 아가씨.. 집이 어디에요?.."

" 저요?.. 여기가 우리집인데요..아저씨는 누구세요?.."

" 이 아가씨 술이 떡이 됐구만..."

" 그러게.. 아가씨 집이 어디에요?..네에?.."

술을 많이 마셨는지 완전 정신을 못차리는 아가씨였습니다.

' 으이구.. 뭐고.. 저여자.. 참말로~.쯧쯧 '

인기척이 없이 쓰러져 있던 아가씨를 보며 걱정을 했었는데..
이 만취가 되어 자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정말 한심해 보였습니다.

'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겁도 안나나.. '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잠을 설쳐서 못 잔 잠을 더 자기위해 침대에 누웠습니
그런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 이 아가씨 괜찮아요?..제가 신고한 사람인데요.."

" 아...네... 술이 만취가 되어서 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별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그래요... 다행이네요..엎드려 인기척도 없이 누워있길래.. 놀랬습니다.."

" 어.........근데.. 이 아가씨 1층 101호에 사는 아가씨인것 같은데...어..맞네.."

" 네?!.. 그래요.. "


119 대원들은 101호 벨을 누르며 가족인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다행이 길에 누워 자고 있었던 아가씨는 101호에 사는 사람이 맞았습니다.

" 문디 가스나..이.. 뭐꼬.. "

아버지로 보이는 아저씨는 술이 떡이 된 여자를 어이없다는 듯 보더니..
119대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여자를 끌고 들어가다시피
집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사실 한 동네 살아도 서로 바쁘게 살다보니 얼굴을 잘 모르고 사는게
현실이다 보니..
1층에 사는 아가씨의 얼굴도 몰랐던 저였습니다.

' 옴마나.. 1층에 사는 아가씨였네...'

폭우가 내린 새벽녘에 일어난 어이없는 일에..
(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누워있던 아가씨를 누군가가 신고하여
119 대원들이 와서 벌인 소동.)

정말 할말을 잃었답니다.

새벽녘에 벌어진 일을 하나도 모르고 잠을 곤히 자고 있는
남편 곁에 누워 잠을 설쳤던 것을 보충하기로 했답니다.

 

띠~~~리리!

새벽에 잠을 설친 이유때문인지 몸이 천근만근..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나는 
제 모습을 본 남편이 한마디 하더군요.

" 니 요즘 억수로 피곤한갑다.. 더 자라.. 아침 내가 대충 챙길께.."

" 괜찮다..."

전 일어나 아침을 챙겨 주고는 병원에 가기위해 움직였습니다.
새벽녘에 잠을 설친 까닭에 너무 피곤한 아침이었습니다.

병원에 가려고 1층 현관을 지나는데..
그 앞에서
아주머니 몇 명이 수근 수근 거렸습니다.
들을려고 한 것은 아닌데..
귀가 솔깃!

아주머니들은 새벽에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자고 있었던
1층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 모른척하고 그 주위를 벗어났습니다.

' 헐!.. 그 아가씨 이제 안 좋게 소문나는 건 완전 시간문제겠네..쯧쯧!'

문득 이런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동네 아지매들 남 이야기하는 것에 원래 재미 붙이잖아요..

여하튼..
술이 만취가 되어 자고 있던 계절이 겨울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자면 큰일나잖아요..)

그래도..
위험한 현실속에서 사는 우리인데...
여자든, 남자든 적당하게 술을 마시고, 테이프가 끊어질 정도로 술에 취해
비몽사몽으로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칫 잘못하면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절대로..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
그래야 실수도 안하게 되공~.
험에 노출도 안되잖아요.

이제..
술에 취해 실수를 해버린 아가씨는 어떻게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질려면 꽤 오랜시간이 걸릴 듯 한데 말이죠.
원래 좋은 것보다 안 좋은 것은 소문이 더 잘 나고 오래가잖아요..

여자든.. 남자든..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적당하게 술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술 취한 아가씨때문에 바쁜 119 대원들만 새벽에 고생하셨네요.
( 위급한 상황도 많은데 말이죠.)

요즘에는 옛날과 달리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물론 누가 사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간섭받기도 싫어 하지요.
그렇다 보니..
왠지 삭막한 느낌이 가면 갈 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 있었던 술취한 사람이 바로 밑에 사는 이웃인데도..
' 누구지?' 하며 몰랐었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했답니다.